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추천도서

구약의 그리스도, 이렇게 설교하라

정현욱 | 2019.05.16 09:33
구약의 그리스도, 이렇게 설교하라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시드니 그레이다누스/김진섭·류호영·류호준/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설교자는 항상 고민한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는 이들은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신학적 근거를 대라면 난처해한다. 그만큼 구약에서의 그리스도 설교는 난해한 주제이자, 설교자의 짐이다. 개신교 목회자로서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식은 예표로서의 그리스도이다. 예를 들어 서점에서 주로 보는 구약에 나타난 그리스도라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표, 또는 모형론으로서의 그리스도는 신학적 난제를 불러오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풍류 즉 알레고리로 가야할까? 알레고리가 모두 틀렸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결코 지혜로운 방법은 아니다. 그렇다면 구속사적 관점에서 풀어내면 되지 않을까? 그렇다. 최근 들어 수많은 목회자들이 구속사로 구약을 풀어내고 있으며,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구속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구속사(救贖史, history of redemption)는 성경을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보고, 성경을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구약은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며 예언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공생애와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속을 완성하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판을 통해 세상을 심판하신다. 이것이 구속사의 전체 맥락이다. 구약은 그리스도를 향해 나아가고, 신약은 그리스도에서 출발하여 심판으로 나아간다. 문제는 이러한 구속사적 성경 해석이 과연 옳은가의 문제를 낳는다. 또한 모든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보아야하는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라합이 걸어 두었던 빨간 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하는 것일까? 원시복음으로 불리는 창세기 3:15을 요한계시록의 뱀으로 곧장 연결시킬 수 있는가? 만약 연결시켜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저자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답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필자는 저자의 주장들을 개략적으로 살핀 다음 필자의 주장을 개진하고자 한다.

 

일단 저자에 대해 간락하게 알아보자. 시드니 그레이다누스는 미국 칼빈대에서 B.D과정과 신학대학원 과정(M. Div, Th.M)과정을 밟았다. 화란의 자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0년부터 칼빈대학에서 설교학을 가르쳤다. 현재는 은퇴한 상태이다. 설교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결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이레서원에서 2002년에 번역 출간되었다 다시 개정되어 재출간된 책이다. 필자가 접한 그레이다누스의 책은 <구속사적 설교의 원리>(2003, SFC), <성경 해석과 성경적 설교>(여수룬, 2012)이다. 이전에 접한 책이기에 내용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에 개정되어 나왔다는 소식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번역자들도 보강하여 무려 네 분이 동참했다. 여러 사람이 번역에 동참하는 것이 결코 장점으로 작용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서로 협의하는 과정을 통해 보완하고 오류를 잡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 것이다. 1-4장까지는 류호영 교수, 5-7장까지는 김진섭 교수, 마지막 장은 류호준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문체의 통일성 등을 위해 김진섭 교수가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번역에 동참한 류호영 교수는 저자의 제자이다.

 

필자의 관심은 저자가 어떻게 알레고리와 문학비평의 사이의 긴장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였다. 그만큼 구약으로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이다. 1장에서 저자는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밝힌다. 저자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신약 교회는 나사렛 예수님의 탄생, 사역, 죽음 부활, 승천 모두를 하나님의 옛 언약 약속들의 성취로 선포되었으며, 또한 성령님을 통한 이 예수님의 오늘날의 임재와 그의 임박한 재림을 선포했다. 간단히 말해, 신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한다는 것은 성육신하신 그리스도를 구속사의 전 영역이란 문맥에서 선포한다는 것을 의미했다”(30).

 

과연 그랬다. 신약을 찬찬히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그리스도인다운 삶, 다른 하나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다. 신약이 그리스도를 전파해야할 긴급성과 필연성은 당시 상황 때문이었다. 우리는 신약의 복음서들이 예수가 구약이 예언한 그 메시아이며,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성취했다고 말했다는 것을 안다. A.D. 50-120년 사이에 기록된 신약의 문헌들은 예수가 누구신가에 대한 변증서이자, 교회가 어떤 공동체인지를 설명하는 해설서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구약의 성취이자, 율법이 지났음을 알리는 표지판이었다. 예수는 구약의 성취인 동시에, 대안이며, 궁극적인 성경의 목적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그 어떤 소식이나 사실보다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야말로 긴급하고 중요했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영원한 사망에 대한 치료제이다. 죄로 죽고,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진, 그리고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세상 속에서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긴급하게 반드시 전해져야 할 메시지이다. 이는 소망, 화목, 하나님과의 화평, 치료, 회복, 구원, 영생의 메시지이기 때문이다”(41).

