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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리스도는 구속이고 구속은 그리스도이다

방영민 | 2019.04.13 23:36
그리스도는 구속이고 구속은 그리스도이다 구속사/조나단 에드워즈/김귀탁/부흥과개혁사/방영민 편집위원

그리스도는 구속이고 구속은 그리스도이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구속사를 읽으면 우리의 구원이 얼마나 위대하고 감격스러운 것인지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얼마나 애쓰시고 세밀하게 역사하셨는지 감사하고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당신의 피조세계의 구원을 위해 역사 속으로 들어오셔서 일하시고 당신의 백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치밀하게 일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구속자를 향해 구약은 달려가고 있고 그분은 이 땅에 오셔서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성취하셨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구속사에 나오는 30편의 설교를 보면 이사야 518절을 창조와 타락과 구원과 섭리와 그리스도와 회복과 종말까지 담아내는 그 넓이와 깊이에 놀라게 된다.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경륜을 논리적이고 성경적으로 드러낸다. “옷같이 좀이 그들을 먹을 것이며 양털같이 좀벌레가 그들을 먹을 것이나 나의 공의는 영원히 있겠고 나의 구원은 세세에 미치리로다.”

 

이 구속사는 에드워즈가 노샘프턴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17393월부터 8월까지 설교한 것이다. 에드워즈의 노트와 묵상일기를 통해 구속사를 설교하기 위해 준비했던 흔적을 볼 수 있다. 후에 1751년 스톡브리지로 옮기고 이 설교를 더 다듬어서 출판하고자 했으나, 1757년 뉴저지대학으로 옮기게 됨으로 끝내는 완성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특이하게, 이 시기에 그는 자유의지와 원죄론을 작성했으나, 이 책은 쓰지 못하고 후에 그와 편지를 자주 왕래했던 스코틀랜드의 존 어스킨에 의해 보완되어 1774년 런던에서 처음 출판된다.

 

하나님께서는 인류가 타락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구속활동을 펼치신다. 에드워즈는 이 교리를 가지고 세 시기로 나누어서 설교한다. 첫 번째 시기는 인간의 타락으로부터 그리스도의 성육신까지의 기간이다. 이 시기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고 구속을 성취하기 위해 일하시는 시간이다. 이 시기는 더욱 세분화하여 여섯 기간(타락-홍수-아브라함-모세-다윗-바벨론포로-성육신)으로 주님이 오시는 과정을 탁월하게 분석하고 설명한다.

 

두 번째 시기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부터 그의 부활까지의 기간으로 예수님의 비하 기간이다. 에드워즈는 이 때에 가장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다고 말하며,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으로 그리스도의 구원이 취득되었다고 설명한다. 세 번째 시기는 그리스도의 부활부터 세상 끝날까지 그리스도가 이루신 구속의 효과와 능력이 나타나는 기간이다. 인류의 종말에 어떤 역사가 나타나는지 개신교의 천년왕국과는 다르지만 만물의 회복과 치유를 그려내고 있다.

 

필자는 이 책을 덮으며 이 책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논하고 분석하기보다(한 번 읽고 그것을 풀어내는 것은 나에게는 어려운 것이다) 구속사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를 세 가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우선, 구속은 성도를 구원하고 교회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타락 이후 죄악으로 물들고 더러워진 사람과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보호하신다. 아담의 타락 이후 피조세계에 들어 온 죄의 파괴력은 엄청나서 하나님과 이웃과 가정과 자연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시켰다.

 

아담은 기쁨의 동산에서 추방당하고 영혼은 비참한 상태가 되었고 그의 후손들도 자력으로는 구원할 수 없는 절대무능한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인의 후손을 통해 인류를 회복할 것이라는 놀라운 약속을 주신다. 이후 인간과 피조세계는 더 악해지고 무너져도 이 신실한 하나님의 약속은 살아있어서 때때마다 언약을 갱신하며 구원의 역사를 이어가신다. 영원부터 작정된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믿음으로 구원 얻게 하신다.

 

인류 최초의 교회인 가정도 죄로 인해 병들고 무너졌다. 또한 이후 이스라엘 민족교회도 타락하여 노예로 끌려가는 비참한 교회가 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이 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고 구원의 빛을 발하는 곳으로 회복시키신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가 되시니 주님이 여전히 다스리시는 곳이 교회임을 드러내시고, 가장 복되고 거룩한 곳이 하나님의 교회임을 선포한다.

