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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송광택 | 2022.04.11 09:17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만들어진 유대인/슐로모 산드/김승완/사월의책/송광택 편집고문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원래 히브리어로 출판된 이 저작은 무려 19주 동안 이스라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책은 엄청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은 흔치 않은 책이다. “2008년 초에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독자들의 반응은 다소 뜻밖이었다. 방송매체들이 상당한 호기심을 보였고, 나는 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언론인들 역시 대체로 호의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위 권위 있는역사학자들은 학문적 분노를 표출하며 이 책에 달려들었고, 흥분 잘하는 블로거들은 나를 이스라엘인의 적으로 묘시했다.(11-12)

 

이스라엘을 넘어 세계의 거대 유대인 권력에 도전한 이 책은 출간 이후 24개국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아마존에 올리온 리뷰를 살펴보면 별 다섯 개의 평점부터 별 하나까지 그 평가가 다양하다. 한 독자는 현대 중동의 이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봐야할 책으로 추천했다. 다른 독자는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이 국가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그 역사를 인류의 일반적인 이야기에 설득력 있게 통합시켰다는 리뷰도 있다.

 

<만들어진 유대인>(원제: 유대민족이 발명The Invention of the Jewish People)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왜 논란의 중심에 섰는가? 홀로코스트 생존자 가정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국적 유대인인 저자(Shlomo Sand)이스라엘의 금기를 건드렸다는 점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저자는 성역이 된 민족 서사에 도전장을 내고 유대인 역사는 만들어졌다고 주장하였다.

 

첫째, 저자는 이 책의 앞부분에서 민족또는 민족주의의 개념부터 살핀 후, “19세기 이래 반유대주의자들이 상상하고 설득하려 했던 것처럼, 유대인들은 과연 한 묶음의 특이한 민족 종족’(nation-race)인가?”(58)라고 묻는다.

 

이스라엘 법에 담겨 있는 정신에 의하면,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에도 이스라엘국의 목적은 이스라엘인들이 아닌 유대인들을 섬기는 것이며, 이 나라 안에 거주하고 이 나라 말을 쓰는 모든 국민이 아닌, 유대인이라는 에트노스’(ethnos, 종족)의 후손이라 여겨지는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12)

 

이 책에 따르면, “민족주의는 근대화라는 사회문화적 과정에서 탄생한 세계 보편의 관념이다. 그것은 새로운 세계의 미궁 안으로 떠밀려간 무수한 인간 대중의 심리적, 정치적 요구에 대한 선도적 해답으로 복무했다... 민족주의 그리고 그것이 가진 정치적이고 지적인 도구들이 없었다면 민족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고 민족국가도 틀림없이 생겨나지 못했을 것이다.”(102)

 

이스라엘국은 건국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오니즘 특유의 민족 관념에 사로잡힌 채, 이 나라를 국민 모두에게 복무하는 공화국으로 여기기를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 4분의 1이 비유대계임에도 국가법령은 이스라엘이 이들을 위한 나라가 아니며 이들에게는 나라가 없다고 암시한다. 또한 이스라엘은 현지 주민들을 국가가 창출한 상위문화(superculture)에 통합시키기를 회피함으로써 의도적으로 그들을 배제해왔다.

 

저자에 의하면, “20세기 말이 가까워지면서 민족 정체성이라는 환상들은 해체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역사 서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왔던 위대한 민족 이야기들, 특히 공통의 기원에 관한 신화들을 해부 검토하는 학자들이 점점 늘어났다.”(60)

 

둘째, 저자는 땅을 빼앗긴 민족이라는 장엄한 역사는 애초부터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유대 민족주의의 대서사를 근본부터 흔드는 도발이다. 사실 저자가 언급하고 있듯이, “‘유대 민중’, ‘선조의 땅’, ‘유배’, ‘디아스포라’, ‘알리야’, ‘에레츠 이스라엘’, ‘대속의 땅등등은 이스라엘 내에서 민족 역사를 재구축할 때 결코 빠지는 일 없이 등장해야만 하는 핵심 용어들이며, 이 용어들의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이단적인 것으로 간주된다.”(14)

