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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모중현 | 2023.11.07 18:35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니?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를 해!"라는 식이었습니다. 수동적이었던 이 청년의 친구는 오랫동안 참기만 하다 폭발해버린 것입니다.

저는 우리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친구의 마음을 한번 읽어봐주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힘겨웠던 그의 마음을 한번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자신이 익숙한 해결 방법이 아니라, 그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자고 조언했습니다.   

이렇듯 갈등은 작은 것에서 시작하였지만, 그것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을 때 큰 문제가 됩니다. 더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한다면 더 큰 생채기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입니다. 공감과 배려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너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어 우리의 이야기가 될 때 비로소 진정한 공감이 시작됩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 갈등이 없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 갈등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문제의 핵심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입니다. 진정한 '교회다움'은 갈등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며, 서로를 품어낼 때 서서히 교회는 하늘 가족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참 신기한 책이 나왔습니다. 교회의 갈등에 관한 책입니다. 다양한 교회의 구성원들이 등장합니다. 가상의 인물인 그들은 실제 우리가 만나는 형제요 자매들입니다. 김호준 형제, 박세직 집사, 현지우 권사는 그동안 우리가 경험했고 대화를 나누었던 친구이자, 선배이며, 후배입니다. 이들은 신앙의 여정 가운데 내적으로 때로는 외적으로 갈등을 경험한 이들입니다.

저자인 홍동우 목사는 그동안의 목회 경험과 신학적인 성찰을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스스로를 이야기꾼이라 자처하는 그의 진면모가 이 책을 통해 드러납니다. 부드럽게 각자의 서사를 들려주다가, 날카롭게 성경의 이야기에서 핵심을 꿰뚫으려 합니다. 등장인물의 서사가 성경 인물의 이야기와 공명하며,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차근차근 쌓아 올린 이야기의 끝에 들려주는 저자의 고백입니다. 담담하게 내뱉는 독백은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이제 우리 또한 이 책의 이야기에 사로잡혀 우리의 삶에 적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독자들조차 무장해제하게 만들어, 교회답지 않았던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오랫동안 교회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많은 문제들 앞에 좌절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와 어떤 관계여야만 하는지 실제적인 정리가 되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며 가슴이 뛰었습니다. 다시금 교회를 꿈꾸게 됩니다. 연약하지만 함께 세워나갈 수 있는 하늘나라 공동체를 말입니다.

더불어 이 책은 신학적 성찰과 그 과정 가운데 나온 결과물입니다. 성서학 입문서로도 좋습니다.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한 다채로운 관점을 볼 수 있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적는 것은 놀라운 능력입니다. 어려운 것을 깊게 이해해야 함과 동시에, 자신의 언어로 그것을 소화하여 쉽게 풀어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놀라운 이야기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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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붙드는 것이 영적 비밀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붙드는 것이 영적 비밀입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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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허드슨 테일러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유명한 중국 선교사다(1832-1905). 영국 반슬리에서 태어나 17세에 회심한 후 22세부터 중국 복음화의 소명을 품고 50년 가까이 하나님께서 중국 민족을 구원하여 제자로 길러내시는 일에 헌신했다. 교회학교 시간에 선교사 이야기로 내내 들어왔던 테일러의 삶을 이번에 그 후손인 하워드 테일러 부부가 쓴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비밀>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무려 1932년에 초판이 나온 책이다). 단순히 대단한 선교사의 헌신적인 삶...
신선하고 난해한 복음 전유법 신선하고 난해한 복음 전유법
월터 브루그만의 복음+전도: 세 개의 이야기로 된 세상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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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브루그만은 미국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교수와 학장으로 25년간 가르친 잘 알려진 신학자이다.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IVP, 2020),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성서유니온선교회, 2012) 등 많은 서적으로 국내 신자들에게도 잘 알려졌고, 무엇보다 신학을 전공한 목사에게 특별히 성경 신학이라는 분야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학자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구약개론>(CLC, 2014) 그리고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에 이어서 세 번째로 접한 책이 바로 이번에 터치북스...
하나님을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글들 하나님을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글들
알아도 모르는 하나님 이야기
김희진/크리스찬북뉴스/폴 챔벌레인 교수