 

두 번째는 인간의 불신앙과 무관심에 대한 책망이다. 이 세밀하게 펼쳐지는 구속사를 읽으면 인간은 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가 되셔서 구속을 이끌어 가시고 역사 속에도 들어오셔서 개입하시는 것을 보면 그분의 사랑과 열정에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그리스도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비참하고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구속역사를 이어가는 끈질긴 집념을 보면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과 준비를 외면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신비한 열정과 뜨거운 관심과 불타는 사랑에 비해 우리는 역사와 성경과 구속에 관심이 없다. 하나님의 구원과 역사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의 관심은 너무나 세속적이다. 구원을 방해하고 구속의 역사를 훼방하는 자들에게 옷같이 좀을 먹고 양털같이 벌레가 먹는 심판을 보아도 인간은 두려워하지 않고 근심하지 않는다. 믿음이 있으면 악을 향한 심판을 볼 때 돌이켜야 하는데 믿음이 없으니 돌이키지도 못하고 무감각하다.

 

옛 세대나 이 세대의 사람은 영혼의 구원과 교회의 회복과 하나님 나라에 관심이 없다. 인류 역사는 인간 왕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쏟고 모든 조명은 왕을 향하는데 만왕의 왕이신 예수 왕에 대해서는 정말 미비하다. 하나님의 구속이 이분을 향해 모든 에너지를 집중함에도 우리의 관심은 불신앙에 가깝다. 세상이 돌아가는 흐름과 일반역사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회복만큼 시급하고 긴급한 게 어디 있을까, 구속사를 통해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어디에 있는지 가슴을 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성이다. 영혼의 구원과 인류의 회복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나님의 원리는 회복된다. 하나님께서는 인류가 무너진 순간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철저하게 준비하셨다. 이분은 완전한 화목제물이고 유일한 대제사장이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역을 이어가는 것이고 그의 말씀은 아버지의 말씀이다. 아들을 통해서만 아버지를 볼 수 있고 아들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사탄의 지배는 떠나가고 어둠의 권세는 물러간다. 우리의 구속자가 오신 것이고 인류의 타락한 순간부터 하나님이 그토록 준비하신 만왕의 왕이 오신 사건이다. 영혼의 구원과 인류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오신 것이다. 온 세상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죄가 해결되고 회복될 수 있다. 인간 예수님을 통해서만 구속의 은혜를 깨닫고 누릴 수 있다.

 

구속사는 이 예수님의 사역을 소중히 여긴다.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십자가도 중요하게 설교하지만 그 능력이 드러나는 준비 과정 또한 비중 있게 다룬다. 공생애 사역을 십자가를 위한 준비로도 보지만 그 자체가 가지는 구속과 회복을 선포한다. 구약에서부터 많은 선지자들이 듣고 연구하여 메시야가 오실 것을 전하고 모든 교회가 그분을 기다렸다. 구속사는 그 위대한 대망이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고 펼쳐지는 것을 보여준다.

 

끝으로 에드워즈는 구속사를 통해 사탄의 나라를 멸하고 하나님이 우주적 통치를 시작한다. 단지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달려가는 구속사가 아니라 인류의 회복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향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의 구원은 십자가에서만 적용되지 않고 하나님의 구속사 전체를 통해서 보아야한다. 그런 위대한 청사진 속에서 나의 구원을 볼 때 우리는 더 놀라고 감격하고 찬송하게 된다.

 

