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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로마의 시간으로 읽는 요한복음의 세계

정현욱 | 2019.05.13 11:58
로마의 시간으로 읽는 요한복음의 세계 이해와 설교를 위한 요한복음/조석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로마의 시간으로 읽는 요한복음의 세계

 

신약 성경에서 단 한 권의 성경을 고르라면 난 로마서를 고를 것이다. 그러나 로마서 외 다른 한 권을 더 고르라면 마태복음을 고를 것이다. 마태복음이 선사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매력은 중독성이 강하다. 그렇다면 요한복음은 무엇일까? 지나온 시간 동안 요한복음을 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해 왔는가를 회상해 보았다.

 

두 단계로 극명하게 나뉜다. 첫 단계는 신학을 전공하기 전으로 감동적인 예수님의 설교로 인해 적지 않은 은혜를 받았던 기억이다. 그런데 신학을 시작하면서 요한복음은 왠지 모를 거리낌의 대상이 되었다. 요한복음으로 설교를 한 적도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고, 심혈을 기울여 공부하려고 작정한 적도 없는 것 같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발견했다. 너무나 사랑하는 요한복음이지만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인해 멀리했던 것이다. 아마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요한복음이 두렵다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진작 요한복음을 공부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첫 장부터 숨이 턱턱 막힌다. 너무나 헬라적인 표현들을 비롯해, 공관복음서와 도무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기묘한 표현들, 성만찬의 문제까지 더해지면 요한복음은 넘지 못한 만년설이 가득 찬 에베레스트다.

 

레온 모리스,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 스티븐 스몰리 등의 요한 신학의 저자들의 책을 번갈이 읽어 가면서 이전에 두려웠던 마음이 약간 수그러들긴 했지만 여전히 요한복음과 요한 신학 자체는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을 재차 확인했다. 요한복음은 사건을 전개하는 연대가 공관복음서와는 확연히 다르다.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인 성전청결사건이 공생애 가장 서두에 자리 잡고 있다. 공관복음서는 십자가에 달리기 직전 예루살렘 입성한 때로 사건을 미룬다. 그것뿐 아니라 공관복음에 등장하지 않는 특이한 표현이나 사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저자인 조석민 교수는 확실히 가르침에 있어서 탁월하다. 저자 자신이 <요한복음의 선지자 기독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요한복음 전공자이지만, 가르침을 놓지 않은 덕에 깊지만 쉽게 가르칠 줄 안다. 필자는 책을 받자 가장 먼저 요한복음 서론부터 치밀하게 읽어 나갔다. 예상 외로 고작 22쪽으로 짧았지만 요한복음 전문가다운 서론이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저 기독론이 강하게 드러난다. 표적으로 표현된 6가지 사건을 통해 요한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묘사한다. 모세와 엘리야, 엘리사 등의 구약의 대표적인 선지자들과 비교하는가 하면,, 오병이어의 기적을 본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 선지자’(6:14)라고 말한다. 맹인이 눈을 뜬 다음 예수님을 향해 선지자’(9:17)라 부른다. 1장에 나타난 고 기독론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저 기독론에 해당하는 선지자 기독론을 제시한 것’(23)이라고 조언한다. 즉 요한은 예수님을 구약이 예언하고 제시했던 바로 그 선지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구약에서 선지자에 대한 예언은 희미하다. 그러나 제2성전기 문헌으로 들어가면 메시아에 대한 유대인의 기대는 간절하다. 그리스-로마 시대의 억압과 착취는 자신들을 구원하고 이스라엘을 회복할 메시아를 고대하게 했다. 1세기 말에 기록된 요한복음은 바벨론 포로기보다 더한 디아스포라 상황이 연출된다. 티투스 장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예루살렘과 성전은 유대인들의 정체성 자체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다.

 

요한복음에는 구약 절기가 아닌 수전절이 등장한다. 기원전 167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예루살렘을 점령한 후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돼지의 피를 제단에 바르며 성전을 모독한다. 이때 유다 마카베오와 그 형제가 봉기하여 그들을 격파한다. 이것이 중간기에 일어난 그 유명한 마카비 혁명이다. 그 후로 이것을 기념하여 매월 12월 중순경 8일동안 수전절을 지킨다. 수전절의 뜻은 새롭게 한 날또는 깨끗하게 한 날이란 뜻이다. 이것은 제2성전기 문헌인 마카오 상·하권에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요한은 왜 수전절을 기록했을까? 수전절이 빛의 제사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예수님의 상징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수전절이 빛의 제사라고 불렸듯이 예수는 빛 되신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아들로서 십자가 위에서 구속의 역사를 이루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말씀하셨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유대인들이 메시아로 세상에 오신 예수를 의심하고 있을 때 참 성전이시고 빛이신 예수의 정체성을 암시하고자 수전절을 언급한 것이다”(30).