모든 글은 그 글을 쓰는 사람의 인성과 가치관, 주요 관심사 등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김희진 선교사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내가 아는 그의 인성과 신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꾸준한 열정을 확인하게 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이다. 이번에 새로이 발간된 “알아도 모르는 하나님 이야기”를 읽으며 받은 느낌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희진 선교사와의 인연은 그가 밴쿠버 소재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Trinity Western University)의 신학대학원(ACTS Seminary)에 재학하던 당시...
세상과 소통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평신도 세상과 소통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평신도
평신도 신학
헨드릭 크래머/홍병룡/아바서원/모중현 편집위원


고단하고도 복잡한 세상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믿음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때로는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교회와 세상의 간극으로 인해 깊은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잠깐의 주일예배로는 한주의 영적 전투가 버겁습니다.​교회의 대다수는 평신도들입니다. 이전에 비해 논의가 늘어났긴 했지만 여전히 평신도의 신학적 지위는 중심부에 있지 않습니다. 1958년에 출간된 『평신도 신학』 이후로도 충분하게 후속 연구가 영글지 않은 듯 보입니다. 교회 안에서 경험하는 평신도의 위치 또한 획기적인 개선을...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연합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연합
그리스도의 중재
토마스 F. 토렌스(Thomas Forsyth Torrance)/김학봉/사자와 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라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믿음'은 자신의 위치나 가치관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드러납니다. 특히 개인적이고 내세적인 구원에 국한된 '믿음'은 우리를 옹졸하게 만듭니다. '나'를 위한 복음은 '너'를 돌아보지 않게 합니다. 그런 복음은 자신의 유익과 만족만을 위한 한낱 도구일 뿐입니다.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향한 풍성한 지식은 우리의 눈과 가슴을 열어줍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약하지만 '너'를 향해 손을 펴게 만듭니다. '너'의 아픔에 귀 ...
새로운 맛을 주는 시읽기 새로운 맛을 주는 시읽기
낙원과 결핍
금동철/연암사/문양호 편집위원


시는 감성을 담은 장르이다. 하지만 감성적이라는 것이 감정에만 매몰되거나 순간순간의 감각에 갇혀버린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문학의 자리에 대신 SNS가 자리하는 듯한 현대의 흐름 속에서는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치 양은 냄비에 약간의 물을 넣고 끓이면 그 물이 곧 말라버려 사라지는 듯한 가벼움이 현대의 모습 같다면 문학 속의 시는 시어에서 느껴지는 감성적 향기와는 달리 그것을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깊은 사골국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고나 할까?   SNS도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설이나 시는 ...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대한민국역사교과서편찬위원회/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고경태 편집위원


이덕일 박사를 중심으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의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편찬위원회(아래 대역편으로 줄임)”가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1과 2를 출판했다. 이 박사는 역사 교육이 검인정교과서 체계에 대해서 부당함을 주장했다. 국가가 주도하는 역사 지식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한 것이다. 역사를 시험을 위한 암기 과목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는 국가의 검열 과정이 없는 자유발행제 역사 교과서이다. 자유발행제 교과서는 학자들과 교사들이 검열 과정이 없이...
진리를 인정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진리를 인정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진리, 신학, 관점: 진리와의 관계로 교리 이해하기
번 S. 포이트레스/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어렵다. 177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담고 있는 내용이 어려워서 그렇다. 이 책을 추천한 존 프레임은 “이 책의 헌정란에 내 이름을 표기한 것은 내게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고, 웨인 그루뎀도 이 책의 저자인 포이트레스에 관하여 “성경에 충실하려고 늘 주의하면서도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특출난 역량을 다시금 보여 준다”고 칭찬했다. 번 S. 포이트레스는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로 해석학과 신학에 조예가 깊고, 특별히 변증학에도 뛰어난 저자이자 학자이다. 국내엔 <하나님 중심의 성...
쉽고 친절한 기독교 교리 가이드 쉽고 친절한 기독교 교리 가이드
3시간에 끝내는 기독교 핵심 교리
김덕종/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았다: “3시간에 끝내는?” 저자도 처음부터 인정했다: “일단 고백부터 해야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과장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사기입니다. 기독교 교리를 아무리 핵심만 뽑아낸다해도 3시간에 끝낼 수는 없으니까요. 그 시간으로는 수박 겉핥기도 안 됩니다. 겉모양 보는 정도밖에 할 수 없습니다”(10p). 저자 김덕종 목사는 인천에 있는 동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는 1년 남짓 수요예배 시간을 통하여 기독교 교리를 가르쳐왔는데, 다음 공부를 시작하기 전 남은 3주를 활용해 그동안 가르쳤던 교리를 총정리하여 강...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이들에게 보내는 노 신학자의 편지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이들에게 보내는 노 신학자의 편지
Aging in Grace: 은혜로운 노년
아치볼드 알렉산더/김동철, 유영희/한국장로교출판사/조정의 편집인


