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방영민 | 2020.06.25 20:00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J. 다니엘 헤이즈/홍수연 /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성도에게 가장 큰 기쁨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임재의 은혜일 것이다. 그 임재를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에게 약속하고 이루어 가시는지 성경전체를 통해 살펴보는 것은 대단히 유익한 작업이다. 바로 이 책은 하나님의 임재의 역사가 시간을 통해 흘러가며 공간속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그 하나님의 우리와 함께 하시려는 뜨거운 열정을 볼 수 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와 함께 거니시며 그들과 대화하고 친밀하게 대화나누셨다. 에덴동산을 잠근동산이라고도 하는데 부부가 침대에 누워서 귀속말로 대화를 주고받듯 그 정도로 사랑이 풍성하고 가까운 장소이다. 그런데 그런 행복한 장소가 아담의 불순종으로 불행한 장소가 되어 아담과 하와는 동산을 쫓겨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아주 버리지 않으시고 회복의 길을 열어주신다.

 

하나님의 이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은 언약궤와 성막을 통해서 나타나고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세밀하게 가르쳐주신다. 출애굽 후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가 필요했는데 하나님과 집중적으로 만나기 위한 공간을 원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이동식 장막이었지만 주님의 영광이 가득한 곳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여주시고 친히 당신의 임재를 보여주셨다.

 

시내산에서 이 모든 설계와 가르침이 주어졌는데 시내산은 모세의 떨기나무와 같이 하나님의 임재로 불붙는 산이고 모세만이 아니라 백성 모두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제사장으로 임명되는 장소이다. 물론 성막에서 제사를 드릴 때 뜰과 성소와 지성소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이 구별되었듯 시내산에서도 산끝자락과 산등성과 산정상에 올라올 수 있는 사람이 구별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백성 전체가 하나님을 만나고 힘과 능력을 입는 공간에 직접 나올 수 있는 자격의 회복이다.

 

그러나 이런 놀라운 은혜는 솔로몬 성전으로 인해 변질되고 타락한다. 우리는 흔히 솔로몬을 지혜의 대명사로 알고 대단히 훌륭한 인물로 여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성경에서(열왕기상하) 묘사되는 솔로몬과 그의 성전은 하나님을 등지는 대명사이고 하나님이 성전을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실제 이스라엘 역사에서 솔로몬 성전 이후에 나라는 북과 남으로 분열하게 되고 이후 우상숭배와 영적간음의 길을 가속도를 붙여서 달려간다.

 

모세의 성막에 비해 솔로몬의 성전의 크기는 작고 화려함은 초라하다. 그러나 솔로몬의 궁정과 솔로몬의 성전을 비교해보면 솔로몬의 성전은 그의 궁전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 말은 솔로몬은 성전을 지을 때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예배와 경배와 만남에 대한 강렬함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궁전을 더 멋지게 보이려는 탐욕으로 지은 것이고 백성의 환심을 사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지은 것밖에 되지 않는다.

 

실제 성막과 성전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성전을 지을 때는 하나님이 주도하셨던 성막의 설계와 건축과 달리 솔로몬이 직접 지휘하고 건축한다. 그리고 성막을 지을때는 모든 백성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금을 드리고 헌신을 하였지만 성전은 백성들의 피와 땀과 노력이 강제로 동원되어 고역이 된다. 또한 성막은 하나님의 영이 기술자들에게 임하여 그 지혜를 나누며 공유하였지만 성전은 이방인 기술자 히람이 주도적으로 건축하게 된다.

 

그 외에도 성막과 성전의 차이를 비교하며 솔로몬과 그의 성전이 얼마나 불순종의 결과물인지 이 책은 잘 설명해주고 있다. 건축 연수만 해도 솔로몬은 자신의 왕궁을 13년이나 걸려 짓고 성전은 7년 걸렸으니 그가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성전은 어느 정도로 생각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런 성전이기에 그의 봉헌식 기사를 보면 아주 은혜로운 말들이 있지만 실은 이미 하나님이 떠난 성전건축이였고, 실제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이 성전을 떠나는 장면을 보면서 근심하고 슬퍼한다.

 

이후에 이스라엘 역사에서 하나님이 다시 성전으로 돌아오시는 장면은 나타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솔로몬 성전 이후에 하나님의 임재는 다시 드러나지 않고 불과 빛과 연기같은 현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솔로몬 성전은 이방인에 의해 성전의 값비싼 것들은 빼앗기고 결국은 비참하게 무너지게 된다. 그 화려하고 명성이 화려한 건물이었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잃어버리니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않게 되는 폐허가 되어 버렸다.