 

로이드 존스도 자신이 신약을 설교하는 이유를 복음에 대한 긴박성과 직접성 때문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명징하게 드러난 신약을 설교해도 시간이 모자란데 구약까지 설교할 필요가 있느냐로 반문한다. 물론 로이드 존스는 구약을 설교 했다.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그렇다면 구약은 필요 없는 것일까? 저자는 구약이 설교되지 않는 이유를, 교회력에 따른 설교집 사용 비평적 진영의 구약 연구 구약 거부 구약 설교의 어려움 점들을 든다. 필자의 경우 구약과 신약을 50%정도 비율로 설교해왔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설교자는 10/2정도에 머물고 있다. 차준희 교수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12개 교단과 27개 교회의 주일 오전 설교의 통계를 살펴보면 신약 63.5% 구약 35.6%로 집계됐다고 한다(국민일보 2011-12-15). 구약의 경우도 이사야서가 45.9%인 것을 감안하면 구약은 이사야서 외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왜 구약을 설교하지 않을까? 저자는 도널도 고완의 주장을 빌려와 구약과 신약의 비연속성’(56)이라고 말한다. 즉 어떻게 구약을 설교해야할지 모른다는 말이다.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심판하시고, 정죄하시고, 죽이고, 파괴하는 하나님이다. 반면 신약의 예수는 구원하시고,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분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초대교회 말시온은 구약을 부정하고, 신약에서 심판에 관련된 구절들을 뽑아 버리고 자신만의 성경을 만들었다. 현대 목회자들이 말시온처럼 하지는 않지만 말시온이 가졌던 파악되지 않는 불안과 두려움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구약을 어떻게 바르게 설교해야 할지를 모범으로 제시한 연구서나 책자들의 거의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심지어 어떤 학자는 구약은 구약으로만 설교하고, 신약은 신약대로 설교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신약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구약이 그리스도를 예언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안다(참조 눅 24:27 ). 구약은 구약대로 그대로 둘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구약을 설교해야 할지 또한 난제인 것은 사실이다. 대체로 구약 설교는 인물 설교 중심이며, 인물이나 주제 설교의 경우 대부분 교훈적 훈시(?)로 마칠 때가 많다. 저자는 이것을 2장 첫부분에서 다룬다.

 

그럼 어떻게 구약에서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를 할 수 있을까? 저자는 3장에서 6장까지 역사적, 교리적, 성서적 해석의 관점에서 주도면밀하게 주장해 나간다. 저자는 53에서 여섯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점진적 구속사의 길, 약속-성취의 길, 모형의 길 유비의 길, 통시적 주제의 길 대조의 길이 그것이다.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 부분과 이곳을 더 자세히 설명한 6장을 주의를 기울여 읽을 필요가 있다. 필자는 구약을 설교할 때 종종 모형론을 사용한다. 모형론이란 일종의 상징과도 같으나 구속사의 맥락 안에서 역사 속에 실현된 유비들이다. 예를 들어 에덴 동산은 성전의 모형이다. 후에 광야에서 만들어진 성막과 솔로몬의 성전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은 예수 자신으로 교체된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레고리 K. 비일의 <성전신학>(새물결플러스)를 참고 바람].

 

히브리서 기자의 말대로 구약은 그림자요 모형이다. 즉 진짜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신약이 온전히 밝히지 못하고, 다 설명하지 못한 많은 부분을 구약을 통해 밝혀 낼 수 있다. 신약은 하늘에서 떨어진 무엇이 아니다. 구약에 나타난 창조와 타락, 그리고 구속을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세밀하게 그려진 밑그림이다. 예수님은 사단과 싸울 때 기록되었으되’(4:4,7,10)라고 말씀하신다. 즉 구약을 인용하시고, 구약으로 싸우신다. 그렇다면 구약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며, 사단을 대적할 수 있는 능력의 말씀이 분명하다. 모형론의 특징은 역사적이며, ‘하나님 중심적이며, ‘의미심장한 유비이다(375). 네 번째 특징은 확대 상승’(376)으로 예수께서 요나보다 더 큰 이, 솔로몬보다 더 큰이라고 말씀하신 것들이다(12:41-42).

 

7장에서는 구약 본문에서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에 이르는 열 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회중의 필요에 주의하면서 설교 본문을 선택하라.

본문을 그 문예적 문맥에서 읽고 또 읽어라.

