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추수감사주일

서상진 | 2020.11.15 09:12
추수감사주일이다. 절기 예배를 지켜야 되는지, 안지키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페이스북에서 늘 절기 때마다 나온다. 안지키는 교회는 안지키는 것으로 이유가 있을 것이고, 지키는 교회는 지키는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 것에서 서로 싸우고 비난하고, 비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 교회마다 사정이 있을 것이고,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 것 지킨다고 하나님이 싫어하시고, 안지킨다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런 하나님은 아닌 것 같다. 어떤 의미와 어떤 생각과 어떤 마음으로 지키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일년 52주 다 감사해야 하는 주일이고, 다 주님의 부활을 찬양해야 하는 주일이고, 주님이 이 땅에 오심에 대한 감사가 넘쳐나야 하는 주일이다.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잘 잡고, 본질을 지키되, 그런 것이 교회의 욕심과 탐욕으로 인한 타협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분명할 것 같다.
내가 섬기는 교회도 추수감사주일은 지키고 있다. 총회에서 매월 11월 셋째주는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있고, 특별히 총회에서 부정한 일을 하지 않는 한 총회의 방침을 따르는 것이 총회와 노회에 속한 목회자와 교회의 태도일 것이다. 무조건하고 반대하는 것, 명분도 없이 반대하는 것 또한 바람직한 일을 아닌 것으로 안다. 몇 달 전 브라질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이 한국에 왔다. 브라질 현지 사정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좋지 않고, 심장 수술을 한 이후에 한번도 검사를 하지 못해서, 한국으로 3달 일정을 잡아 귀국했다.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다. 다행이도, 특별한 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선교사님과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브라질 이야기,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 브라질에서 사역하면서 코로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브라질에서 여전히 부족한 것은 마스크였다. 한국에서 올해 마스크를 500여장 보내주었는데, 그 마스크가 너무 귀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 한국 마스크 인기는 대단하다고 했다. 주로 수건이나 천을 잘라서 마스크를 만들어 썼다고 하는데, 한국 마스크는 비말과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를 해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안전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때 보내준 마스크로 교회 사역자들과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선교사님이 브라질로 출국을 할때 마스크를 많이 모아서 구입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지난 주일 광고를 했다. 추수감사헌금을 할 때, 브라질에 보낼 마스크 헌금까지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매년 이웃사랑헌금을 했는데, 올해는 여러가지 사정이 좋지 않아서 하지를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브라질로 마스크와 선교물품을 보내려고 한다.
추수감사주일이다보니 예배당 강대상을 다양한 과일들로 장식한 사진들이 많이 보인다. 좋아보였다. 한해동안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고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실물로 표현을 하고, 에배를 드리는 것은 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것이 강제성은 없었으면 좋겠다. 강대상을 장식한다고 구역별로 배당을 하고, 배당을 하지 못한 구역은 구역장 혼자서 다 감당해야 한다고 하는 일이 있다. 교회 안에도 구역별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구역이 있고, 어려운 구역이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구역에서야 과일 바구니 하나 만들고, 쌀 10킬로그램 몇 포를 내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 있겠지만, 어려운 구역은 구역 식구들에게 말하는 것조차도 어려울 때가 있다. 돈이 없어서 저녁 먹고 과일한조각 먹는 것도 힘든 형편에 교회 강대상 장식을 한다고 수 많은 과일이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보는 그 분들의 마음을 배려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감사주일이다. 주님 주신 은혜를 풍성하게 감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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