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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시인이 필요하다

방영민 | 2022.11.25 11:11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있는가였다. 이어 그는 답하길 자유를 주어라고 말하였다. 획기적이고 대박이 날 에피소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도적이고 목적지향적인 컨셉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목적이 없이 아이가 자유롭게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발한 사건을 만들기 위해 아이를 틀에 맞추는 것보다 아이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놀라운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보듯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감동과 기쁨은 기계화되고 전산화된 프로그램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동전을 넣으면 음료수가 나오는 자판기처럼 인생은 로봇이 아니다. 오히려 과학적이고 계산된 목적이 인간의 삶을 구속하고 억압한다.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어떠한가? 분 단위로 짜여진 큐시트에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담아내려고 한다. 대중문화를 흉내내고 세속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는 몸짓이 담겨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자기중심에서 벗어나라

 

이 책은 예배의 본질과 핵심이 무엇인지 미학적 관점으로 우리에게 은혜롭고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믿음이 좋다는 것을 무엇인가를 외우고 지성의 확장을 가져오는 것으로 여겨졌던 것을 반성하고 하나님을 경험하고 만나는 그 신비를 바라보게 한다. 아울러 자기의 꿈과 목적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예배를 비판하고 하나님을 무겁게 여기며 하나님 자체를 누리는 예배, 그것을 넘어 창조세계 전체 회복을 향한 예배로 나아가고 있다.

 

사실 필자는 미학적인 관점이라는 것이 생소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이 관점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았고 우리의 신앙과 삶을 풍성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기적이고 독선적이고 옮고 그름을 분별하고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 바쁜 시대에 미학적 관점은 타협과 협력과 공생과 조화를 추구한다. 죄란 다름 아닌 가르고 차별하고 혐오하고 분열하는 것인데 미학적 관점은 하나됨과 조화와 통일을 추구한다.

 

경제개발 시대의 가치관은 경쟁과 성장과 성공이였다면 이 시대의 가치관은 자기 합리화와 자기 중심성과 나르시시즘이라 할 수 있다. 지독한 개인주의와 집단 개인주의가 죄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자기에게 유리하면 옳은 것이고 불리하면 나쁜 것이다. 진리의 기준은 개인이고 사실의 유무는 나의 경험과 판단이다. 이런 시대정신과 사상에서 설명과 설득과 강요는 역효과만 날 뿐이고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타자성을 인정해야 하고 상대방을 향한 자기 내어줌을 통해 참된 자신을 발견하고 미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자기 중심성은 인간의 죄의 경향성이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자신만을 위해서 고집스럽게 살게 된다. 인간은 예배도 자기를 위해 드릴 수 있다. 사랑의 대상은 예배의 대상인데 자기가 우상이 된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는 나의 얼굴이 아니라 타자의 얼굴에 드러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때 우리는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담아라

 

인간은 논리적이고 윤리적인 설명보다 이미지와 심상과 이야기를 통해 더 감동을 받는다. 우리에게 있는 치명적인 거리낌은 예배는 예술적이야 한다는 문장을 불편해하는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에 이성과 증명 중심으로 진리가 펼쳐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서 신앙과 예배는 예술적이어야 한다는 개념을 교회는 잘 담아내지 못하였다. 종교개혁의 배경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흘러온 역사가 이해되기는 하나 그렇다고 소중한 유산마저 다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저자는 말하길 개혁교회는 비단 종교개혁의 유산뿐 아니라 기독교 전체 유산과 전통을 부단히 탐구하고,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교리와 신학이 다르다고 편가르고 적화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전체 교회가 각자의 은사와 은혜를 따라 하나되는 길을 걸어가면 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필자 또한 동의한다. 서구의 영향을 받은 개신교회는 이성과 논증과 윤리를 위한 시도를 거듭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심미에 닿을 수 있는 목표를 생각해야 한다.

 

대중문화도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야기와 그림과 감성적인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논리적이고 명제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공감을 일으키는 것은 기억을 상기시키는 이야기다. 성경의 메시지는 차가운 논증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녹아져 있는 거대한 서사이다. 이 뜨거운 이야기를 철학과 변증으로 풀어내기도 해야겠지만 나의 이야기가 담기도록 전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언어 또한 시적이여야 할 것이다.

