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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

'행복에 이르는 21가지 법칙'의 저자 임재호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 2019.12.11 14:34

인터뷰한 행복에 이르는 21가지 법칙(크리스찬북뉴스 발행)의 저자 임재호 목사는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와 총신대학신학대학원에서 영문학과 목회학을 전공하고 미국 리버티 세미나리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교회 개척의 열망을 품고 귀국하여 개척교회를 섬겼고, 총신대학목회전문대학원에서 목회상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2002년부터 김포에 소재하고 있는 71년 전통의 양곡제일교회를 담임하며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는 목회자로 기억되기를 바라면서 목양하고 있다. 평소 성도들의 삶의 문제를 성경적 가치로 진단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신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임재호 목사님 안녕하세요. 목사님은 행복에 이르는 21가지 법칙에서 개척교회의 사명을 가지시고 유학중에 국내로 복귀하셨다고 하셨는데, 당시 개척교회를 섬겼던 때를 회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개척교회가 자립교회로 성장하기가 매우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개척교회를 하셨던 때를 상기하시며 교회를 개척하고 계신 분들이나 개척교회에 대한 사명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신학교 다닐 때나 졸업 후에도 개척은 염두에 두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학위를 할 목적으로 유학을 갔는데 성경해석학을 공부하면서 이렇게 가르치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를 개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척을 하려면 협력하고 동역할 영적, 물적 자원이 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짧은 기간에 재정자립을 이루었고, 저의 후임이 와서 교회건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개척이 아니라, 소명을 따라 잘 준비해 작지만 강한 교회를 지향한다면 보람된 개척이 될 것입니다.




목사님은 개척교회를 섬긴 이후에 현재 71년 전통의 양곡제일교회를 섬기고 계십니다. 양곡제일교회는 어떤 교회인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교회는 영적인 부침이 많았던 교회입니다. 제가 16번째 담임목사인데 목회자의 영적권위는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신학과 교리의 영향도 있었고 목회자의 빈번한 교체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양곡제일교회는 농촌교회였는데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농지가 수용되어 농사짓는 성도는 지금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고, 급격하게 인구가 유입되면서 교회는 활기가 넘치는 쪽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목사님이 부임하셔서 김포 신도시에서는 대형교회에 속하는 아름다운 양곡제일교회를 건축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축이 쉽지 않았을 것인데 양곡제일교회를 건축하시면서 있었던 일화들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교회를 두고 건축을 쉽게 했다”라고들 말씀하시는데 예배당 건축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저희 교회 건축은 재정적인 면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성도들의 헌신이 있기도 했지만, 오히려 금융위기가 저희 교회를 건축하는데 큰 힘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금융위기가 어떤 교회에는 파산을 가져왔는데 저희 교회에는 큰 힘이 되었다는 말이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 있겠습니다. 이 시간에 그것을 상세히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단지 그때를 회상하면 참으로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목사님은 행복에 이르는 21가지 법칙에서 행복21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21가지 전체를 일일이 소개해주실 수는 없을 것 같고, 행복에 이르는 길에 대해서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큰 줄기라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라는 문장으로 이 책 전체를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책의 전체 내용은 소망(희망)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은 본서에서 독자들에게 과거의 불행이나 아픔에 얽매이지 말고 그것을 박차고 앞으로 전진할 것을 주로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가 과거, 현재, 미래를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오늘의 나는 과거 자신이 선택한 결과이며, 지금 자신의 선택은 바로 미래 자신이 어떤 삶을 살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실패를 많이 겪어본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실패 가운데서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늘 그 실패의 자리에서 기도의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지요. 기도할 적에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고 믿습니다. 혹 실패했더라도 그 실패는 영원한 실패가 아니고 성공으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목사님은 행복에 이르는 21가지 법칙에서 행복은 부부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공감이 갑니다. 가정이 튼튼하지 못하면 아무리 사회적으로 뛰어난다 할지라도 안정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행복에 이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은 오늘날 가정의 문제는 무엇이고, 이런 문제들을 타파하기 위해서 부부가 어떻게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농사로 말하면 가정은 모판에 해당하겠습니다. 가정이 튼튼해야 자녀들이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무엇보다도 부부가 건강한 관계를 보여야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뜻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지만, 조금 나이 드신 분들은 부부애에 대한 표현력이 너무 약한 것 같습니다. 부부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가정일수록 화목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가장 소중한 기관이 가정입니다. 가정이 먼저 있었고, 그 다음에 교회가 생겼습니다. 가정이 합해져서 교회가 형성됩니다. 교회는 공동체라고들 많이 말하는데, 공동체란 개념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품어주는 그 마음이 진심으로 풍성하게 우러나오는 가정이 확산된다면, 교회도 더욱더 건강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행복에 이르는 21가지 법칙에서나 목사님의 평소 설교 내용을 보면 다른 분들과 좀 다른 특징들이 있어 보입니다. 책의 약력란에서 목사님이 소개하시는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목사님은 평소 신자들의 삶의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설교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현대의 설교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보수적인 교단에 속한 목사일수록 설교가 신학적이고 교리적이긴 한데 삶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요. 성도들이 알아서 적용할 것 같지만 사실상 그 설교를 지식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지난주에 등록한 비신자가 목사님 설교는 격하지 않아서 좋다라고 말하더군요. 아마 이 말은 설교 같지 않은 설교다라는 말로 이해를 했습니다. 일반인이 들어도 들리는 설교, 구체적인 적용이 있는 설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늘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만큼 설교행위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목사님은 아드님과 따님을 각기 한분씩 두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아드님은 지금 총신대학교에 재학 중인데, 목사님은 아드님이 목회자의 길을 가기 원하시는지요?

