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종교

이덕주는 “흔히 구약에서 종교와 정치의 관계를 왕과 제사장, 왕과 선지자의 관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제사장은 ‘왕국의 안정’을 위해 왕의 통치이념을 지지, 그의 통치에 협력했다면 선지자는 ‘바르지 못한’ 왕의 통치에 대한 견제와 비판기능을 담당했다. 그래서 구약성서엔 부패한 왕에 대한 선지자들의 ‘쓴 소리’가 많이 수록돼있다. 정치에 대한 종교의 기능이 제사장의 역할에만 머문다면 그것은 종교의 정치종속으로 이어질 것이며 견제와 비판의 기능을 잃은 종교는 부패한 정치와 함께 몰락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개신교와 정치(김용민, 소명출판)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