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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실하게 말씀 앞에 머물라

방영민 | 2020.07.20 21:41
신실하게 말씀 앞에 머물라 조나단에드워즈의 성경주해/더글라스 스위니/한동수/CLC/방영민 편집위원

신실하게 말씀 앞에 머물라

 

그리스도인은 한 위인을 우상처럼 여기는 것을 조심해야한다. 성도는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분의 삶을 따라가는 제자이다. 성도에게 예수님보다 사람이 더 크게 보이고 그의 말이 예수님의 말씀보다 더 표준과 기준이 된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물론 훌륭한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교회와 믿음과 신앙을 배울 수 있다. 그들이 남겨 놓은 믿음의 유산을 통해 우리는 교회를 더욱 잘 섬기고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도 성경을 직접 연구하고 성령님이 주신 깨달음을 통해 자신을 통과한 결과를 만든 것이다. 즉 우리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를 통해 신앙의 유익을 얻을 수는 있지만 분별없는 추종자가 되면 안된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신뢰하거나 사람을 더 높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오히려 그들이 직접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 성도는 직접 말씀 앞에 엎드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필자는 교회사에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있어서 그들을 통해 신앙의 유익을 얻고 교회를 섬기는 지혜를 발견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나의 다짐은 늘 점검하고 지키려고 한다. 죄인된 인간의 마음은 늘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을 높이려는 본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회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은 지금도 누구의 추종자라는 별명이 성도에게 붙어 다닌다.

 

이런 호칭이 성도에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한다. 위대한 신학자와 목회자를 존경하고 그를 통해 유익을 얻는 정도면 충분하지 누구의 후예라는 말은 그리스도인에게 적합하지 않다. 어떤 한 신학자를 연구하고 그의 유산을 정리하는 작업도 유익하고 유의미하다. 그러나 그것도 도를 넘어서서 예수님보다 더 위대하게 느껴지고 성경의 말씀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우리는 누구를 위한 공부인지 뒤돌아봐야한다.

 

필자는 교회사에 여러 인물의 전기와 신학서적을 보면서 유익을 얻지만 누구의 추종자는 아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제일 배우고 싶고 더 연구하고 싶은 인물을 말하라면 조나단 에드워즈이다. 이미 그에 대한 연구와 서적은 많이 나와 있다. 부흥사 목회자 설교자 철학자 심리학자 자연과학자 등 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천재 수준이다. 그러나 그를 더 알기 원하는 것은 그가 천재라서가 아니라 교회사에 남긴 그의 은혜로운 업적 때문이다.

 

그는 직접 부흥을 경험하고 그 부흥을 정리하여 책으로 남기고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 말씀과 목회를 통해 정리한다. 당시 이성주의와 경험론에 근거한 과학의 물결이 밀려올 때 그것을 뛰어넘어 기독교 신앙을 학문적으로 또한 영적으로 경건하고 균형 있게 체계화시킨다. 물론 그의 신학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듯이 종말론과 천년왕국에 있어서 그는 비성경적인 주장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통해 하나님의 비밀에 대한 풍성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를 통해 얻는 유익은 참된 성도가 되기 위한 도전을 얻는다. 과거 한 번의 경험만을 가지고 주여 주여 하면서 살아가는 안일한 성도가 많은 시절에 거룩한 감정을 가지고 늘 깨어있는 성도로 살아가게 도와준다. 하나님 앞에 신실한 성도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데 부름을 따라 주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삶에 강력한 자극제가 된다.

