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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십계명 강의

정현욱 | 2019.07.06 09:57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십계명 강의 올인원 십계명/권율/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처음 집어 둔 순간 드는 생각은 참 부지런하다였다사역을 하면서 집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집필은 단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아니다한 가지의 명료한 목표와 집념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코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올인원 주기도문과 사도행전이 나올 때만 해도 뭐 이 정도를 쉽지는 않지만 할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분량도 그리 많지 않고 집중한다면 몇 개월이면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또한 권율 목사에게는 현장이라는 보물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설교와 필력을 동시에 시험에 볼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출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는 저자의 집요한 노력이 필요하다초본을 쓰고다시 교정하고다시 퇴고하기까지의 과정을 겪고 나면 거의 탈진하다시피 한다출판사에 원고가 넘겨진다고 해서 마무리가 되는 것도 아니다좋은 책이 만들어지려면 출판사와 끊임없이 연락하고 다시 지난한 교정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그렇게 한 권의 책은 독자의 손에 들려진다그러나 그것으로 끝난다면 그나만 괜찮겠지만 판매량이 현저히 낮은 최근 기독교 출판현황은 저자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책의 분량과 내용을 떠나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 보냈다는 것만으로 칭송받을 만하다.

 

이 책은 단 한 마디로명료하고 집약적이며 실용적이다목회자가 되어 설교를 하게 되면 암묵적이지만 의례적으로 하는 주제들이 있다순서가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십계명사도신경주기도문이다이 세 가지는 개혁신학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들이다십계명의 경우구약의 모든 율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예수님은 모든 율법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집약하셨다궁극적으로 계명의 원인이자 목적은 사랑인 것이다저자는 순서에 유의할 것을 말하면서 하나님을 올바로 사랑하는 자만이 이웃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78)다고 말한다주기도문은 단지 기도의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주기도문의 내용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실현이다주기도문 본문 자체가 마태복음 안에산상수훈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마태가 강조하고 싶은 천국’ 즉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갈망을 기도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사도신경은 성경 본문에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설교를 꺼리는 이들도 있지만옳지 않아 보인다사도신경은 가장 집약된 조직신학이다하나님에 대한 신론성육신에 대한 기독론과 고난과 죽음에 대한 구원론그리고 교회론과 종말론까지 몇 문장으로 이루어진 핵심 중의 핵심이다그러므로 사도신경은 가능하다면 몇 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반복해 설교할 필요가 있는 주제이다.

 

올인원 시리즈는 주해와 설교소그룹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내용 한 눈에 보기>에서는 글의 전반적인 구조와 흐름을 소개하고핵심 내용을 짤막하게 나열한다. <내용 연구하기>는 본문을 자세히 다룬다설교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깊이 있는 학문적 이야기나 학자들의 논쟁은 제외시킨다이것은 약점이자 강점이다설교일 때와 책일 때는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학문적이기보다 실용적이다저자는 이러한 점을 보강하기 위해 주석을 달아 처리했고참고문헌을 마지막 장에 첨부했다평신도는 물론이거니와 일반 목회자들도 계명이 십이 아니라 아홉이나 열 한개라는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성경에는 엄밀하게 일 이 삼 사.. 이렇게 소개하지 않기 때문이다이것은 마치 마태복음 5장이 팔복인지 구복인지 하는 논쟁과도 같다저자는 학문적 논쟁보다 청중의 심령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리게 하는데”(10방점을 두었다고 말한다.

 

모두 네 강으로 나누었다첫 강은 서문에 해당되는 본문으로 출애굽기 20:1-2을 다룬다. 2강은 3-11절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제목으로 1-4계명을 다룬다첫 계명의 핵심은 하나님만 경배하라이다둘째 계명은 우상을 만들지 말라이지만 역시 하나님 외에는 사랑하지 말라이다저자는 둘째 계명을 방식’(48)으로 소개한다세 번째 계명인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55)이다그럼 네 번째 계명은 뭘까저자는 예리하게 기억하라는 동사에 방점을 찍었다원문에는 한글 성경에 번역된 지키라는 나오지 않는다단지 문자 서두에 기억하라가 나온다동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히브리인들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문장 서두에 나오는 동사는 강조하려는 의도이다권목사는 이 부분에서 지키라를 차라리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하라’”로 번역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한다(59). 그건 정당한 것이다신명기에는 좀더 원문에 가깝게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로 번역했다(참조 신 5:12). 권목사는 기억하라에 초점을 둔 이유를 이렇게 마무리 한다.

 

이제 정리하자면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이 완성되었음을 기억하는 날이고또 언약백성에게 주신 구원과 해방을 기억하고 지키는 날입니다”(65).