 

실제 성경은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언어보다 상징과 은유와 시가 담긴 책이다. 무엇보다 역사이고 이야기다. 우리의 예배에 구속과 구원의 이야기가 보여지도록 해야 할 것이고 그 안에 나의 스토리가 담겨져야 할 것이다. 진리를 논증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진리가 심상에 담겨지도록 상징과 비유 등 시적인 언어가 필요하다. 성경의 사랑의 이야기가 나의 사랑의 이야기로 마음에 새겨져야 한다. 그래야 언약백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

 

축제란

 

저자는 예배를 축제라고 정의한다. 언약백성의 삶은 축제이고 놀이이고 창조적이고 생산적이라는 것이다. 축제란 본능을 따라 마음껏 즐기고 마시고 쾌락의 끝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축제란 공동체의 기억을 공유하고 정체성을 유지하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이다. 공동체가 지난 시간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을 반성하고 감사하며 더 밝은 미래로 향하는 예언적인 사건인 것이다.

 

그래서 예배는 축제이다. 붕어빵처럼 우리를 만들어내는 기계적인 세상에서 하나님의 고유한 창조물과 인격체로서 하나님의 거룩한 신부이요 언약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애굽왕 바로 밑에서 노예적인 삶을 부정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유와 회복을 위한 삶을 결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는 일상을 정지하고 잠시 주님의 발 앞에 머무르는 것이다. 내 삶에 숨 고르기를 하며 하나님과 조율하는 미학적인 시간이다.

 

오늘날 우리는 예배가 축제라는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 축제와 예술이라는 말을 세속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일탈이 아니라 정상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예배 가운데 우리의 본연의 모습을 찾고 세상을 섬기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비전을 보아야 한다. 진리 또한 자기중심적으로 편을 만드는 경향을 경계하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를 추구하며 가장 좋은 길과 조화를 추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할로윈축제로 이태원에서 꽃다운 청년들이 목숨을 잃었다. 안타까움과 한숨과 눈물과 분통을 금할 수 없다. 축제는 그 시대 청년들이 억압을 극복하고 자유를 향한 발걸음인데 자유를 잃어버리고 인생을 억압당하는 장례식이 되었다. 교회는 이 시대 청년들이 축제를 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축제는 세상의 정신에 저항하는 것이고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해주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시간이다.

 

결론-하나님을 구하라

 

인간은 무엇인가를 찾고 갈망하게 되어 있다. 이 허기짐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인간은 무엇인가에 집착하고 열광적으로 추구한다.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내가 예배하는 대상인 것이고 나의 습관이 나의 영성을 반영한다. 죄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예배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갈망하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복음은 바로 이 사랑의 대상을 선포하고 소개하는 것이고 저자는 이것을 논증보다 미학적 관점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시대는 미를 추구하고 있을까? 필자가 볼 때 미를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편협하고 쾌락적이고 본능적이고 이기적인 미를 추구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것은 다양성과 조화와 고유함과 거룩함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미는 이기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상대적이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고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이 들리지 않을 것 같다.

 