본문 구조의 개요를 만들어라.

본문을 그 자체의 역사적 배경에서 해석하라.

본문의 주제와 목표를 명확히 표현하라.

본문의 메시지를 정경과 구속사의 문맥에서 이해하라.

설교의 주제와 목표를 명확히 표현하라.

알맞은 설교 양식을 선택하라.

설교 개요를 준비하라.

설교문을 구어체로 작성하라.

 

8장에서 설교의 실제를 제공하고 있어, 어떤 것이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인지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나가면서

 

전체적인 평가를 하기 전에 먼저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자.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 그리스도를 설교한다는 것은 나사렛 예수님의 인성과 사역, 그리고 사역, 그리고 그의 가르침의 여러 측면을 선포함으로써, 사람들이 그분을 믿고 신뢰하고 사랑하며 순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35)

 

그렇다! 신약 교회는 기원과 존재 이유, 그리고 존재방식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바울은 교회의 머리(1:22, 5:23, 1:18)로 삼으셨다. 바울이 십자가의 못 박힌 예수만을 알기로 작정한 이유일 것이다. 예수님 스스로도 모세의 글과 선지자의 글, 그리고 시편이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하지 않았던가.(24:44) 모든 설교가 그리스도를 선표 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그리스도를 전제해야하는 것은 옳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설교를 그리스도를,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설교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구약과 신약의 통일성을 확신하고, 구약의 성취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인 것을 믿는다면 말이다.

 

저자는 몇 가지를 주의한다. 문맥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그리스도를 설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탁월한 설교가였지만 알레고적 해석 오류에 빠진 스펄전의 예가 그렇다. 오리겐으로부터 이어받은 신비로워 보이는 알레고리를 자칫 비성경적 해석에 빠지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칼뱅이 기독교 강요를 통해 보여준 부분 모두를 포함한 전체’(209)로서 성경을 바라보아야 한다. 저자는 이것은 그리스도 중심적하나님 중심적이라고 말한다.(274)

 

결론을 내리면 이렇다.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어준다. 또한 알레고리 등 잘못 해석의 가능성을 바로 잡고,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포괄적이고 다양하게 짚어 준다. 구약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설교학고 싶은 이들이나, 설교에 대해 깊은 고민을 가진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좋은 책이다. 신학교에서 설교학 교재로 사용하기도 매우 적합하다. 단순한 몇 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고 설교법을 체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의혹의 눈길을 가지고 보아온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바로 잡아 준다는 점에서 훌륭하다. 구약 설교에 대한 부담을 가진 이들이나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301개(5/16페이지)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성숙의 길: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로 자라가기
싱클레어 퍼거슨/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싱클레어 퍼거슨은 신자의 거룩함을 추구하는 여정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저자인 것 같다. 그는 1987년 네비게이토에서 출간된 “은혜 안에서 자라 가라”부터 시작하여, “성도의 삶”(복있는 사람, 2010), “오직 은혜로”(지평서원, 2011),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지평서원, 2012), “거룩의 길”(복있는 사람, 2018), 그리고 이번에 두란노에서 나온 “성숙의 길”(2019)까지 계속해서 그리스도인이 성화를 이해하고 추구하도록 격려하는 일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다.퍼거슨은 이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알려...
매일의 분노엔 매일 복음이 약이다 매일의 분노엔 매일 복음이 약이다
분노, 인내, 그리고 평안에 관한 50일 묵상
에드워드 T. 웰치/황영아/그리심/조정의 편집위원


처음에 에드워드 웰치의 “A Small Book about a Big Problem”이라는 책이 New Growth Press에서 나왔을 때, 언젠가 꼭 한 번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첫째로 이 책이 분노에 관한 책이란 점에서, 둘째로 에드워드 웰치라는 성경 상담학의 대가가 성경과 복음에 기초하여 분노를 다룬다는 점에서, 셋째로 짧은 묵상집이라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는 독특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책이 2019년 12월 30일 그리심에서 출간되어 국내에 보급되었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운 이유는 바로 그 때...
성경의 핵심 주제들을 선명하게 보여주다! 성경의 핵심 주제들을 선명하게 보여주다!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 읽기
팀 챌리스 , 조시 바이어스/이지혜/생명의말씀사


