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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인도 선교사 스탠리 존스가 바라본 인도의 세계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스탠리 존스/평단문화사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
저자 스탠리 존스와 '마하트마 간디의 대화- 크리슈나무르티, 타고르, 선다 싱, 앤드류스 등 과의 진솔한 만남
인도인들은 예수그리스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과 함께 공감대를 이루며 사랑과 동지애를 느끼고자 합니다. 아주 사소한 것도 보일 수 있도록 조그마한 창문을 열어 두겠습니다.
앞으로 그 작은 창문을 통해서 엄청난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자 스탠리 존스 (E. Stanley Jones)
1884년, 미국 동부의 메릴랜드주에서 태어나 애즈베리대학에서 수학한 뒤, 1907년부터 감리교 선교사로 인도에서 평생 사역했다. 1920년대 초반, 마하트마 간디, 타고르 등과 함께 아슈람(Ashram)운동에 참여했으며, 1930년대부터는 기독교 아슈람운동을 펼치며 간디의 정신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 크리스타그라하(Kristagraha)운동을 전개한다. 그리고 1940년 미국 뉴욕시에 할렘아슈람을 세우면서 그의 기독교아슈람운동은 인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들로 퍼져 나갔다.
1938년 12월 12일자 '타임'지는 스탠리 존스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소개했다. 1961년에는 ‘간디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인도 독립운동과 연관된 활동과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펼친 평화활동 등으로 두 차례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역자 김상근
조부.부친에 이어 3대째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을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을 졸업했으며, 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종교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에모리대학에서 목회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다음,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의 선교학 및 종교학 분야에서 최단기 우등졸업(Magna cum laude)의 기록을 남기고, 2001년 동대학에서 박사학위(Ph. D.)를 취득했다.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 재학중 세계적인 선교학자 앤드류 월스(Andrew Walls) 박사로부터 학문적 수련을 받았으며, 제3세계 출신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Crusade Scholarship과 에모리대학과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각각 Full Scholarship을 받았다. 98년부터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3년간 강사(Teaching Fellow)로 재임했으며, ‘와싱톤 한인교회’에서 목회 수련을 받았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의 조교수로 재직중이며 선교 역사와 종교학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Strange Names of God: The Missionary Translation of the Divine Names>가 있고, <교회사를 바꾼 30인의 인물들> 등이 있다.
목차
서론-문제의 정의
‘예수의 본성’은 복음의 핵심
아시아인들에게 기독교 개종을 강요했던 까닭은
서구문명에는 ‘비기독교’적인 요소가 있다
기독교와 예수가 같은 존재가 아님을 발견한 인도인들
제1장 복음의 본질은 무엇인가
왜 낮은 계층에만 전도하려는 겁니까?
너에게 준 사명을 수행할 준비가 되었느냐?
나는 ‘기독교(Christianity)’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 인도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도의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리스도
제2장 기독교 선교의 동기와 목적
민주주의를 넘어선 기독교
인도인들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는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고귀한 사람이 되어라
인도는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야 한다
간디에게 말해 주었던 ‘십자가 사상’이란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인도인들
크리슈나무르티와의 만남에서 오직 ‘예수’임을 다시 확인
성자 ‘선다 싱’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로 대답했다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라”는 간절한 목소리
제3장 예수 그리스도의 도덕적.영적 우월성
겨자씨의 낱알 같은 방법으로 지상에 임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바로 간디 아닙니까?
기독교인으로서 해야 할 의무
99마리의 양보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고 계시다
제4장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오십니다 - 마하트마 간디의 경우
정치적 성공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 ‘실패’가 있다
《신약성경》을 꺼내들고 연설하는 간디
감옥에 《신약성서》를 들고갔던 인도인들
간디를 알기 전까지 기독교를 알지 못했다
제5장 일반적인 경로를 통한...
