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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리즈에서 조금 벗어난 듯하면서도 기도에 대한 수작을 남겼다

문양호 | 2018.05.03 11:01
시리즈에서 조금 벗어난 듯하면서도 기도에 대한 수작을 남겼다 기도의 심장: 누가복음/크레이그 바르톨로뮤/송동민/이레서원/문양호 편집위원

 시리즈에서 조금 벗어난 듯하면서도 기도에 대한 수작을 남겼다


1. 난 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가 좋다. 이미 다른 글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이 책 시리즈의 기획과 제목으로 각 성경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는 주목할 만하고 읽어 볼만한 책이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연이은 출간과 예고를 보다가 제목이 다른 책에 비하여 확 튀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이 기도의 심장: 누가복음이다.

 

솔직히 제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누가복음에 기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책제목처럼 해당성경의 성격과 핵심 특징을 잘 드러내느냐 하는 점에서는 썩 와 닿지는 않았다. 영어 원제도 엇비슷하다. Revealing the Heart of Prayer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번역서와 별반 차이 나지 않는 듯하기도 하지만 누가복음에 대한 관찰적 접근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조금 더 나아가보이기도 하다(IVP의 말씀과 삶 시리즈도 부제가 그 성경공부 교재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데, 그중 애착이 가는 책 중 하나인 자존감은 부제의 원제목이 ‘Seeing Ourselves As god Sees us’인 반면 번역서는 건전한 자아상을 찾아서라고 실망적인 제목을 붙이는 아쉬움을 낳았다). 문제는 과연 기도의 심장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며, 또 누가복음에서 기도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청년 때 대학부 수련회 교제를 엘더들이 직접 만든 적이 있었다(엘더는 리더를 가르치는 역할을 했는데 다니던 교회내의 호칭이었다). 그때 인물중심의 성경공부 교재의 주제가 베드로였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해석상의 문제로 심각하게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질문이나 토론을 생각해 한 엘더가 잘 구성해 만들긴 했지만 과연 그러한 해석을 본문이 지지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고, 설혹 그런 요소가 어느 정도 있다 하더라도 지엽적인 요소를 개인성경공부나 소그룹 공부가 아닌 공동체 전체의 공부에서 내어 놓아도 타당하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사소한 문제 같지만 성경해석과 성경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묵상하고 받아들이는 측면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굳이 이십년 전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것은 앞서도 이야기했듯 이 시리즈는 각 성경의 특징을 잘 잡아내고 그 전체적인 성격과 주제를 드러내는 특징이 있으므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적으로 컸기에 더 주목하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 시리즈 내에서만 본다면 약간은 그 흐름에서 벗어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가치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시리즈가 지향하던 목적에서는 거리가 있게 된 책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시리즈의 편집을 맡고 있는 책임자가 직접 이 책을 썼다는 점에서 더 아이러니컬하다.

 

저자의 표현처럼 기도는 누가복음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그것이 핵심적인 주제냐고 묻는다면 쉽게 말할 수 없을 듯싶다. 누가복음에서 기도의 중요한 교훈을 얻는다는 것이 곧 누가복음의 주제가 기도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저자는 3장에서 예수님의 삶과 사역의 중심이 기도라고 말하고 4장에서는 누가복음 안에서의 기도와 구속사역을 논술한다. 이러한 저자의 접근은 탁월하고 인상적이다. 특히 4장에서 누가복음의 기도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논술하는 것은 마음에 박힌다.

 

하지만 그것이 누가복음의 주제가 기도라고 말하기에는 누가복음의 주요한 많은 부분이 비어 보인다. 그리고 그 비어있는 부분은 누가복음에서 간과하기에는 그 비중이 크다.

 

그리고 이미 번역되어진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의 번역된 다른 책들에 비하면 그 핵심에서 많이 벗어나 보이는 듯싶다. 그럼에도 이 책은 누가복음을 해석하는 핵심적 관점은 아닐는지 모르지만 누가복음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중요한 부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은 우리가 누가복음을 묵상하고 이해하는 데에 우리의 관점과 시각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마무리하려 했다.

