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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땅히 경배받으셔야 하는 분

방영민 | 2019.05.18 10:55
마땅히 경배받으셔야 하는 분 예수와 이스라엘의 하나님/리처드 보컴/이형일, 안영미/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마땅히 경배받으셔야 하는 분

 

서론

 

우리가 예배하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이 책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알고 예배하였는지에 대해서 제2성전기 유대교 유일신론과 유대교 신학의 문맥과 당시에 문학과 언어를 통해 학문적이고 신학적으로 다루고 있다. 혹자는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하면서 예수님을 사랑하고 알면 될 것이지 이렇게 딱딱하고 어려운 신학전문서적이 신앙에 무슨 유익을 주는지 의심스러워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수님에 대한 학문적이고 신학적인 연구는 그분이 단지 인간의 인성만 갖춘 분이 아니라 신성을 갖춘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가능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신성에 가까워진 모범적인 인물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인정하신 아들이셨고 또한 유대교가 유일신 하나님을 예배했던 그 하나님과 동등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본체이셨다. 그분은 유대교가 가지고 있던 이스라엘 하나님의 정체성을 그대로 가진 분이셨다.

 

오늘날 예수님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히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분으로 아는 사람들도 있고 인류가 모두 배워야 할 성인으로 아는 부류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예수님은 겨우 그 정도의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처음부터 하나님이셨고 은혜와 진리가 가득하고 신성이 충만하셨으며 만왕의 왕이고 만주의 주이셨다. 그분은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셨고 만물을 발아래 두어 강력한 능력으로 통치하시는 권세자이셨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초기 기독론은 최고 기독론이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우리가 예배하는 예수님은 신화적인 인물이 아니고 제자들이 만들어낸 거짓인물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과 권위를 동등하게 가지는 본질상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님께 올려졌던 배타적이고 절대적인 경배가 예수님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수님은 과연 그러한 분이셨고 이 땅의 백성과 만물이 엎드려 경배해야 될 분이시다.

 

책은 총 8개의 논문으로 구성이 된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성서신학과 유일신론의 문제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과 초기 유대교 유일신론의 본질, 초기 기독교에 나타난 예수경배, 하나님의 보좌와 예수경배, 바울의 신적정체성과 기독론, 히브리서에 나타난 예수의 신성, 마가복음에 나타난 버림받은 자들과 하나가 되신 하나님으로 구성된다. 필자는 본 글에서 책을 통해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바를 4가지로 나눠보고자 한다.

 

죽으시는 분

 

최초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님은 부활하여 하늘 우편에 계시고 하늘 보좌에 등극하셔서 세상을 통치하신다고 믿었다. 그리고 온 세상의 주권을 가지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시고 세상을 보존하시다가 영광중에 다시 오실 것을 믿었다. 유대교 신앙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일체의 경배가 예수님께 동일하게 적용되고 영광을 올려드렸다. 빌립보서 2장에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초대교회 공동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은 이유를 분명히 알았다. 그분이 부활하고 승귀하신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의 죽음이 먼저 선행되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십자가를 지신 것이고 그 십자가는 인간과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는 것이었다. 하나님 나라가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사건이었고 사탄의 승리라고 생각했던 교만과 오만을 한 방에 해결하는 결정타였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초대공동체는 예수님을 세상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이해하였다. 그분의 피흘림으로 죄가 용서되고 채찍에 맞음으로 나음을 입고 그가 찔리고 상함으로 허물이 벗겨졌다. 십자가의 피뿌림으로 우리가 정결케 되었고 각 개인 성전이 되고 교회로 모이게 되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위해 오셨다. 그분은 죽음에 넘겨지기 위해 오신 것이다. 그분은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시다.

 

부활하시는 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으심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다. 로마와 유대교는 그들의 법과 종교로 이 소란을 잠재우고 지혜롭게 처리했다고 여겼다. 어둠의 권세는 예수님의 말과 행동을 사슬로 묶고 그의 존재와 흔적을 지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살리셨다. 예수님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십자가에 던지셨다. 두렵고 떨렸지만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느냐고 소리치셨지만 하나님이 다시 살리실 것을 믿고 확신가운데 눈을 감으셨다.

 

그리고 역사의 반전이 나타난다. 죽은 자가 살아나셨다. 생명을 삼키는 사망의 세력을 물리치고 어둠을 제거하고 주님이 나타나셨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진 것처럼 하늘이 갈라지고 그분이 어둠도 이기는 분이심이 증명된다. 변화산에서 하늘에서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이 너무나 사랑하는 존재라는 것이 인정되었다. 나무에 달려 죽었으니 죽어 마땅한 자였으나 다시 사셨으니 그 율법을 성취하는 분이심이 드러났다.

