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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락 서평

난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접근을 위해...

문양호 | 2019.04.18 20:34 | 조회 123

교회, 난민을 품다(스티브 바우만/매튜 소렌스/이쌈 스메어, 토기장이)---난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접근을 위해...

 

얼마 전 광화문 지하 교보문고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아기를 태운 유모차 앞에 서있는 어느 외국여인을 보고는 한참 망설였다. 혹시나 서점으로 내려가려는데 유모차와 아기 땜에 고민하는 것 아닌가 해서 도와주어야 하는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데 괜히 오지랖 떠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물어볼까 한참 망설이다가 결국은 그냥 내 갈길을 가고 말았다. 원체 내가 숫기가 없기도 하지만 사실은 난 외국인이 두렵다. 그래서 더더욱 말을 걸지 못했다.

그 두려움의 일차적 원인은 창피하지만 내 언어 실력의 부족에서 오는 그들에 대한 두려움이다. 어눌은 말로 말걸기가 부담스러워 괜히 주눅이 들어서다. 그런데 또 다른 원인은 문화나 역사적 배경이 다른 이들에 대한 괜한 부담감과 이질감이 내게 꽤나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 굳이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내게는 낯선 사람에 대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소심함이 있다. - 주로 활동하는 영역이 인사동근방이라 다양한 외국인들을 봄에도 아직도 쉽지 않다. 가끔씩 길을 알려달라는 외국인을 만나 길을 알려줄 때가 있지만 내게는 외국인은 쉽게 다가갈수 없는 존재다.

그런 면에서 난민도 내게는 일부 그런 면이 있다. 그들의 어려움과 문제에 대한 연민은 있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또 도움은 줄지언정 그들에게 내 생활영역을 내줄수 있느냐는 문제는 어쩌면 쉽게 답하지 못할지도 모를 것 같다. 어쩌면 이런 문제는 내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 같다. 작년에 대두됐던, 아니 지금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제주도의 예민 난민문제는 극한 찬반 논쟁이 있었고 일부 기독교인도 이슬람의 위협이라는 이름하에 거부와 혐오의 모습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읽은 이 책은 교회가 어떻게 난민의 문제를 이해하고 접근할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책이다.

세 명의 저자에 의해 쓰여진 이 책은 난민들을 돕는 월드릴리프라는 단체의 두 지도자와 난민이었다가 정착하여 동 단체에서 사역하는 이가 협력하여 만든 책이기에 이 책은 더 실제적이고 공감이 간다.

이들은 성경을 난민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난민은 우리들의 믿음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며 우리가 품고 가야될 문제이고 무엇보다 예수님자신이 난민으로서의 기간을 보냈음을 주지시킨다.

난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보여주면서 우리들이 갖고 있는 난민에 대한 편견과 경계심, 또는 무시 등의 문제와 허상을 깨뜨리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이것이 그들을 돕는 것만이 아니라 선교적인 영역 속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또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난민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을 극복하도록 돕고 난민을 어떻게 도와 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유익하지만 난민이 처한 실태를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난민이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도 고민하도록 돕고 있다.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종종 봉사와 구제에 관계된 단체들이 범하는 오류중 하나는 사고 현장의 돌봄은 힘쓰지만 그 사고를 막는 일은 외면하거나 회피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사고의 원인이 그런 봉사단체의 책임도 아니며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도 되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거나 관심갖지 않는 것과 당장 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문제의 근원을 인식하고 고민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당장 우리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없고 겨우 그 문제로 파생된 여러가지 결과들의 처리나 상처입은 이들을 돌보는 데에 그치고 있다 하더라도 그 구조적인 문제와 상황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렇지 못한 것과 그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그 전망을 가지고 난민을 도울 때 훨씬 더 그들의 궁극적 답답함과 아픔을 이해하고 풀어가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각 교회의 선교위원회나 구제 위원회 등에서 북 스터디를 통해 같이 고민한다면 훨씬 선교 사역에 있어서 더 실제적인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다.

 

 

p.s. -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난민 문제를 다루는 몇권의 책과 더불어 관심가졌던 책이다. 하지만 난민 문제마냥 주변 환경이 이 책을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런 여러 가지 감정적 문제나 환경을 걷어내고 다가간 것이 좋은 책을 놓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난민 문제도 그럴 것이다. 난민 문제를 다가가는 데 있어서 우리에게 여러 가지 방해요소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헤치고 나아갈 때 하나님이 부으시는 또다른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태복음 25:35~36,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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