 

70년의 세월이 흐른 후 포로 후 세대들이 무너진 성전을 보고 가슴을 치며 다시 제2성전을 짓는다. 그러나 이 성전의 건축기사는 짧게만 소개되지 특별하게 주목받지 못한다. 언약궤에 대한 언급도 없고 하나님이 다시 그들 가운데 머무신다는 것에 대한 확신도 없다. 다만 여기에서 우리는 구속사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장차 참 성전으로 오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분이 참된 이스라엘의 임재가 되신다는 소망을 발견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학개와 스가랴서를 참 좋아하고 사랑하는 성경이다. 이 성경을 보면서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소망의 말씀을 발견한다. 우리는 모두 교회를 세워가는 사람들이고 자신의 성전을 지어가는 사람인데 성령의 능력으로 세워가게 되기를 기도하게 된다. 무엇보다 참된 성전인 주님이 우리 안에 머무시면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고 이전보다 더 큰 영광을 보게 된다는 믿음이 생기기에 힘이 된다.

 

구약이 끝나고 헤롯이 다시 제2성전을 완성하기까지 약 500년의 시간이 지난다. 헤롯은 자신의 명성과 권위를 위해 46년 동안 매해 약 2만명의 노예를 동원하여 화려하게 이 성전을 짓는다. 그러나 끝내 주후 70년에 로마의 장군 티투스에 의해 이 성전은 주님의 말씀처럼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진다. 성막과 성전에 이어 솔로몬과 헤롯에 이르기까지 그 성전의 역사가 끝나는 시점이다. 더 이상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는 성전은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은혜가 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성전은 없지만 참된 성전이 되시는 예수님이 우리에게로 오셨다. 이분은 성령님의 역사로 우리 안에 내주하시고 믿는 백성들 사이에 머무시는 분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시고 세상 끝날까지도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요한도 예수님을 향해 참 성전이라고 하시고 헤롯성전은 무너져서 없어지만 자신은 죽어도 삼일만에 부활하는 성전이라고 알려주신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마지막 22장에서는 하늘에서 성전이 내려와 새예루살렘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임재가 이 땅과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공간이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다. 이곳에서는 사람 사이에 어떠한 차별과 구별도 없고 하나님의 거룩함과 능력과 임재와 교제가 충만한 곳이다. 에덴동산에서 흘렀고 에스겔 성전에서도 보였던 강이 이곳에서는 만국을 적시고 살리는 강으로 나타난다.

 

필자는 이 책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성막과 성전의 핵심인 하나님의 임재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그 줄거리를 요약해보았다. 이 책을 보면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성경의 큰 물줄기를 작은 배를 타고 여행하며 즐길 수 있다. 이전에 잘못 알았던 내용을 고칠 수 있고 몰랐던 내용들도 새롭게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이 얼마나 강렬하고 세밀한지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끝으로 우리는 교회를 다니고 그곳에서 예배하고 교제하며 교육하고 봉사하며 선교한다. 회당에서는 구약의 하나님을 전하지만 하나님의 임재가 끊어진 상태였고 멀어진 하나님에 대해 가르칠 뿐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매 주마다 지성소처럼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가 예배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 우리는 그러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과 온전하고 충만한 관계를 누리고 있는가? 이 중요한 신학책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고 세우는데 큰 도전을 준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782개(1/140페이지)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
G. K. 체스터턴/전경훈/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체스터턴의 글을 읽을 땐, 끈기가 필요하다. G. K. 체스터턴 탄생 150주년 기념판으로 복있는사람에서 출간된 체스터턴의 책들, “영원한 인간”, “정통”, “이단”을 번역한 전경훈은 체스터턴의 글은 “앞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 가다 보면 뒷부분에 가서야 작가가 진짜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가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면서 “그러니 체스터턴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그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한다면, 곧 무릎을 치며 미소짓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304-5pp)...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기도를 살다
정재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국내 저자가 쓴 책과 번역서가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저자가 쓴 책은 내용에 있어서 번역서보다 실용적이고, 예화에 있어서는 더욱 친밀하다. “기도”를 다루는 번역서는 “기도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 나오는 기도의 특징을 분석하는 방대한 내용이 따라온다. 하지만 “기도”를 다루는 국내 저자의 방식은 훨씬 더 실용적인데, 원론적인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기도의 종류와 방식을 설명하고 실천하게 하는 일에 더 많은 내용을 ...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
폴 타우치스/이선숙/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폴 타우치스는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코너스톤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 목사이자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 전문 기고자이다. 상담과 관련된 책을 70권 이상 저술했고, 대부분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성경적 상담을 하는 방법과 여러 상담 주제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번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원서 제목: “Counseling One Another”)은 존 맥아더 목사가 “이 책은 정말 제대로다!”라고 추천하고, 존 스트리트 박사가 서론에서 “이...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성경적 정치 참여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성경적 정치 참여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임승민/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로 인한 갈등이 교회 안에도 깊이 스며들고 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신앙과 정치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 임승민 목사의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는 이러한 혼란의 시대에 신앙인들이 취해야 할 정치적 태도와 성경적 분별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정치 참여 지침서를 넘어, 복음의 총체성 안에서 신앙과 시민의 정체성, 교회와 국가의 관계, 그리고 교회 내 분열을 넘어서는 대안 공동체의 비전을 모색한...
"내 안에 거하라", 교회로 속하라는 주님의 부르심 "내 안에 거하라", 교회로 속하라는 주님의 부르심
소속감: 교회로 속하라
바너버스 파이퍼/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사님, 말씀도 너무 좋고, 교회 성도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친밀한 교제권을 찾지 못해서 교회를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말을 종종 들을 때마다, 소속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해서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웠을지 헤아려지면서도, 동시에 ‘자신에게 적합한 교제권을 찾아 교회를 옮기는 것이 소속감을 얻는 유일한 혹은 합당한 방법인가?’ 질문이 생긴다. 초창기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유대, 사마리아, 여러 이방인 지역에 교회가 각각 처음으로 세워졌을 때, 그들도 똑같이 소속감을 주는 교회를 찾아 방황했을까? 특별히 유...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
C. S. 루이스/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C. 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와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등으로 잘 알려진 최고의 기독교 작가 중 하나다.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오랜 시간 가르치며, 탁월한 문학적 실력으로 20세기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많은 지성인들과 대중의 마음에 깊이 있게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루이스가 가진 신학이 성경에 충실했는지 여러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평생 술과 담배를 즐겼다는 점도 경건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지 의문을 남긴다. 하지만, 무신론자에서...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십자가 중심 변증학
조슈아 채트로우 & 마크 앨런/노진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변증학은 기독교를 변호하거나 기독교로 개종을 권하기 위한 설득과 논증에 큰 유익을 주는 학문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변증학이라는 통로를 지나서 복음을 만나게 되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사실상 변증학에서 학문의 성격을 벗기면, 변증이 남게 되는데, 기독교는 십중팔구 변증이라는 방식으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수님은 형식주의로 변질된 유대교 사상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의가 담긴 새로운 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증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여러 사람에게 여러 ...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
일레인 그레이엄/박세혁/비아토르/서상진 편집위원