 

2. 그런데 그렇게 놓고 정리하기에는 제목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는 기도에 관한 서술은 너무 묵직하다. 왜 저자는 그냥 기도라고 묘사하지도 않고 기도의 심장이라고 표현했을까? 그것은 저자가 누가복음전반에서누가가 쓴 사도행전을 연결하며 기도를 언급하기도 한다서술하는 기도의 역할과 파워 때문이다.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주제는 아니고 핵심적인 가르침으로 보기에는 무리수가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있어서 기도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마치 심장이 뛰듯이 기도가 심장처럼 뛰고 있기에 주님의 사역은 힘과 능력이 있었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그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셨다. 그런 점에서 보면 누가복음은 기도의 심장이 뛰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누가복음의 주제가 기도일수는 없지만 그 뛰는 기도의 힘으로 예수님의 사역은 가능했고 또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여러 믿음의 사역자들과 사도행전에서 나타나는 믿음의 공동체의 선교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는 듯하다.

 

특히나 저자는 책의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누가복음에 나타나는 기도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어서 주기도의 의미를 보여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기도의 의미와 힘을 설명한다. 또한 이러한 예수에게 있어서의 기도의 의미는 결국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것임을 저자는 누가복음의 해설보다 더 비중을 들어 설명하는 것 같다. 목회자뿐만이 아니라 공동체 및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기도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한 정례적 기도가 아니라 그 기도의 심연 속에 들어가야 함을 보여준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이러한 기도의 고리가 지켜져야 함을 강하게 강조한다.

 

이러한 기도의 심장은 성경연구나 서적에도 담겨야 함을 주장한다. 학술적 논의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기도의 심장을 실은 신학서적 등이 신학자들에게도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영성의 문제를 들어 신학적 결여를 받아들이자는 것이 아니라 신학적 저술에도 기도의 영성이 녹아 있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가 이 시리즈의 기본적인 특성과 성격에서 벗어나면서도 이러한 기도의 강조를 둔 이유는 아마도 기도의 심장이 죽은 개인이나 교회는 결국 죽은 것과 진배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저자의 이 시리즈에서의 일탈은 시리즈의 의도에는 조금 벗어난 면이 있긴 하지만, 기도가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과 교회에 갖고 있는 중요성과 생명력심장으로서을 보여주었고 또한 강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이 책은 하고 있다. 또 어떤 면에서 보면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에서 말씀의 강조는 상대적으로 약화된 면이 있지만, ‘일상을 변화시키는측면에서의 기도의 역할을 제대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기도를 강조하는 영성적인 중요한 도서들의 목록에 올라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감히 말할 만하다. 결국 이 기도의 심장을 잃은 교회나 목회자 그리고 성도들에게 일종의 제세박동기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추신: 이 시리즈와 이 책에 대한 제목의 의문으로 인해 이 시리즈의 원서들을 아마존에서 찾아보게 되었다. 대충 훑어 본 것만으로도 열권 남짓 되는 시리즈들은 역시 그 제목만으로도 이후 번역 출간될 책들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원서로도 그렇고 번역서로도 성경전권에 대한 출간을 기대한다.

 

