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성육신

송광택 | 2019.02.08 23:56


성육신, 알리스터 맥그레스, 부흥과 개혁사

 

성육신은 기독교의 핵심적 교리

 

알리스터 맥그레스는 본서 <성육신>에서 무엇이 교회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 하신 하나님이라는 이 비상하고 탁월하며 담대한 사상에 대한 믿음과 소망의 닻을 올리게 했는지를 신앙적인 지성과 상상력을 동원해 살피고 있다. 저자는 이 주제가 매우 광대하기 때문에, 본서에서 아득한 심연의 표면만 스치고 지나가는 데 만족해야 한다고 말한다. 독자가 더 깊은 곳에 들어가게 하는 자극제가 되길 희망하는 것이다. 이 얇은 책에서 우리는 복음서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우리의 이성과 상상력 모두를 자극받게 된다.

나사렛 예수의 말씀과 행적, 그리고 우리가 그분의 말씀과 행적을 보면서 때때로 고통스러우면서도 늘 가차 없이 그분이 누구시며 왜 중요한 분인지에 대한 더 근본적인 결론에 이르게 되는 이유에 대해 독자는 성찰해 보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상상력의 눈’(이그나티우스 로욜라)을 사용하지 않고 복음서를 제대로 다루기가 불가능하므로, 그는 기독교 신앙의 진리와 실재를 함께 탐험하기 위해 기독교의 풍부한 신학적, 예술적 전통에서 이끌어 낸 다양한 그림과 글을 활용한다.

따라서 존 웨슬리의 찬송시 <오랫동안 기다리던>과 존 헨리 뉴먼의 찬송시 <천사 찬송>(‘높은 곳에 계신 거룩하신 분을 찬양하라라는 이름으로 알려짐)이 인용되었고,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의 명화 <수태고지>와 안토니 반 다이크의 명화 <성탄>,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소재로 18905월에 그린 작품 등을 소개하였다.

저자는 신학에 관심이 많았던 유명한 범죄소설 작가 도로시 셰이어즈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고 있다: “성육신이라는 핵심적 교리는 그리스도가 하나님 및 우리와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만일 그리스도가 인간일 뿐이라면, 그는 하나님에 대한 어떤 생각과도 전적으로 무관하다. 만일 그리스도가 하나님일 뿐이라면, 그는 인간의 삶의 어떤 경험과도 전적으로 무관하다.”(82)

성육신은 기독교신학에서 최대한으로 탐구해 온 주제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지 않으셨다면, 우리들이 예수님의 임재나 사역을 통해 은혜를 받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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