 

하지만 포스트시오니즘’(post-Zionism)이라고 알려진 지적 조류가 이제 미미하게나마 여러 다양한 학술기관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리하여 과거에 대한 익숙지 않은 해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회학자들, 고고학자들, 지리학자들, 정치학자들, 문헌학자들, 심지어 영화인들까지도 지배적인 민족주의가 설정해놓은 기본 약관들에 도전하고 있다.”(13)

 

이스라엘의 독립선언서는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에서 일어나 고국에서 추방당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자기 땅에서 강제로 추행된 이후에도 유대 민중은 디아스포라 시절 내내 신앙을 기계고 그곳으로 돌아가려는 기도와 희망을 멈추지 않았다. 그곳으로 돌아가 정치적 자유를 회복하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이스라엘 국가수립선언문, 1948

 

유대인과 이스라엘 역사를 둘러싸고 있는 신화와 금기를 파괴하는 역사적 여행인 만들어진 유대인(원제:The Invention of the Jewish People)은 질문을 던진다. 1세기에 정말로 로마의 손에 강제 추방이 있었을까? 우리는 2천년 동안 유대인들을 구별되는 민족이자 추정 국가인 성경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여겨야 하는가? 산드는 고대부터 이스라엘의 부활에 이르기까지 유대인들의 역사를 둘러싼 공식적인 이야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도전한다.

 

저자에 따르면, 성서 시대의 유대인들은 로마의 팔레스타인 속주에서 대량으로 추방되지 않았다. 사실, 그들의 후손들 중 많은 수가 아마도 오늘날의 팔레스타인 주민일 것이다. 또한, 유럽에 살았던 수백만 명의 유대인들은 유대교로 개종한 현지인의 후손들이었다. 첫 번째 물결은 기원전 100년에서 200년 사이에 지중해에서 일어났고, 두 번째 물결은 8세기에 카스피 해와 흑해 사이에 있는 하자르 왕국에서 일어났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사실 중동과 동유럽에 멀리 흩어져 있던 그들의 고향 땅으로부터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유대 종교가 개종자들을 얻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역사학자이자 포스트 시온주의자운동의 일원인 슐로모 산드는 이 책에서 유대교가 자신의 역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그는 성경의 국유화와 신뢰할 수 있는 역사책으로의 전환성서-민족-이스라엘의 신성한 삼위일체의 기반에 도전한다.

 

저자는 현재의 세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과 어떤 의미든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을 재검토한다. 그는 현재의 세계 유대인들이 여러 종족에서 비롯되었으며, 주로 개종의 결과라고 말한다.

 

한 독자는 리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행동(점령, 가자 전쟁, 레바논 전쟁,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정착촌 등)의 본질에 대한 현재의 인식과 그 정책에 대한 거의 보편적인 비난으로 볼 때, 이 책의 영향은 장기적으로 혁명적인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독자가 만일 유대인의 정체성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매우 재미있는 책이다. 분명히 이 책은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우며 생각을 자극하는 책 중 하나다. 유대인의 정체성이 역사적 사실보다는 신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를 하든 하지 않든 시오니즘의 역사 조작은 논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산드 박사는 독자들에게 현대 시대의 민족주의 이념 프로젝트와 특히 시온주의 민족주의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지적 토대에 대한 많은 통찰력을 준다. 시오니즘 민족주의 프로젝트는 유대인들이 오랜 망명 생활로부터 에레츠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저자는 시오니즘이 자신의 목표와 의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대인의 일관된 서사를 만들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선택하고 거부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유대교는 대부분의 역사를 통해 종교적 민족 집단이자 문화였으며, 최근에 와서야 주로 혈통 정체성민족 집단으로 개조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점에서 극도로 도발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 역사가 없다는 의미로 오해하고 있다.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의 전제는 2000년 전 유대인들이 중동의 땅에서 추방당한 것이 아니었기에 현대에는 그 땅을 다시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권리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20세기 말이 가까워지면서 민족 정체성이라는 환상들은 해체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역사 서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왔던 위대한 민족 이야기들, 특히 공통의 기원에 관한 신화들을 해부 검토하는 학자들이 점점 늘어났다.”(60) 저자의 생각은 국민들 중 많은 수를 달갑지 않은 이방인으로 배제하고 격리시키고 차별하는 정치 조직체로 이 나라(이스라엘)를 내버려두지 말자는 것이다.

