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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리가 사람을 만들 수 있나?

방영민 | 2019.01.05 21:15
자리가 사람을 만들 수 있나? 직분을 알면 교회가 보인다/이성호/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자리가 사람을 만들 수 있나?


교회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교회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교회가 스스로 고치지 못하니 이제는 세상의 법정에서 교회를 재판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 살아내야 할 교회가 말씀을 등지면서 살아 왔으니 부패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이전에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와 관련하여 질의를 하는 중에 서로를 향해 권사, 집사라 하며 싸우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온 세상이 부끄러웠다

 

교회의 타락과 변질에 대한 다양한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교회와 성도가 말씀대로 살아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이 일리는 있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영혼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심겨진 말씀을 가지고 실제 삶에서 변화되어져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용모가 변화되었듯 우리에게는 그런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과연 말씀대로 살지 못해서 교회가 이렇게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말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말씀대로 산다는 것은 도덕과 윤리와 세상적 영향력으로 나타나는데 그 물리적 수치가 교회를 평가하는 진정한 기준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이 원하는 섬김과 구제를 많이 한다고 교회가 칭찬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런 선한 사업과 관련된 일들은 일반 단체에서 훨씬 더 잘 감당한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구호단체가 아니라 구조단체인 것을 생각한다면 그런 도덕성으로 평가될 것은 아닌 것 같고 그 기준도 흐릿하다.

 

그 외에도 교회가 머리 빠진 삼손처럼 힘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신학의 부재와 거룩의 상실과 복음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오해 등을 말한다. 이미 언급한 윤리적 실패와 신학과 복음과 목사의 타락 등 많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성도의 삶의 회복을 위해 도덕과 거룩을 위한 실천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대중신학의 향상과 발전을 위해 좋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교회와 성도의 성숙을 위해 아주 중요하고 효과적인 일이다.

 

게다가 구원론과 성령론과 기독론과 종말론과 하나님 나라 등 다양한 가르침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신학만으로 교회를 바르게 세울 수 있을 것인가?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보면 신학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도덕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도 아니다. 교회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은 초신자가 아니라 대부분 직분자다. 직분을 받았지만 그 직분이 무엇을 의미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직분론의 무지가 교회를 힘들게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만나고 복음을 깊이 이해한 사람들이라면 직분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다를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교회에서 세워지는 직분을 사회에서 통용되는 직분으로 이해하면 큰 병폐이다. 이 직분은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교회에 선물로 주신 것이며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향한 순종을 통해 교회를 세워가는 직위이다. 이것은 결코 계급이 아니며 교회에 오래 다녔다고 자연스럽게 받는 것도 아니다.

 

직분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었기에 현대교회는 직분을 받을 때 거대한 헌금을 요구한다. 성도 다음에 주어지는 것은 집사이고, 집사 다음에는 장로가 되는 서열로 이해한다. 계급 위에 계급이 있을 수 없는데 직분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교회를 어지럽히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교회직원을 선발하는 투표에서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사람을 통해 세우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떨어져서 교회를 떠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들도 발생한다.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교회의 성장과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기 위해 헌금을 받고 직분을 주는 행위이다. 이것은 엄격하게 성직매매이다. 중세 때 종교개혁자들이 목숨을 걸고 부셨던 제도를 현대교회가 아직도 행하고 있다. 교회의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받아 직분을 주기도 하고, 선발이 되었으니 어느 정도의 헌금을 받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 자리에 사람을 세우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에 뽑아놓는 경우도 있다. 교회와 예배를 섬기기 위해 세워진 직분이 남용되고 오용되고 있다.

 

교회에 직분자가 많다고 좋은 것일까? 필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형교회는 누가 누군지도 제대로 모르는데 투표를 하여 사람이 선발된다. 1~7부까지 한 지붕에 7개의 교회가 있는데 어떻게 직분자가 세워질 수 있단 말인가? 당회를 통해 선발되는 인원이라 해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작은 교회라고 다 건강한 것은 아니다. 목자의 막강한 권력과 인간적인 이유로 선발되는 경우들이 있다. 교회에 힘을 실어야겠다고 뽑기도 하는데 그 발상자체가 세속적이다. 그러니 선발된 사람이 교회에 힘을 빼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교회직원을 세움에 있어서 바울서신과 사도들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선발해야한다. 교회의 예배와 심방과 구제와 그리스도의 몸을 위하여 세워야 한다. 다른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직분은 존재하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들을 돌보기 위하여 존재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든든히 세워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한 명의 목회자에게 과도한 책임을 부여하여 그 사람의 지시만 따르기 위해서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교회에서도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일까? 물론 교회에서도 어느 정도 그 자리에 서면 그 직분에 맞는 사람으로 변해 갈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주님의 뜻을 따라 그 자리에 사람을 초빙하는 것이다. 그 자리에 맞는 사람으로 변화되라고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직위에 맞는 사람이기에 세우는 것이다. 그 자리에 설 가능성이 보이기에 세우기보다 그 자리에서 기쁨으로 섬겨달라고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하는 것이다.