자기가 우상이 되어서 예배하는 시대, 인간이 우상이 되면 미가 발산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인간을 영화롭게 하는 분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한다. 모든 아름다움은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만 나오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존재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구할 때 풍성함을 누릴 수 있고, 하나님이 주인이 되셔야 우리는 아름답게 살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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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
C. S. 루이스/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C. 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와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등으로 잘 알려진 최고의 기독교 작가 중 하나다.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오랜 시간 가르치며, 탁월한 문학적 실력으로 20세기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많은 지성인들과 대중의 마음에 깊이 있게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루이스가 가진 신학이 성경에 충실했는지 여러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평생 술과 담배를 즐겼다는 점도 경건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지 의문을 남긴다. 하지만, 무신론자에서...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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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후기 연구의 선구자 피터 브라운이 1993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행한 세 차례 강연을 바탕으로 한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 때: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는 로마가 그리스도교화가 되는 과정을 재해석하였다. 브라운은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과정을 단순한 승리와 패배의 이분법적 서사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미묘한 문화적 변용의 과정으로 재구성한다. 이 책은 기독교 승리의 서사나 고전 문명의 쇠퇴라는 단순한 도식을 넘어, 역동적인 문화적 융합과 변화의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함으로써 고대 후기 연구...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열방을 향해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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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의『열방을 향해 가라』(원제: Let the Nations Be Glad!) 30주년 개정증보판은 현대 선교학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고전적 텍스트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선교 방법론이나 전략을 넘어 선교의 근본 목적과 신학적 기반을 성경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하나님 중심의 선교관을 제시한다. 1993년 초판 출간 이후 30년간 수많은 선교사와 목회자, 신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 이 책은 파이퍼의 지난 10년간 정제된 사상을 반영한 개정판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선교와 예배: 분리될 ...
그래도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그래도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니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이 다스리신다’(HR: Heaven Rules)는 사실을 부정하는 그리스도인은 없다. 하지만, 삶이 고달프고 괴로울 때, 세상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이 아닌 모습으로 변해갈 때, 아무것도 선한 것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을 누구도 통제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을 때, 우리의 이해와 공감의 범위를 넘어선 일들이 발생할 때, 하나님이 마치 다스리시는 그 보좌에 계시지 않으신 것이 아닌가 의심이 생긴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상황이 그랬다. 나라를 잃었고, 하나님을 예...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인가?
R. C. 스프로울/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R. C. 스프로울(1939-2017)은 “결정적 질문” 시리즈를(Crucial Questions Series) 통하여 47가지 질문에 답한다. 짧은 소책자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나는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고통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분노는 언제나 죄가 되는가?’ 등 다채로운 질문에 성경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아마존에서 킨들 버전으로 이 시리즈의 많은 책들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생명의말씀사에서 “리딕스 북스”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4권 정도 번역된 적이 있다(“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2012). 이...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
한국 교회 첫 사건들
옥성득/새물결플러스/서상진 편집위원


한국 개신교 14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출간된 옥성득 교수의 『한국교회 첫 사건들: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은 단순한 역사 서적을 넘어 한국교회의 자기성찰과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첫 사건으로 본 초대 한국 교회사』에 수록된 45가지 사건에 27가지를 추가하여, 첫 방문 선교사인 귀츨라프(1832년)로부터 시작해서 첫 한글 성경 전서의 역사(1910)까지의 사건을 풍성하게 조명하고 있다.   역사가로서의 옥성득 교수와 그의 연구 여정옥...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다니엘 수업
박양규/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살아온 역사의 증거는 단순하게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사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증거들은 하나의 자료 만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증거를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와 사료가 검증될 때, 역사에서 일어난 사실로 입증되어 진다.   18세기 이후, 과학과 이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모든 것을 과학적, 이성적, 수학적 사고로 판단하고 인식하려는 흐름이 커져 갔다. 특히 과학의 발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새로운 이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흐름은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나타나 단...
하나님 앞에서의 위대한 경건 하나님 앞에서의 위대한 경건
야고보서에 반하다
한병수/도서출판 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야고보서는 기독교 초기 역사부터 정경성과 저자에 대한 오해가 늘 꼬리말처럼 따라다녔다. 특히 종교 개혁자 루터는 야고보서를 가리켜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부를 만큼 야고보서에 대한 야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런 루터의 평가는 이신칭의 중심적인 기독론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야고보서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표현이 두 번 거명된다고 해서 기독론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다. 비록 기독론에 관한 표현이 다른 성경에 비해서 적다고 해서, 저자가 기독론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병수 교수의 ‘말씀에 반하다’...
한 사람이 귀한 성령충만한 말씀목회를 꿈꾸자 한 사람이 귀한 성령충만한 말씀목회를 꿈꾸자
성령의 선물
김양재/QT.M./채천석 발행인