 

이뿐 아니라 믿음이란 명사가 단 한 번도 요한복음에 사용되지 않았으며, 오직 동사 형태인 피스튜에인으로만 사용된 것에 주목한다. 이것은 믿음이 한 번의 경험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 역동적인 특성이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함’(33)이라고 소개한다. 즉 비록 자신이 믿음이 부족하더라도 멈추지 말고 계속하여 예수님께 나아오라고 초청하고 있는 것이다.

 

약간 놀랐던 부분은 요한복음의 시간이 유대식이 아니라 로마의 시간을 따른다고 주장한 것이다. 저자는 그 몇 가지 근거를 통해 주장한다. 특히 갈릴리 바다를 황제인 티베리우스의 이름을 따서 디베랴 호수로 부르고 있다는 점이다(21:1).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유대 관습과 문화 등을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은 독자들이 유대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이라는 것도 특이하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들은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이해해왔던 관점을 벗어났기 때문에 요한복음에 관한 새 관점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전통적 신학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이다.

 

아마 요한복음을 주해하기 위해 안드레아스 J. 쾨스텐버거나 카슨, 레이몬드 E. 브라운 등의 주석들을 읽어 본 독자라면 저자가 주해하면서 얼마나 절제하고 있는지 알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핵심적이면서 유용한 주해는 거르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실용적이다. 1:12 주해를 예를 들면 가능한 헬라어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하거나, 중요한 단어인 경우 적절한 분량으로 주해한다. 서두에서 저자가 스스로 밝힌 것이지만 아마 원고를 수정하고 다듬는 퇴고의 과정 속에서 적지 않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분량을 줄이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하고 싶은 많은 말이 있음에도 축소하고 또 축약하는 일은 자신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저자는 바로 그 점을 훌륭하게 해냈다.

 

주의하여 볼 곳은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가 실린 4:1-42까지의 이야기다. 저자는 여섯 시를 유대식 시간인 정오가 아닌 로마의 시간으로 환산하여 오후 6시로 보자고 한다. 우리는 남편이 다섯이 있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인해 여인을 음란하다고 평가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피해 아무도 오지 않는 정오에 물을 길으러 왔다고 해석한다. 문제는 이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고 곧바로 동네 사람들을 찾아 갔다는 것이고, 그녀의 말을 듣고 동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근거로 여성이 남들의 이목을 피해 가면서 고립된 생활을 했다기보다 오히려 동네 사람들과 교제하면서 살았음’(126)이 더 옳다고 말한다.

 

저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요한복음의 가장 중요한 신학 주제인 저기독론으로 끌고 간다. 여인은 예수님을 향해 종말에 올 선지자(타헤브)냐고 묻는다. 여인은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전통과 지식 속에서 예수님께 질문하지만 많이 뒤틀려있다. 그녀는 예수님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또한 포기하지 않는다. 그녀는 점점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간다. 즉 멈추지 않는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내가 그라(에고 에이미 γώ εμι)’하신다. 저자의 통찰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남편 다섯이란 표현은 음탕한 여인이란 뜻이 아니다. 다만 결혼과 이혼을 다섯 번 했을 뿐이다. 남편이란 단어는 합법적인 것이며, ‘당시 유대나 사마리아 사회에서 정당한 이혼을 부정하거나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132-3)는 점에 유의한다. 마침내 여인은 예수님을 타헤브로 인식하고 놀라 동네로 내려가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예수님과 이틀 동안 머물며 직접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침내 테헤브가 아닌 세상의 구주(ὁ Σωτρ τοκόσμου)’로 고백한다. 저자는 이곳에서 이틀 동안 머물면 참선지자라는 디다케의 조언을 절묘하게 끌고 온다. 요한은 디다케가 기록된 당대의 상황 속에서 복음서를 기록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면 이렇다. “고도로 집약적이면서도 풍성하며, 난해한 부분을 속 시원하게 풀어가면서도 목회적인 주해서이다.” 과연 요한복음 새 관점이라 할만하다. 단순하고 간략한 주해서로만 알았던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요한복음을 곁에 펴두고 이 책을 함께 읽어 나간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요한복음의 맛을 느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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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을 일깨운 불꽃 같은 선교사 언더우드 민족을 일깨운 불꽃 같은 선교사 언더우드
언더우드
이희갑/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언더우드 없이 한국 교회사는 쓰일 수 없다. 그만큼 중요한 선교사이다. 비록 언더우드가 쓴 기도문은 아니지만 ‘언더우드 기도문’은 당시 언더우드의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청청하고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은 옮겨와 앉아 있습니다. -후략"1885년 4월 5일, 언더우드가 부인과 함께 인천 제물포항에 첫발을 디딘 날이다. 이날은 부활주일이었다. 언더우드는 부푼 꿈을 안고 조선에 발을 디뎠지만 푸트 공사는 조선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입국...
이 시리즈의 서론과 같은 중요한 책 이 시리즈의 서론과 같은 중요한 책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 09 - 우주의 시작: 창세기 1-11장
드루 존슨/이여진/이레서원/문양호 편집위원