 

세 번째 강은 다섯 번째 계명부터 마지막 열 번째 계명을 다룬다이 부분은 이웃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저자는 이 분에서 십계명과 주기도문의 순서를 비교한다그것은 매우 지혜로운 것으로 주기도문은 엄밀하게 십계명을 전제하기 때문이다서두에서는 하나님이 누구신지그 다음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그 다음은 간구자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결국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진 이들이 하나님께 필요를 간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78). 그런 면에서 하나님에 대한 연장으로서 부모님에 대한 계명이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엄밀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이 서로 분리될 수 없’(32)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어떠한 경우에도 십계명의 두 부분을 따로 떼어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106).

 

1-4계명도 하나님에 대한 것이고, 5-10계명도 하나님에 대한 것이다모든 계명은 하나님을 경배하라는 계명에 묶이고그 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세부적 실천으로 드러난다그렇기 때문에 두 계명은 한 계명인 것이다결국 저자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 역시 하나님을 얼마나 경외하고 얼마나 사랑하느냐’(106)의 문제인 것이다마지막 네 번째 강은 십계명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다룬다그런데 본문은 마태복음 22:37-40을 잡았다.

 

십계명을 모세 오경과 율법 속에서 어떻게 보아야하는가에 대한 기라성 같은 학자들의 논쟁은 차치하고서라도 십계명이란 키워드만으로 인터넷 서점을 검색하며 수백 권이 검색된다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김용규 <데칼로그>, 김지찬 <데칼로그>는 500쪽이 훌쩍 넘어가는 책들이다그 외에는 제임스 패커스탠리 하우어워스강영안마이클 호튼 등 수많은 저자들이 십계명에 관련된 책을 저술했다이러한 결과들은 그만큼 십계명이 중요하다는 반증인 동시에다양한 의견과 살펴야할 주제들이 많다는 의미하기도 하다놀랍게도 알라딘 서점에서 십계명을 검색하면 권율의 <올인원 십계명>이 가장 상단에 자리하고 있다이것은 단시 신간이기 때문이 아니다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아마 책을 읽어 본 독자라면 두 가지를 생각할 것이다하나는 간단명료하다는 점이다간단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예리하다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꼭 짚어 준다다른 하나는 내용 확인하기’ 부분만을 따로 떼어 구역장 교재나 강의안으로 사용하고 싶은 실용적 충동을 일으킬 것이다.

 

십계명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교인이나십계명에 대해 설교와 강의를 하고 싶은 목회자들에게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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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거산 칼 바르트의 "하이델베르크신앙문답 해설" 20세기의 거산 칼 바르트의 "하이델베르크신앙문답 해설"
칼 바르트의 하이델베그신앙문답 해설
칼 바르트/김산덕/새물결플러스/고경태 편집위원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 그를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라고 하면 누가 비판할까? 김진혁은 판넨베르크(Wolfhard Pannenberg, 1928~2014)의 <조직신학 서론>(비아)를 서평하면서, 2006년 20세기 영향력 있는 32인의 신학자를 추천해서, 월드컵 방식으로 결승 진출을 그렸다. 8강에서 판넨베르크와 폰 발타자르가 만났고, 판넨베르크가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고 상상했다. 그런데 우승자는 폰 발타자르(Hans Urs von Balthasar, 1905 - 1988)를 꺽은 위르겐 ...
교회는 충성뿐만 아니라 선함도 추구해야 한다 교회는 충성뿐만 아니라 선함도 추구해야 한다
토브 처치
스캇 맥나이트 & 로라 베린저/김광남/야다북스/조정의 편집인


이렇게 적나라한 고발이 있을 수 있을까? <토브 처치>의 공동 저자인 로라 맥나이트 베린저는 20년 이상 윌로우 크릭 교회에 참석하면서 그곳에서 겪은 충격적인 교회 문화와 리더십 문제를 그녀의 아버지 스캇 맥나이트와 함께 이 책을 통해 밝혀낸다. 스캇 맥나이트는 신약성경과 교회 역사 전문가로 노던 신학교에서 석좌교수로 가르치면서 80여 권의 책을 저술한 학자이다. 2005년엔 <예수 신경>으로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올해의 책을 수상했고, 자신의 딸 로라와 함께 쓴 <하나님의 사랑 나누기: 어린이를 위한 예수...
디지털은 우리의 예배 대상과 방식을 확실히 뒤바꾼다 디지털은 우리의 예배 대상과 방식을 확실히 뒤바꾼다
디지털 거미줄을 타는 그리스도인
새뮤얼 제임스/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스마트폰은 해롭다’라는 인식은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있다. 시간 낭비, 유해한 미디어가 주는 영향, 규모 없는 생활 등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피해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기도에 힘쓰는 일 곧 경건한 삶에 큰 방해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근에 기독교 서적 중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책이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다. 특별히 토니 라인키는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CH북스, 2020)에서 디지털 기기와의 전쟁은 결국 예배 전쟁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제기했다. <디...
문맥으로 읽는 복음서 비유 문맥으로 읽는 복음서 비유
문맥 안에 새긴 비유, 비유 안에 새긴 예수
이충재/감은사/서상진 편집위원