저출산 초고령 시대를 살면서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모세가 하나님께 간절히 요청했던 지혜로운 마음 곧 “우리 날 계수함”을 우리는 여간해서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 인생의 봄과 여름을 즐기고 있는 자들에게 가을과 겨울은 마치 오지 않을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계절을 주관하셔서 정하신 그대로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게 어김없이 노년의 계절을 맞이하게 하신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우리 날 계수하는 지혜로운 마음을 미처 갖추지 못한 많은 사람이 노년을 어떻게 아름답게 보내야 할지 알지 못해서 당혹스러워한...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아래로 성장하는 삶: 그리스도를 높이는 겸손에 이르는 길
닉 톰슨/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가장 좋아하는 CCM 가사 중에 “주님 가신 그 길은 낮고 낮은 곳인데 나의 길과는 참 멀어 보이네 난 어디로 가나”라는 진솔한 고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명백하게 온유하고 겸손한 삶이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 모두에게 품으라고 명령한 그리스도의 마음은 하나님과 본체이신 그 동등함을 스스로 내려놓고 낮고 낮은, 비천한 종의 삶과 십자가 죽음으로 절정에 이르는 겸손한 마음이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는 아래로 성장하는 삶을 사셨다. 그런데 ...
천국이 내게 있네 천국이 내게 있네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
찰스 스펄전, 랜디 알콘/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스펄전은 평생 대략 천만 명에서 설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설교는 63권의 책으로 묶여 총 3,561편에 달하는데, 발행되는 데 63년이 걸린 그의 설교집을 통해 말씀을 접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오늘날까지 스펄전의 설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의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터치북스 출판사는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로 5권의 설교집을 최근에 출간했고(출간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라는 책으로 약 40편의 천국에 관한 설교를 발췌하여 한국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책의 특징은 천...
너희들과 함께 세워가는 공동체 너희들과 함께 세워가는 공동체
다음세대입니다
구선우/뜰힘/모중현 편집위원


한 세대를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듭니다. 자신이 포함되지 않은 세대일 경우 그 힘겨움은 배가됩니다. 한 세대가 공유하는 문화와 맥락은 때로는 뚜렷하지 않게 개개인에게 스며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명확하게 지칭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경험적으로 알아가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그럼에도 세대를 구분하는 특정한 사건이나 문화를 인식하면서 그 세대의 특징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큰 진전이 있습니다. 가령 IMF와 2002월드컵, 스마트폰 보급이라는 굵직한 시대 상황을 경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며, 그...
삶에서 끌어올린 하늘의 메시지 삶에서 끌어올린 하늘의 메시지
고백의 언어들
김기석/복있는사람/모중현 편집위원