한눈에 쏙 들어오는 다채롭고 생생한 인포그래픽으로 성경을 꿰뚫어 읽다! 성경 옆에 두고 성경과 함께 읽는, 생생한 비주얼 성경 가이드!  빡빡한 텍스트보다 직관적인 이미지가 점점 설득력을 갖는 시대다.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 읽기』는 흥미롭고 생생한 인포그래픽을 통해 성경을 한눈에 입체적으로 살피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성경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개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입문서라고도 할 수 있다. 1부는 성경이 어떤 책인지를 이야기한다. 성경의 구조와 장르, 목적, 저자, 기록 및 보존 방법 그리고 성경만이 갖는 ...
바울서신의 배경사가 되는 뛰어난 소설 바울서신의 배경사가 되는 뛰어난 소설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
벤 위더링턴 3세/오현미/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바울서신의 배경사가 되는 뛰어난 소설 신약학자가 이렇게 소설을 잘 쓸 수 있을까? 책을 통해 로마가 지배했던 고린도의 상황과 역사와 배경을 아는 것도 유익했지만 역사를 재구성하는 저자의 상상력에 더 감탄했다. 한 편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고 드라마를 보는듯했으며 고린도가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했다. 최고의 권력자인 아이밀리우스의 양자의 제안에 갈등하고 고뇌하는 니가노르의 모습이 그려진다. 알렉시아의 얼굴을 보며 달아오르는 그의 얼굴이 보이고, 그의 친구 검투사 크라쿠스의 든든한 모습이 느껴진다.  책을 추천한 한 ...
기도없는 삶에 익숙해진 그리스도인에게 기도없는 삶에 익숙해진 그리스도인에게
깊은 기도를 경험하라
김남준/생명의말씀사


참된 기도의 뿌리는 삶입니다. 하나님 앞에 간절하게 사는 삶 없이 열렬한 기도가 없고 간절한 기도 없이 참된 헌신도 없습니다.  기도는 기도자의 삶이 하나님을 향하여 얼마나 열렬한 삶이었는가를 보여 줍니다. 애끓는 깊은 기도는 절박한 삶 가운데 하나님만을 붙드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기도자는 거룩하게 구별된 상태에서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 맡기는 일에 간절해야 합니다. 삶을 능가하는 기도가 없고 기도를 능가하는 삶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의 궤적이고 그 마음은 그가 기도의 자리에서 하...
소설로 읽는 예수와 그의 시대 소설로 읽는 예수와 그의 시대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게르트 타이센/이진경/비아/정현욱 편집인


<역사적 예수> 논쟁은 해묵은 것이지만, 신약을 이해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필수 과정이다. 1778년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역사적 예수 탐구>가 출간된 후 신학계는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역사적 예수 논쟁'을 피해갈 수 없었다. 1835년 D. F. 슈트라우스의 <비평적으로 검토한 예수의 생애>가 출간되었을 때만해도 역사적 예수는 신화 속 존재로 전락할 것 같았다. 거두절미하고 현재는 톰 라이트는 선두로 하는 '제 3의 연구'로 명명되는 시기에 안착해 있다. 현재는 존 도미닉 크로산을 비롯한 게르트 타...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그대, 죽지 말아요-자살 위협에 노출된 사람을 돕는 방법
캐런 메이슨/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몇 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한 친구는 어릴 적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몇 알 먹었다고 했다.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을 때 양쪽이 낭떠러지 같은 곳에서 자신이 걷는 꿈을 꾸었는데 거기서 한 발자국 실수하면 죽는구나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한다. 수면제를 먹은 것이 몇 알 안 되어 다행히 푹 자다가 깨고 말았지만 당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전에 어느 아는 지인은 초등학교 전부터 자신이 미운오리 새끼 같다며 ...
하나님이 주신 설교의 능력, 제대로 사용하라 하나님이 주신 설교의 능력, 제대로 사용하라
설교의 능력
제리 바인스, 짐 섀딕스/유희덕, 신희광/서로사랑/조정의 편집위원


지구촌 교회 이동원 원로 목사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의 저자 제리 바인스에 관해 이렇게 소개합니다.  “제리 바인스는 한국 교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 교단 남침례교회에선 잘 알려진 명설교가입니다”(6페이지). 실제로 제리 바인스나 짐 섀딕스는 한국 교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책이 한국에 소개된 유일한 책입니다. 하지만 초판 서문에 편집자인 짐 섀딕스가 밝힌 것처럼 제리 바인스 박사는 50년 이상 사역해 온 목사며 그중 절반을 잭슨빌에 있는 제일 침례교회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강요된 청빈
정재영/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나의 사례 목사 안수를 받고 난 이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담임목사님이 부재중인 어느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로 부임하였다. 미래가 보장되고 조건도 좋고 그 지역에서 인정받는 어떤 교회에서 오라는 청빙도 있었지만 아픈 교회 멍든 교회에서 먼저 오라고 했다면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불타오르는 사명감에 그렇게 했었다. 그러나 나의 그 사명감은 한 순간에 우스운 것이 되었고 사명이 없는 사람처럼 순간 비춰졌다.  어렵게 부임한 사역지에서 첫 사례를 받았는데 강도사 때보다 못...
과학자와 함께 하는 창조 이야기 과학자와 함께 하는 창조 이야기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
제원호/패스오버/정현욱 편집인