오래전부터 필자에게는 자동차를 타면 자연스레 극동방송을 듣는 습관이 생겼다. 한동안 아침 일찍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야만 하는 일이 있어 극동방송을 들었는데, 그 시간대가 바로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시간이었다. 그렇게 죽 한동안 그녀의 설교를 듣게 되었고, 잔잔하고 호소력 있는 음성으로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나오는 김목사님의 설교는 내 귀에 솔깃하게 들어왔다. 이후로 나는 김양재 목사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 그녀의 저서 중 하나인 ‘성령의 선물’을 읽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김목사님은 그냥 보통 분은 아니었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침묵을 듣다 하나님의 침묵을 듣다
하나님의 침묵
헬무트 틸리케/윤종석/두란노/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의 저자 헬무트 틸리케는 나치 치하에서 신앙적 양심을 지키며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한 독일의 개신교 신학자요 윤리학자이며 복음주의 설교자다. 독일 전후의 비극과 불안에 짓눌린 독일인들에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예언자적 설교와 하나님의 침묵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서 그들의 믿음을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책에 실린 설교는 1942-1951년 독일의 격동기에 작성된 것이다. 이러한 극심한 풍랑의 시대를 뚫고 나온 그의 10편의 설교에 담긴 선지자적 음성이 오늘날 불안과...
어떻게 십대 자녀를 끈질기게 붙잡을 수 있을까? 어떻게 십대 자녀를 끈질기게 붙잡을 수 있을까?
MZ-십대, 치열하게 붙잡으라
브라이언 & 앤절라 헤인즈/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말하면 폴 트립 등 성경 상담학의 기반으로 자녀 양육 방침을 제안하는 저자가 아니면 자녀 양육과 관련된 기독교 서적은 항상 핵심에서 살짝 벗어나 꼭 성경이 아니더라도 세속적인 관점으로 자녀 양육을 가르치는 책이 말할 법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곤 했다. 브라이언과 그의 아내 앤절라 헤인즈가 함께 쓴 <MZ-십대, 치열하게 붙잡으라>도 그런 책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는 염려가 먼저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생소한 이름이었고 추천인들도 낯설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텍...
한눈에 살펴보는 성경 속 일상 백과 한눈에 살펴보는 성경 속 일상 백과
예수님이 살았던 세상
마크 올슨/제마이마 메이뱅크/IVP


예수님이 살았던 세계가 궁금한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시대 생활 백과!“성경을 읽으며 떠올릴 만한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룬다.여러 세대가 함께 읽을 수 있고성경의 시대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완벽한 책!”_「북리스트」(Booklist, 미국도서관협회)1세기 이스라엘 삶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성경시대 일상생활 백과. 사회 구조, 로마의 통치와 군대, 의복, 주거, 노동 생활, 포도와 올리브, 여성의 삶, 산헤드린 공회와 예루살렘 성전, 십자가 처형, 질병과 죽음, 주술에 이르기까지 온갖 주제를 망라한다. 흥미를 자극하는 생생한 일...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하나님의 지혜 안에서 걷다: 잠언
벤저민 퀸/송동민/이레서원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는 잠언의 명령은 신약의 가장 큰 계명인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나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대위임령만큼이나 강한 호소력이 있을까?   잠언에는 “지혜를 얻으라!”는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초대와 부르심이 담겨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초대에 응하는 일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세에서부터 시작되며,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 된다고 잠언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라는 내용이 잠언에 스무 번 가까이 나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분을 경외하여 그분의 말...
데이비드 호킨스 강연집 데이비드 호킨스 강연집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데이비드 호킨스/박찬준/판미동


“우리는 어떻게 일상의 책임을 다하면서도높은 가치를 실현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도덕적 우월 의식, 자기도취적 인정 욕구,완벽주의적 강박, 군중 심리에 따른 혼란…일상 속에서 깨달음의 길을 찾는 법   의식 연구의 선구자이자 세계적 영성 지도자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강연집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원제: IN THE WORLD, BUT NOT OF IT)이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의식 혁명』, 『놓아 버림』의 저자 호킨스 박사. 그의 대...
제자도,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신자를 부르신 그 소명 제자도,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신자를 부르신 그 소명
헤르만 바빙크의 성도다운 성도
존 볼트/박재은/도서출판 다함/조정의 편집인


도서출판 다함에서는 최근에 “헤르만 바빙크의 교회를 위한 신학 시리즈”로 현재까지 여섯 권의 책을 출간했다. 기독교 세계관, 찬송의 제사, 설교론, 교회를 위한 신학, 일반 은총에 이어 여섯 번째 책이 바로 <성도다운 성도: 신실한 헌신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나머지 다섯 권의 책이 바빙크가 직접 쓴 글을 번역한 책이라면, 이 책은 존 볼트—토론토 세인트 마이클스 대학에서 헤르만 바빙크의 윤리-성화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명예교수—가 “바빙크 자신의 목소리가 더욱 강하게 부각...
강해 설교로 목회와 리더십 발휘하기 강해 설교로 목회와 리더십 발휘하기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
스콧 페이스, 짐 섀딕스/정성묵/도서출판 디모데/조정의 편집인


