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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조정의 | 2020.03.09 15:09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성숙의 길: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로 자라가기/싱클레어 퍼거슨/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싱클레어 퍼거슨은 신자의 거룩함을 추구하는 여정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저자인 것 같다. 그는 1987년 네비게이토에서 출간된 “은혜 안에서 자라 가라”부터 시작하여, “성도의 삶”(복있는 사람, 2010), “오직 은혜로”(지평서원, 2011),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지평서원, 2012), “거룩의 길”(복있는 사람, 2018), 그리고 이번에 두란노에서 나온 “성숙의 길”(2019)까지 계속해서 그리스도인이 성화를 이해하고 추구하도록 격려하는 일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다.

퍼거슨은 이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그리고 재능있는 신학자이자 목회자이다.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리디머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친 적이 있는 교수로서 성경적으로 탄탄하고 균형잡힌 신학의 틀 안에서 글을 쓰며, 컬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담임 목사로 일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목회적인 관점에서 독자에게 실제로 필요한 권면을 한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부유한 기독교 역사와 전통을 함께 겸비한 훌륭한 저자이기도 하다. 미국의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몇몇 콘퍼런스 강사로 매년 초대되는 탁월한 설교자이기도 하다(2019년 셰퍼드 컨퍼런스에서 직접 퍼거슨의 설교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퍼거슨의 책을 집을 땐, 기대감을 가지고 망설이지 않게 되고, 그 기대감은 후에 만족감으로 빠르고 기쁘게 전환된다.

총 12장으로 엮어진 책은 저자가 직접 요약한 것처럼 “먼저…성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특징 몇 가지를 살펴”본다. “그런 다음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영적 복들이 어떻게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로서 ‘서게’해 주는지를 살펴”본다. “세 번째로는 몇 가지 난관들과 그것들을 어떻게 다룰지에 관해서 이야기”한다(312-3쪽). 두 번째로 다룬 영적 특권들은 “온전한 확신”과 “분명한 인도하심”이고, 세 번째로 다룬 난관들은 각각 “죄”, “시험”, “사탄”, “고난”이다. 마지막 10-12장은 충성과 인내로 예수님을 닮기 위해 날마다 정진할 것을 힘 있게 권면하는 이 책의 절정에 해당한다.

“성숙의 길”은 첫째, 성경 본문의 진리를 풀어 ‘성화’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일에 정말로 탁월한 작품이다. 둘째, 실제적인 삶에 적용할 수 있고 그동안 가지고 있던 성화에 관련된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통찰력 있는 설명이 풍부한 책이다. 셋째, 기독교 전통과 역사에서 흘러나온 예시가 책의 풍미를 돋구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보통은 책을 읽고 나서 특별히 좋았던 부분이 명확하게 기억이 나기 마련인데, 퍼거슨의 책은 그런 부분이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아주 두드러지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영양이 풍부한, 그래서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양식을 먹는 기분이 들게 한다. 특별히 이번 책 “성숙의 길”에서는 성화를 다루는 성경의 많은 본문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몇몇 장에서는 세밀하게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말하고자 하는 바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성화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그야말로 풍성하게 얻을 수 있다. 특히 히브리서, 로마서, 바울의 몇몇 서신서, 시편 131편, 전신갑주에 관한 말씀 등을 통해 독자를 권면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가지고 있는 권위와 능력이 저자의 충실한 본문 강해를 통해 독자에게 충분히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딱딱한 강해서를 생각하면 안 된다. 저자는 깊은 통찰력으로 성경 본문의 진리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돕고 실천하는 데까지 인도한다. 가령 퍼거슨은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것은 신비주의에서 말하는 것처럼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마음에 가득 채우는 일이다. 우리는 이 공식을 다음과 같이 확장할 수 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라 = 그리스도의 말씀에 늘 순종함으로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게 하라”(79페이지). 그리고 그는 바로 이어서 결혼을 앞둔 젊은이와 다섯 자녀를 둔 엄마가 본문을 통해 어떻게 말씀에 순종하며 삶의 변화를 얻는지 예시를 들어, 독자가 어떻게 성경을 자기 삶에 채우고 실천할 것인지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몇 차례 천로역정을 사용하여 성화의 길의 한 장면을 그림처럼 묘사하고, 부록에서 인용한 존 번연의 “죄에 대한 경계심을 일으키기 위한 경고” 뿐만 아니라 존 오웬, 에이미 카마이클, 존 칼뱅,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토머스 브룩스 등 수많은 기독교 전통과 역사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그리스도인의 성화를 앞서 고민한 사람들로부터 깊고 새로운 묵상의 열매를 맛보게 해준다. 괜히 그가 훌륭한 기독교 고전을 주로 출판하는 “배너 오브 트루스”의 이사가 아니란 생각을 하게 한다. 