일레인 그레이엄의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는 변화하는 종교적 지형을 분석하고, 후기 세속 사회에서 공공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세속적에서 탈세속적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검토하며,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앙에 기반한 참여가 부활하는 탈세속의 윤곽을 추적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 후기 세속 세계에서 설득력을 갖기 위해 신학적·전략적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변증의 한 형태로서 공공신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때
피터 브라운/양세규/서상진 편집위원


고대 후기 연구의 선구자 피터 브라운이 1993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행한 세 차례 강연을 바탕으로 한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 때: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는 로마가 그리스도교화가 되는 과정을 재해석하였다. 브라운은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과정을 단순한 승리와 패배의 이분법적 서사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미묘한 문화적 변용의 과정으로 재구성한다. 이 책은 기독교 승리의 서사나 고전 문명의 쇠퇴라는 단순한 도식을 넘어, 역동적인 문화적 융합과 변화의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함으로써 고대 후기 연구...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
김태희/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은 개혁교회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서인 벨직 신앙고백을 쉽고 체계적으로 풀어낸 입문서이다. 이 책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탄생한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신앙적 내용을 현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며, 오늘날 신앙생활에 미치는 의의를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신앙고백서 공부에 문턱을 낮추고,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1.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탄생벨직 신앙고백은 1561년, 스페인 지배 하에 있던 남부 네덜란드 지역(...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히브리서
앨버트 몰러/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설교자에게 주석은 필수 참고서다. 설교를 구성하고 작성할 때, 본문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개인적인 묵상과 올바른 성경 해석이 반드시 요구된다. 그러고 나서 주석은 본문을 훨씬 더 오래 연구해 온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래서 누구도 초보자나 실력이 입증되지 않은 자에게 주석을 써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개인이 스스로 써낼 수는 있지만). 설교를 준비하면서 여러 주석을 참고하는 이유는 같은 본문을 더 오래 더 깊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한 이들에게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어떤 주석은 너무 많은 주해 정보를 ...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확신의 위기: 개인주의와 정체성 정치 문화에서 역사적 신앙 선포하기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너희 교회는 사도신경 암송해?’라는 질문을 종종 받으며 자랐다. 그 질문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신조와 신앙고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질문이기보다는 괴상망측하게도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주문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회가 사도신경을 소홀히 여길 수 있느냐는 책망으로 전달됐다. 정작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이 사도신경이 담고 있는 역사적 신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신조와 신앙고백은 형식주의에 빠진 교회들이 병적으로 집착하는 고대 문서쯤으로 여긴 것이 사실이다. 교회사를...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열방을 향해 가라
존 파이퍼/김대영, 김보람/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존 파이퍼의『열방을 향해 가라』(원제: Let the Nations Be Glad!) 30주년 개정증보판은 현대 선교학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고전적 텍스트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선교 방법론이나 전략을 넘어 선교의 근본 목적과 신학적 기반을 성경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하나님 중심의 선교관을 제시한다. 1993년 초판 출간 이후 30년간 수많은 선교사와 목회자, 신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 이 책은 파이퍼의 지난 10년간 정제된 사상을 반영한 개정판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선교와 예배: 분리될 ...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예수께 진정한 복음 배우다