그리고 제목에 대한 집요한 물고 늘어짐은 이 책에 대한 말꼬리 잡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 시리즈에 대한 강한 애정임을 이레서원에서는 이해해주시길...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제목은 기도의 심장보다는 원서의 제목이 조금 더 나을 듯싶다고 마지막으로 다시 시비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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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은 결국 끝이고, 더이상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만은 결국 끝이고, 더이상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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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은 결국 끝이고, 더이상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오래전 모 목사님의 책들을 꽤 많이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분의 책들을 읽다보면 하나님이 인정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도 엘리트여야 한다는 암묵적 강조가 강하게 나타나 있어서 불편했고, 또 책마다 본인들이 힘쓰고 있다는 것들에 대한―예컨대 기도, 말씀, 운동, 인터넷 등등―시간을 다 합치면 하루 24시간도 넘을 것 같아서 과장이 꽤 심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흑백논리도 좀 강한 듯 싶었다―직접 들은 설교도 그런 경향이 있었다. 그럼에도 자꾸 읽게 되었던 이유는 그 전체적 평가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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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의 종교개혁, 불확실한 시대에 던지는 ‘오직(five sola)’의 복음 개혁파 신학이 한국 교회에 많이 소개되고 있다. 개혁파 교회는 복음 선포를 선명하게 함으로 생명을 살림에 우선하는 교회이다. 복음을 선명하게 선포하기 위해서는 선포자가 자기가 전하는 어휘를 명료하게 이해해야 한다. <불확실의 시대, ‘오직’을 말하다>의 저자 신호섭 박사는 탁월한 번역과 통역의 능력을 겸비했고, 유능한 교수 사역자이다. 그리고 목회 활동과 저술 활동을 진행하는 탁월한 사역자이다. <불확실의 시대, ‘오직’을 말...
팩트와 바른 예견을 통해 대응하기 팩트와 바른 예견을 통해 대응하기
최윤식의 퓨처리포트-빅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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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와 바른 예견을 통해 대응하기 기독교 세계관은 단순히 이야기하자면 성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세상을 제대로 해석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바라보고 나아갈 것인지를 행동으로 실천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세상을 성경을 통해 바라보고 해석하는 데는 전제가 있다. 그것은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 중 세상에 대해 판단하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 성경적 근거가 틀린 것이 큰 문제이고, 또 어떤 이들은 세상에 대한 팩트 자체가 잘...
누가복음 뒷조사? 여성문제 뒷조사! 누가복음 뒷조사? 여성문제 뒷조사!
누가복음 뒷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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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플러스의 ‘~뒷조사’ 만화시리즈는 재밌다. 믿고 볼만할 정도로 재밌다. 또 재밌는 이유 중의 하나는 삐딱해 보이지만 젠체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독교관련 만화들이 종종 그럴 듯 전형적이고 교리나 기독교 공동체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강한 조심성으로 그 만화가 공동체만을 위한 것으로 그칠 때가 있다. 그러다보니 지나치게 자기보호성이 강하다. 지금 교회의 모습에 비판적이지 못하고 민감한 교리나 이슈 등을 쉽게 건들지 못한다.  하지만 ‘~뒷조사 ’시리즈는 그 경계선을 자주 넘나든다. 작가들의 참고도서들 중 적지 않은 책...
한 달이면 충분하다! 올인원 시리즈 1, 2 한 달이면 충분하다! 올인원 시리즈 1, 2
올인원 사도신경,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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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북스(대표 강인구 장로)는 기독교 신생 출판사로 신선한 충격과 즐거움을 주면서 성장하고 있다. 매우 뛰어난 표지 디자인과 내부 디자인은 독자들에게 책의 지루하고 답답함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적인 것은 번역물보다 한국 저자들의 저술을 출판하는 것이다. 그것도 신예들의 신학 산물들을 소개하고 효과적으로 유통시키며 한국 교회를 주도하고 있어 더욱 새롭다.   올인원은 “All in One, 한 달에 끝내는 주제 공부”라는 컨셉(concept)인 것 같다. 올인원 시리즈가 신학과 성경 주제로 확장되어 완간된다...
신약성경 읽기 위한 중요한 거점과 요약 신약성경 읽기 위한 중요한 거점과 요약
간추린 신약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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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읽기 위한 중요한 거점과 요약 한 권에서 책에서 얼마를 얻으면 성공적인 독서일까? 한 권 독서에서 한 아이템을 얻는다면 한 책의 가치는 충분하고 넘친다. 경전(經典), 고전(古典)은 한 아이템이 아닌 굻은 힘줄을 세우는데 사용한다. 우리의 신학 세계에도 고전과 같은 멋진 신학 사색물(연구)이 출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간추린 신약개론>은 레이몬드 브라운(Raymond Edward Brown, S.S, 1928~1998)의 <신약개론>을 축약한 것이다. 브라운은 로마 카톨릭 교...
인생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말하다 인생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말하다
철학의 위안
보에티우스/박문재/현대지성/송광택 편집위원