 

그의 대안은 세속적이고 민주적인 이스라엘의 건설이라는 해결책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이 국가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일부 사람들은 산드를 그의 백성에 대한 배신자또는 자기혐오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유력 일간지 하아레츠는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가 더 자유로워지고 굳건해질 방법을 묻는 산드의 질문은 생각해볼 점이 많으며, 진지하게 논의할 가치가 있다.” 모든 사람이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중동의 위기를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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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관점으로 내 몸 사랑하기 하나님의 관점으로 내 몸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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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오늘날 세상은 자기를 사랑하라는 구호에 열광한다. 성과 관련하여 ‘차별을 금지하자’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엔 자기가 원하는 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아닌가? 퀴어축제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자기 몸을 사랑하는 방식을 존중해달라는 것 아닌가? 낙태죄를 폐지하자는 운동의 모토가 무엇인가? 여성이 자기 몸을 태아보다 더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아닌가? 기본적으로 사람은 자기 몸을 가장 많이 사랑한다. 그래서 성경도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만들어진 유대인
슐로모 산드/김승완/사월의책/송광택 편집고문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원래 히브리어로 출판된 이 저작은 무려 19주 동안 이스라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책은 엄청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은 흔치 않은 책이다. “2008년 초에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독자들의 반응은 다소 뜻밖이었다. 방송매체들이 상당한 호기심을 보였고, 나는 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언론인들 역시 대체로 호의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위 ‘권위 있는’ 역사학자들은 학문적 분노를 표출하며 이 ...
청교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청교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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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청교도 혹은 청교도 신학에 관하여 들어본 적이 있는가? 조나단 에드워즈, 존 오웬, 존 번연 등의 이름을 들어봤을지도 모르고, 제임스 패커나 조엘 비키, 마이클 리브스 등 현대 신학자들의 입을 통해 청교도에 관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청교도란 무엇인가? 누구인가? 그들은 무엇을 믿었고 어떻게 가르쳤나? 대표적인 인물은 누가 있는가?   <청교도를 만나다>라는 책에서 조엘 비키가 소개한 청교도의 대표적인 인물은 150여 명이 넘고 그들의 저작(책이나 설교문)은 700여 편이 넘는다. 개혁주의 ...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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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시편으로 기도하기는 기도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도라고 하면 자신의 감정을 다 끌어내서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해야 될 것 같고 자신의 마음 안에 엉켜있는 응어리가 다 풀릴 때까지 분출해야 될 것 같다. 물론 기도의 동기와 효과에 있어서 이런 부분을 무시할 수 없고 충분히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기도는 그러한 감정의 배설과 자기 마음의 진정을 위한 도구일 수 없다.  그리고 기도라고 하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색하고 살펴서 어떤 경지에 이르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모두의 ...
진리의 기초를 파괴하는 세력으로 자유주의 진리의 기초를 파괴하는 세력으로 자유주의
자유주의 강연
루이스 벌코프/박동근 /고백과 문답/고경태 편집위원


