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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폭풍 속의 가정이 안전한 건 하나님이 동행하시기 때문이다

조정의 | 2019.05.11 12:27
폭풍 속의 가정이 안전한 건 하나님이 동행하시기 때문이다 폭풍 속의 가정/러셀 무어/김주성/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폭풍 속의 가정이 안전한 건 하나님이 동행하시기 때문이다


러셀 무어의 책은 언제나 새롭고 감동이 있습니다. 그는 현재 서던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윤리학 교수, 사우스이스턴침례신학대학원과 뉴올리언즈침례교신학대학원에서 초빙교수로 섬기고 있으며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는 그를 "활기차고 쾌활하며 더없이 명쾌한" 신학자라고 평가했고, 2017<폴리티코 매거진>에서는 "워싱턴 정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으로 선정했습니다.

 

"복 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왜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없는가"(2012)"입양의 마음"(2018)은 저자로서 러셀 무어의 매력과 탁월함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무어가 쓴 2019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폭풍 속의 가정”(The Storm-Tossed Family)의 겉표지에는 폭풍 가운데 심하게 요동치고 홍수에 떠밀려 다니는 위태로운 집이 그려있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고 있는 특수한 상황의 가정을 다루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펼쳐보았지만, 무어는 첫 장부터 누구도 이 폭풍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큰 글씨로 똑똑히 말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가족은 예측할 수 없고, 가족은 우리를 취약하게 하며, 가족은 우리 자신이 정말 누구인지를 드러냅니다. 사랑과 헌신으로 하나 된 가정 안에서 우리는 세상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평안과 안정을 느끼지만 동시에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수치와 상처를 입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나의 민낯을 드러내는 십자가로 데려가고 내가 죽어야 할 자리에 오르게 합니다.

 

실제로 목회를 하면서 가정을 돌아보면 그늘진 구석이 없는 가정이 없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관계가 하나도 없는 친척이 없으며 가장 희생적인 사랑이 빛나야 할 그곳에서 도리어 지독하게 이기적인 모습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가족사를 돌아봐도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과 함께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 역시 존재합니다. 가정은 무어의 말대로 정말 폭풍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강력한 장점 중 하나는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을 죄에서 찾는 올바른 진단에 있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가정의 문제를 심리적, 사회적으로 풀어내어 진짜 궁극적인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지 못하고 겉핥기식으로 행동의 변화만 이끌어내려는 경우가 많은데(혹은 감정적인 동정), 러셀 무어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가정이 겪는 거대한 폭풍이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정확히 설명합니다. 바로 최초의 가정 아담과 하와의 집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여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로 땅을 정복하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죄는 가정을 차례로 무너뜨리는데, 부부 관계에서의 권력 싸움, 살인, 강간, 근친상간, 성적 위협 등 수많은 역기능을 가져왔습니다. 저자 러셀 무어는 우리 모두가 이와 같은 가족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마귀는 항상 가족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한 가지 저자가 독자를 사로잡는 것은 싱글 그리스도인을 가족 안으로 초대한다는 것입니다. 가정의 개념을 교회로 확장시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가족인 교회의 지체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하늘 아버지에 속한 가정이 육신의 가정보다 우선한다고 담대히 밝힙니다. 그래서 가정을 우상으로 삼지 말고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라고 권면합니다. “교회라는 새 피조물 안에서자리를 찾고 거기서 가족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은 축복이다. 그러나 가족이 최우선이 아닐 때 축복이 된다(95페이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히 십자가 중심의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남성성과 여성성, 이혼, 임신과 육아, 자녀양육, , 결혼이라는 언약에 대하여 논의하면서 무어는 끊임없이 십자가에서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본을 보여줍니다. 올바른 남성성과 여성성은 문화나 나의 주관이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과 온유로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정의합니다. 결혼은 대중문화가 강조하는 감정과 완벽함을 서로에게 약속하는 계약이 아니라 도리어 취약함과 불완전함을 감싸안은 십자가의 언약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식으로 저자는 가정 안에 매섭게 불고 있는 폭풍에 맞서 싸우기 위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억할 것을 여러 모양으로 상기시킵니다. 우리가 죄로 인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나 세상 문화에 젖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긴 부분을 무어는 십자가 신학으로 하나하나 새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거기에서 오는 참된 감동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어는 교회 안에서 가족이 해야 할 일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나는 교회 사람들에게 '나는 당신이 필요해요'라고 말해야 할 때 창피하다고 느낀다. 젊고 가난한 부부였던 우리가 입양을 위해 목돈이 필요했을 때도 친구들에게 재정적 도움을 요청하기는커녕 도움을 받는 것조차 주저했다. 내 사역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친구들을 향해 '무너질 것 같아. 도와줄래?'라고 말해야 했을 때도 창피했다. 지금 그 사실을 적으면서도 주저하는 마음이 생긴다. 당신이 그 사실을 알게 될까봐 부끄럽고 두렵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나의 행동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하나님이 내게 교회를 허락하셨을 때 그 공동체는, 정의상, 우리가 다른 사람의 짐을 지는 곳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하에서, 나의 짐을 져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곳이다. 짐에 눌려 쓰러지지 않으려면 말이다. 이것 역시 은혜다. 의존은 약함이 아니다. 약함은 실패가 아니다. 실패는 치명적이지 않다(412페이지).