이충재 목사가 저술한 『문맥 안에 새긴 비유, 비유 안에 새긴 예수』는 복음서, 특히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예수의 비유를 알레고리적 해석에서 벗어나 본문과 문맥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 이 책은 한국 교회 강단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비유의 독자 중심적, 은혜 중심적 해석의 한계를 비판하며, 예수와 복음서 저자의 의도를 본문 내에서 찾으려는 학문적 태도를 견지한다. 본 서평은 이 책의 학문적 의의와 신학적 함의를 비판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1. 기존 해석의 한계와 본문한국 교회와 ...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
G. K. 체스터턴/전경훈/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체스터턴의 글을 읽을 땐, 끈기가 필요하다. G. K. 체스터턴 탄생 150주년 기념판으로 복있는사람에서 출간된 체스터턴의 책들, “영원한 인간”, “정통”, “이단”을 번역한 전경훈은 체스터턴의 글은 “앞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 가다 보면 뒷부분에 가서야 작가가 진짜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가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면서 “그러니 체스터턴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그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한다면, 곧 무릎을 치며 미소짓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304-5pp)...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기도를 살다
정재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국내 저자가 쓴 책과 번역서가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저자가 쓴 책은 내용에 있어서 번역서보다 실용적이고, 예화에 있어서는 더욱 친밀하다. “기도”를 다루는 번역서는 “기도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 나오는 기도의 특징을 분석하는 방대한 내용이 따라온다. 하지만 “기도”를 다루는 국내 저자의 방식은 훨씬 더 실용적인데, 원론적인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기도의 종류와 방식을 설명하고 실천하게 하는 일에 더 많은 내용을 ...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
폴 타우치스/이선숙/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폴 타우치스는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코너스톤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 목사이자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 전문 기고자이다. 상담과 관련된 책을 70권 이상 저술했고, 대부분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성경적 상담을 하는 방법과 여러 상담 주제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번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원서 제목: “Counseling One Another”)은 존 맥아더 목사가 “이 책은 정말 제대로다!”라고 추천하고, 존 스트리트 박사가 서론에서 “이...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성경적 정치 참여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성경적 정치 참여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임승민/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로 인한 갈등이 교회 안에도 깊이 스며들고 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신앙과 정치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 임승민 목사의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는 이러한 혼란의 시대에 신앙인들이 취해야 할 정치적 태도와 성경적 분별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정치 참여 지침서를 넘어, 복음의 총체성 안에서 신앙과 시민의 정체성, 교회와 국가의 관계, 그리고 교회 내 분열을 넘어서는 대안 공동체의 비전을 모색한...
"내 안에 거하라", 교회로 속하라는 주님의 부르심 "내 안에 거하라", 교회로 속하라는 주님의 부르심
소속감: 교회로 속하라
바너버스 파이퍼/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사님, 말씀도 너무 좋고, 교회 성도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친밀한 교제권을 찾지 못해서 교회를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말을 종종 들을 때마다, 소속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해서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웠을지 헤아려지면서도, 동시에 ‘자신에게 적합한 교제권을 찾아 교회를 옮기는 것이 소속감을 얻는 유일한 혹은 합당한 방법인가?’ 질문이 생긴다. 초창기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유대, 사마리아, 여러 이방인 지역에 교회가 각각 처음으로 세워졌을 때, 그들도 똑같이 소속감을 주는 교회를 찾아 방황했을까? 특별히 유...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
C. S. 루이스/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C. 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와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등으로 잘 알려진 최고의 기독교 작가 중 하나다.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오랜 시간 가르치며, 탁월한 문학적 실력으로 20세기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많은 지성인들과 대중의 마음에 깊이 있게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루이스가 가진 신학이 성경에 충실했는지 여러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평생 술과 담배를 즐겼다는 점도 경건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지 의문을 남긴다. 하지만, 무신론자에서...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십자가 중심 변증학
조슈아 채트로우 & 마크 앨런/노진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변증학은 기독교를 변호하거나 기독교로 개종을 권하기 위한 설득과 논증에 큰 유익을 주는 학문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변증학이라는 통로를 지나서 복음을 만나게 되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사실상 변증학에서 학문의 성격을 벗기면, 변증이 남게 되는데, 기독교는 십중팔구 변증이라는 방식으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수님은 형식주의로 변질된 유대교 사상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의가 담긴 새로운 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증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여러 사람에게 여러 ...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
일레인 그레이엄/박세혁/비아토르/서상진 편집위원