메이천(J. G. Machen, 1881-1937)의 『기독교와 자유주의』(Christianity and Liberalism, 1923년)는 여러 번역자들이 번역하였지만 그렇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매우 중요한 신학 변증서이다. 그런데 독자들이 쉽게 익히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번역자들이 번역을 시도하였고, 지금도 시도되고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내용의 가치가 매우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김남식 박사의 양해를 받아 메이천 박사의『바울 종교의 기원』(The Origin ...
위기 그 순간...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위기 그 순간...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한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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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길이나 극한 위기는 그 폭풍 속에 있는 이의 내면과 불안과 가치를 드러내곤 한다. 마치 오랫동안 비우지 않았던 가득 찬 쓰레기통을 뒤집어엎었을 때 별의별 것이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오랫동안 들고 다니던 가방을 비워낼 때도 그러하다). 예상치 못했던 물건들이나 잃어버렸던 것들을 그 안에서 발견할 때도 있다. 그것이 여러 사람들이 있을 때 일어난다면, 또 그 안에서 숨기고 싶은 것들이 드러날 때, 우리는 당황하고 무안해 한다.   수잰 래드펀의 「한순간」은 그런 순간과 이후를 담아낸 듯싶다. 나름...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
유진 피터슨/홍성사/송광택 편집고문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는 제목 그대로 처음 교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이다. 세계적인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40년 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온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어린 시절 신앙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는 청년이 되어 교회를 떠난 채 40년을 살다가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아온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 생명을 얻었지만, 교회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 사이 갈등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상처도 입는다. 그때마다 친구는 피터슨에게 편지를 쓰고 피터슨은 답장을 쓴다.   54통의 편지를 차례대로 읽다 보면, ...
한 번뿐인 나의 삶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한 번뿐인 나의 삶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어떻게 살 것인가: 남자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
패트릭 몰리/김광남/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성별을 초월하여 인권을 보호하려는 거대한 움직임은 분명 성차별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지만, 남성에게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위와 책임을 계속해서 빼앗아 가는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만든 악을 제거하는 것은 정말 좋지만 가장의 역할과 책임이 함께 제거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가정을 책임지고 보호하고 양육하며 권위를 가지고 섬기는 자로서 가족 구성원을 끝까지 헌신적으로 사랑하려는 남자는 어디에 있을까? 지금 이 세상은 그런 남성상을 추구하고 길러내고 있...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우리의 의가 되시나요?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우리의 의가 되시나요?
내게는 영원한 의가 있다
호라티우스 보나르/지평서원/송광택 편집고문


“우리가 의롭다 여김을 받는 것은 복음을 믿는 것의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칭의에 대하여 아는 것은 이런 기쁜 소식을 믿는 모든 사람을 의롭게 칭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데서 비롯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증거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증거를 받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확신시켜 주는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호라티우스 보나르).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로마서야말로 신약의 핵심이며 가장 분명한 복음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로마서1:17의 말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 전도
랜디 뉴먼/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전도가 가장 쉬웠어요’, ‘전도,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등의 책 제목을 보면서 상실감에 빠진 적이 있는가? 전도가 어렵다고 느끼는 대다수의 사람을 대변하여 “가족 전도”의 저자 랜디 뉴먼은 솔직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전도는 쉽지 않다. 두렵고 떨리고 어색하고 불편하며 거절당할 것에 대한 염려, 비방이나 조롱받을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 저자는 “가족 전도”라는 주제로 책을 썼으면서도 전도는 어렵고 특히 가족 전도는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니 왜 그 쉬운 전도를 하지 않을까 자책하거나, 쉽다고 느껴질 때까지 전도하지 않고...
당신의 삶에서 울고 있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라 당신의 삶에서 울고 있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라
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앨라바마 주 버밍엄에 소재한 브룩힐즈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인도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플랫 목사는(현재는 워싱턴 DC 소재 맥린바이블 교회 담임목사), 2011년 한국에 소개된 “래디컬: 복음을 통한 철저한 돌이킴”(두란노)이라는 책으로 그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2012년에는 “래디컬 투게더”, 2013년, “팔로우 미”, 2016년에는 “카운터 컬쳐”, 그리고 이 책, “복음이 울다”까지 그리스도인의 확실하고 분명한 부르심 그리고 그 부르심에 충성하라는 강력한 도전이 담긴...
성도, 빛나는 존재 성도, 빛나는 존재
루미나리스
로완 윌리엄스/홍종락/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서평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나에게 서평 요청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정하고 출판하기까지 얼마나 정성과 땀과 헌신이 깃들어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세상에 선보이고 읽히게 되기를 바라는 목적이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새책이 나올 때마다 기다려지고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어떤 깨달음과 감동으로 다가올지 흥분된 마음으로 책장을 넘깁니다. 이 책 ‘루미나리스’는 로완 윌리엄스의 책으로 성공회의 일치를 주관하는 전 컨테베리 대주교인 저자가 선별하고 강의한 것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필자는 이전부...
위대한 신학자 도스토옙스키 위대한 신학자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옙스키,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
에두아르드 투르나이젠/손성현/포이에마/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도스토옙스키는 신학자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소설을 읽노라면 어떤 신학 책보다 인간의 실존을 신학적으로 탁월하게 묘사했음을 경험한다. 그의 글은 그 자체로 신학적 완성도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위대한 신학자들이 그의 글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소설은 신학적 영감과 통찰을 자극했다. 하지만 방대한 그의 소설에서 명료하게 그의 신학을 제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에두아르드 투르나이젠(Eduard Thurneysen, 1888 ~1974)은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을 신학적으로 탁월하게 해석해냈다...
예수님을 따르는 흔적이 있는가? 예수님을 따르는 흔적이 있는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찰스쉐던/손현선/선한청지기/방영민 편집위원