서평
"미국 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스탠리 존스를 선정했다"라는 책 뒷 표지의 글귀는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책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서평과 책 소개를 통해 드러난 저자에 대한 높은 평가가 올바른지는 책을 읽은 후에 결정할 부분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인도 선교사로서 인도에서 사역을 하면서 깨닫게 된 깨달음을 정리한 책이다. 짧은 단편적인 제목의 글들이 계속해서 나열된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이나 설명을 시도한 책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 책인가? 선교에 대한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최소한 나는 선교관련 서적들을 자주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른 독특한 점을 확실히 가지고 있다.
원문의 문체때문인지 아니면 번역하면서 문체가 바뀐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은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 공손하고 잔잔하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첫번째 느낌은 이 부드럽고 잔잔한 책의 흐름이었다. 그것이 왜 중요한가? 저자는 거대한 인도 제국 가운데 있다. 그는 가장 종교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의 다양한 종족들 가운데서 사역하고 있으며 식민지를 확보해 나가던 제국주의 시대의 선교사이다. 그가 복음을 전하는 상황은 당황스러움과 현실적인 거대한 벽을 실감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런 곳에서 사역하던 한 명의 선교사의 글은 당연히 열정적이면서 강렬한 영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없다. 그가 그곳에서 살아남아 있다면 말이다. 사람들의 오해는 강한 영성의 소유자는 강한 어투의 글을 쓸 것이라고 기대하는 데 있다. 그러나 저자는 차분하다. 그의 글은 이웃집 아저씨의 글과 같이 편안하다. 저자는 너무 평범해 보인다. 나는 그런 저자의 글쓰기에 매력을 느끼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전할 때 어떻게 전하는 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는 대화를 나눌 줄 아는 사람이다. 그의 글쓰기는 독자들이 그의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시켜준다. 그런데 과연 그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책은 소위 선교지에서의 상황화에 대한 부분과 예수 중심주의에 대해 주로 다룬다. 선교에 있어서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 땅의 문화와 그 땅의 사람들의 가치관이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와는 상이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전해야한다. 그러나 그 땅의 문화의 어느 부분을 받아들이고 어떤 부분을 배척해야하는 지는 전하는 이들 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잘못하면 기독교와 이방 문화가 섞여 혼합주의 기독교가 될 위험성이 선교사를 긴장하게 만든다. 더군다나 무엇인가를 전하는 이는 자신만이 무엇을 알고 있고 선교지의 사람들은 무식하며 미개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선교사는 베푸는 사람이며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반대로 혼합주의를 피하다보면 다시 반대쪽 극단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의 진리가 아닌 자신의 문화적 관습을 강요하고 자신의 문화에 의해 왜곡된 복음을 전할 수도 있다. 우리가 이해한 기독교에는 우리의 문화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때로는 진리와는 상관없는 우리의 관습을 복음이라고 포장하면서 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교사들은 그런 긴장 가운데서 사역한다. 이 책은 이 두가지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인식될지도 모를 선교지 현지인의 리더쉽을 통한 교회와 현지인 중심의 사역 그리고 서구적 기독교의 배제가 당시에는 생소한 것이었음을 기억한다면 스탠리 존스는 매우 중요한 내용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인도에 대해 말하면서 그들이 변해가고 있다고 기뻐하며 독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어느 힌두교인이 힌두교의 미래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달려있다라고 말했음을 전하면서 그는 기뻐한다.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이 저자의 강연회와 선교집회를 준비하고 응원해주며 예수에 대해 나누는 것을 언급한다. 그는 인도가 변해가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맨처음 나는 그의 글에서 혼합주의적인 위험성을 느끼며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힌두교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한다고 해서 그가 그의 종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예수를 주로 고백하지 않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성경을 논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저자는 그런 혼합주의를 넘어선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책을 덮으면서 나는 그런 오해를 부끄럽게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혼합주의의 위험을 두려워하면서 다른 종교인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독단적인 자리에 서서 강압적인 복음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저자는 대화와 이해 그리고 열린 마음을 통해 혼합주의 위험성을 넘어선다.