이 시리즈의 서론과 같은 중요한 책좋은 책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몇 번씩 추천할 가치가 있다. 어떤 때는 그 칭찬이 과하게 비쳐져서 마치 사심방송이라도 하는 듯 하더라도 그 평가와 칭찬이 정당하다면 그 칭찬은 정당할 것이다. 게다가 그 책들이 생각보다 주목받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물론 나같이 아직도 지식이 부족하고 책을 읽는데 스펙트럼이 넓지 않은 이가 추천하는 책이어서 그런 유사 책이 더 많고 설사 내가 알지 못해 상대적으로 더 과하게 칭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나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균형 잡히고 ...
기독교 역사의 오해를 바로잡다 기독교 역사의 오해를 바로잡다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
로드니 스타크/허성식/새물결플러스/조정의 편집위원


자고로 역사란 대중이 기억하는 대로 고착되기 쉽다.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보다는 많은 사람이 어떻게 기억하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역사학은 다른 학문 분야보다 고증이나 확실한 근거 없이도 ‘~라고 하더라’라는 말로 쉽게 전달된다. 당시 역사학자들이 만들어낸 주요 흐름이 대중의 생각에 스며들면서 ‘~라고 하더라’는 거의 기정사실처럼 되어버리는데, 종종 그 주요 흐름이 바뀌면서 똑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뒤집히는 일이 다른 학문 분야에 비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중세 시대를 암흑기라...
성도, 빛나는 존재 성도, 빛나는 존재
루미나리스
로완 윌리엄스/홍종락/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서평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나에게 서평 요청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정하고 출판하기까지 얼마나 정성과 땀과 헌신이 깃들어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세상에 선보이고 읽히게 되기를 바라는 목적이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새책이 나올 때마다 기다려지고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어떤 깨달음과 감동으로 다가올지 흥분된 마음으로 책장을 넘깁니다. 이 책 ‘루미나리스’는 로완 윌리엄스의 책으로 성공회의 일치를 주관하는 전 컨테베리 대주교인 저자가 선별하고 강의한 것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필자는 이전부...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나타난 이집트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나타난 이집트
고대 이집트와 구약성경
존 D. 커리드/신득일, 김백석/CLC/서상진 편집위원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나타난 이집트성경을 읽는 독자들이 구약성경을 대할 때, 본문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 이유는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이 수천 년 전의 상황과 배경을 이해하는 데 너무나도 큰 간격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배경, 지리적인 배경, 종교적인 배경, 그 당시의 관습과 전통들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성경을 처음 대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그 거리를 좁히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대 이집트와 구약성경은 그런 독자들과 구약성경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
복음의 원형으로서의 창세기 복음의 원형으로서의 창세기
우주의 시작
드루 존슨 /이여진/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창세기는 모든 신학의 원형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포로기 관점으로 읽어야 마땅하다. 창세기 역시 그렇다. 특히 창세기 1-11장은 원시복음의 형태로 보존되어 있기에 출애굽의 관점에서 읽어야 바르게 읽는 것이다. 창세기를 창조와 타락, 그리고 구속이라는 간단하고 명료한 극단적 획일화로 설명하는 것이 부당하게 보일지라도 합당한 해석이다. 창조시대로 구분할 만큼 신화적 요소로 가득 차있는 창세기 1-11장은 이후에 일어날 모든 이스라엘 역사를 은유와 상징으로 담고 있다. 심지어 ‘이 세상의 삶과 현실에 대한 모든 이야기’(11쪽)가 담겨...
무례한 칼빈주의 무례한 칼빈주의
겸손한 칼빈주의
제프 메더스/김태형/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무례한 칼빈주의 신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뛰어남과 예리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신학함이 개인의 출세와 이름을 날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하나님을 이용하는 장사꾼에 불과할 것이다. 신대원 때 최홍석 교수님으로부터 들었던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말은 “신학은 교회를 섬기고 교회를 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칼빈주의자들은 자신을 방어하고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 신학을 하는 것 같다. 칼빈주의자들은 한 사람을 추종하는 게 아니라 성경을 기반으로 한 종교개혁의 정신을 추구하고 따르는 자들이다...
『문용길 시인의 축복의 노래』를 발행하고 『문용길 시인의 축복의 노래』를 발행하고
문용길 시인의 축복의 노래
문용길/크리스찬북뉴스/채천석 발행인