한때 창조과학에 푹 빠져 지낸 때가 있었습니다. 보수적 신앙을 가진 필자에게 창조과학은 그야말로 보물섬과 같았습니다. 이제야말로 과학으로 하나님을 증명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조과학에서 나오는 글들과 관련된 책들을 탐독하면서 곧 모든 사람들이 창조과학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고 두 손 들고 하나님을 경배할 것이다. 그렇게 십여 년을 보낸 뒤, 창조과학에 뭔가 오류가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진화론자들과 무신론 과학자들은 한사코 주님을 경배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세포학을 비롯해...
복음의 맥락 안에서 동성애자와 대화를 나누라 복음의 맥락 안에서 동성애자와 대화를 나누라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샘 올베리/홍병룡/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동성애는 오늘날 가장 뜨거운 이슈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출판사에서도 동성애 관련 서적을 많이 보급하고 있습니다. 아바 서원에서 나온 로자리아 버터필드의 책들과 지평서원에서 나온 “성경이 동성애에 답하다”(케빈 드영) 외에도 “존 스토트의 동성애 논쟁”(홍성사), 마크 야하우스의 “동성애와 그리스도인”(CLC) 등이 있습니다.샘 올베리의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이 책이 독특한 점이 있다면, 저자인 샘 올베리가 동성애(SSA: Same Sex Attraction)를 가지고 있지만, 그 욕구와 싸우면서 금욕적인 독신으로 목회 ...
소설로 읽는 예수와 그의 시대 소설로 읽는 예수와 그의 시대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게르트 타이센/이진경/비아/정현욱 편집인


<역사적 예수> 논쟁은 해묵은 것이지만, 신약을 이해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필수 과정이다. 1778년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역사적 예수 탐구>가 출간된 후 신학계는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역사적 예수 논쟁'을 피해갈 수 없었다. 1835년 D. F. 슈트라우스의 <비평적으로 검토한 예수의 생애>가 출간되었을 때만해도 역사적 예수는 신화 속 존재로 전락할 것 같았다. 거두절미하고 현재는 톰 라이트는 선두로 하는 '제 3의 연구'로 명명되는 시기에 안착해 있다. 현재는 존 도미닉 크로산을 비롯한 게르트 타...
칼뱅주의 목사가 본 웨슬리 신학 칼뱅주의 목사가 본 웨슬리 신학
웨슬리안 실천교리
김민석/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는 장로교회 목사인 나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다. 교회사에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웨슬리가 조지 윗필드와 함께 영국 대각성 운동을 일으킨 주역이라는 것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칼뱅주의 교리 때문에 조지 윗필드를 선호하는 사상이 한국교회 안에 잔존하지만 웨슬리를 빼 놓고 영국의 대각성 운동을 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종교개혁 이후 루터에 의해 시작된 종교개혁은 인간의 행위와 공로를 부정한 것으로 규정하고 터부시해왔다. 루터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칼뱅에 이르러 구원 이...
복음서 비유 연구의 최고의 입문서 복음서 비유 연구의 최고의 입문서
예수님의 비유 해석 입문
로버트 H 스타인/오광만/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복음서의 비유 연구를 최고의 입문서      보는 순간 행복이 지는 책이 있다. 로버트 스타인의 책을 보는 순간 빨리 읽어야한다는 강열한 충동에 사로잡혔다. 저자의 명성과 더불어 깔끔한 표지는 충분히 내용이 맛깔스러울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아직 잉크 냄새가 가시지 않은 채 내게 전달된 책이라 더더욱 그렇다. 예수님의 비유에 관한 책은 결코 적지 않다. ‘예수님의 비유’로 검색하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책만 해도 수십 권에 달한다. 번역되지 않은 책은 얼마나 많겠는가. 비유 ...
반복적 예배에 참여하라 반복적 예배에 참여하라
습관이 영성이다
제임스 K. A. 스미스/박세혁/비아토르/강도헌 편집위원


