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큰서점과 작은책방~~

고경태 | 2018.11.28 00:21

책이 즐비한 대형 복합문화공간이 형성되고 있다. 책 속에서 많은 시민들이 북적 거리는 모습은 매우 흥미로운 모습이다. 대형 문화 복합 공간의 서가에 꽂혀진 책들이 인테리어 소품이라는 것은 책을 위한 공간보다는 책의 흉내를 낸 공간이었다. 도서 모양의 인테리어 소품이 많아지고 있다. ,대형 서점은 서점 외부를 소품 도서로 장식하기도 한다. 사진관에서는 책장 모양의 뒷배경 그림이 있기도 한다. 많은 소품이 있겠지만, 책만큼은 소품이 없었으면 좋겠다. 가장 진솔한 내용이 안에 있어야 할 책이 껍질로서만 역할을 한다는 것이 좀 아쉽다.

 

필자는 책을 사서 비치하는 것을 주장하는 간서치이다. 책을 비치해야 하기 때문에 소품을 사서 비치하는 것과 실제 책을 비치하는 것은 인테리어 효과는 같을지 모르겠지만, 보이지 않는 무게는 너무나 클 것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을 모이는 곳에 인테리어 소품 도서가 가득한 공간은 아쉬움이 있다.

 

방송에서도 책이 등장할 때는 거의 소품을 사용하는 것 같다. 빠른 셋트 설치와 철거를 위해서 어쩔 수는 없겠다. 그러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소품 도서를 볼 때는 편하지는 않다.

 

우리 사회에 소품으로 가득한 대형문화복합 공간으로서 서점이 등장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그리고 서점이 대형유통의 공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고무적인 것이다. 친절한 점원이 컴퓨터로 도서 검색을 해서 위치를 파악해서 도서를 가져다주기도 할 것이다.

 

필자는 소형서점의 활성화를 주장한다. 소형서점의 활성화는 도서에 종사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형서점에서 독서토론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기대한다. 소형서점의 활성화를 위해서 소형서점에 도서정가제를 폐지하는 것을 제언한다. 소형서점은 주문형 서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문형 서점은 인터넷 서점과 경쟁할 수 없다.

 

우리사회에서 책에 관한한 모든 분야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출판, 유통, 판매 그리고 저자들에 이르기 까지 모든 분야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지식 사회에서 우량도서가 출판되고 판매되는 것이 가장 큰 국력이다. 우리의 국력은 우리말의 도서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되어 나가는 것이다. 한류의 최정점에 우리 사상, 연구가 외국어로 번역되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독서인구가 많아야 한다. 스포츠도 저변인구가 많아야 하듯이, 사상계에서도 저변 활동가들이 많아야 튼튼한 구조를 가질 수 있다. 엘리트주의 교육, 스포츠는 사회를 활기차게 할 수 없다.

 

그러한 사상의 거점, 이야기 공장으로 국가적 사업으로 소형서점을 육성해주길 기대한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가지 못하듯이, 모든 국민이 책방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도록 다양한 서점이 형성되기를 꿈꿔본다. 대형서점과 소형서점의 숫자가 계속해서 함께 증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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