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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정현욱 | 2020.08.23 23:26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웨인 맥/이여진/토기장이/정현욱 편집인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화내고 싶어 화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에는 화를 내지 말아야지 속으로 다짐해 보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화는 왜 내는 것일까? 화는 관계를 파괴하고, 타인과 자신을 죽이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사실을 앎에도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분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참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냥 참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자신을 죽이고, 결국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폭발하고 만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분노를 바르게 이해하고,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제목에도 나타나 있지만 분노와 스트레스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통제하도록 지혜를 준다. 이제 ’ ‘어떻게분노를 통제해야 하는가를 살펴보자.

 

분노가 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분노를 통해 관계가 깨지고 자신도 망가뜨릴 수 있다. 특히 잘못된 분노의 경우는 필연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파괴시킨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노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야고보는 의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경고한다(1:20). 잠언서 기자는 범람하는 물과 같다’(27:4)고 말한다. 바울은 분노를 버리라고 말한다(3:8). 분노의 기저(基底)에는 이기심’(27)이 존재한다.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거나, 분노가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악이다. 분노의 동기가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노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모든 분노는 악이 된다.

 

2장에서는 옳지 못한 분노의 종류를 열거한다. ‘고통스러운 사건을 계속 곰곰이 생각’(42) 한다든지, ‘원한을 품’(45)는 것은 악한 분노이다. 부모의 분노가 자녀들에게 대물린 된다는 말은 충격을 주었다.

 

나는 부모가 다른 사람들에게 원한을 품었을 때, 그로부터 자녀가 파괴적인 본을 받는 경우를 목격한 적이 있다. 부모의 원한은 사탄이 자녀들의 삶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만든다. 슬프게도 부모는 자신의 원한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45).

 

분노는 전염성이 강하다. 한 사람의 분노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고, 또 다른 사람들을 전염되어 관계를 파괴시킨다. 분노를 감추고 속이는 것도 악하다.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분노를 악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원망과 분노가 가득함에도 내색하지 않음으로 경건한 삶을 산다고 착각한다. 저자는 이러한 분노에 대한 속임이 육신적 질병과 영적인 감각을 무디게 한다고 경고한다. 분노를 해소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말씀에서 아무 유익도 얻지 못’(49)하거나, 기도가 무력해진다. 분노는 마음을 돌처럼 굳게 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록 타인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로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멸시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이 또한 죄를 짓’(50)는 것이다. 분노와 스트레스는 타인과 자기죽임이라는 동일한 결론을 낳기 때문에 맥락상 같은 범주에 속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분노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의 매력은 분노를 참고 속이지 않고 건전하게 분노하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점이다.

 

우리는 선하게 분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나쁘게 분노했던 적을 기억하고, 그 분노가 왜 나쁜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2장에서 옳지 않는 분노에 대해 다룬다. 곱씹거나 속상해 하는 분노는 악하다(41). 과거의 당했던 모욕이나 상처를 털어 버리지 못하고 곱씹어 깊이 묵상하는 것을 말한다.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계속하여 기억하는 것 또한 악하다(44). 이것은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데, 남편이 잘못한 것을 용서해 주고서도 다시 끄집어내는 경우다. 화나지 않은 척하는 것도 악하다(48).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성품이 좋고 인격적인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본인은 화만 내지 않았을 뿐 마음으로 그를 계속하여 미워하기도 한다. 그들은 종종 많은 부분에서 엉뚱한 곳에 화를 내거나 좌절감에 휩싸인다. 데이비드 폴리슨은 <악한 분노, 선한 분노>(토기장이)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화를 밖으로 폭발시키지 않았지만 혼자서 불만을 곱씹고, 숨어버리고,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거나, 갈등이 싫어 회피하고, 잘못을 알고도 고치려 하지 않는 무관심으로 반응하곤 했다

 

분노하지 않는 분노이며, 그 분노는 결코 선한 것이 아니다. 악을 악으로 갚거나 자신을 분노하게 한 사람을 비난하는 경우도 악한 분노에 해당한다. 이렇게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분노를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을까? 저자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문제를 규칙적으로 매일 처리해야 한다(66). 즉 분노가 쌓이지 않도록 그날 분노를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분노는 댐의 물과 같아서 흘려보내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쌓인다. 저자는 평상시에 자주 아내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남편과 상담을 하면서 과거에 해결되지 않는 분노들이 쌓여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흘려보내지 않고 작은 분노들이 쌓이며 매사에 분노가 분출된다. 이러한 무의미한 분노는 관계를 깨는 치명적인 독소들이다. 비난과 정죄가 아닌 화해와 통합을 위해 힘써야 한다.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비난하기 전에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분노가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자는 매일 특정한 시간을 만나라고 조언한다.

 

매일 특정 시간을 떼어서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무척 유익한 습관이다. 매일 이렇게 하면 두 가지를 성취할 수 있다. 첫째, 더는 못 본 척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도록 문제가 쌓여 해결하기 힘들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둘째, 특정 시간을 들여서 문제를 의논하면 온종일 계속해서 그 문제를 입에 올리는 습관을 막을 수 있다”(73).

 

둘째, 분노는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75). 분노에 못 이겨 아이를 야단치는 엄마도 다른 사람의 전화에 친절하게 응답할 수 있지 않는가. 그것은 단지 이중적 성격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분노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셋째, 자신이 분노한 이유를 시간을 들여서 살펴야 한다(77). 사람들은 저마다 분노의 패턴이 있다. 분노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떤 이유로 분노하고 있는지 패턴을 읽어야 한다. 대부분의 분노는 교만과 이기심과 관련 있는 경우가’(78) 많기 때문이다. 넷째는 분노 때문에 생긴 에너지를 이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일방적으로 참거나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4장은 매우 실용적이다. 분노를 건설적인 힘으로 바꾸는 여섯 개의 질문을 알려 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지배하도록 돕는다. 분노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이 질문을 매일 스스로에게 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나쁜 분노의 패턴을 깨고, 선하고 건설적인 분노 표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오렌지 주스 예화는 흥미로웠다. 방법이나 지식으로 분노를 통제할 수 없다. 오렌지 주스를 짜서 냉장고에 넣고 아침이 되면 알맹이가 가라 앉아 있다. 맛있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려면 병을 흔들어 알맹이들이 물에 잘 섞이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성경적인 지식이나 훈련의 내용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5-8장까지는 스트레스에 대해 다룬다. 스트레스도 분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부분은 독자들이 직접 읽고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바란다.

 

분노가 모두 나쁘거나 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노는 이기심과 교만에서 나온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이라면 무엇 때문에 분노하고, 그 분노로 인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저자는 분노 안에 담겨진 저의를 성경적 원리를 통해 제시하고, 건전하게 분노를 사용하도록 지도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 날마다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 주님을 따라감에 있어서 분노는 독약과 같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성품이 무엇인지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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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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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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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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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정은문고/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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