예수님을 따르는 흔적이 있는가?   기독교 신앙 소설의 고전으로 불리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손에 잡게 되었다. 소문으로만 익히 알고 있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완역본을 읽게 된 것은 처음이다. 1896년에 출판되자마자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여러 나라의 언어로도 번역되어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큰 도전을 주고 있다.   저자인 찰스쉘던은 이 이야기를 설교식으로 섬기는 교회에서 선포하게 되었고 이것이 출판사에 연재가 된 다음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하나님...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신 가운데 산다는 것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신 가운데 산다는 것
믿음의 확신
헤르만 바빙크/임경근/CH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갈수록 더욱 불확실하다. 우리의 미래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변화도 전 세계가 바이러스로 인해 요동치고 있다.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등 모든 영역에 불확실성이 가중된다. 이는 우리의 종교, 세계관이나 학문에도 동일하다. 급변하는 세상 가운데 적실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 종교나&nb...
초월하신 하나님에 대한 갈망 초월하신 하나님에 대한 갈망
우리 아버지
알렉산더 슈메만/정다운 /비아/정현욱 편집인


알렉산더 슈메만은 정교회 사제이자 신학자이다. 부모는 러시아 이민자이며, 슈메만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태어난다. 일곱 살 때 가족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다. 프랑스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946년 사제로 서품을 받는다. 성 세르기오스 신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동시에 클라마르에 있는 교회에서 목회를 겸한다. 그러다 1951년 미국 성 블라디미르 신학교 교수로 활동하다 1955년에는 학장이 된다. 1983년 주님의 품에 안길 때까지 학교에서 떠나지 않았다. 슈메만의 최고의 공헌은 교회법 하위 분야에 속해했던 전례 신학 또는 예배학을 ...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베네딕트 옵션
로드 드레허/이종인/IVP/송광택 편집고문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살면서, 동시에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산다. 그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베네딕트 옵션』은 미국 문화를 배경으로 나온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문화는 기독교신앙에 적대적이다. 그 문화는 물질주의, 소비주의, 그리고 급진적인 개인주의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그리스도인에게 도전한다. 저자가 보기에 미국에는 자칭 그리스도인이 많다. 바꾸어 말하면 ‘유사 그리스도인’...
심은대로 거둔다 심은대로 거둔다
존스토의 설교
존 스토트/박지우/Ivp/방영민 편집위원


심은대로 거둔다   서론 설교자로서 설교에 대한 책을 일년에 한 권 이상은 꼭 본다. 나의 부르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고 강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롭게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존 스토트의 ‘설교’를 펼쳐 읽었다. 역시 설교자의 영광이 얼마나 복되고 영광스러운지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스토트가 강조하는 성경과 현실 사이를 다리 놓으려는 그의 균형감이 와 닿는다.  개혁주의자들의 설교관과는 다른 그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 스토트는 세상의 문제와 아픔과 현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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