『문용길 시인의 축복의 노래』를 발행하고 기쁘게도 이번에 크리스찬북뉴스에서 『문용길 시인의 축복의 노래』를 발간하게 되었다. 문용길 시인은 사당동에 위치한 한마음교회의 원로목사로서,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해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다. 문목사님은 문예춘추에서 신인상을 받고 등단하게 되신 후 수많은 시집과 칼럼들을 발표하였다. 문목사님은 기독교계에서도 그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음으로써, 여러 교회 행사에 초청되어 축시를 발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인들을 축복하는 시를 지어 헌정하곤 하였는데, 그것들을 모아 이번에 책으로 편찬...
잊혀진 명령, 거룩하라 잊혀진 명령, 거룩하라
거룩함으로 나아가라
R. C. 스프로울/조계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성화에 관한 책은 참으로 많다. R. C. 스프로울이 쓴 ‘성화’ 관련 책만 해도 몇 권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화에 관한 책이 나온다는 것, 또한 같은 주제가 독자의 흥미를 계속해서 끈다는 것은 성화에 관한 오해나 이해의 부족이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칭의-성화-영화에 관한 올바른 이해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헛된 염려에 빠지지 않게 하고, 의심과 불안에 떨지 않게 한다. 방탕한 삶을 멀리하게 만들고 온전한 보상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광에 이르는 ...
교회는 제자 삼는 제자의 무리다 교회는 제자 삼는 제자의 무리다
제자화 DNA
로비 갤러티/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제자”라는 말은 기독교의 영원한 숙제 같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명령하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라는 사명(지상대위임령)은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교회가 순종해야 할 가장 중대한 사명이다. 케빈 드영과 그렉 길버트는 “교회의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바로 이것이 교회의 유일한 사명이라고 주장했다(원제: “What is the Mission of the Church”, ‘선교’보다...
현대 신학교육을 되돌아보게 하는 극단적인 상상 현대 신학교육을 되돌아보게 하는 극단적인 상상
이교도의 신학교육을 넘어
진 에드워드/박인천/도서출판 대장간/조정의 편집위원


제도권 교회에 대한 염려와 비판은 언제나 있어 왔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중세시대 교회가 강력하게 제도화되면서 여러 폐해가 나타났고, 종교개혁 시대, 극에 달한 염려와 비판이 터져 나와 결국 제도권 교회를 탈피하게 되었다. 대부분 루터와 칼빈 등 종교개혁 선봉에 선 자들이 제도권 교회를 개혁한 개신교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고 판단하지만, 당시 재침례파, 오늘날 프랭크 비올라 같은 이들은 종교개혁의 한계를 지적하며 손댈 필요가 없는 가장 순수했던 교회, 신약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부르짖는다. “이교도의 신학교육을 넘어”라는 책을 쓴 진...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신 가운데 산다는 것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신 가운데 산다는 것
믿음의 확신
헤르만 바빙크/임경근/CH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갈수록 더욱 불확실하다. 우리의 미래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변화도 전 세계가 바이러스로 인해 요동치고 있다.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등 모든 영역에 불확실성이 가중된다. 이는 우리의 종교, 세계관이나 학문에도 동일하다. 급변하는 세상 가운데 적실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 종교나&nb...
전남 기독교의 뿌리를 찾아서 전남 기독교의 뿌리를 찾아서
전남 기독교 이야기2
김양호/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김현승 시인은 아메리카노를 즐겼다. 광주 양림동에서 김현승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사약처럼 검고 쓴 아메리카노를 대접했다. 지금이야 일반화된 풍경이지만 당시만 해도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도 없었거니와 아는 사람조차 없었다. 김현승의 아버지는 김창국 목사였다. 제주도, 광주, 평양을 거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숭실전문학교 재학 중에 스승 양주동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김현승의 시는 인간의 실존을 드러내는 동시에 영원한 세계를...
초월하신 하나님에 대한 갈망 초월하신 하나님에 대한 갈망
우리 아버지
알렉산더 슈메만/정다운 /비아/정현욱 편집인


