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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겸손한 도미니언'을 찾는 과정

김석현 | 2021.01.09 14:37
'겸손한 도미니언'을 찾는 과정 도미니언/톰 홀랜드/이종인/책과 함께/김석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스파이더맨은 특유의 재치와 분석으로 자신이 만난 위기를 잘 통과해낸다. 만약, 스파이더맨을 영국의 배우 ‘톰 홀랜드’가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했다면 과연 MCU의 스파이더맨에게 많은 이가 공감할 수 있었을까? 캐릭터의 특성 때문에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겠지만, 나는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 <도미니언>을 영국의 역사가이자 작가인 (또 다른) ‘톰 홀랜드’가 쓰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책은 시시한 책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자칫하다가는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역사적 사실을 끼워 맞추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사실, 초반에는 내용이 그렇게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점점 작가의 전개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어느 새 그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보면 왜 그런 형식으로 서술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도미니언>은 3부 2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어판으로 856쪽이다. 미주와 참고문헌과 찾아보기를 포함한 분량으로 소위 말하는 ‘벽돌책’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각 장은 3개의 연결되는 역사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들은 작가의 실력과 배치로 각 장을 설명하는 하나의 단어 아래서 모아진다. 내가 초반에 집중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세 이야기를 한 단어로 묶어 놓았는지를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의도를 처음부터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다. 점진적으로 조금씩,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다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어찌하든지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야 한다. 만약 도중에 멈추면, 미궁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역사 이야기는 서양사와 교회사에 대한 지식이 있는 독자에게 익숙한 것도 있고, 생소한 것도 있다. 그런데, 그 생소한 것도 익숙한 것과 연결되고 저자가 잘 이끌어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심지어 현재 독일의 총리인 앙겔라 마르켈도 등장한다. 이는 이 책이 2019년에 처음 나온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책 뒷부분에 옮긴이의 말이 있다. 일종의 해제인데,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도 되고, 책을 다 읽은 후에 읽어도 된다. 그것이 방해가 될지, 아니면 도움이 될지는 독자의 판단에 있다. 나는 후자를 추천한다.

<도미니언>은 주도권, 지배, 통치를 의미한다.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전히 기독교가 적어도 서구에서는 ‘유효’하다는 것이다. 책의 부제가 이를 설명하고 있다. 과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나는 ‘지배’라는 말보다는 ‘유효’가 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정당한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저자는 이 과정을 흥미롭게 추적한다. 제국의 지배와 박해를 받았던 이 종교가 어떻게 제국을 지배하고 또 다른 종교와 사상을 박해하는 종교가 되었는지, 더 나아가 기독교와 관계없어 보이는 여러 사상과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기독교와 관계하고 있는지 그 나름의 관점에서 잘 보여주었다. 그 과정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지배권을 행사했고, 어떻게 그 지배를 상실하게 되었는지, 그러한 가운데서도 기독교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배후에서 그 자신이 여전히 살아있고 유효한지를 묘사하고 평가하고 있다.

일례로 저자는 비틀즈에게도 기독교의 영향이 보인다고 말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그들의 노래는 기독교적이지 않다. 오히려 무신론에 아주 가깝다. 이를 분석하는 저자의 통찰은 주목할 만하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변증학 교수였던 코넬리우스 반 틸의 사상이 생각났다. 그는 모든 인간이 하나님과 언약을 지키는 자 아니면 언약을 파기하는 자로 관계하고 있다고 했다. 즉, 인간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도미니언>에 적용하면, 적어도 서구인은 자신이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기독교와 관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의식구조에는 수많은 시간을 거쳐 형성된 기독교의 가치관이 깊이 자리하고 있어서 완전히 빼 낼 수 없음을 톰 홀랜드는 말하고 있다. 그 예로 혐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를 들고 있다.

