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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직 하나님께 영광!

정현욱 | 2019.08.12 13:21
오직 하나님께 영광! 칼뱅주의 5대 교리 완전정복/정요석/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오직 하나님께 영광!


나올 것이 나왔다. 명시적 기다림은 암시적 소망의 발현일 것이다. 칼뱅주의 5대 교리는 칼뱅주의 신학을 대표한다 할 수 없을지라도 칼뱅의 신학을 명징하게 드러낸 교리인 것은 분명하다.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평생에 <칼빈주의 5대교리>라는 단어는 수천 번은 언급할 것이다(이하, 칼빈은 '칼뱅'으로). 그런데 '칼뱅주의 5대교리'라는 제목으로 책을 검색하면 불과 몇 권에 불과하고, 그것도 비 전문가이거나 절판된 책들이다. 김기호 선교사가 2009년에 출판한 <칼빈주의 5대교리란 무엇인가?>가 있고, 존 파이퍼의 <나는 나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014년 두란노에서 번역 출간된 책이 있다. 하지만 존 파이퍼의 책은 품절된 상태다. 2006년 개혁주의 신행협위에서 출간된 김봉환의 <칼빈주의 5대교리>가 그나마 괜찮은 책이다. 1999년 성광문화사에서 번역 출간된 에드윈 H. 필마(Edwin Palmer)도 이미 오래전 절판된 상태이다. 이러한 출판 결과물들은 '칼뱅주의 5대 교리'가 갖는 무게와 관심에 비하면 형편없이 적다. 많은 관심을 갖으나 실제로는 거의 읽혀지지 않거나 비전문가에 의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정요석 목사와 세움북스가 칼뱅주의 5대교리로 만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번에 출간된 정요석의 칼뱅주의 5대교리에 대한 저술은 이전의 책들과는 접근 방법이 사뭇 다르다. 이전 책들이 과도하게 교리적 해석에 침전되거나 적용에 몰입했다면, 정요석은 역사적 근거와 상황 속에서 접근한다.  영국애버딘 대학에서 토지경제로 석사를 마치고, 백석대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덕분인지 사회역사적 이해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세움교회 목사로 실용적이며 목회적인 저술 방식 또한 독자들에게 감흥을 준다. 이 책은 역사적 맥락에서 어떤 과정 속에서 칼뱅주의 5대 교리가 나왔는가를 설명하고, 되어가는 과정과 결과, 목회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를 포괄적으로 설명해 준다. 지금까지의 책들은 대체로 항론파, 즉 알미니안을 따르는 이들의 주장은 극히 제한적이고 축소된 상태에서 소개되었다. 도르트 총회에서 결의된 내용만을 집중해 다루었다. 비록 저술 목적이 그렇다 해도 항론파의 주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왜 그러한 결론에 도달 했고, 그것을 강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불분명했다. 이 책은 항론파의 주장이 갖는 미묘하고 교묘한 주장을 명확하게 표를 통해 도르트 신조와 비교한다. 독자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성경적 근거 또한 함께 제시한다. 필자는 정요석의 주장을 따라가며 중요한 몇 가지만 정리해 보자.

 

칼뱅주의 5대교리, 즉 도르트 신조는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가?

 