 

우리는 교회가 하나님의 가정이며 각자가 겪고 있는 폭풍 가운데 서로를 의지하고 짐을 내어 맡길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체면을 생각하여 서로 짐을 지라는 가족 공동체로서 교회의 역할을 가볍게 여길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사람이 모인 교회 공동체에서도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고 마땅히 사랑 공동체가 되어야 할 교회에서 외로움을 호소합니다. 교제는 형식적이고 짊어진 짐의 무게는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한 가족이 된 공동체의 참모습이 아닙니다. 폭풍 속의 가정이 견고하게 설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 동행하시기 때문이며, 하나님은 가정 그리고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이 확증된 그 자리 즉 십자가로 돌아가기를 그래서 그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러셀 무어는 이 책을 통해 단지 십자가 신학에 대한 교리를 늘어놓지 않습니다. 실질적인 예화와 자기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자신의 가정도 폭풍 중에 있다는 사실로 독자의 공감을 삽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 폭풍 중에 함께 계신 하나님을 보라고 권합니다. “두려워 말라라고 말씀하시며 가정을 안심시키고 그 폭풍을 잠잠케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권합니다.

 

폭풍 중에 욥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처럼, 폭풍 중에 제자들을 찾아와 그들과 함께하셨던 예수님처럼 폭풍 중의 가정에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맞고 있는 거대한 폭풍이 그들을 결코 삼킬 수 없다는 것을 전능하신 하나님이 약속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정을 완전히 박살 내버릴 수 있는 끔찍한 폭풍을 대신 맞으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의 폭풍을 대신 감당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가정과 교회의 터가 되기에 폭풍 속에 있는 가정은 오히려 그 폭풍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강력하게 경험하는 은혜로 맞이할 수 있습니다.

 

러셀 무어의 책이 처음인 사람에게 이 책은 조금 두껍고 힘든 책이 될지도 모릅니다. 무어는 체계적으로 글을 써 내려가는 작가이기보다 소설을 쓰듯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의 저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어의 글은 감동이 있습니다. 그가 삶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만날 때마다 마음에 큰 울림이 있습니다.

