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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참된 자유를 향하여

방영민 | 2021.01.08 10:17
참된 자유를 향하여 출애굽의 메아리/알라스테어 로버츠, 앤드루 윌슨/송동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참된 자유를 향하여

 

출애굽 사건은 구약과 신약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이다. 성경의 핵심이고 복음의 중심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도 중심축이다. 홍해를 건너는 이 놀라운 세례를 경험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없고, 그 감격과 흥분이 홍해를 건넌 후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으로 인도한다. 물을 건너는 사건은 성경에서 아주 중요한 영적사건인데 신분과 정체성의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물을 통과하는 사건을 말하라면 홍해사건일 것이다. 애굽에서 하늘까지 솟구치는 애통하는 부르짖음을 하나님이 들으시고 모세라는 인물을 민족의 구원자로 부르셔서 당신의 지팡이로 사용하신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한 민족이 바다를 가로지르는 기적을 경험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세례를 베푸신 것이고 이제는 바로를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사람으로 변화시켜주신 것이다.

 

성경에는 물과 관련된 비슷한 의미의 여러 사건이 기록된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유프라테스강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향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지나 수십년 후 요단강을 건넌다. 그리고 수백년 후 바벨론강을 지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예루살렘을 입성하실 때 기드론 시내를 건너 올라가신다. 이 모든 물은 혼돈과 불안과 공포와 인생의 눈물이 스며들어 있다.

 

필자는 출애굽 사건과 연관된 물을 묵상하며 제일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이사야 43장에 우리가 물 가운데로 지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침몰하지 않도록 돌보고 보호하셨다는 것이다. 선지자는 아마 이 말씀을 출애굽을 떠올리며 기록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 보호의 말씀은 성경전체적으로 새출애굽을 향하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을 포함하는 메시지이다. 우리는 출애굽을 경험한 후에도 다양한 물을 지나게 되는데 침몰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이 우리의 소망이 된다.

 

출애굽의 목적은 단순히 신비한 경험의 만족으로 끝나지 않는다. 칭의와 구원을 받았다고 자족하며 여전히 옛습관과 옛성향으로 살아가는 자들이 많이 있는데 출애굽의 의미와 가치를 왜곡한 것이다. 출애굽에서 기억해야 할 변화는 ‘~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를 향한 자유이다. 그동안 출애굽의 구원에만 집중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사망에서 건지셨다는 것에만 자족하였지 그 목적과 의미는 되새기지 못하였다.

 

주인의 변화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출애굽에서 가장 큰 변화는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애굽의 노예로 바로의 학대와 고통을 받으면서 이방 나라와 황제를 위해 살았는데 출애굽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백성으로 전환된 것이다. 홍해를 기점으로 바로를 섬기는 사람과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 나뉜다. 인간은 누구나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섬기게 되어 있는데 홍해사건은 나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이고 그분의 지배와 통치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적의 사건을 단순히 나에게 칭의가 이루어졌다는 확신으로만 끝나면 여전히 자기가 주인으로 사는 것이다. 옷만 갈아입었을 뿐이지 속사람은 애굽의 노예이다.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은 경험하였지만 속사람이 갈라지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광야를 지나며 반석이 쪼개지고 샘물이 솟아나는걸 보았지만 자아는 쪼개지지 않았고 영생의 샘물을 맛보지 못하였다. 바다를 건너기는 했으나 완전한 출애굽이 되지 못하였다.

 

내면과 삶의 변화


그래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출애굽의 목적은 내면과 삶의 변화이다. 성경에 기록된 출애굽 기사만 하더라도 14장에 불과하지만 출애굽 후에 삶은 광야 40년을 포함하여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까지 성경 4권을 포함한다. 그러나 이것도 출애굽을 완성하지 못한다. 모세의 출애굽은 광야에서 1세대가 죽고, 여호수아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만 가나안 족속을 다 몰아내지 못한다. 다윗도 통일왕국을 이루었지만 이후에는 나라가 둘로 나뉘고 우상숭배를 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다.