저자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자신의 복음이 무엇인지 예수가 무엇인지를 거듭 고민한다. 책은 그런 저자의 고민 속에서 어떻게 인도인들이 차츰 서구의 왜곡된 문화와 진실한 기독교의 진리를 구별해 가고 있는지 그리고 참으로 유럽과 미국에서의 예수가 아니라 인도의 문화 속에서의 인도인의 예수로 정착되어 가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는 복음이 선교지의 문화 가운데서 어떻게 전달되며 그 땅의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선교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의 자치권을 인정하며 모든 교회는 선교사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직접 이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며 혁신적인 입장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인도의 상황을 이해하며 그들의 독립에 대한 마음을 이해한다. 그는 인도를 존중하고 존경하며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다른 종교인들의 선입관과 그들이 소유한 사회적 관습속에서의 한계를 이해한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을 어렵고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는 자리에 올려 놓으면서 자신을 열어 놓는다. 저자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인도의 타종교인들이 동일하게 이 선교사를 인정하며 존중했던 것 같다. 저자는 거듭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을 강조한다. 서구의 기독교가 아니라 오로지 기독교만을 전하고자 한다. 이것은 현재의 선교사역에 있어서도 매우 강조되면서 실천하기 힘든 적용의 문제이다.
책을 읽는 이들은 저자의 글을 통해 한명의 선교사의 선교지에 대한 깊은 사랑과 온유함과 기대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우월적인 선교 사역이 아니라 섬기는 사역을 배웠다. 진정한 성숙함이란 무엇인가를 또한 배웠다. 독자들은 아무런 부담도 갖지 않고 인도의 길을 걷는 예수가 어떤 예수인지를 배우면서 선교에 대한 좀더 진실된 마음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만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그의 표현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진실된 소개자의 역할을 잘 감당했다. 그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제 서평을 읽지 말고 책을 사서 읽어야만 한다. 우리 모두는 책을 통해 강렬함이 아닌 평안함을 소유한 진실로 성숙한 한명의 그리스도인의 깨달음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김광훈]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
저자 스탠리 존스와 '마하트마 간디의 대화- 크리슈나무르티, 타고르, 선다 싱, 앤드류스 등 과의 진솔한 만남
인도인들은 예수그리스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과 함께 공감대를 이루며 사랑과 동지애를 느끼고자 합니다. 아주 사소한 것도 보일 수 있도록 조그마한 창문을 열어 두겠습니다.
앞으로 그 작은 창문을 통해서 엄청난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자 스탠리 존스 (E. Stanley Jones)
1884년, 미국 동부의 메릴랜드주에서 태어나 애즈베리대학에서 수학한 뒤, 1907년부터 감리교 선교사로 인도에서 평생 사역했다. 1920년대 초반, 마하트마 간디, 타고르 등과 함께 아슈람(Ashram)운동에 참여했으며, 1930년대부터는 기독교 아슈람운동을 펼치며 간디의 정신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 크리스타그라하(Kristagraha)운동을 전개한다. 그리고 1940년 미국 뉴욕시에 할렘아슈람을 세우면서 그의 기독교아슈람운동은 인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들로 퍼져 나갔다.
1938년 12월 12일자 '타임'지는 스탠리 존스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소개했다. 1961년에는 ‘간디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인도 독립운동과 연관된 활동과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펼친 평화활동 등으로 두 차례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역자 김상근
조부.부친에 이어 3대째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을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을 졸업했으며, 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종교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에모리대학에서 목회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다음,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의 선교학 및 종교학 분야에서 최단기 우등졸업(Magna cum laude)의 기록을 남기고, 2001년 동대학에서 박사학위(Ph. D.)를 취득했다.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 재학중 세계적인 선교학자 앤드류 월스(Andrew Walls) 박사로부터 학문적 수련을 받았으며, 제3세계 출신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Crusade Scholarship과 에모리대학과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각각 Full Scholarship을 받았다. 98년부터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3년간 강사(Teaching Fellow)로 재임했으며, ‘와싱톤 한인교회’에서 목회 수련을 받았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의 조교수로 재직중이며 선교 역사와 종교학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Strange Names of God: The Missionary Translation of the Divine Names>가 있고, <교회사를 바꾼 30인의 인물들> 등이 있다.