 

가정의 달에 이 책은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폭풍 속의 모든 가정에게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이 말하는 십자가 사랑의 정수가 모든 가정이 폭풍 속에서 경험하는 끝없는 갈증을 영원히 해소해주기를, 악하고 왜곡된 크고 작은 생각이 하나님의 원대한 뜻과 지혜 앞에 바르게 교정되기를, 가족 구성원 그리고 교회의 각 지체가 그리스도의 크고 넓고 깊은 사랑으로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기를,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최고의 우선순위로 삼고 가장 근본적인 토대로 삼아 그 위에 아름답고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세워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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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미니우스(Jacobus Arminius, 1560-1609)는 칼빈 신학 진영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위인이다. 그가 사역과 대학에서 가르친 위력이 사후(死後)에 그의 제자들이 국회에 항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알미니우스는 1575-1581년 라이덴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는데, 당시 레이든 대학에는 칼빈을 반대하는 연구자도 있었고, 루터파, 재세례파 등이 포진되어 있었다. 그리고 1582-1587년 암스테르담 상인조합의 장학금으로 제네바와 바젤에서 공부했는데, 제네바에 머물 때는 칼빈의 다음 사역자인 테오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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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특히 아이들을 위한 간증은 세 가지 면에서 조심스럽게 읽힙니다.하나는 인물을 지나치게 영웅처럼 다루는 것입니다. 물론 간증의 주인공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이고 희생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은 많은 귀감이 되고 도전이 되지만, 결과적으로 하나님은 주인공의 삶에 성공과 축복을 가져다준 램프의 지니처럼 묘사되기 쉽습니다. 기독교가 내 꿈과 바람을 이루어주는 종교이며 하나님은 그것을 이루어주는 신이라고 소개하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간증은 인물의 성공만 부각할 수 있습니다. 승리하고 합격하고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빈부격차의 문제를 탐구한 정치경제학 고전 빈부격차의 문제를 탐구한 정치경제학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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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의 문제를 탐구한 정치경제학 고전 명저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탄생한다. 1879년 세상에 나온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에서 헨리 조지(Henry George)는 자본주의 경제의 생산력이 날로 높아져만 가는데 빈부격차와 불평등이 계속 남아있는 이유를 탐구했다. 조지가 스스로 출판한 이 책은 최초의 대중적인 경제학 교과서였고 지금까지 쓰여진 책들 중 가장 널리 인쇄된 책들 중 하나이다. 『진보와 빈곤』의 세계적인 폭발적인 인기는 이 책이 그동안 5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는 ...
내 안의 악한 분노를 선하게 바꾸는 법 내 안의 악한 분노를 선하게 바꾸는 법
악한 분노, 선한 분노
데이비드 폴리슨/김태형, 장혜원/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분노는 모두 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선한 분노는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폴리슨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악한 분노를 선한 분노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바꿔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이라 약속합니다.데이비드 폴리슨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필라델피아 기독교 상담교육원에서 교수와 상담가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성경적 상담 저널의 편집인이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성경 상담학 교수였습니다. 그는 성경적 상담학을 발전시킨...
하나님 나라를 위한 아름다운 헌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아름다운 헌신
금메달보다 멋진 꿈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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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위한 아름다운 헌신 1988년 서울 올림픽때 많은 경기가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탁구 복식 경기였다. 현정화와 짝을 이룬 양영자 선수가 여자복식에서 강적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탁구에 거의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도 그 때의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곧 양영자 선수는 기억에서 사라졌고, 난 다시 바쁜 일상을 살아갔다. 그러다 출간된 <주라, 그리하며 채우리라>라는 책은 양영자 선수가 기독교인이었...
여러모로 필요한 책 여러모로 필요한 책
이야기 청소년 신학
딘 보그먼/마상욱/샘솟는기쁨/강도헌 편집위원


여러모로 필요한 책   나는 크게 “설교, 성경교사, 영성지도, 상담”을 주업으로 하고 부수적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어려운 ‘설교, 성경공부, 영성지도, 상담’의 대상을 꼽으라면 나는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청소년”이라고 대답한다. 지속적인 연구, 관찰, 고민, 기도 가운데 있지만, 여전히 현재 나에게 “청소년”은 “외계인”으로 느껴진다. 쉽게 말해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청소년 자녀를 둔 여성들을 상담하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나는 그분들의 청소년 자녀들을 상담해야 한다. 나의 ...
죽음의 초보자 죽음의 초보자
아름다운 안녕
매럴린 매킨타이어/오현미/이레서원/문양호 편집위원