 

현대교회는 직분에 대한 이해가 너무 황폐화되어 교회에서 항존직이 되면 벼슬인 줄 알고 명예직으로 여긴다. 언제 교회의 직분이 관리직이 되었던가? 높은 직분이고 오래된 직분자일수록 관리하고 감독하려고 한다. 목회자를 말씀으로 인도해주고 양육해줄 사람이 아니라 자기들이 선택한 고용인으로 여긴다. 교회의 이윤을 극대화하여 많이 남겨야 사역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름 없이 살던 사람이 완장 찼다고 갑자기 고개 들고 큰소리치며 교회를 소란스럽게 하는 눈살 찌푸리는 일들을 본다.

 

책 제목처럼 직분을 알면 교회가 보인다. 그리고 그 교회 직분자를 보면 그 교회가 보인다. 직분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높이기 위해 준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면서 교회에 주신 선물이고 주님께서 이 땅에서 계셨을 때 하셨던 일을 대신 할 수 있도록 주신 도구이다. 결코 권력과 관직이 아니다. 사람을 만들고 키우기 위해 주는 자리가 아니라, 주님의 일을 대신해 달라고 주님의 종을 세우는 자리이다. 지금까지 사람을 잘못 세워서 교회가 얼마나 갈등을 하고 신음을 했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일은 없기를 바라며, 신실한 직분자들 때문에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져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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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나라한 고발이 있을 수 있을까? <토브 처치>의 공동 저자인 로라 맥나이트 베린저는 20년 이상 윌로우 크릭 교회에 참석하면서 그곳에서 겪은 충격적인 교회 문화와 리더십 문제를 그녀의 아버지 스캇 맥나이트와 함께 이 책을 통해 밝혀낸다. 스캇 맥나이트는 신약성경과 교회 역사 전문가로 노던 신학교에서 석좌교수로 가르치면서 80여 권의 책을 저술한 학자이다. 2005년엔 <예수 신경>으로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올해의 책을 수상했고, 자신의 딸 로라와 함께 쓴 <하나님의 사랑 나누기: 어린이를 위한 예수...
디지털은 우리의 예배 대상과 방식을 확실히 뒤바꾼다 디지털은 우리의 예배 대상과 방식을 확실히 뒤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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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해롭다’라는 인식은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있다. 시간 낭비, 유해한 미디어가 주는 영향, 규모 없는 생활 등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피해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기도에 힘쓰는 일 곧 경건한 삶에 큰 방해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근에 기독교 서적 중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책이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다. 특별히 토니 라인키는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CH북스, 2020)에서 디지털 기기와의 전쟁은 결국 예배 전쟁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제기했다. <디...
문맥으로 읽는 복음서 비유 문맥으로 읽는 복음서 비유
문맥 안에 새긴 비유, 비유 안에 새긴 예수
이충재/감은사/서상진 편집위원