큰 바다를 항해 할 때 항공모함을 타고 항해하는 것과 돛단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차이다. 우리의 구원은 바로 전자로 해석되어져야한다. 후자로 해석되어지는 구원은 구속사를 좁히고 왜소하게 만든다. 그러나 전자로 풀어지는 구속사는 우리의 구원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린다. 사탄의 나라를 몰아내고 다시 산 정상에 깃발을 꽂아 완전한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구속사가 펼쳐진다. 그 눈부신 역사에 나는 오늘 어느 위치에 있는가? 구속사를 통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성도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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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해롭다’라는 인식은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있다. 시간 낭비, 유해한 미디어가 주는 영향, 규모 없는 생활 등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피해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기도에 힘쓰는 일 곧 경건한 삶에 큰 방해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근에 기독교 서적 중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책이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다. 특별히 토니 라인키는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CH북스, 2020)에서 디지털 기기와의 전쟁은 결국 예배 전쟁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제기했다. <디...
문맥으로 읽는 복음서 비유 문맥으로 읽는 복음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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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목사가 저술한 『문맥 안에 새긴 비유, 비유 안에 새긴 예수』는 복음서, 특히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예수의 비유를 알레고리적 해석에서 벗어나 본문과 문맥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 이 책은 한국 교회 강단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비유의 독자 중심적, 은혜 중심적 해석의 한계를 비판하며, 예수와 복음서 저자의 의도를 본문 내에서 찾으려는 학문적 태도를 견지한다. 본 서평은 이 책의 학문적 의의와 신학적 함의를 비판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1. 기존 해석의 한계와 본문한국 교회와 ...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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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터턴의 글을 읽을 땐, 끈기가 필요하다. G. K. 체스터턴 탄생 150주년 기념판으로 복있는사람에서 출간된 체스터턴의 책들, “영원한 인간”, “정통”, “이단”을 번역한 전경훈은 체스터턴의 글은 “앞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 가다 보면 뒷부분에 가서야 작가가 진짜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가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면서 “그러니 체스터턴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그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한다면, 곧 무릎을 치며 미소짓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304-5pp)...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기도를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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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국내 저자가 쓴 책과 번역서가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저자가 쓴 책은 내용에 있어서 번역서보다 실용적이고, 예화에 있어서는 더욱 친밀하다. “기도”를 다루는 번역서는 “기도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 나오는 기도의 특징을 분석하는 방대한 내용이 따라온다. 하지만 “기도”를 다루는 국내 저자의 방식은 훨씬 더 실용적인데, 원론적인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기도의 종류와 방식을 설명하고 실천하게 하는 일에 더 많은 내용을 ...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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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타우치스는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코너스톤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 목사이자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 전문 기고자이다. 상담과 관련된 책을 70권 이상 저술했고, 대부분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성경적 상담을 하는 방법과 여러 상담 주제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번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원서 제목: “Counseling One Another”)은 존 맥아더 목사가 “이 책은 정말 제대로다!”라고 추천하고, 존 스트리트 박사가 서론에서 “이...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성경적 정치 참여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성경적 정치 참여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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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 사회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로 인한 갈등이 교회 안에도 깊이 스며들고 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신앙과 정치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 임승민 목사의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는 이러한 혼란의 시대에 신앙인들이 취해야 할 정치적 태도와 성경적 분별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정치 참여 지침서를 넘어, 복음의 총체성 안에서 신앙과 시민의 정체성, 교회와 국가의 관계, 그리고 교회 내 분열을 넘어서는 대안 공동체의 비전을 모색한...
"내 안에 거하라", 교회로 속하라는 주님의 부르심 "내 안에 거하라", 교회로 속하라는 주님의 부르심
소속감: 교회로 속하라
바너버스 파이퍼/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사님, 말씀도 너무 좋고, 교회 성도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친밀한 교제권을 찾지 못해서 교회를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말을 종종 들을 때마다, 소속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해서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웠을지 헤아려지면서도, 동시에 ‘자신에게 적합한 교제권을 찾아 교회를 옮기는 것이 소속감을 얻는 유일한 혹은 합당한 방법인가?’ 질문이 생긴다. 초창기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유대, 사마리아, 여러 이방인 지역에 교회가 각각 처음으로 세워졌을 때, 그들도 똑같이 소속감을 주는 교회를 찾아 방황했을까? 특별히 유...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
C. S. 루이스/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C. 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와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등으로 잘 알려진 최고의 기독교 작가 중 하나다.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오랜 시간 가르치며, 탁월한 문학적 실력으로 20세기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많은 지성인들과 대중의 마음에 깊이 있게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루이스가 가진 신학이 성경에 충실했는지 여러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평생 술과 담배를 즐겼다는 점도 경건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지 의문을 남긴다. 하지만, 무신론자에서...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십자가 중심 변증학
조슈아 채트로우 & 마크 앨런/노진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변증학은 기독교를 변호하거나 기독교로 개종을 권하기 위한 설득과 논증에 큰 유익을 주는 학문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변증학이라는 통로를 지나서 복음을 만나게 되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사실상 변증학에서 학문의 성격을 벗기면, 변증이 남게 되는데, 기독교는 십중팔구 변증이라는 방식으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수님은 형식주의로 변질된 유대교 사상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의가 담긴 새로운 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증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여러 사람에게 여러 ...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
일레인 그레이엄/박세혁/비아토르/서상진 편집위원


일레인 그레이엄의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는 변화하는 종교적 지형을 분석하고, 후기 세속 사회에서 공공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세속적에서 탈세속적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검토하며,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앙에 기반한 참여가 부활하는 탈세속의 윤곽을 추적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 후기 세속 세계에서 설득력을 갖기 위해 신학적·전략적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변증의 한 형태로서 공공신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때
피터 브라운/양세규/서상진 편집위원