가장 먼저 도르트 신조가 나오게 된 배경을 살펴보자. 도르트 신조는 아르미니우스의 추종자들이 칼뱅의 예정론에 반하여 주장한 것들에 대해 화란과 유럽 8개국의 개혁주의 대표들이 1618년부터 1619, 6개월간에 거쳐 회의하여 작성한 칼뱅주의적 교리이다. 필자의 생각으로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오랜 기간의 회의를 통해 만들어진 교리이다. 거의 7개월에 가까운 시간동안 수백 명의 체류 비용을 화란의회가 지불하고서라도 회의를 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는 피 흘려 구축한 종교개혁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화란의 종교개혁은 독립운동과 함께 일어 났기 때문에 종교개혁은 교회의 문제에 한정되지 않고 국가적인 문제였던 점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살펴야 한다. 화란은 국가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아르미니우스파의 주장은 국가적 위기로 인식했던 것이다. 두 번째는 화란은 가톨릭에서 루터주의로, 루터주의에서 다시 1561년 벨직신앙고백서를 작성함으로 완전히 칼뱅주의 신학으로 돌아섰다. 종교개혁이 일어나자 가톨릭을 신봉한 스페인은 화란에 가혹한 탄압을 시도했다. 화란의 국민들은 목숨을 걸고 종교개혁과 독립을 쟁취했던 것이다. 많은 대가를 통해 독립과 종교개혁을 이룩한 이들에게 아르미니우스파의 주장은 심각한 종교적 퇴보와 진리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는 것으로 비춰졌다. 도르트신조를 대하기 전에 먼저 이러한 사회적이고 정치적이며 종교적인 복잡한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르미니우스는 제네바와 바젤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 후 다시 칼뱅의 후계자인 데오도르 베자에게 신학을 전수 받는다. 그리고 1578년 화란으로 귀국하여 15888월 암스테르담에서 목사 안수를 받는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코른헤르트라는 극작가가 칼뱅의 신학을 전승한 베자의 예정론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는 만약 하나님이 어떤 자를 선택하고 어떤 자를 버리게 된다면 버린 자들은 죄를 짓게 되니 결국 하나님이 죄를 짓게 하는 죄의 조성자가 된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그는 당돌하게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에 대해 칼뱅주의 교리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베자는 아르미니우스 목사에게 이것을 조사하고 반론할 것을 부탁한다. 코른헤르트의 주장을 살펴보는 가운데 아르미니우스는 자신의 생각과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함께 동조하게 된다. 16039월 이후 그는 레이던 대학의 교수로 활동하면서 칼뱅주의 예정론을 버리고 코른헤르트의 주장과 흡사한 이론을 교수하기에 이른다. 이에 칼뱅주의 교리를 따르는 이들에게 당혹감을 주었고, 결국 남부 화란 교회의 대표자들이 레이던 대학에서 아르미니우스 신학에 대한 질의를 하게 된다. 아르미니우스는 16091019일 질병으로 사망하게 되지만 수많은 추종자들이 있어 화란교회를 이것을 의회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것이 바로 6개월 반 동안 180회에 걸쳐 논의한 도르트 총회이다.

 

칼뱅주의 5대 교리는 왜 중요한가?

 

이제 칼뱅주의 5대교리의 중요성을 살펴보자. 칼뱅주의 5대교리는 하나님의 예정에 있지만, 논쟁의 핵심에는 신론이 아닌 인간론이다. 구원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는가 아니면 인간에게 있는가에 대한 논쟁인 셈이다. 루터와 칼뱅은 인간의 어떤 행위나 공로가 하나님의 예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의한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로 보았다. 그 근거는 에서와 야곱의 선택에 있어서 하나님은 에서를 버리고 야곱을 선택한 것에 있다. 그들이 태중에 있을 때 이미 에서는 유기하고 야곱은 예정하신 것이다. 코른헤르트와 아르미니우스는 이러한 칼뱅의 예정론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그들이 보기에 하나님의 유기는 에서로 하여금 선을 행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하고, 영원한 멸망으로 이끄는 악의 삶을 살아가도록 만드는 기원자가 되는 셈이다. 그들이 보기에 이러한 칼뱅의 예정론은 선택되지 못한 자들로 하여금 악을 짓게 하고, 선택 받은 이들은 그릇된 평안에 빠져 도리어 악을 저지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논쟁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주장에는 문제가 없을까?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사회적 상황과 유아세례 논쟁을 살펴보아야 한다. 당시는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못하고 여러 이유로 수많은 아이들이 태어나 죽는 일이 일어났다. 그들은 비록 신자의 몸을 통해 태어나기는 했지만 아직 지성의 능력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신앙고백을 하지 않는 아이들의 구원은 어떻게 될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칼뱅주의를 받기 전 화란은 유아세례를 거부한 재침례파의 강력한 영향 아래 있었다. 재침례파는 스스로 믿음을 고백하지 않으면 진정한 구원에 이를 수 없기 때문에 유아세례를 거부했다. 이러한 신학적 모호함에 사로잡힌 화란인들에게 어린아이의 죽음은 매우 심각한 갈등과 고민을 던졌다. 아르미니우스파는 재침례파와 비슷한 맥락 속에서 스스로 신앙고백하지 않았으므로 구원 받지 못한다는 결론을 낳는다.