이충재 목사가 저술한 『문맥 안에 새긴 비유, 비유 안에 새긴 예수』는 복음서, 특히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예수의 비유를 알레고리적 해석에서 벗어나 본문과 문맥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 이 책은 한국 교회 강단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비유의 독자 중심적, 은혜 중심적 해석의 한계를 비판하며, 예수와 복음서 저자의 의도를 본문 내에서 찾으려는 학문적 태도를 견지한다. 본 서평은 이 책의 학문적 의의와 신학적 함의를 비판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1. 기존 해석의 한계와 본문한국 교회와 ...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
G. K. 체스터턴/전경훈/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체스터턴의 글을 읽을 땐, 끈기가 필요하다. G. K. 체스터턴 탄생 150주년 기념판으로 복있는사람에서 출간된 체스터턴의 책들, “영원한 인간”, “정통”, “이단”을 번역한 전경훈은 체스터턴의 글은 “앞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 가다 보면 뒷부분에 가서야 작가가 진짜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가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면서 “그러니 체스터턴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그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한다면, 곧 무릎을 치며 미소짓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304-5pp)...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기도를 살다
정재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국내 저자가 쓴 책과 번역서가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저자가 쓴 책은 내용에 있어서 번역서보다 실용적이고, 예화에 있어서는 더욱 친밀하다. “기도”를 다루는 번역서는 “기도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 나오는 기도의 특징을 분석하는 방대한 내용이 따라온다. 하지만 “기도”를 다루는 국내 저자의 방식은 훨씬 더 실용적인데, 원론적인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기도의 종류와 방식을 설명하고 실천하게 하는 일에 더 많은 내용을 ...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
폴 타우치스/이선숙/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폴 타우치스는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코너스톤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 목사이자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 전문 기고자이다. 상담과 관련된 책을 70권 이상 저술했고, 대부분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성경적 상담을 하는 방법과 여러 상담 주제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번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원서 제목: “Counseling One Another”)은 존 맥아더 목사가 “이 책은 정말 제대로다!”라고 추천하고, 존 스트리트 박사가 서론에서 “이...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성경적 정치 참여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성경적 정치 참여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임승민/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로 인한 갈등이 교회 안에도 깊이 스며들고 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신앙과 정치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 임승민 목사의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는 이러한 혼란의 시대에 신앙인들이 취해야 할 정치적 태도와 성경적 분별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정치 참여 지침서를 넘어, 복음의 총체성 안에서 신앙과 시민의 정체성, 교회와 국가의 관계, 그리고 교회 내 분열을 넘어서는 대안 공동체의 비전을 모색한...
"내 안에 거하라", 교회로 속하라는 주님의 부르심 "내 안에 거하라", 교회로 속하라는 주님의 부르심
소속감: 교회로 속하라
바너버스 파이퍼/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사님, 말씀도 너무 좋고, 교회 성도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친밀한 교제권을 찾지 못해서 교회를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말을 종종 들을 때마다, 소속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해서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웠을지 헤아려지면서도, 동시에 ‘자신에게 적합한 교제권을 찾아 교회를 옮기는 것이 소속감을 얻는 유일한 혹은 합당한 방법인가?’ 질문이 생긴다. 초창기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유대, 사마리아, 여러 이방인 지역에 교회가 각각 처음으로 세워졌을 때, 그들도 똑같이 소속감을 주는 교회를 찾아 방황했을까? 특별히 유...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 조언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
C. S. 루이스/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C. 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와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등으로 잘 알려진 최고의 기독교 작가 중 하나다.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오랜 시간 가르치며, 탁월한 문학적 실력으로 20세기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많은 지성인들과 대중의 마음에 깊이 있게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루이스가 가진 신학이 성경에 충실했는지 여러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평생 술과 담배를 즐겼다는 점도 경건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지 의문을 남긴다. 하지만, 무신론자에서...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변증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십자가 중심 변증학
조슈아 채트로우 & 마크 앨런/노진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변증학은 기독교를 변호하거나 기독교로 개종을 권하기 위한 설득과 논증에 큰 유익을 주는 학문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변증학이라는 통로를 지나서 복음을 만나게 되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사실상 변증학에서 학문의 성격을 벗기면, 변증이 남게 되는데, 기독교는 십중팔구 변증이라는 방식으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수님은 형식주의로 변질된 유대교 사상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의가 담긴 새로운 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증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여러 사람에게 여러 ...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
일레인 그레이엄/박세혁/비아토르/서상진 편집위원


일레인 그레이엄의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는 변화하는 종교적 지형을 분석하고, 후기 세속 사회에서 공공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세속적에서 탈세속적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검토하며,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앙에 기반한 참여가 부활하는 탈세속의 윤곽을 추적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 후기 세속 세계에서 설득력을 갖기 위해 신학적·전략적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변증의 한 형태로서 공공신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때
피터 브라운/양세규/서상진 편집위원