 

이렇듯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넜다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었지만 그들의 정신과 내면은 참된 자유를 향하지 못하였다. 육체적인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는 얻었지만 정신적인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는 얻지 못하였다. 외적인 억압도 우리를 구속하고 피곤하게 하지만 영적인 속박은 우리를 더 구속하고 지치게 한다. 외면은 옷을 바꾸어 주면 되지만 내면은 마음의 변화를 받아야한다. 바로의 압제로부터 해방시킬 때는 열 가지 재앙이면 충분했지만 백성의 자아와 죄와 성과 정욕과 우상숭배로부터 건지는데는 한 세대가 광야에서 죽었고 그후에도 지속되었다.

 

그러므로 출애굽의 목적은 육체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이다. 놀라운 세례의 효과는 마음의 변화와 삶의 갱신으로 나타난다. 한 번의 구원은 구원받고 싶은 간절한 갈망으로 이어지고 성화의 은혜로 이어져야한다. 이게 성경적이고 진정한 출애굽이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백성을 하나님 나라에 어울리는 백성이 되길 원하셨고 그것에 합당하게 빚어가셨다. 그래서 우리는 광야에서 일어난 수많은 불순종과 실패를 기억한다면 출애굽의 의미와 가치를 값싼 것으로 만들면 안될 것이다.

 

만물의 출애굽


성경의 출애굽은 출애굽기에만 나오지 않는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애굽이 녹아져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성경을 출애굽의 관점으로 조망하고 전체성경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은혜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천막을 만드는 바울을 장막을 치는 모세와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출애굽의 관점으로 충분히 연관성이 있고, 법궤를 빼앗긴 굴욕을 통해 승리를 거두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십자가의 수치를 통해 구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경륜과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출애굽의 모티프가 성경전체에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 보여주고 성경신학의 풍성함을 맛볼 수 있다. 이미 출애굽에 대한 주제는 여러 논문과 책을 통해 연구되어져 있는데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교향악장의 형식으로 구성되었고 또한 성경 전체를 출애굽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해석함에 성경이라는 대해에 견고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끝으로 성경은 인간의 출애굽으로 구원을 제한하지 않는다. 피조물이 허무한데에 굴복하고 탄식하고 있기에 하나님의 아들로 인해 피조세계가 죄의 속박에서 해방되고 자유를 얻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에덴에서부터 시작한 출애굽이 새하늘과 새땅에서 마무리되고 영광스러운 구원을 계시한다. 이 땅을 살 때 우리는 미완성의 출애굽 속에 수많은 변주가 있지만 그럼에도 출애굽에 응답하며 하나님을 향하여 살 때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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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해롭다’라는 인식은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있다. 시간 낭비, 유해한 미디어가 주는 영향, 규모 없는 생활 등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피해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기도에 힘쓰는 일 곧 경건한 삶에 큰 방해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근에 기독교 서적 중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책이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다. 특별히 토니 라인키는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CH북스, 2020)에서 디지털 기기와의 전쟁은 결국 예배 전쟁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제기했다. <디...
문맥으로 읽는 복음서 비유 문맥으로 읽는 복음서 비유
문맥 안에 새긴 비유, 비유 안에 새긴 예수
이충재/감은사/서상진 편집위원