책 시작에는 아우구스티누스, 니체,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논과 폴 맥카트니의 말이 있다. 저자는 그들의 말을 인용하여 세속적인 차원에서 기독교의 갈 길, 다른 말로 기독교가 유효하기 위해서, 낮아진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사랑을 ‘바르게’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과연 정당한지 책을 읽고 독자들이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라는 면에서 그의 말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기독교가 당하는 일들은 나의 생각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실, <도미니언>은 사랑의 실천과 적용이라는 관점에서 기독교와 서양의 역사를 조망한 책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지 서양에만 적용되지 않는다고 본다. 기독교는 보편적인 종교이다. 서양을 비롯한 전 세계 어디서든지 그 복음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그러하다. 지금 한국의 기독교는 서양의 기독교와 같지 않지만, 외부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었던 한국의 기독교가 이제는 미움과 멸시를 당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기독교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많은 사람의 문제이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경이 가르치는 것과 함께 주변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이 책은 서양의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주변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할 때 기독교는 소망의 이유에 대해 모든 사람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의 소리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겸손한 ‘도미니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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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무엇일까? 목사에게는 여러 모습이 있다. 목사는 진리와 시대의 양심이어야 한다. 최근 예장합동 교단에서 600명에게 설문한 결과, 교회 개혁을 위한 대상 1호를 ‘목회자’라는 응답이 99% 나왔다고 한다. 99%는 100%라고 볼 수도 있을 수치이다. 그 목사를 어떻게 개혁해야 할까? 그것에 대한 답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 교회의 목사상을 표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목사는 진리와 시대의 양심이라고 제시하였다. 시대의 양심의 한 표본이 [대대마을 골목이야기]에 있다.   [대대마을 골목이야기]는 에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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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임스 던 교수의 마지막 작품이다. 신약성경이 예수를 얼마나 다채롭고 깊게, 그리고 풍성하게 제시하는지를 이 시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고 교회 밖 사람들에게 제시하고픈 진지한 바람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역사적 예수’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역사적 인물로서 예수의 생애를 연구하고, 첫 그리스도인들의 예수 운동의 본질로 회귀한다. 역사적 예수라는 개념은 기독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인이나 심지어 무신론자도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수의 이미지 향상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종교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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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삶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편집한 조엘 비키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턴리폼드 신학교의 학장이다. 청교도 신학과 조직신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에 탁월한 교수이자 저자이기도 하다. 국내 청교도 관련 신학 서적으로 조엘 비키의 많은 책이 소개되었고, 이 책도 2013년 “기독교적 삶의 아름다움과 영광”이라는 주제로 열린 “청교도 개혁주의 콘퍼런스”에서 전해진 설교로 채워져 있다. 새것을 추구하는 시대 오래된 청교도 신학과 정신을 강조하는 조엘 비키는 청교도가 가지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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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여러 가지 결단을 한다. 결단 중에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성경 일독을 해보겠다고 하는 것이 빠지지 않는다. 성경 일독함을 통해서 자신에게 주는 만족감은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한 해 동안 일독을 했다고 하는 성취감은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큰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창세기를 지나 출애굽기까지는 어느 정도 힘에 겹지만, 읽어간다. 출애굽기 21장 이후로 한차례 위기가 찾아오지만, 그래도 그 위기를 잘 극복한다. 그러나 레위기에 접어들면서 포기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
영을 따라 진리에 복종하라 영을 따라 진리에 복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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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 대한 복종: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바울의 윤리학』(Obeying the Truth: Study of Paul's Ethics in Galatians) 은 1986년 1월에 케임브리지(Cambridge) 대학에 제출된 존 M. G. 바클레이(John M. G. Barclay, 1958~)의 박사학위 논문이다. 1988년에 원본의 여러 부분을 개정하여 책으로 출간된다.  즉시 몇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최근 학문 경향이 매우 중요시되는 성서학에서 기존의 박사학위 논문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개혁주의 대가에게 듣는 신앙고백과 성례에 대한 묵상 개혁주의 대가에게 듣는 신앙고백과 성례에 대한 묵상