처음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읽었을 때 죽음을 준비하는 신학적인 책인 줄 알았다. 출판사가 이레서원이었기에 그랬다.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이 시대 교회와 성도,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책들을 많이 출간하는 출판사였기에 더더욱 그런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구입해서 읽어나가면서 이레서원에서 나온 책치고는 ‘이례적’이라고 생각되어졌다. 책이 문제가 있거나 함량미달이라는 것이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성향의 책이라는 것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아주 다른 성격의 책은 아니긴 하다. 이전에 마르바 던의 책들도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아주 ...
교회중심에서 벗어나기 교회중심에서 벗어나기
교회 너머의 교회
알렌 락스버러/김재영/IVP/강도헌 편집위원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기   장로교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나 장로교 목회자가 되었고, 담임목회를 한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담임 목회자가 되면 정말 가장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교회’이다. 지금도 이 서평을 쓰면서 교회 생각을 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교회 생각인가?   나의 청소년기부터 부목시절까지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주의’의 시기였다. 그래서 나의 신앙 가장 중요한 시기의 DNA는 ‘성장주의’가 박혀 있다. 그러나 가족(개척)교회를 경험하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십계명 강의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십계명 강의
올인원 십계명
권율/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처음 집어 둔 순간 드는 생각은 ‘참 부지런하다’였다. 사역을 하면서 집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집필은 단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 가지의 명료한 목표와 집념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코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 올인원 주기도문과 사도행전이 나올 때만 해도 뭐 이 정도를 쉽지는 않지만 할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분량도 그리 많지 않고 집중한다면 몇 개월이면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한 권율 목사에게는 현장이라는 보물이 있기 ...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
말의 축복
김준수/CLC/고경태 편집위원


우리 속담에는 소리, 말에 관한 것이 많다. 그 중에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있다. 소리에 관한 속담을 실험한 영상이 있기도 하다(https://www.youtube.com/watch?v=8x10m6_Ng8o). 그런데 그 실험에서 "은쟁반에서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성경은 말의 아름다움을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로 묘사했다(잠 25:11). 성경은 말을 소리가 아닌 풍경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성경에서는 말, 혀 등에 관해서 매우 예리한 표현을 한다(약 3장). 말의 위력은 말 한...
바울의 재발견 바울의 재발견
예수, 바울, 복음
제임스 D. G. 던/이상목/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바울의 재발견    구전사회 예수님이 살던 시대는 구전사회였다. 우리는 성경을 읽는다는 것을 그 시대의 맥락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우리의 배경에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도 글을 읽고 묵상하고 은혜를 받았을 것이라 여긴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대다수가 문맹이었다. 어부 출신인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글을 쓰고 문서로 만들 능력이 없던 가난하고 천하게 여김 받던 자들이었다. 읽기와 쓰기는 귀족과 사제와 서기관의 영역이었다.  개인에게 성경이 없고 사본도...
번영복음에 대한 성경적 철학적 비판 번영복음에 대한 성경적 철학적 비판
번영복음의 속임수
권수경/SFC/서상진 편집위원


번영복음에 대한 성경적 철학적 비판 우리는 전도를 할 때 이런 류의 전도를 많이 해 왔다. 사업이 잘 되지 않거나, 자녀의 대학진학이나, 취직, 혹은 결혼의 문제, 그리고 병에 걸린 사람들, 이런 분들에게 예수를 믿으면 사업이 잘되고,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취직이 되고, 암이 고침을 받는다는 식의 말을 많이 했다. 그러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취업이 되지 않고, 결혼을 하지 못하고, 암에 걸려 죽는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돈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
성도의 고난은 하나님께 달려있다 성도의 고난은 하나님께 달려있다
고난
폴 트립/조계광/생명의말씀사/김성욱 명예편집위원