 

저는 원하는데 본인은 전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혹시나 하고 기다려 보는데, 교양필수인 신학과목만 A학점을 받지 못한다고 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ㅎㅎ). 자녀가 목회자의 길을 가는 것은 부모가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소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만 기도할 뿐입니다.

 

요즘 사회에서 목사님들을 보는 눈이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오늘날 목회자들의 문제가 무엇이고, 우리 목회자들은 어떤 자세를 갖고 목회에 임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평소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목회관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저도 그리 되지 않으려고 늘 기도를 하지만 많은 목회자들이 세속화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맘몬의 신이 부흥이라는 가면을 쓰고 많은 목회자들을 흔들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이 잘못된 방식일지라도 교인 수만 늘리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라는 그릇된 신화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매일 빠트리지 않고 하는 기도는 주님을 끝까지 사랑하고 맡겨주신 양무리들을 누구인지 불분하고 사랑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지요. 하나님만 바라보고 사랑으로 목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목회가 되기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벌써 목사님이 양곡제일교회에 부임하신 지가 18년이 되었습니다. 목회자의 은퇴시기를 늦추려는 시도가 합동측 총회에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목회자의 정년을 늘리는 것이 옳겠는지요? 사회적으로는 정년이 아무리 길어도 65세 정도인데 70세를 넘겨서까지 목사가 현직에 머무르는 것은 사역의 효율성에도 문제가 있고, 목회자들의 적체 현상도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목사님은 목회자의 정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며, 은퇴 이후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법은 지켜야 하는데, 지금의 70세 정년을 75세로 늦추자는 헌의안과 65세로 낮추자는 헌의안이 함께 들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은 그 중간인 70세로 다시 결론날 것으로 봅니다. 저는 정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부터 생각하고 준비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목사님이 하고 싶으신 말씀을 듣는 것으로 이 대담을 마치겠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부족한 저를 인터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채목사님께서 하시는 독서운동이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헌신하는 일인데, 모쪼록 한국교회에 작으나마 기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대담: 크리스찬북뉴스 대표 채천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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