 

그분이 죽으실 때 성전에서 휘장이 찢어지셨으니 이제는 그 갈라진 휘장으로 모든 사람이 다시 살 수 있게 들어올 수 있는 부활체의 통로가 되셨다. 예수님의 부활은 초대공동체에게 한량없는 위로와 힘이 되었다. 살인과 강도와 폭력의 위험 속에 있던 그들에게 부활하신 주가 자신들을 모든 사망에서 이기게 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다. 실제 그들은 죽음도 정복하는 왕이신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지켜주실 것을 믿기에 마땅히 경배를 드렸다.

 

통치하시는 분

 

예수님은 부활하신 하나님만이 계신다고 여겼던 보좌로 등극하신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예수님이 원래 계셨던 자리이다. 하나님의 보좌가 공간적으로 천사들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는 것은 창조된 모든 피조물과 실재에 대한 하나님의 고유한 초월성을 의미한다. 천상의 영광스러운 존재인 천사들이 신들로도 경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실상은 유일하신 경배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께 예속되는 피조물일 뿐이다.

 

그 높은 자리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르셨고 좌정하셨다. 예수님이 보좌에 좌정하셨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통치자로서의 사역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 하늘보좌는 이사야에도 주께서 높은 보좌에 앉으셨다고 나오고 다니엘과 예레미야에도 어전회의가 이루어지는 최상의 결정권을 행사하는 자리이다. 누구나 올 수 없고 침범할 수 없는 고유한 주권을 행사하는 자리이다. 예수님께서 바로 그 자리에 오르시고 앉으사 통치권을 행사하신다.

 

초대공동체는 보좌에 등극하시는 예수님을 경배하며 그분이 지금 이 땅과 만물을 다스린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분의 통치는 땅 끝까지 이르고 영원까지 미치게 될 것이다. 스가랴서는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셔서 홀로 하나님을 드러날 것을 말하고 계시록은 예수님이 마지막 날에 심판주가 되신다는 것을 알린다. 지극히 높으신 예수님께서 높은 보좌에 앉으신 것은 창조주요 통치자로서 마땅히 경배받으셔야 할 분이라는 것이다.

 

버려진 자들과 연대하시는 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소리치며 죽으셨다. 이 버려짐은 초대공동체 성도들에게 아주 은혜와 감동이 되는 사건이었다. 이 예수님의 버려짐은 하나님의 부재 가운데 심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는 이들과 근본적으로 하나가 되는 예수님의 신적정체성이 계시되는 현장이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로마의 심한 고난과 핍박 속에 잘못된 유대종교의 박해 속에서 버려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버려진 것이 아니었다. 주님이 먼저 버려짐으로 그들과 연대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데리고 가는 버려짐이었다. 하나님의 부재를 경험하는 모든 사람과 하나가 되는 버려짐이었다. 이 예수님의 고통은 자신의 아픔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었다. 버려진다는 것은 예수님이 느끼는 하나님의 부재였고 예수님의 심한 두려움이었으며 인간에게도 이 버려짐과 거절감은 가장 큰 불안과 공포이다.

 

그러나 바로 예수님의 버려짐은 인간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시는 계시이다. 그 가장 큰 절망이 있는 곳에서 죄를 속량하시고 새롭게 하신다. 결코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은혜롭게 살도록 붙들어 주신다. 버려지는 것은 얻는 것이고 채워지는 것이며 풍성해지는 것이다. 초대공동체는 이 주님의 버려짐의 사랑을 기억하며 그분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연합되었다는 것에 감사드렸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맡기신 자를 위해 친히 버려지는 예배받기 합당한 분이셨다.

 

결론

 

예수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동일한가? 예수는 하나님이신가? 그렇다. 불온한 말이 아니라 초대공동체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등하게 여기며 합당하게 예배하고 경배하며 송영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사 보좌에 등극하셨고 만왕의 왕이고 만주의 주이며 유일한 대제사장이시고 홀로 하나님이셨으며, 버려지기까지 사랑하신 분이셨다. 그분은 또한 마지막 화목제물이 되시고 천사보다 높으시며 가장 좋은 중보자가 되신다.

 

우리는 그 놀라운 예수님을 힘입어 초대교회 성도처럼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갈 수 있고 그분을 힘입어 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믿는다면 믿음이 약해지고 세상에 이끌려 침륜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비틀거릴 수 없다. 십자가의 군사와 언약의 용사가 되어서 하나님나라를 위해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적이며 역동적인가! 그분은 마땅히 경배받으셔야 하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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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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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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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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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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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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