 

그러나 성경은 에서와 야곱이 어머니의 태에 있을 이미 예정된 이는 구원을 얻는다고 선언한다. 그렇다면 칼뱅의 예정론은 어린 아이의 죽음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갖게 한다. 또한 만약 인간의 행위가 하나님의 선택의 근거가 된다면 구원은 인간에게 주도권이 넘어감으로 하나님은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고 만다는 것을 폭로한다. 아르미니안파의 주장에는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논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성경에 근거하지 않는 위험한 독을 지닌 교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도르트 신조를 칼뱅주의 5대교리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 교리는 성경에 근거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중요한 부분을 논리적으로 체계화 시킨 것이다. 교리는 성경신학에 근거하며, 성경신학은 다시 교리를 통해 재해석되는 순환론적 관계이다. 저자는 아르미니우스파(이하 항론파)의 주장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도르트 신조의 반박을 다시 비교 제시한다. 항론파의 주장의 핵심은 전적타락에 대한 부정이다. 모든 교리와 주장은 이곳에서 시작한다. 전적타락이란 인간은 더 이상 자력으로 하나님의 앞에서 의롭게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전적은 일부의 타락을 주장하는 항론파에 대한 반증으로 모든 부분에서 타락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아담과 하와의 처음 상태는 지정의 모두에서 거룩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죄를 짓는 순간 제3장 제1항이 말하는 것처럼 지정의 모두가 부패했습니다. 성경은 영적인 지식으로 갖추어진 지성이 원죄로 말미암아 무지, 끔찍한 어두움, 허무, 판단의 왜곡으로 점령되었다고 아래처럼 말합니다. 사람은 절대로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총명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굳어져,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입니다. 악을 행하는 지각은 있으나 선을 행하는 지각은 없습니다.”(41)

 

인간은 전적(TOTAL)으로 타락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강권적인 능력과 은혜가 아니면 구원 얻을 수 없다. 어느 한 부분도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며, 하나님께서 계시 하시고, 이끄시지 않으면 진리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어떤 선도 행할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신학적 요소를 명징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목회자의 심정으로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실제로 예정론은 논쟁의 여지가 많으며,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성경은 예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영광과 연결시키고 있다.

 

목회자로서 다른 목회자들에게 제안한다면, 이 책을 충분히 숙지한 다음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예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예정은 복잡하고 난해하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사랑과 은혜가 오묘하게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생이 가진 실존적 질문에 로봇처럼 화석화된 답이 아니라 함께 토론하고 고민을 나눔으로 삶의 본질에 더 충실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여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책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혜를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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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국내 저자가 쓴 책과 번역서가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저자가 쓴 책은 내용에 있어서 번역서보다 실용적이고, 예화에 있어서는 더욱 친밀하다. “기도”를 다루는 번역서는 “기도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 나오는 기도의 특징을 분석하는 방대한 내용이 따라온다. 하지만 “기도”를 다루는 국내 저자의 방식은 훨씬 더 실용적인데, 원론적인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기도의 종류와 방식을 설명하고 실천하게 하는 일에 더 많은 내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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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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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와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등으로 잘 알려진 최고의 기독교 작가 중 하나다.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오랜 시간 가르치며, 탁월한 문학적 실력으로 20세기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많은 지성인들과 대중의 마음에 깊이 있게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루이스가 가진 신학이 성경에 충실했는지 여러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평생 술과 담배를 즐겼다는 점도 경건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지 의문을 남긴다. 하지만, 무신론자에서...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십자가 중심 변증학
조슈아 채트로우 & 마크 앨런/노진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변증학은 기독교를 변호하거나 기독교로 개종을 권하기 위한 설득과 논증에 큰 유익을 주는 학문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변증학이라는 통로를 지나서 복음을 만나게 되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사실상 변증학에서 학문의 성격을 벗기면, 변증이 남게 되는데, 기독교는 십중팔구 변증이라는 방식으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수님은 형식주의로 변질된 유대교 사상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의가 담긴 새로운 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증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여러 사람에게 여러 ...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
일레인 그레이엄/박세혁/비아토르/서상진 편집위원


일레인 그레이엄의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는 변화하는 종교적 지형을 분석하고, 후기 세속 사회에서 공공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세속적에서 탈세속적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검토하며,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앙에 기반한 참여가 부활하는 탈세속의 윤곽을 추적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 후기 세속 세계에서 설득력을 갖기 위해 신학적·전략적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변증의 한 형태로서 공공신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때
피터 브라운/양세규/서상진 편집위원