알렉산더 슈메만은 정교회 사제이자 신학자이다. 부모는 러시아 이민자이며, 슈메만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태어난다. 일곱 살 때 가족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다. 프랑스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946년 사제로 서품을 받는다. 성 세르기오스 신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동시에 클라마르에 있는 교회에서 목회를 겸한다. 그러다 1951년 미국 성 블라디미르 신학교 교수로 활동하다 1955년에는 학장이 된다. 1983년 주님의 품에 안길 때까지 학교에서 떠나지 않았다. 슈메만의 최고의 공헌은 교회법 하위 분야에 속해했던 전례 신학 또는 예배학을 ...
하나의 정경으로 구약 읽기 하나의 정경으로 구약 읽기
구약정경개론
론프 렌토르프/하경택/CLC/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개론서를 읽는 것은 여러모로 유익하다. 무엇보다 그 학문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것이 큰 유익일 것이다. 즉 그 학문의 핵심적 논의와 과정을 빠르게 조망함으로 그 학문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집중해야 할 주제들에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분배할 수 있다. 또한 파편적인 정보들을 큰 흐름과 맥락 가운데서 통전적으로 볼 수 있다. 꿰어내지 못한 정보는 유의미한 적용까지 이르기 힘들다. 더불어 세부 영역에서 핵심적인 주제들을 다룰 수 있다. 이는 앞의 유익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각 세부 영역...
교회를 세우는 아름다운 사람들 교회를 세우는 아름다운 사람들
직분자반
안재경 /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오래 읽다보니 나만의 촉이 올 때가 있다. 순전히 ‘나만’이라는 한계를 가진 것이 탈이기는 하지만 기분만큼은 좋다. 안재경 목사의 『직분자반』이란 표지를 보자 ‘참 좋은 책이다’라는 느낌이 물밀듯이 찾아 왔다. 먼저는 표지가 맘에 든다. 기하학적인 표지와 함께 ‘직분자반’이란 제목이 목양자의 마음을 잘 담아낸 듯하다. 저자인 안재명 목사는 뛰어난 실용적 저술가이다. 다루는 주제가 결코 쉽지 않음에도 독자들의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한다. 아직 강의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강의를 판단하기는 힘드나 책의 내용을 보면 탁월한...
청교도인들이 그린 부부의 세계 청교도인들이 그린 부부의 세계
크리스천의 결혼생활
조엘 비키 & 제임스 라벨/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결혼생활을 주제로 글을 쓴 저자가 적지 않다. 존 맥아더, 존 파이퍼, 마틴 로이드 존스, 팀 켈러, 폴 트립, 크리스토퍼 애쉬 등 유명한 저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근거로 결혼에 관한 풍부한 지혜와 교훈을 이미 제시했다. 그러면 조엘 비키와 제임스 라벨이 쓴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이 독자에게 줄 수 있는 특별하거나 새로운 유익은 무엇일까?이 책의 추천사를 남긴 R. C. 스프로울은 이 책이 “청교도들이 가졌던 관점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명한 설교자 스티븐 로슨은 이 책이 “청교도들의 지혜를 통해 ...
고통의 문제에 대한 따뜻하고도 선명한 대답 고통의 문제에 대한 따뜻하고도 선명한 대답
고통와 씨름하다
토마스 G. 롱/장혜영/새물결플러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고통의 문제에 대한 따뜻하고도 선명한 대답'고난'의 문제는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대답이 필요함과 동시에 더욱 실제적인 응답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 앞에 닥친 고통의 문제로 힘겨워하고 있다. 그들은 육체적 · 정서적 · 사회적으로 매우 구체적인 아픔을 겪고 있다. 그와 동시에 이러한 고통이 자신에게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선명한 대답을 듣지 못하여 더욱 혼란스러워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상황이 자신의 죄로 인해서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하나님의 큰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베네딕트 옵션
로드 드레허/이종인/IVP/송광택 편집고문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살면서, 동시에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산다. 그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베네딕트 옵션』은 미국 문화를 배경으로 나온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문화는 기독교신앙에 적대적이다. 그 문화는 물질주의, 소비주의, 그리고 급진적인 개인주의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그리스도인에게 도전한다. 저자가 보기에 미국에는 자칭 그리스도인이 많다. 바꾸어 말하면 ‘유사 그리스도인’...
신의 존재에 대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 신의 존재에 대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
신은 존재하는가
리처드 스윈번/강연안, 신주영/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신의 존재에 대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무신론자들은 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특히 최근에는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 1941~), 대니얼 대넷(Daniel Dennett, 1942~), 샘 해리스(Samuel Benjamin Harris, 1967~), 크리스토퍼 히친스(Christopher Eric Hitchens, 1949~2011)로 대표되는 '새로운 무신론' New Atheism으로 인해 종교가 비판받고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소수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공유되어지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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