35년 이상 한 교회에서 목사로 섬기신 아버지는 ‘설교만 잘한다고 목회를 잘하는 건 아니다’라고 하셨다. 그만큼 설교 외에도 교회에서 할 일이 많다는 뜻이었다. 성도 각 사람을 돌아보는 일은 자녀 양육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섬김과 돌봄의 수고가 뒤따르는 일이다. 교회는 건물도 기관도 아니지만, 교인이 모이는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물도 관리해야 하고, 모든 모임에 기본적인 규칙과 행정 방침이 필요한 것처럼 교회도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관련된 일이 반드시 요구된다.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이 교회에 주어졌기 때문에, 목사는 교...
함께 기도하는 교회는 결코 죽지 않는다 함께 기도하는 교회는 결코 죽지 않는다
우리 교회는 기도합니다
폴 밀러/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종종 한국 교회는 기도하는 교회로 유명 복음주의 저자들로부터 칭찬을 받는다(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플랫). ‘새벽기도’가 특별히 주목을 받는데, 주중에 한 번 모여 기도하는 것도 점차 힘을 잃고 사라지고 있는 현실 가운데 매일 그것도 꼭두새벽에 모여 도전적인 말씀을 듣고 함께 뜨겁게 기도하는 일에 힘쓰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 나아가 ‘특새’라고 불리는 특별한 기도 모임까지 하면서 기도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지 못한 상황에 있는 기독교 저자나 인도자들에게 부럽기도 하고 또 대단한 일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
C. S. 루이스를 사랑한 남자의 고백 C. S. 루이스를 사랑한 남자의 고백
C. S. 루이스의 인생책방
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영화가 좋다’나 유튜브의 영화나 드라마 등을 요약해서 소개하는 것을 보면 마치 그 영화를 다 본 듯하다. 그런 것에 맛들이면 영화나 드라마를 정상적으로 보기 힘들지 모른다. 보더라도 1.5배속은 놓고 봐야 조급성을 좀 덜하며 볼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의 성향이 이 시대를 지배하는 듯하다. 과거 대학교 다닐 때 학교 복사집에는 프레쉬맨을 위한 신입생 필독서를 요약해 놓은 복사물 묶음집을 팔곤 했다. 지금이야 PDF이나 e-book 나눔을 할 듯싶다. 물론 책에 대해 이런 일을 행하는 것은 책에 대한 무례이고 불법이다. 그런...
신선하고 난해한 복음 전유법 신선하고 난해한 복음 전유법
월터 브루그만의 복음+전도: 세 개의 이야기로 된 세상에서 살기
월터 브루그만/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월터 브루그만은 미국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교수와 학장으로 25년간 가르친 잘 알려진 신학자이다.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IVP, 2020),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성서유니온선교회, 2012) 등 많은 서적으로 국내 신자들에게도 잘 알려졌고, 무엇보다 신학을 전공한 목사에게 특별히 성경 신학이라는 분야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학자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구약개론>(CLC, 2014) 그리고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에 이어서 세 번째로 접한 책이 바로 이번에 터치북스...
복음은 우리 혀를 은혜롭게 길들인다 복음은 우리 혀를 은혜롭게 길들인다
험담 그 일상의 언어
제프 로빈슨/권명지/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리는 하루에 이만 번 이상의 말을 낸다. 성경은 우리가 낸 모든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을 하나님께서 모두 아시고 심판하신다고 말씀한다.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럴 만하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생각과 말을 낸 솔로몬은 잠언을 통하여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람을 살리거나 죽일 수 있다고 했다. 찌르는 칼이 되기도 하고 상처 입은 곳을 치료하는 양약이 되기도 한다(잠 12:18). 말이 그만한 위력을 가진 죄와 의의 병기가 된다면, 그에 대한 심판이 따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 심판에서 우리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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