고대 후기 연구의 선구자 피터 브라운이 1993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행한 세 차례 강연을 바탕으로 한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 때: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는 로마가 그리스도교화가 되는 과정을 재해석하였다. 브라운은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과정을 단순한 승리와 패배의 이분법적 서사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미묘한 문화적 변용의 과정으로 재구성한다. 이 책은 기독교 승리의 서사나 고전 문명의 쇠퇴라는 단순한 도식을 넘어, 역동적인 문화적 융합과 변화의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함으로써 고대 후기 연구...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
김태희/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은 개혁교회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서인 벨직 신앙고백을 쉽고 체계적으로 풀어낸 입문서이다. 이 책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탄생한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신앙적 내용을 현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며, 오늘날 신앙생활에 미치는 의의를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신앙고백서 공부에 문턱을 낮추고,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1.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탄생벨직 신앙고백은 1561년, 스페인 지배 하에 있던 남부 네덜란드 지역(...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히브리서
앨버트 몰러/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설교자에게 주석은 필수 참고서다. 설교를 구성하고 작성할 때, 본문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개인적인 묵상과 올바른 성경 해석이 반드시 요구된다. 그러고 나서 주석은 본문을 훨씬 더 오래 연구해 온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래서 누구도 초보자나 실력이 입증되지 않은 자에게 주석을 써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개인이 스스로 써낼 수는 있지만). 설교를 준비하면서 여러 주석을 참고하는 이유는 같은 본문을 더 오래 더 깊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한 이들에게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어떤 주석은 너무 많은 주해 정보를 ...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확신의 위기: 개인주의와 정체성 정치 문화에서 역사적 신앙 선포하기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너희 교회는 사도신경 암송해?’라는 질문을 종종 받으며 자랐다. 그 질문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신조와 신앙고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질문이기보다는 괴상망측하게도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주문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회가 사도신경을 소홀히 여길 수 있느냐는 책망으로 전달됐다. 정작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이 사도신경이 담고 있는 역사적 신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신조와 신앙고백은 형식주의에 빠진 교회들이 병적으로 집착하는 고대 문서쯤으로 여긴 것이 사실이다. 교회사를...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열방을 향해 가라
존 파이퍼/김대영, 김보람/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존 파이퍼의『열방을 향해 가라』(원제: Let the Nations Be Glad!) 30주년 개정증보판은 현대 선교학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고전적 텍스트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선교 방법론이나 전략을 넘어 선교의 근본 목적과 신학적 기반을 성경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하나님 중심의 선교관을 제시한다. 1993년 초판 출간 이후 30년간 수많은 선교사와 목회자, 신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 이 책은 파이퍼의 지난 10년간 정제된 사상을 반영한 개정판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선교와 예배: 분리될 ...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예수께 진정한 복음 배우다
김건우/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현대 사회에서 ‘복’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물질적 풍요, 성공, 건강, 그리고 편안함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팔복은 이러한 세속적 가치와는 정반대되는 역설적 진리를 담고 있다. 김건우 목사의 『예수께 진정한 복을 배우다: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는 이 역설적 진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오늘날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복의 참된 의미를 일깨운다.   역설의 진리: 팔복의 근본 의미이 책의 핵심은 “역설의 진리”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상의 가치관과 정반대되는 예수님의 ...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인가?
R. C. 스프로울/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R. C. 스프로울(1939-2017)은 “결정적 질문” 시리즈를(Crucial Questions Series) 통하여 47가지 질문에 답한다. 짧은 소책자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나는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고통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분노는 언제나 죄가 되는가?’ 등 다채로운 질문에 성경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아마존에서 킨들 버전으로 이 시리즈의 많은 책들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생명의말씀사에서 “리딕스 북스”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4권 정도 번역된 적이 있다(“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2012). 이...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이 쉬워지는 책
존 팀머/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이제는 상당히 많은 책을 출간한 터치북스에서 생소한 저자인 존 팀머가 쓴 “They Shall Be My People”이 번역되어 출간됐다. 제목은 “성경이 쉬워지는 책: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는 저자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존 팀머는 여러 세대에 걸쳐 말씀의 씨앗을 다음 세대에게 충실하게 심어 온 가정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 하를렘에서 태어난 그의 12세에 나치는 네덜란드를 침공했으며, 청소년기를 추위, 굶주림, 위험, 두려움과 함께 보냈다. 거리 전도와 YFC(Youth For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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