이충재 목사가 저술한 『문맥 안에 새긴 비유, 비유 안에 새긴 예수』는 복음서, 특히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예수의 비유를 알레고리적 해석에서 벗어나 본문과 문맥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 이 책은 한국 교회 강단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비유의 독자 중심적, 은혜 중심적 해석의 한계를 비판하며, 예수와 복음서 저자의 의도를 본문 내에서 찾으려는 학문적 태도를 견지한다. 본 서평은 이 책의 학문적 의의와 신학적 함의를 비판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1. 기존 해석의 한계와 본문한국 교회와 ...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
G. K. 체스터턴/전경훈/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체스터턴의 글을 읽을 땐, 끈기가 필요하다. G. K. 체스터턴 탄생 150주년 기념판으로 복있는사람에서 출간된 체스터턴의 책들, “영원한 인간”, “정통”, “이단”을 번역한 전경훈은 체스터턴의 글은 “앞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 가다 보면 뒷부분에 가서야 작가가 진짜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가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면서 “그러니 체스터턴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그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한다면, 곧 무릎을 치며 미소짓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304-5pp)...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기도를 살다
정재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국내 저자가 쓴 책과 번역서가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저자가 쓴 책은 내용에 있어서 번역서보다 실용적이고, 예화에 있어서는 더욱 친밀하다. “기도”를 다루는 번역서는 “기도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 나오는 기도의 특징을 분석하는 방대한 내용이 따라온다. 하지만 “기도”를 다루는 국내 저자의 방식은 훨씬 더 실용적인데, 원론적인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기도의 종류와 방식을 설명하고 실천하게 하는 일에 더 많은 내용을 ...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
폴 타우치스/이선숙/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폴 타우치스는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코너스톤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 목사이자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 전문 기고자이다. 상담과 관련된 책을 70권 이상 저술했고, 대부분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성경적 상담을 하는 방법과 여러 상담 주제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번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원서 제목: “Counseling One Another”)은 존 맥아더 목사가 “이 책은 정말 제대로다!”라고 추천하고, 존 스트리트 박사가 서론에서 “이...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성경적 정치 참여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성경적 정치 참여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임승민/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로 인한 갈등이 교회 안에도 깊이 스며들고 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신앙과 정치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 임승민 목사의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는 이러한 혼란의 시대에 신앙인들이 취해야 할 정치적 태도와 성경적 분별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정치 참여 지침서를 넘어, 복음의 총체성 안에서 신앙과 시민의 정체성, 교회와 국가의 관계, 그리고 교회 내 분열을 넘어서는 대안 공동체의 비전을 모색한...
"내 안에 거하라", 교회로 속하라는 주님의 부르심 "내 안에 거하라", 교회로 속하라는 주님의 부르심
소속감: 교회로 속하라
바너버스 파이퍼/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사님, 말씀도 너무 좋고, 교회 성도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친밀한 교제권을 찾지 못해서 교회를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말을 종종 들을 때마다, 소속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해서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웠을지 헤아려지면서도, 동시에 ‘자신에게 적합한 교제권을 찾아 교회를 옮기는 것이 소속감을 얻는 유일한 혹은 합당한 방법인가?’ 질문이 생긴다. 초창기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유대, 사마리아, 여러 이방인 지역에 교회가 각각 처음으로 세워졌을 때, 그들도 똑같이 소속감을 주는 교회를 찾아 방황했을까? 특별히 유...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
C. S. 루이스/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C. 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와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등으로 잘 알려진 최고의 기독교 작가 중 하나다.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오랜 시간 가르치며, 탁월한 문학적 실력으로 20세기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많은 지성인들과 대중의 마음에 깊이 있게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루이스가 가진 신학이 성경에 충실했는지 여러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평생 술과 담배를 즐겼다는 점도 경건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지 의문을 남긴다. 하지만, 무신론자에서...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십자가 중심 변증학
조슈아 채트로우 & 마크 앨런/노진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변증학은 기독교를 변호하거나 기독교로 개종을 권하기 위한 설득과 논증에 큰 유익을 주는 학문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변증학이라는 통로를 지나서 복음을 만나게 되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사실상 변증학에서 학문의 성격을 벗기면, 변증이 남게 되는데, 기독교는 십중팔구 변증이라는 방식으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수님은 형식주의로 변질된 유대교 사상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의가 담긴 새로운 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증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여러 사람에게 여러 ...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
일레인 그레이엄/박세혁/비아토르/서상진 편집위원


일레인 그레이엄의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는 변화하는 종교적 지형을 분석하고, 후기 세속 사회에서 공공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세속적에서 탈세속적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검토하며,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앙에 기반한 참여가 부활하는 탈세속의 윤곽을 추적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 후기 세속 세계에서 설득력을 갖기 위해 신학적·전략적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변증의 한 형태로서 공공신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때
피터 브라운/양세규/서상진 편집위원