인생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말하다  보에티우스(Boethius, 475?-525?)는 뛰어난 학식을 인정받아 동고트족(Ostrogoth) 테오도리쿠스 대제의 집정관을 거쳐 최고 행정 사법관이 되었던 인물이다. 그는 헬라 철학의 가르침을 보존하는데 열정을 쏟은 소수의 주석가와 편찬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헬라어 원문을 번역하고 주석하였다. 이것은 르네상스 시기까지 알려진 유일한 라틴어 번역이었고. 아퀴나스의 『신학대전』(Summa Theologia)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었다. 보...
무더운 여름을 뚫을 수 있는 강력, 16단어 무더운 여름을 뚫을 수 있는 강력, 16단어
16단어로 꿰뚫는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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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는 피서의 계절이다. 삼복더위는 더위를 피해서 어디로든지 가야한다. 에어컨이 주는 냉풍은 전혀 시원하지 않다. 심산계곡에서 내려오는 산바람, 푸른 바다에서 밀려오는 바닷바람만이 더위를 식혀주는 것 같다.  그러나 독서인에게 삼복은 독서 중지의 계절이 아니다. 삼복더위에도 독서는 계속되어야 하고, 책에서 오는 서풍(書風)으로 더위를 이길 수 있다. 그러한 유용한 책이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이다.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은 제목처럼 16단어로 성경을 관통하는 것을 보여준다. 방대한 성경 연...
상급은 있습니다 상급은 있습니다
선행과 상급
마크 존스/오현미/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상급은 있습니다  서론 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삶에서 나타나는 열매가 악인의 특징이라면 참된 믿음이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누군가의 구원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알 수도 없지만 충분히 의심하고 마음 아파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은 반드시 삶의 열매로 나타나고 선한 행위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이 선한 분이시기에 선한 행실을 하게 되어 있고 하나님을 닮아가야 한다.  만약에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길이 어두울 때, 별을 보라 길이 어두울 때, 별을 보라
성경 속 왕조 실록
배경락/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위원


길이 어두울 때, 별을 보라 책이 나오기 전에 ‘브런치’에서 먼저 읽었다. 그런데 글이란 참 묘해서 인터넷상에 읽는 글은 흥미 위주로 읽지만, 책이라는 옷을 입으니 깊이를 요구한다. 동일한 글인데도 책으로 읽자 이전에 느끼지 못한 감동과 깊이가 더해진다. 책을 읽고 어떻게 서평의 가닥을 잡아야 할까 고민하다 류호준 교수의 추천사를 보며 무릎을 쳤다. “고대 유대 이스라엘 왕조사인 열왕기서 전체를 현대적 내레이션으로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형사의 직감으로 궁중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과 음모들을 파헤치면서...
말씀의 거울 앞에서 성찰하라 말씀의 거울 앞에서 성찰하라
키에르케고어의 자기 시험을 위하여
쇠얀 키에르케고어/샘솟는기쁨/송광택 편집위원


말씀의 거울 앞에서 성찰하라 쇠얀 키에르케고어(1813~55)는 덴마크의 기독교 사상가다. 코펜하겐의 부유한 포목상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코펜하겐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의 유산으로 저작 생활을 하면서 평생을 독신으로 마쳤다. 젊은 시절, 한 때 그 생활 태도에 동요를 일으킨 시기도 있었으나, 아버지로부터 받은 신앙적 훈련과, 레기네 올젠(Regine Orgen)과 맺은 약혼을 스스로 파약한 사건을 겪은 후로 그 사색이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키에르케고어의 내면적 투쟁은 사회적 투쟁으로 발전했으며, 만...
간결하고 따뜻한 히브리서 안내서 간결하고 따뜻한 히브리서 안내서
히브리서 산책
최승락/이레서원/송광택 편집위원


간결하고 따뜻한 히브리서 안내서   저자는 한때 서울 내곡동의 ‘다니엘 새시대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있었다. 한번은 히브리서를 본문으로하여 설교를 끝낸 후, 한 권사님이 “최소한의 설명만 곁들여서 히브리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주면 좋겠다”라고 제안하셨다. 하지만 그 기회를 놓쳤고 그 권사님도 돌아가셨다. 그래도 그때의 제안이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히브리서가 가르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mode of life)은 기다림”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
기독교 절대주의만 계속되어야 하는가? 기독교 절대주의만 계속되어야 하는가?
기독교는 타종교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제럴드 맥더모트/한화룡/IVP/방영민 편집위원


기독교 절대주의만 계속되어야 하는가?   필자는 어느날 대중가요를 들으면서 그 가사에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사랑과 연인과 그리움에 관한 가사를 들으면서 마치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고 기도처럼 해석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노래를 만들고 부른 가수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노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멋있는 사진이나 그림을 보게 되면 그 순간에 담겨져 있는 정서와 향기를 느끼며 하나님의 속성을 묵상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은 그리스도와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nb...
한 걸음 더 나아간 만화 한 걸음 더 나아간 만화
요한복음 뒷조사
김민석/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한 걸음 더 나아간 만화만화는 재미있다. 그래서 틈나는 대로 보는 편이다. 단순히 재미나 자극을 담은 만화는 일단 제쳐놓고서라도, 역사나 교양, 지식을 담는 만화들이 많고 웬만한 영화나 소설보다도 강한 임팩트를 주는 만화도 의외로 많다. 강풀의 ‘26년’처럼 스토리를 담은 역사보기도 있고 좀 더 직접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아트 슈피겔만의 ‘쥐’나 기 들릴의 ‘굿모닝 예루살렘’은 역사와 사회의 아픈 현실을 파고 들어가기도 한다. 굳이 역사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친 기독교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크레이그 톰슨의 ‘담요’는 기독교...
사도 요한을 “새창조의 신학자”로 제언하다 사도 요한을 “새창조의 신학자”로 제언하다
요한복음의 새창조
정규철/그리심/고경태 편집위원