고대 후기 연구의 선구자 피터 브라운이 1993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행한 세 차례 강연을 바탕으로 한 『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 때: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는 로마가 그리스도교화가 되는 과정을 재해석하였다. 브라운은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과정을 단순한 승리와 패배의 이분법적 서사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미묘한 문화적 변용의 과정으로 재구성한다. 이 책은 기독교 승리의 서사나 고전 문명의 쇠퇴라는 단순한 도식을 넘어, 역동적인 문화적 융합과 변화의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함으로써 고대 후기 연구...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500년 신앙고백서의 현대적 재조명과 신앙적 의미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
김태희/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은 개혁교회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서인 벨직 신앙고백을 쉽고 체계적으로 풀어낸 입문서이다. 이 책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탄생한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신앙적 내용을 현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며, 오늘날 신앙생활에 미치는 의의를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신앙고백서 공부에 문턱을 낮추고,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1.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배경과 탄생벨직 신앙고백은 1561년, 스페인 지배 하에 있던 남부 네덜란드 지역(...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설교자를 위한 맞춤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그리스도 중심 강해 주석: 히브리서
앨버트 몰러/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설교자에게 주석은 필수 참고서다. 설교를 구성하고 작성할 때, 본문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개인적인 묵상과 올바른 성경 해석이 반드시 요구된다. 그러고 나서 주석은 본문을 훨씬 더 오래 연구해 온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래서 누구도 초보자나 실력이 입증되지 않은 자에게 주석을 써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개인이 스스로 써낼 수는 있지만). 설교를 준비하면서 여러 주석을 참고하는 이유는 같은 본문을 더 오래 더 깊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한 이들에게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어떤 주석은 너무 많은 주해 정보를 ...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신조 없는 교회는 없다
확신의 위기: 개인주의와 정체성 정치 문화에서 역사적 신앙 선포하기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너희 교회는 사도신경 암송해?’라는 질문을 종종 받으며 자랐다. 그 질문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신조와 신앙고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질문이기보다는 괴상망측하게도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주문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회가 사도신경을 소홀히 여길 수 있느냐는 책망으로 전달됐다. 정작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이 사도신경이 담고 있는 역사적 신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신조와 신앙고백은 형식주의에 빠진 교회들이 병적으로 집착하는 고대 문서쯤으로 여긴 것이 사실이다. 교회사를...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예배의 목적과 선교의 이유에 대한 답변서
열방을 향해 가라
존 파이퍼/김대영, 김보람/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존 파이퍼의『열방을 향해 가라』(원제: Let the Nations Be Glad!) 30주년 개정증보판은 현대 선교학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고전적 텍스트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선교 방법론이나 전략을 넘어 선교의 근본 목적과 신학적 기반을 성경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하나님 중심의 선교관을 제시한다. 1993년 초판 출간 이후 30년간 수많은 선교사와 목회자, 신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 이 책은 파이퍼의 지난 10년간 정제된 사상을 반영한 개정판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선교와 예배: 분리될 ...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
예수께 진정한 복음 배우다
김건우/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현대 사회에서 ‘복’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물질적 풍요, 성공, 건강, 그리고 편안함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팔복은 이러한 세속적 가치와는 정반대되는 역설적 진리를 담고 있다. 김건우 목사의 『예수께 진정한 복을 배우다: 역설의 진리, 팔복으로의 초대』는 이 역설적 진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오늘날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복의 참된 의미를 일깨운다.   역설의 진리: 팔복의 근본 의미이 책의 핵심은 “역설의 진리”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상의 가치관과 정반대되는 예수님의 ...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 이제 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길 바라며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인가?
R. C. 스프로울/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R. C. 스프로울(1939-2017)은 “결정적 질문” 시리즈를(Crucial Questions Series) 통하여 47가지 질문에 답한다. 짧은 소책자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나는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고통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분노는 언제나 죄가 되는가?’ 등 다채로운 질문에 성경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아마존에서 킨들 버전으로 이 시리즈의 많은 책들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생명의말씀사에서 “리딕스 북스”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4권 정도 번역된 적이 있다(“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2012). 이...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이 쉬워지는 책
존 팀머/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이제는 상당히 많은 책을 출간한 터치북스에서 생소한 저자인 존 팀머가 쓴 “They Shall Be My People”이 번역되어 출간됐다. 제목은 “성경이 쉬워지는 책: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는 저자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존 팀머는 여러 세대에 걸쳐 말씀의 씨앗을 다음 세대에게 충실하게 심어 온 가정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 하를렘에서 태어난 그의 12세에 나치는 네덜란드를 침공했으며, 청소년기를 추위, 굶주림, 위험, 두려움과 함께 보냈다. 거리 전도와 YFC(Youth For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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