퍼거슨이 이 책을 통해 진단한 문제 중 하나는 신자가 죄에 넘어지거나 힘겨운 삶에 낙심하여 더 이상 성화의 길을 힘 있게 걷지 못하는 문제였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그날까지, 우리가 육신의 장막을 벗고 영원한 집을 덧입을 때까지, 우리는 이 길을 가야만 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의 형상을 닮게 하시려고 우리를 구원하셨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우리를 영화롭게 하시는 날까지 신실하게 그 일을 온전히 이루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 성숙에 이르는 길은 자기 힘으로만 걷는 길이 아니다. 죄와 사탄과 세상과 싸우는 신자의 삶을 보호하는 모든 장비는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졌다(진리, 의, 평안의 복음, 믿음,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 또한 하나님은 이 길을 결코 우리 혼자 걷게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그래서 퍼거슨은 책의 마지막에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자, 성숙으로 가는 길을 정리해 보면, 먼저 자신의 야망을 내려 놓으라. 자신의 지혜를 내려놓으라. 자신감을 내려 놓으라. 그리고 하나님을 당신의 야망으로 삼으라. 하나님을 당신의 소망이요 유일한 지혜로 삼으라!(331페이지)

온전히 하나님을 추구하고, 하나님을 바라며,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가는 삶이 성숙의 길이라면, 이 길은 마땅히 즐거운 길이어야 한다. 찬송가 가사처럼,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성령을 아버지께 구하여 우리에게 주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그분을 닮아가는 길을 걷는 우리의 삶에 성령을 통해 언제나 능력으로 함께 하실 것이다.

이 책이 개정되어 출간된 데는 한 여인의 역할이 컸다. 그녀는 한 장로교회 목사에게 영적 조언을 구했고, 목사를 통해 이 책을(개정되기 전) 받았다. 끝까지 정독하고 나서 그녀는 책의 내용이 참으로 놀라웠다고 말하며 신자의 삶이 무엇인지 자세히 말해준 책의 저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저자는 그 여인을 직접 만나 그 이야기를 들었고, 그것이 개정판을 내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어쩌면 그것이 퍼거슨이 계속해서 신자의 영적 여정에 관해 계속해서 쓰기 원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사신 그 영혼이 그 고귀하고 아름다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돕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자는 계속해서 그 일을 기쁨으로 충성스럽게 할 것이며,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저자의 소원대로 주와 함께 성숙의 길을 즐겁게 가게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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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함을 위한 발걸음 온전함을 위한 발걸음
역설
파커J.파머(Parker J. Palmer)/김종훈 /템북/모중현 편집위원


세상 한복판에서 살아가지만 세상과 같지 않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 자체로 역설입니다. 강렬하게 통합된 삶을 원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은 우리의 실제 삶과는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현실의 문제 앞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존재의 연약함으로 좌절하곤 합니다.개인적인 모순과 역설로도 벅찬데, 세상으로 나가면 더 큰 혼돈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겸손은 나약함으로 보이기도 하고, 진취적인 모습은 교만으로 비치기도 합니다.작가이자 교사, 활동가로서...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언어의 영성
마르바 던/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정은문고/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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