김건우/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현대 사회에서 ‘복’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물질적 풍요, 성공, 건강, 그리고 편안함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팔복은 이러한 세속적 가치와는 정반대되는 역설적 진리를 담고 있다. 김건우 목사의 『예수께 진정한 복을 배우다: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는 이 역설적 진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오늘날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복의 참된 의미를 일깨운다.   역설의 진리: 팔복의 근본 의미이 책의 핵심은 “역설의 진리”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상의 가치관과 정반대되는 예수님의 ...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인가?
R. C. 스프로울/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R. C. 스프로울(1939-2017)은 “결정적 질문” 시리즈를(Crucial Questions Series) 통하여 47가지 질문에 답한다. 짧은 소책자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나는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고통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분노는 언제나 죄가 되는가?’ 등 다채로운 질문에 성경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아마존에서 킨들 버전으로 이 시리즈의 많은 책들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생명의말씀사에서 “리딕스 북스”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4권 정도 번역된 적이 있다(“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2012). 이...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이 쉬워지는 책
존 팀머/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이제는 상당히 많은 책을 출간한 터치북스에서 생소한 저자인 존 팀머가 쓴 “They Shall Be My People”이 번역되어 출간됐다. 제목은 “성경이 쉬워지는 책: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는 저자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존 팀머는 여러 세대에 걸쳐 말씀의 씨앗을 다음 세대에게 충실하게 심어 온 가정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 하를렘에서 태어난 그의 12세에 나치는 네덜란드를 침공했으며, 청소년기를 추위, 굶주림, 위험, 두려움과 함께 보냈다. 거리 전도와 YFC(Youth For Christ)...
그래도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그래도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니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이 다스리신다’(HR: Heaven Rules)는 사실을 부정하는 그리스도인은 없다. 하지만, 삶이 고달프고 괴로울 때, 세상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이 아닌 모습으로 변해갈 때, 아무것도 선한 것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을 누구도 통제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을 때, 우리의 이해와 공감의 범위를 넘어선 일들이 발생할 때, 하나님이 마치 다스리시는 그 보좌에 계시지 않으신 것이 아닌가 의심이 생긴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상황이 그랬다. 나라를 잃었고, 하나님을 예...
사랑의교회갱신공동체 10년사 사랑의교회갱신공동체 10년사
왜 대형교회는 추락하는가?
구권효/뉴스앤조이/서상진 편집위원


구권효 기자의『왜 대형교회는 추락하는가?』는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 대형 교회인 사랑의교회가 지난 10년간 겪어온 사건을 중심으로 교회의 위기와 본질 회복의 필요성을 치밀하게 조명한 책이다. 특히 사랑의교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담임목사의 여러 가지 문제와 교회 내 자정 능력이 사라지고 권력과 밀착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단순히 교회의 추락을 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회 갱신을 위해 싸워온 사랑의교회 갱신공동체의 기록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금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과 교회의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의 중요성...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
한국 교회 첫 사건들
옥성득/새물결플러스/서상진 편집위원


한국 개신교 14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출간된 옥성득 교수의 『한국교회 첫 사건들: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은 단순한 역사 서적을 넘어 한국교회의 자기성찰과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첫 사건으로 본 초대 한국 교회사』에 수록된 45가지 사건에 27가지를 추가하여, 첫 방문 선교사인 귀츨라프(1832년)로부터 시작해서 첫 한글 성경 전서의 역사(1910)까지의 사건을 풍성하게 조명하고 있다.   역사가로서의 옥성득 교수와 그의 연구 여정옥...
구원 드라마와 그리스도 닮음 구원 드라마와 그리스도 닮음
성경적상담학개론 (상)
김규보/생명의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 개론(상)』은 성경이 제시하는 인간 이해와 치유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 김규보는 심리학과 신학, 그리고 임상목회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근본적 원리가 성경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성경적 상담의 정의, 목적, 역사적 배경 등 신학적 기초를 탐색하며, 특별히 창조-타락-구속-완성이라는 성경적 구원 드라마의 구조 중 ‘창조’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다.   상권에서는 성경적 상담이 단순한 기법이나 심리 치료의 대안이 아니라, 인간 존재와 문제를 성경...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