메마른 언어가 난무합니다. 그러한 말은 '나'만을 향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하는 말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진심이나 공감이 들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나'만을 채우고자 하는 말은 '너'를 고갈시킵니다. 울부짖는 너의 목소리를 외면합니다.자신만을 위하는 언어는 공허하고 둔탁합니다. 포장은 화려할지라도 속은 비어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라고 말은 하지만, 진정 '너'는 없습니다. 뭔가 계획된 듯한 말 잔치에 마음은 헛헛합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말들에 '나'의 탐심만 그득합니다.마음 담긴 언어는 상대방과 잇닿습니다. 많은 말...
너를 안아주는 문장들 너를 안아주는 문장들
나를 사로잡은 문장들
윤작가(윤한나)/부크크/모중현 편집위원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은 두 가지의 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다양한 층위가 있겠지만요. 먼저는 타인의 아픔에 진심으로 함께 슬퍼해주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고난의 순간에 다져지고 넓혀집니다. 너른 품이 되어, 힘겨워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어줍니다.또 다른 반응은 오히려 차가워지는 겁니다. 냉소적인 반응이죠.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상대방의 힘겨움은 자신이 경험한 고통에 비해 작다고 느낍니다. '내가 경험해 봐서 아는데, 그거 별거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생각보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품 안에서 성장하는 자녀 하나님의 품 안에서 성장하는 자녀
엄마가 된 나의 신앙이야기
이슬기/지우/모중현 편집위원


험한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갑니다. 눈물과 아픔, 고통이 뒤따릅니다.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좌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눈물을 닦는 것은 자녀들 때문입니다. 이 아이들이 부모의 한숨보다 웃음을 기억해 주길 원해서입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무엇보다 자녀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악함과 사람의 약함이 더 크게 보일지라도, 결국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더 위대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그러한 삶을 부모가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으면 합니다.자녀...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고통
테렌스 E. 프레타임(Terence E. Fretheim)/조덕환/시들지않는소망/모중현 편집위원


너무도 힘겨워 울부짖습니다. 그 눈물은 기도 시간에 흘러넘칩니다. 말씀을 보고, 찬양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며, 일상을 살아갈 때도요.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 당신은 어디에 계시나요?묵묵부답(默默不答)인 하나님 앞에 그저 앉아 있습니다. 더 이상 질문을 던질 힘도 없습니다. 팔을 축 늘어뜨린 채, 초점 없는 시선은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성실과 최선의 삶이 타인에 의해 무참히 짓밟힐 때, 그 당혹스러움과 무력함에 한숨만 쌓여갑니다....
탈진실 시대, 더욱 믿음과 진실을 변증하라 탈진실 시대, 더욱 믿음과 진실을 변증하라
흔들림 없는 믿음
도널드 매클라우드/조계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불굴의”의 뜻을 갖는 “Undaunted”가 “Faith”과 만나면, 기독교가 믿는 교리가 그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별히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를 부르는 “탈진실 시대”, 누구도 객관적인 진실을 내세울 수 없고 주관적인 의견을 모두 인정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깔려 있는 세대에게 기독교 믿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객관적인 지식을 변증하는 무척 어려운 과제를 누가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성공 여부와 그 열매는 하나님께 달려 있고, 기독교는 아무리 세상이 점점 악해진다고 해도 때를 얻든지 못 얻...
참된 그리스도인은 참된 회심자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참된 회심자다
참된 회심, 참된 그리스도인
박순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종교개혁을 그 뿌리로 둔다고 했을 때, 개혁주의 신학은 성경이 말하는 구원론을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세 시대 오랜 전통과 관행으로 회심 없이 구원의 증표를 사는 행위와 그리스도와 아무런 인격적 관계가 없더라도 교회가 제정한 성례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으로 누구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었던 암흑기, 개혁주의 신학은 오직 성경이 기록한 그대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누리는 은혜의 구원을 선포했고 궁극적으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그러면 구원론은 이제 손볼 필요가 없는 ...
고난 중에 미래의 설계자를 바라보라 고난 중에 미래의 설계자를 바라보라
미래학자 고난을 말하다
최윤식/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미래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먼저 주님께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마 6:34), 미래학은 내일을 염려하는 학문이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었다. 야고보는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라는 기본적인 믿음 없이 미래를 계획하는 장사꾼들을 가리켜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라고 책망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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