헤르만 바빙크의 찬송의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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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바빙크의 책은 일단 사놓고 본다. 그의 신학사상은 누구도 추종하기 힘든 탁월성과 정교함을 자랑한다. 론 글리슨의 『헤르만 바빙크의 평전』의 서문을 쓴 로저 니콜은 헤르만 바빙크를 이렇게 평가한다.“마침내 나는 1843년에서 1888년 사이에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활력 넘치고 매력적인 통전적 칼빈주의를 알게 되었다. 헤르만 바빙크는 바로 이 통전적 칼빈주의의 천부적이고 헌신적이며 학자적인 계승자였다.”바빙크는 화란개혁주의 신학자를 너머 성경에 정통한 칼빈주의자라는 사실에 매혹적 존재이다. 바빙크의 교의학은 비평주의에 함몰되어 ...
기독교의 목표는 무엇인가? 기독교의 목표는 무엇인가?
종교중독과 기독교파시즘
박성철/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기독교의 목표는 무엇일까? 서론 연일 터지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신자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며 일반사회와 시민들을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 있는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있는 한 대형교회에서는 예배를 강행하며 정부를 향해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상주에 있는 열방센터에서는 마지막 시대에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도 목숨 걸고 모여 많은 이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는 교리와 신앙내용이 보편...
코로나는 새로운 기적을 맛볼 기회가 될 수 있다 코로나는 새로운 기적을 맛볼 기회가 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목회: 새로운 시대 앞에 선 교회의 전망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잠시 있다 지나갈 것 같았던 코로나바이러스는 새해가 되어서도 우리를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고, 오랜 세월 코로나에 적응하느라 분투했던 사회는 이제 코로나가 없었던 과거로 완전히 돌아간 일상을 꿈꾸기 어려워졌다. 뉴노멀이라는 신조어가 말해주듯 코로나 이후에 세상은 이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며 목회 역시 새로운 환경과 상황 그리고 사람을 반영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 교회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논의한 책들이 생각보다 많이 쏟아져 나왔다. 굉장히 보수적인 측면에서 과거로 회귀하기를 꾀하는 내용의 책이 있는가 하면, 정통성을 거...
넓은 소망, 그러나 좁은 문 넓은 소망, 그러나 좁은 문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 어떻게 되는가
로널드 내쉬 외 2인/박승민/부흥과개혁사/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부흥과개혁사의 비교신학 시리즈 3권으로,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는 미전도인의 운명에 대한 세 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이 책은 시작부터 매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만약 예수님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다면, 어떻게 하나님이 전지하시고 전능하시고 모두를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31p) 뿐만 아니라 일찍이 죽은 유아들이나 정신박약자들은 예수님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또한 믿음도 가질 수 없는데, 모두 지옥에 가야 하는 것인가? &nbs...
판넨베르크가 자기 사유 세계로 초청하는 초대장 판넨베르크가 자기 사유 세계로 초청하는 초대장
조직신학 서론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박정수/비아/고경태 편집위원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olfhard Pannenberg, 1928-2014)는 유력한 신학자이다. 그런데 우리가 판넨베르크를 이해하려면 칼 바르트의 신학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칼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을 조금씩 읽어가고 있다. 판넨베르크가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 1926년 4월 8일-)은 아직까지 생존하여 활동하고 있다. 몰트만은 최근에 자신이 영생을 믿는다고 진술하기도 하였다(위르겐 몰트만, 『나는 영생을 믿는다』, 이신건 역, 서울: 신앙과 지성사,...
'겸손한 도미니언'을 찾는 과정 '겸손한 도미니언'을 찾는 과정
도미니언
톰 홀랜드/이종인/책과 함께/김석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스파이더맨은 특유의 재치와 분석으로 자신이 만난 위기를 잘 통과해낸다. 만약, 스파이더맨을 영국의 배우 ‘톰 홀랜드’가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했다면 과연 MCU의 스파이더맨에게 많은 이가 공감할 수 있었을까? 캐릭터의 특성 때문에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겠지만, 나는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한다.이 책, <도미니언>을 영국의 역사가이자 작가인 (또 다른) ‘톰 홀랜드’가 쓰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책은 시시한 책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자칫하다...
참된 자유를 향하여 참된 자유를 향하여
출애굽의 메아리
알라스테어 로버츠, 앤드루 윌슨/송동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참된 자유를 향하여   출애굽 사건은 구약과 신약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이다. 성경의 핵심이고 복음의 중심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도 중심축이다. 홍해를 건너는 이 놀라운 세례를 경험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없고, 그 감격과 흥분이 홍해를 건넌 후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으로 인도한다. 물을 건너는 사건은 성경에서 아주 중요한 영적사건인데 신분과 정체성의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물을 통과하는 사건을 말하라면 홍해사건일 것이다. 애굽에서 하늘까지 솟구치는 애통하...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요르단
김동문/홍성사/정현욱 편집인