목차
서론-문제의 정의
‘예수의 본성’은 복음의 핵심
아시아인들에게 기독교 개종을 강요했던 까닭은
서구문명에는 ‘비기독교’적인 요소가 있다
기독교와 예수가 같은 존재가 아님을 발견한 인도인들
제1장 복음의 본질은 무엇인가
왜 낮은 계층에만 전도하려는 겁니까?
너에게 준 사명을 수행할 준비가 되었느냐?
나는 ‘기독교(Christianity)’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 인도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도의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리스도
제2장 기독교 선교의 동기와 목적
민주주의를 넘어선 기독교
인도인들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는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고귀한 사람이 되어라
인도는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야 한다
간디에게 말해 주었던 ‘십자가 사상’이란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인도인들
크리슈나무르티와의 만남에서 오직 ‘예수’임을 다시 확인
성자 ‘선다 싱’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로 대답했다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라”는 간절한 목소리
제3장 예수 그리스도의 도덕적.영적 우월성
겨자씨의 낱알 같은 방법으로 지상에 임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바로 간디 아닙니까?
기독교인으로서 해야 할 의무
99마리의 양보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고 계시다
제4장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오십니다 - 마하트마 간디의 경우
정치적 성공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 ‘실패’가 있다
《신약성경》을 꺼내들고 연설하는 간디
감옥에 《신약성서》를 들고갔던 인도인들
간디를 알기 전까지 기독교를 알지 못했다
제5장 일반적인 경로를 통한...
서평
"미국 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스탠리 존스를 선정했다"라는 책 뒷 표지의 글귀는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책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서평과 책 소개를 통해 드러난 저자에 대한 높은 평가가 올바른지는 책을 읽은 후에 결정할 부분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인도 선교사로서 인도에서 사역을 하면서 깨닫게 된 깨달음을 정리한 책이다. 짧은 단편적인 제목의 글들이 계속해서 나열된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이나 설명을 시도한 책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 책인가? 선교에 대한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최소한 나는 선교관련 서적들을 자주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른 독특한 점을 확실히 가지고 있다.
원문의 문체때문인지 아니면 번역하면서 문체가 바뀐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은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 공손하고 잔잔하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첫번째 느낌은 이 부드럽고 잔잔한 책의 흐름이었다. 그것이 왜 중요한가? 저자는 거대한 인도 제국 가운데 있다. 그는 가장 종교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의 다양한 종족들 가운데서 사역하고 있으며 식민지를 확보해 나가던 제국주의 시대의 선교사이다. 그가 복음을 전하는 상황은 당황스러움과 현실적인 거대한 벽을 실감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런 곳에서 사역하던 한 명의 선교사의 글은 당연히 열정적이면서 강렬한 영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없다. 그가 그곳에서 살아남아 있다면 말이다. 사람들의 오해는 강한 영성의 소유자는 강한 어투의 글을 쓸 것이라고 기대하는 데 있다. 그러나 저자는 차분하다. 그의 글은 이웃집 아저씨의 글과 같이 편안하다. 저자는 너무 평범해 보인다. 나는 그런 저자의 글쓰기에 매력을 느끼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전할 때 어떻게 전하는 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는 대화를 나눌 줄 아는 사람이다. 그의 글쓰기는 독자들이 그의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시켜준다. 그런데 과연 그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책은 소위 선교지에서의 상황화에 대한 부분과 예수 중심주의에 대해 주로 다룬다. 선교에 있어서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 땅의 문화와 그 땅의 사람들의 가치관이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와는 상이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전해야한다. 그러나 그 땅의 문화의 어느 부분을 받아들이고 어떤 부분을 배척해야하는 지는 전하는 이들 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잘못하면 기독교와 이방 문화가 섞여 혼합주의 기독교가 될 위험성이 선교사를 긴장하게 만든다. 