 

또한 그를 통해서 부흥에 대한 사모함과 열망을 유지할 수 있다. 교회를 심심해서 다니고 마지못해 출석하고 무의미하게 다니는 성도들이 있다. 더구나 이 시대에 교회는 무기력하다. 귀신 들린 아들을 가진 아버지가 제자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조금도 고쳐주지 못하는 상태다. 구원과 회심의 역사는 줄어들고 복음의 능력은 약해져간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교회의 돌파구를 그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공공성과 공적사역을 해야 교회가 회복하는 게 아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부흥이 교회를 온전케 한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조나단 에드워즈의 삶과 사역과 생애를 다루는 것은 아니다. 에드워즈의 전공자인 스위니 교수가 에드워즈의 성경주해를 연구하고 쓴 논문이다. 12년간 연구하여 만들어낸 인고의 결과물이다. 에드워즈의 묵상과 노트성경과 여러 설교집을 분석하여 그가 가진 성경연구와 주해를 추적하여 집대성한 것이다. 사도들과 교부들의 해석을 넘어 성경을 입체적으로 보고 청교도의 본문-교리-적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에드워즈의 글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이 논문에서도 에드워즈의 주옥같은 표현들을 볼 수 있는데 독자에게 은혜와 감동이 된다. 학문적인 논문을 통해서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에드워즈는 성경의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를 신학자 부흥가로 인식하기 쉬운데 그는 철저히 성경을 사랑하는 말씀의 종이었다. 하루에 몇 시간씩 성경을 연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헌신자였다.

 

그는 말하길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는데 금으로 주신 게 아니라 금맥을 주셨다고 한다. 즉 금은보화가 담긴 성경을 캐낼 때에만 금을 발견할 수 있고 금은보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문을 두드리듯이 성경을 두드리고 샘을 파듯이 말씀을 파야하고 음식을 발효하듯이 말씀을 묵상해야한다. 로고스로서의 금을 발견하여 에토스의 감동을 가지고 파토스의 감격을 선포할 수 있는 것이다.

 

에드워즈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 말씀이 세계를 섭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성경이 태양보다 백만 배나 빛이 난다고 한다. 일반섭리도 위대하지만 특별섭리에 종속된다고 한다. 위대한 구속사가 성경을 통해 펼쳐지니 말씀 연구를 통해 하나님의 열심과 열정을 드러낸다. 모든 성경은 이 땅의 교회를 위해 만들어졌으니 교회는 진리의 보존과 유지에 힘쓰고 강력한 선포를 하는 곳이어야 한다.

 

에드워즈의 말씀사랑과 연구의 노력은 오늘날 교회를 섬기는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그는 신실하게 말씀 앞에 머무는 사람이었고 그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고 마음에 담겨지고 적셔진 언어로 설교하였다. 그는 특별하고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였는데 그것은 그의 성경사랑과 말씀연구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벌이 꿀을 찾아다니듯이 그는 말씀을 찾는 종이었다. 그의 주해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말씀연구에 온 힘을 다해도 하나님의 부흥이 올까말까 하는데, 오늘날 교회는 무엇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의 몸집을 키우고 환경을 개선하고 현대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이 아닌가? 그보다 더욱 시급하고 긴급한 일이 있는데 무엇이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인가? 교회를 섬길수록 성경을 아는 지식이 쌓이고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하는 깊이가 더해가야 하는데 더 약해져 가는 것 같다. 성경을 읽을 때 그 말씀이 내 마음을 두드려야 하는데 아무 감동이 없는 것 같다.

 

에드워즈는 말씀을 주의 깊게 연구하는 것이 사역의 성취도를 가늠하는 기준이라고 하는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나는 본질적인 사역에서 멀어져가는 것 같고 현대교회는 정도에서 너무 벗어난 것 같다. 바쁘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꿀벌도 바쁘지만 모기도 바쁘다. 성경을 대하는 목회자의 자세와 태도와 시간이 그의 사역의 품격과 권위와 설교의 권위를 결정한다. 설교 때마다 생수가 길러지는 역사가 일어나야한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성경주해의 방법을 엿볼 수 있다. 구약과 신약의 조화, 문자적 해석, 알레고리, 교훈적 의미, 신비적 의미, 구속사, 모형론, 그리스도 중심론, 종말론 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논문은 그것보다 이런 주해를 하게하는 성경을 향하는 그의 사랑이 돋보인다. 에드워즈는 말씀사역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성경을 사랑하는 성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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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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