고대 후기 연구의 선구자 피터 브라운이 1993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행한 세 차례 강연을 바탕으로 한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 때: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는 로마가 그리스도교화가 되는 과정을 재해석하였다. 브라운은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과정을 단순한 승리와 패배의 이분법적 서사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미묘한 문화적 변용의 과정으로 재구성한다. 이 책은 기독교 승리의 서사나 고전 문명의 쇠퇴라는 단순한 도식을 넘어, 역동적인 문화적 융합과 변화의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함으로써 고대 후기 연구...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
김태희/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은 개혁교회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서인 벨직 신앙고백을 쉽고 체계적으로 풀어낸 입문서이다. 이 책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탄생한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신앙적 내용을 현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며, 오늘날 신앙생활에 미치는 의의를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신앙고백서 공부에 문턱을 낮추고,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1.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탄생벨직 신앙고백은 1561년, 스페인 지배 하에 있던 남부 네덜란드 지역(...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히브리서
앨버트 몰러/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설교자에게 주석은 필수 참고서다. 설교를 구성하고 작성할 때, 본문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개인적인 묵상과 올바른 성경 해석이 반드시 요구된다. 그러고 나서 주석은 본문을 훨씬 더 오래 연구해 온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래서 누구도 초보자나 실력이 입증되지 않은 자에게 주석을 써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개인이 스스로 써낼 수는 있지만). 설교를 준비하면서 여러 주석을 참고하는 이유는 같은 본문을 더 오래 더 깊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한 이들에게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어떤 주석은 너무 많은 주해 정보를 ...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확신의 위기: 개인주의와 정체성 정치 문화에서 역사적 신앙 선포하기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너희 교회는 사도신경 암송해?’라는 질문을 종종 받으며 자랐다. 그 질문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신조와 신앙고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질문이기보다는 괴상망측하게도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주문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회가 사도신경을 소홀히 여길 수 있느냐는 책망으로 전달됐다. 정작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이 사도신경이 담고 있는 역사적 신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신조와 신앙고백은 형식주의에 빠진 교회들이 병적으로 집착하는 고대 문서쯤으로 여긴 것이 사실이다. 교회사를...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열방을 향해 가라
존 파이퍼/김대영, 김보람/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존 파이퍼의『열방을 향해 가라』(원제: Let the Nations Be Glad!) 30주년 개정증보판은 현대 선교학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고전적 텍스트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선교 방법론이나 전략을 넘어 선교의 근본 목적과 신학적 기반을 성경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하나님 중심의 선교관을 제시한다. 1993년 초판 출간 이후 30년간 수많은 선교사와 목회자, 신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 이 책은 파이퍼의 지난 10년간 정제된 사상을 반영한 개정판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선교와 예배: 분리될 ...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예수께 진정한 복음 배우다
김건우/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현대 사회에서 ‘복’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물질적 풍요, 성공, 건강, 그리고 편안함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팔복은 이러한 세속적 가치와는 정반대되는 역설적 진리를 담고 있다. 김건우 목사의 『예수께 진정한 복을 배우다: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는 이 역설적 진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오늘날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복의 참된 의미를 일깨운다.   역설의 진리: 팔복의 근본 의미이 책의 핵심은 “역설의 진리”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상의 가치관과 정반대되는 예수님의 ...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인가?
R. C. 스프로울/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R. C. 스프로울(1939-2017)은 “결정적 질문” 시리즈를(Crucial Questions Series) 통하여 47가지 질문에 답한다. 짧은 소책자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나는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고통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분노는 언제나 죄가 되는가?’ 등 다채로운 질문에 성경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아마존에서 킨들 버전으로 이 시리즈의 많은 책들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생명의말씀사에서 “리딕스 북스”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4권 정도 번역된 적이 있다(“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2012). 이...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이 쉬워지는 책
존 팀머/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이제는 상당히 많은 책을 출간한 터치북스에서 생소한 저자인 존 팀머가 쓴 “They Shall Be My People”이 번역되어 출간됐다. 제목은 “성경이 쉬워지는 책: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는 저자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존 팀머는 여러 세대에 걸쳐 말씀의 씨앗을 다음 세대에게 충실하게 심어 온 가정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 하를렘에서 태어난 그의 12세에 나치는 네덜란드를 침공했으며, 청소년기를 추위, 굶주림, 위험, 두려움과 함께 보냈다. 거리 전도와 YFC(Youth For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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