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주님을 닮고 싶어요(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

송광택 | 2021.12.27 12:00

주님을 닮고 싶어요

 

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존 웨슬리는 말하기를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천 번을 거듭해서 읽더라도 결코 만족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책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영적 맹인 상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빛과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삶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전 생애를 그리스도의 생애에 맞추어야 한다.

토마스 아 켐피스에 의하면, 별들의 운행을 도표에 표시할 능력은 있지만 자기 자신의 영혼에는 무관심한 지식인보다도 겸손한 사람이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한다. 자기 자신을 참으로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무가치함을 깨달으며, 사람들의 칭찬 속에서 기쁨을 구하지 않는다.

저자에 의하면 고난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마음을 살피게 한다. 시험들은 비록 힘들지만 너무나 평탄한 생활에는 시험이 필요할 때도 있다. 왜냐하면 시험들을 통하여 우리는 겸손해지고, 정결하게 되며, 가르침을 받아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악을 따라가는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시험은 우리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험(유혹)은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악한 시험의 발단은 정함이 없는 마음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결핍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의 화평과 조화 속에서 살기를 바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토마스는 말한다. 그러나 이런 훈련은 엄격한 규율이나 수도원 생활의 형태를 취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고독과 침묵은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

영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대중으로부터 피해야 한다. 대중의 시선 앞에서 자기 영혼을 상실할 위험을 당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침묵과 정적 속에서 경건한 영혼은 정진할 수 있는 것이다. 과도한 자유는 영적 성장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토마스는 당신 자신을 언제나 나그네 상태로 유지하며, 이 땅에서의 순례자로 여기고 있으라고 권고한다. 더욱 비극적인 어려움을 피하기 위하여 지금 조금 참는 법을 배우는 것이 좋으며, 하나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죽음이나 형벌 혹은 심판이나 지옥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영적인 생활에 대하여 이렇게 권고한 다음에 토마스 아 켐피스는 내면의 생활에 관하여 생각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가 바로 여기이다. 왜냐하면 모든 참된 영광과 아름다움은 영혼 속에서 발견된다고 그는 확신하기 때문이다. 내적인 사람은 결코 외적인 일에 완전히 빠지는 일이 없으므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가 더 쉽다.

내적인 생활을 계발하는 데에는 단순성과 순결성이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왜냐하면 단순성은 하나님을 따라서 그에게 도달하며, 순결성은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사람은 누구나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않고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된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완전한 설명서가 아니라, 우리의 영적인 생활을 심화시켜 주는 일련의 묵상들이다. 존 웨슬리, 존 뉴턴 등 영적 거장들은 이 책을 통해 회심하고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삶 속에서 실천하였다.

 

<더 읽어볼 책>

경건(토머스 왓슨 지음, 복있는사람)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A.T. 피어슨 지음, 생명의말씀사)

그리스도인 가족의 경건 훈련(켄트 & 바바라 휴즈 지음, 디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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