나의 진짜 모습은 어느 때 볼 수 있는가? 찬송가 470장의 작사가는 큰 풍랑으로 바다 한 가운데서 사랑하는 네 명의 딸들을 잃은 엄청난 슬픔을 안고 지은 것입니다.  찬송가 549장은 목사님 부부가 성도의 집에 심방을 다녀와서 집에 도착했을 때, 화재로 자신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잃은 고통을 겪은 후, 지은 작사곡 입니다. 많은 찬송시를 남긴 패니 크로스비 여사는 영아기에 의사의 실수로 시력을 상실하여 평생을 시각장애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불신자들 뿐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들도 원치 않...
온고지신 온고지신
수건을 벗어 던지라
정연수/샘솟는기쁨/강도헌 편집위원


온고지신(溫故知新)  2007년 12월 23일 단독목회로 갑작스러운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내와 나는 뜬 눈으로 이틀 밤을 보낸 후 12월 25일 나와 아내, 아이들 셋(8세, 6세, 5세), 그리고 처형과 조카(18세) 이렇게 일곱 명이 낯선 공간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렸다. 지금까지 목회하고 있는 제자삼는교회의 첫 출발이었다. 당시 나에게 이 말을 건넨 담임목사님도 내가 거절할 줄로 예상하셨을 것이다. 물론 인간적으론 거절하는 것이 맞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당시 아내와 나는 뭔가 다른 무엇...
태초부터 시작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 태초부터 시작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
삼위일체와 구속언약
존 페스코/전광규/부흥과 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바라기는 이 신학적 회복의 실행이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사이에 공유되고 알려진 사랑, 타락했지만 구속받은 죄인들에게 은혜롭게 부어진 사랑을 보여 주는 교리인 구속 언약에 대한 관심과 활용에 있어 작은 진일보가 되었으면 한다(412페이지).존 페스코는 영국 애버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개혁 신학 신학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조직신학 및 역사신학 교수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존 페스코는 또한 목사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영혼 구원 사역을 하는 목사이자 복음을 가르치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는 이사야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는 이사야서
이사야서 풀어쓴 성경
강산/헤르몬/정현욱 편집인


강산 목사가 이사야서를 번역했다는 소문을 듣고 놀라움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 먼저 히브리어 원어를 직접 번역했다는 것은 히브리어뿐 아니라 당시 시대적 배경에도 정통해한다. 필자가 보기에 강산 목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 그럼에도 걱정이 드는 이유는 성경 번역이 너무나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성경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지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신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의 하나인 ‘사도’의 헬라어는 ‘아포스톨로스(ἀπόστολος)’이다. 이...
올드해보이지만 올드해보이지만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김진섭, 류호영, 류호준/이레서원/문양호 운영위원


80년대엔가 청년대학부에서 엠마오 서적에서 나온 로버트 H 스타인의 ‘비유해석학’을 담당교역자였던 전도사님이 강의를 하셨다(공교롭게도 그 책을 낸 출판사나 그 출판사가 운영했던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던 서점이나 책 모두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그때 그 강의와 책은 성경을 보는 데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고 지금도 내게 가슴깊이 박혀 있다. 이번에 읽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의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이레서원)를 읽으며 스타인의 책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던 것은 은연중에 연결고리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시드니 그레이...
계몽된(거듭난) 인간을 향하여 계몽된(거듭난) 인간을 향하여
인간이 된다는 것
로완 윌리엄스/이철민/복있는사람/강도헌 편집위원


계몽된(거듭난) 인간을 향하여   어떤 신학자는 ‘신학’을 ‘인간학’이라고 표현하였을 만큼 사실 인간(실존)을 배제한 신학이나 종교학은 스콜라주의로서 사변으로 치우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많은 신학자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인간의 이해가 신에 대한 이해만큼 신학과 신앙(종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경전에 대한 연구 만큼 우리는 인간(피조 세계)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바르트가 말한 신문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왜냐하면 창조주와 피조물의 상호 소통의 방식과 그 내용들을 연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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