김동문 선교사의 책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 성서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아랍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지내온 저자는 성서의 땅을 소개하는 최적의 사람이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책들도 좋지만 특별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은 성경읽기와 관련된 책들이다. 2014년에 포이에마를 통해 출간된 <오감으로 성경 읽기>는 김동문 선교사의 '맛'을 아는 경험이었다. 이전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오감을 통한 성경의 세계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나의 성경 읽기는 <오감으로 성경 읽기>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부르심
에드먼드 클라우니/이정규, 황영광/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이란 사실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 속에는 하나님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고난이 필수적인 과정이며, 또한 십자가로의 부르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섬김은 그분의 나라를 향한 섬김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로의 부르심인데, 이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직 영광...
비록 무료한 일상의 연속일지라도 비록 무료한 일상의 연속일지라도
하나님의 시간을 걷다
이요셉/토기장이/정현욱 편집인


나이가 몇일까? 글이 여리면서 섬세하다. 어떤 글은 소박하고 어떤 글은 묵직하다. 지금까지 펴낸 책을 봐서는 분명 30대 중반 정도일 것 같은데. 그 어린(?) 나이에 그런 글이 나오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책을 읽어가는 중 시작된 호기심은 자꾸 인터넷을 검색하려는 충동으로 이어졌다. 참았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서 굳이 찾지 않아도 충분했다.화려한 저자의 소개 글은 건너뛰었다. 글이 손상될 것 같아서. 학문적 성향이 책이 아니면 저자 소개를 읽지 않는다. 나중에 궁금해지면 찾는 편이다.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
원수신자의 관점으로 읽는 성경 원수신자의 관점으로 읽는 성경
고대문학의 렌즈로 보는 성경
마셜 존슨/차준희/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이레서원의 책들은 기본기가 탄탄하다. 특히 성경 신학적 집착이 양질의 신학 서적을 출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특정 소수의 전문가만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성경을 깊이 알고자 하는 일반인들과 신학도들에게 충실한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이번에 출간된 <고대 문학의 렌즈로 보는 성경> 역시 마찬가지다. 아마도 성경을 읽다 보면 21세기 관점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표현들이 종종 등장한다. 다양한 장르에 대한 이해나 독서법을 배우지 못한 이들에게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성경은 다양한 문학적 장르를 사용하고 ...
역사에 뿌리 내린 믿음 역사에 뿌리 내린 믿음
조직신학 서론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박정수/비아/정현욱 편집인


 2차 문헌으로 접한 것 외에 판넨베르크의 글은 처음이다. 한 해 전에 새물결플러스에서 판넨베르크의 <조직신학> 3권이 출간되어 소장만 할 뿐이었다. 언젠가는 읽으려는 결의(決意)만 가득한 할 뿐 이 순간까지 책장에 고이 모셔져 있다. 현대신학을 공부하려 한다면 절대 건너뛸 수 없는 학자가 판넨베르크다. 그의 신학은 ‘역사에 근거한 신앙’으로 요약될 수 있다. 판넨베르크는 1928년 지금은 폴란드의 땅이 된 독일의 스테틴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을 몸으로 경험했으며, 베를린 대학과 괴팅겐 대학에서 공부했다. ...
마가의 눈으로 바라본 예수 마가의 눈으로 바라본 예수
하늘의 음성 땅의 고백
홍성훈 /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세 가지 이유로 놀랐습니다. 하나는 두께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가격 때문입니다. 작년부터 마가복음을 마음에 두고 몇 번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약은 마태복음이고, 그 다음은 히브리서입니다. 세 번째를 들라고 하면 요한복음일 겁니다. 마가복음은 가깝지만 먼 금서와 같았습니다. 복음서 중에서 가장 짧고, 가장 먼저 쓰인(마가복음 우선설에 의하면) 복음서입니다. 그래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성경 중의 하나입니다. 존경하는 박윤만 교수의 마가복음 주해서인 <마가복음- 길 위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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