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청교도를 만나다 >

김성욱 | 2021.09.10 19:40
< 청교도를 만나다 >

내가 청교도를 처음 접한 것은 21살 때
존경하는 은사 목사님을 통해서다.

그리고 목사님의 소개를 통해 "설교자의 설교자"
로이드존스 목사님을 만났고, 이 문지기를 통해
청교도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 그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글은 영혼의 해부학 전문가라는 별칭답게 영혼과 관계된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었고,
특별히 죄, 믿음, 거듭남, 칭의, 그리스도, 삼위 하나님, 하나님과의 교제, 성화 및 영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교회, 가정(자녀양육 포함), 부부의 문제, 사랑의 실천 등을
아주 세밀하게 다루고 있음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당시엔 약 100권이 안되는 청교도 책들이 번역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귀한 출판사들의 수고를 통해
영적 보화들을 보다 풍성히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청교도들의 특징을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은 "영혼의 의사"였다.

그들은 영혼의 전문가들이었고, 죄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언제나 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복음)을 제공하였다.

영적 출생에서부터 거룩, 양자 됨, 견인, 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다루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전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온전한 기준으로 삼고, 겸손하게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듯, 병의 원인만 진단하는 것이 아닌, 죄인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언제나 그들의 참되고 유일한 안식처인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데 전문가였다.

그들의 글을 읽으면 성경에서 한참 멀어진 자신을 점검하고 회개하게 되며, 다시금 그리스도 앞에 나가 은혜를 간구하게 된다.

그들의 글은 수백 년이 지난 작금의 시대에도 여전히 풍성한 생명력으로 영향을 끼치며, 꺼져가는 경건의 불씨를 되살리는 복음의 화약고라는 것을 독자들은 다시금 경험하게 될 것이다.

훌륭한 문지기이자 가이드인 로이드 존스 목사님을 따라 가다보면, 해석자의 집에서 인자한 미소와 시대를 초월하는 풍성하고 적절한 적용점으로 청교도들에게 인도해 주는 해설사 조엘 비키 목사님을 만나게 된다.

그분은 현존하는 최고의 청교도 전문가이자
아마도 역사상 최고의 청교도 전문가가 아닐까 싶다.

훌륭한 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회가 작품 이해의 지평을 넓혀 주듯, 현시대적 상황과 문화를 꿰뚫어 청교도를 적용하고 이해시키는 데 있어 가장 탁월한 안내자라고 말하고 싶다.

바라기는 한국교회에 더욱 많은 청교도들과 그들의 영적 유산들이 소개되면 좋겠다.

진리가 아닌 다양한 가치체계를 추종하고 있는 현시대의 교인들에게, 청교도들은 오직 진리 만이 우리가 따라야 할 유일한 가치임을 명확하게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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