일레인 그레이엄의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는 변화하는 종교적 지형을 분석하고, 후기 세속 사회에서 공공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세속적에서 탈세속적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검토하며,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앙에 기반한 참여가 부활하는 탈세속의 윤곽을 추적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 후기 세속 세계에서 설득력을 갖기 위해 신학적·전략적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변증의 한 형태로서 공공신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때
피터 브라운/양세규/서상진 편집위원


고대 후기 연구의 선구자 피터 브라운이 1993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행한 세 차례 강연을 바탕으로 한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 때: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는 로마가 그리스도교화가 되는 과정을 재해석하였다. 브라운은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과정을 단순한 승리와 패배의 이분법적 서사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미묘한 문화적 변용의 과정으로 재구성한다. 이 책은 기독교 승리의 서사나 고전 문명의 쇠퇴라는 단순한 도식을 넘어, 역동적인 문화적 융합과 변화의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함으로써 고대 후기 연구...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
김태희/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은 개혁교회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서인 벨직 신앙고백을 쉽고 체계적으로 풀어낸 입문서이다. 이 책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탄생한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신앙적 내용을 현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며, 오늘날 신앙생활에 미치는 의의를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신앙고백서 공부에 문턱을 낮추고,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1.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탄생벨직 신앙고백은 1561년, 스페인 지배 하에 있던 남부 네덜란드 지역(...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히브리서
앨버트 몰러/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설교자에게 주석은 필수 참고서다. 설교를 구성하고 작성할 때, 본문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개인적인 묵상과 올바른 성경 해석이 반드시 요구된다. 그러고 나서 주석은 본문을 훨씬 더 오래 연구해 온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래서 누구도 초보자나 실력이 입증되지 않은 자에게 주석을 써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개인이 스스로 써낼 수는 있지만). 설교를 준비하면서 여러 주석을 참고하는 이유는 같은 본문을 더 오래 더 깊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한 이들에게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어떤 주석은 너무 많은 주해 정보를 ...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확신의 위기: 개인주의와 정체성 정치 문화에서 역사적 신앙 선포하기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너희 교회는 사도신경 암송해?’라는 질문을 종종 받으며 자랐다. 그 질문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신조와 신앙고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질문이기보다는 괴상망측하게도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주문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회가 사도신경을 소홀히 여길 수 있느냐는 책망으로 전달됐다. 정작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이 사도신경이 담고 있는 역사적 신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신조와 신앙고백은 형식주의에 빠진 교회들이 병적으로 집착하는 고대 문서쯤으로 여긴 것이 사실이다. 교회사를...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열방을 향해 가라
존 파이퍼/김대영, 김보람/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존 파이퍼의『열방을 향해 가라』(원제: Let the Nations Be Glad!) 30주년 개정증보판은 현대 선교학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고전적 텍스트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선교 방법론이나 전략을 넘어 선교의 근본 목적과 신학적 기반을 성경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하나님 중심의 선교관을 제시한다. 1993년 초판 출간 이후 30년간 수많은 선교사와 목회자, 신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 이 책은 파이퍼의 지난 10년간 정제된 사상을 반영한 개정판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선교와 예배: 분리될 ...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예수께 진정한 복음 배우다
김건우/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현대 사회에서 ‘복’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물질적 풍요, 성공, 건강, 그리고 편안함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팔복은 이러한 세속적 가치와는 정반대되는 역설적 진리를 담고 있다. 김건우 목사의 『예수께 진정한 복을 배우다: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는 이 역설적 진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오늘날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복의 참된 의미를 일깨운다.   역설의 진리: 팔복의 근본 의미이 책의 핵심은 “역설의 진리”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상의 가치관과 정반대되는 예수님의 ...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인가?
R. C. 스프로울/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R. C. 스프로울(1939-2017)은 “결정적 질문” 시리즈를(Crucial Questions Series) 통하여 47가지 질문에 답한다. 짧은 소책자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나는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고통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분노는 언제나 죄가 되는가?’ 등 다채로운 질문에 성경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아마존에서 킨들 버전으로 이 시리즈의 많은 책들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생명의말씀사에서 “리딕스 북스”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4권 정도 번역된 적이 있다(“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2012). 이...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이 쉬워지는 책
존 팀머/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이제는 상당히 많은 책을 출간한 터치북스에서 생소한 저자인 존 팀머가 쓴 “They Shall Be My People”이 번역되어 출간됐다. 제목은 “성경이 쉬워지는 책: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는 저자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존 팀머는 여러 세대에 걸쳐 말씀의 씨앗을 다음 세대에게 충실하게 심어 온 가정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 하를렘에서 태어난 그의 12세에 나치는 네덜란드를 침공했으며, 청소년기를 추위, 굶주림, 위험, 두려움과 함께 보냈다. 거리 전도와 YFC(Youth For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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