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서평] 회개 없는 복음은 다른 복음이다!

이종수 | 2003.08.20 12:16
회개
토마스 왓슨|기독교문서 선교회

오늘날 애석하게도 회개 없는 복음이 만연하고 있다. 아니면 거짓 회개를 참된 회개와 혼동하거나, 또는 거짓 회개와 참된 회개를 바르게 분별할 수 없는 우리의 무기력함이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러나 아더 핑크가 오늘날 복음주의의 현실을 미리 내다보며 “자신들이 하늘(천국)을 향해 가는 중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후에 지옥에서 깨어날 때 참으로 비통한 오열을 토하게 될 것이다!”는 선지자적인 음성이 우리의 귀에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성경이 말하는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행 20:21)이다. 이 두 가지는 마치 비행기의 양 날개와 같아서, 한쪽이 없거나 부러졌다면 그 비행기는 결코 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전해지는 복음에는 회개가 빠져 있다. 혹은 회개에 대해 말한다 해도, 회개를 너무 강조하다보면 불신자들이 쉽게 믿음을 갖는데 방해가 된다거나, 또는 마음에 상처가 된다며 너무 염려한 나머지 그저 슬쩍 언급하고 지나갈 뿐이다. 우선 믿게 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만연하고 있는 쉽게 믿는 믿음(easy-believism)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회개가 없어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십자가 복음에 대한 성경지식을 많이 쌓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비록 십자가 복음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고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회개없는 그러한 지식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아무리 많은 성경 지식도 결코 한가지 죄라도 극복하는 힘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개 없는 지식은 사람들의 지옥길을 밝혀주는 횃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된 회개는 지금 당장 자기 속에 하늘나라를 소유하게 해준다. 회개하기 전에는 어두운 구름과 폭풍밖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으나, 참된 회개는 밝은 광채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뵙게 한다. 그 마음에는 잔잔한 평안과 행복이 넘친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는다.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회개 없는 복음은 다른 복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과연 우리 자신의 회개가 참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으로 우리 자신의 회개를 점검해볼 것인가?

여기에 청교도인 토마스 왓슨의 회개에 관한 놀라운 책이 있다. 참된 회개와 거짓된 회개에 대한 명쾌한 제시가 있다. 그리고 참된 회개를 권고하는 간절한 호소가 담겨 있다. 그리고 이 회개의 화살을 무턱대고 쏘았지만 표적을 맞추게 해주사, 그래서 얼마간의 죄가 맞아 죽게 해달라는 기도와 함께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그의 간절한 기도가 우리의 심령을 울리고, 참된 회개를 통해 우리 한국 교회의 복음주의의 흐름을 바꿀 수만 있다면! 이것이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우리 모두의 간절한 기도로 승화되길 빌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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