고대 후기 연구의 선구자 피터 브라운이 1993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행한 세 차례 강연을 바탕으로 한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 때: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는 로마가 그리스도교화가 되는 과정을 재해석하였다. 브라운은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과정을 단순한 승리와 패배의 이분법적 서사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미묘한 문화적 변용의 과정으로 재구성한다. 이 책은 기독교 승리의 서사나 고전 문명의 쇠퇴라는 단순한 도식을 넘어, 역동적인 문화적 융합과 변화의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함으로써 고대 후기 연구...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
김태희/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은 개혁교회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서인 벨직 신앙고백을 쉽고 체계적으로 풀어낸 입문서이다. 이 책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탄생한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신앙적 내용을 현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며, 오늘날 신앙생활에 미치는 의의를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신앙고백서 공부에 문턱을 낮추고,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1.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탄생벨직 신앙고백은 1561년, 스페인 지배 하에 있던 남부 네덜란드 지역(...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히브리서
앨버트 몰러/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설교자에게 주석은 필수 참고서다. 설교를 구성하고 작성할 때, 본문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개인적인 묵상과 올바른 성경 해석이 반드시 요구된다. 그러고 나서 주석은 본문을 훨씬 더 오래 연구해 온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래서 누구도 초보자나 실력이 입증되지 않은 자에게 주석을 써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개인이 스스로 써낼 수는 있지만). 설교를 준비하면서 여러 주석을 참고하는 이유는 같은 본문을 더 오래 더 깊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한 이들에게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어떤 주석은 너무 많은 주해 정보를 ...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확신의 위기: 개인주의와 정체성 정치 문화에서 역사적 신앙 선포하기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너희 교회는 사도신경 암송해?’라는 질문을 종종 받으며 자랐다. 그 질문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신조와 신앙고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질문이기보다는 괴상망측하게도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주문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회가 사도신경을 소홀히 여길 수 있느냐는 책망으로 전달됐다. 정작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이 사도신경이 담고 있는 역사적 신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신조와 신앙고백은 형식주의에 빠진 교회들이 병적으로 집착하는 고대 문서쯤으로 여긴 것이 사실이다. 교회사를...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열방을 향해 가라
존 파이퍼/김대영, 김보람/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존 파이퍼의『열방을 향해 가라』(원제: Let the Nations Be Glad!) 30주년 개정증보판은 현대 선교학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고전적 텍스트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선교 방법론이나 전략을 넘어 선교의 근본 목적과 신학적 기반을 성경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하나님 중심의 선교관을 제시한다. 1993년 초판 출간 이후 30년간 수많은 선교사와 목회자, 신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 이 책은 파이퍼의 지난 10년간 정제된 사상을 반영한 개정판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선교와 예배: 분리될 ...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예수께 진정한 복음 배우다
김건우/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현대 사회에서 ‘복’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물질적 풍요, 성공, 건강, 그리고 편안함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팔복은 이러한 세속적 가치와는 정반대되는 역설적 진리를 담고 있다. 김건우 목사의 『예수께 진정한 복을 배우다: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는 이 역설적 진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오늘날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복의 참된 의미를 일깨운다.   역설의 진리: 팔복의 근본 의미이 책의 핵심은 “역설의 진리”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상의 가치관과 정반대되는 예수님의 ...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인가?
R. C. 스프로울/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R. C. 스프로울(1939-2017)은 “결정적 질문” 시리즈를(Crucial Questions Series) 통하여 47가지 질문에 답한다. 짧은 소책자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나는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고통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분노는 언제나 죄가 되는가?’ 등 다채로운 질문에 성경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아마존에서 킨들 버전으로 이 시리즈의 많은 책들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생명의말씀사에서 “리딕스 북스”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4권 정도 번역된 적이 있다(“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2012). 이...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이 쉬워지는 책
존 팀머/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이제는 상당히 많은 책을 출간한 터치북스에서 생소한 저자인 존 팀머가 쓴 “They Shall Be My People”이 번역되어 출간됐다. 제목은 “성경이 쉬워지는 책: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는 저자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존 팀머는 여러 세대에 걸쳐 말씀의 씨앗을 다음 세대에게 충실하게 심어 온 가정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 하를렘에서 태어난 그의 12세에 나치는 네덜란드를 침공했으며, 청소년기를 추위, 굶주림, 위험, 두려움과 함께 보냈다. 거리 전도와 YFC(Youth For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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