더군다나 무엇인가를 전하는 이는 자신만이 무엇을 알고 있고 선교지의 사람들은 무식하며 미개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선교사는 베푸는 사람이며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반대로 혼합주의를 피하다보면 다시 반대쪽 극단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의 진리가 아닌 자신의 문화적 관습을 강요하고 자신의 문화에 의해 왜곡된 복음을 전할 수도 있다. 우리가 이해한 기독교에는 우리의 문화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때로는 진리와는 상관없는 우리의 관습을 복음이라고 포장하면서 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교사들은 그런 긴장 가운데서 사역한다. 이 책은 이 두가지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인식될지도 모를 선교지 현지인의 리더쉽을 통한 교회와 현지인 중심의 사역 그리고 서구적 기독교의 배제가 당시에는 생소한 것이었음을 기억한다면 스탠리 존스는 매우 중요한 내용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인도에 대해 말하면서 그들이 변해가고 있다고 기뻐하며 독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어느 힌두교인이 힌두교의 미래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달려있다라고 말했음을 전하면서 그는 기뻐한다.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이 저자의 강연회와 선교집회를 준비하고 응원해주며 예수에 대해 나누는 것을 언급한다. 그는 인도가 변해가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맨처음 나는 그의 글에서 혼합주의적인 위험성을 느끼며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힌두교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한다고 해서 그가 그의 종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예수를 주로 고백하지 않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성경을 논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저자는 그런 혼합주의를 넘어선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책을 덮으면서 나는 그런 오해를 부끄럽게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혼합주의의 위험을 두려워하면서 다른 종교인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독단적인 자리에 서서 강압적인 복음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저자는 대화와 이해 그리고 열린 마음을 통해 혼합주의 위험성을 넘어선다.
저자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자신의 복음이 무엇인지 예수가 무엇인지를 거듭 고민한다. 책은 그런 저자의 고민 속에서 어떻게 인도인들이 차츰 서구의 왜곡된 문화와 진실한 기독교의 진리를 구별해 가고 있는지 그리고 참으로 유럽과 미국에서의 예수가 아니라 인도의 문화 속에서의 인도인의 예수로 정착되어 가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는 복음이 선교지의 문화 가운데서 어떻게 전달되며 그 땅의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선교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의 자치권을 인정하며 모든 교회는 선교사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직접 이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며 혁신적인 입장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인도의 상황을 이해하며 그들의 독립에 대한 마음을 이해한다. 그는 인도를 존중하고 존경하며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다른 종교인들의 선입관과 그들이 소유한 사회적 관습속에서의 한계를 이해한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을 어렵고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는 자리에 올려 놓으면서 자신을 열어 놓는다. 저자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인도의 타종교인들이 동일하게 이 선교사를 인정하며 존중했던 것 같다. 저자는 거듭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을 강조한다. 서구의 기독교가 아니라 오로지 기독교만을 전하고자 한다. 이것은 현재의 선교사역에 있어서도 매우 강조되면서 실천하기 힘든 적용의 문제이다.
책을 읽는 이들은 저자의 글을 통해 한명의 선교사의 선교지에 대한 깊은 사랑과 온유함과 기대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우월적인 선교 사역이 아니라 섬기는 사역을 배웠다. 진정한 성숙함이란 무엇인가를 또한 배웠다. 독자들은 아무런 부담도 갖지 않고 인도의 길을 걷는 예수가 어떤 예수인지를 배우면서 선교에 대한 좀더 진실된 마음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만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그의 표현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진실된 소개자의 역할을 잘 감당했다. 그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제 서평을 읽지 말고 책을 사서 읽어야만 한다. 우리 모두는 책을 통해 강렬함이 아닌 평안함을 소유한 진실로 성숙한 한명의 그리스도인의 깨달음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김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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