점점 사람들은 공 예배에 대한 회의적 관점들이 늘어가고 있다. 점점 “가나안 성도(이 단어는 ‘안나가’를 거꾸로 뒤집은 단어이다)”가 늘어나고 개인적 방식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교회(목회자와 성도, 시스템을 총칭하여)의 부패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개인적 신앙생활을 선택한 경우이다. 그리고 놓치지 말아야 할 두 번째 이유로는 ‘편의주의’이다. 그냥 교회 나가는 것이 싫고, 귀찮고, 이것저것 부담되고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나가야 할 필...
하나님과 사랑을 주고받는 영적 교제의 원리 하나님과 사랑을 주고받는 영적 교제의 원리
하나님의 5가지 사랑의 언어
게리 채프먼/박상은/생명의말씀사


‘5가지 사랑의 언어’는 관계를 위한 단순한 화술이 아니다 하나님과 사랑을 주고받는 영적 교제의 원리다!   왜 또 사랑의 언어인가? 자녀의… 십대의… 싱글의… 남성을 위한 5가지 사랑의 언어 그리고 5가지 사과의 언어와 칭찬의 언어까지, 대상과 주제를 달리하여 출간될 때마다 독자들의 격찬을 이끌어냈던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 시리즈. 본서는 그동안 출간되었던 5가지 사랑의 언어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게리 채프먼   전 세계 1,100부 이상 판매, 뉴욕타임스 초장기(8년) 베...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는 이사야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는 이사야서
이사야서 풀어쓴 성경
강산/헤르몬/정현욱 편집인


강산 목사가 이사야서를 번역했다는 소문을 듣고 놀라움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 먼저 히브리어 원어를 직접 번역했다는 것은 히브리어뿐 아니라 당시 시대적 배경에도 정통해한다. 필자가 보기에 강산 목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 그럼에도 걱정이 드는 이유는 성경 번역이 너무나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성경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지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신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의 하나인 ‘사도’의 헬라어는 ‘아포스톨로스(ἀπόστολος)’이다. 이...
담백한 이야기가 건네는 아름다운 일상으로의 초대 담백한 이야기가 건네는 아름다운 일상으로의 초대
주목할 만한 일상
프레드릭 비크너/오현미/비아토르/나상엽 편집위원


담백한 이야기가 건네는 아름다운 일상으로의 초대 처음 그를 만났을 때의 인상이 아직 짙다. 슬프면서도 가벼운 웃음이 입가에 번지고, 연민을 느끼다가도 문학적 감수성에 탄복하게 하는 글이었다. 과하지 않은 문장으로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고 무심하게 흘러가는 인생 가운데 찾아오신 하나님 이야기를 고백적으로 들려주던 그의 이야기에 마음이 벅찼던 가을이었던 것 같다(『하나님을 향한 여정』<요단, 이문원 역, 2003>). 그 뒤로 그의 독창적이고도 발랄한 책 『통쾌한 희망사전』(복 있는 사람, 이문원 역, 2005)이 ...
구약의 그리스도, 이렇게 설교하라 구약의 그리스도, 이렇게 설교하라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김진섭·류호영·류호준/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설교자는 항상 고민한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는 이들은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신학적 근거를 대라면 난처해한다. 그만큼 구약에서의 그리스도 설교는 난해한 주제이자, 설교자의 짐이다. 개신교 목회자로서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식은 예표로서의 그리스도이다. 예를 들어 서점에서 주로 보는 ‘구약에 나타난 그리스도’라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표, 또는 모형론으로서의 그리스도는 신학적 난제를 불러오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
회개! 천국문을 여는 열쇠! 회개! 천국문을 여는 열쇠!
천국에의 초대
조셉 얼라인/이태웅/생명의말씀사/김성욱 명예편집위원


회개! 천국문을 여는 열쇠! 회개에 관한 불멸의 고전입니다. 교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회심시키는데 사용된 본서는 기독교의 핵심 주제인 회개를 다루고 있습니다. 천국에의 초대라는 제목이 굉장히 달콤하고 친절함에도 그 다루는 내용은 깊이가 있습니다. 타락한 죄인들이 싫어하는 죄를 지적하고 회개의 본질에 관한 내용이라니 어색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천국에의 초대라는 제목이 얼마나 적절하고 합당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세례요한이나 주님께서 천국이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시며 회개를 먼저 말씀하신...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