사도 요한을 “새창조의 신학자”로 제언하다인생이란 무엇일까? 학문이란 무엇일까? 신학도는 자기 삶에서 광범위한 지식 수렴과 자기 신학을 확립하는 의무가 있고, 그 의무를 실현시킨 위인은 없다. 그 의무를 이행하다가 부르신 이께서 계신 곳으로 불려 가는 것이다.  정규철 박사는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성경무오교리에 대한 역사적 증명”(2001. 8)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계신대학원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그리고 성경무오에 대한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정 박사의 논문은 성경무오에 대한 역사적 탐구를 통해서...
페미니즘이란 폭탄 다루기 페미니즘이란 폭탄 다루기
페미니즘 시대의 그리스도인
송인규 외/IVP/문양호 편집위원


페미니즘이란 폭탄 다루기80~90년대 기독교계에서 커다란 붐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 기독교 세계관 운동은 신앙인으로서 세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답한 상황에 빛을 던져준 중요한 일이었다. 이것은 세상에 대한 이해만이 아니라 학문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해석의 시도를 했다는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녔다. 그것을 토대로 교회청년들이 독재와 불의한 정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에 있어서도 도전을 주었다. 하지만 그 대응을 보면 항상 한 박자 늦은 듯 보였다. 예를 들면 포장만 직선제로 바뀌었던 ...
마인드맵에서 카툰으로 소교리문답이 이동하다 마인드맵에서 카툰으로 소교리문답이 이동하다
카툰묵상 소교리문답
김태균/세움북스/고경태 편집위원


황희상의 <특강소요리문답>(흑곰북스) 상하는 “특답”이란 별칭으로 한국교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 여세를 몰아서 영어로 번역해서 아마존에 올리기까지 했다. <특강소요리문답>은 방대한 정리로 교육용으로 유용하고 적합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이와 맞설 수 있는 강자가 세움북스에서 나왔다.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이다. 세움북스는 권율이 1647년 원문으로 번역한 것을 소개해서 빠른 시일내에 재판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은 위의...
교회 사역 현장으로 적용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 교회 사역 현장으로 적용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
그리스도와의 연합
토드 빌링스/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교회 사역 현장으로 적용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그리스도와의 연합(Union with Christ)”은 칼빈의 <기독교강요> III 권의 핵심사상이다. 칼빈은 칭의와 성화(십자가를 짊, 자기부정, 그리고 칭의 구조이다)를 정립했다. 그런데 토드 빌링스(웨스턴 신학교 교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재구성(Reframing)해서 교회의 사역(교회론)과 연결시켰다. 그래서 저술의 원제는 Union with Christ: Reframing Theology and Ministry for the Church이다. 번역에서 뒷부분은 번역...
신약성경의 배경에 대한 객관적 연구 신약성경의 배경에 대한 객관적 연구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
에케하르트 슈테게만, 볼프강 슈테게만/손성현, 김판임/동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신약성경의 배경에 대한 객관적 연구에케하르트 슈테게만(Ekkehard W. Stegemann)과 볼프강 슈테게만(Wolfgang Stegemann)의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 고대 지중해 세계의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Urchristliche Sozialgeschichte)는 초기 그리스도교가 처한 사회적 상황과 맥락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들은 1세기 지중해 세계의 경제와 사회적 맥락을 먼저 살핀다. 다음으로 이스라엘 땅으로 그 범위를 제한하여, 로마 지배 체제하에 있는 이스라엘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세부적으로 ...
뚝심있게 전해주는 기독교 뚝심있게 전해주는 기독교
기독교란 무엇인가
고경태/우리시대/문양호 편집위원


이 시대 변증은 흥미를 잃은 분야 중에 하나다. 출판이나 방송엔 인문학이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고 여러 강사들이 강의를 하며 토론하는 프로그램들이 사람들에게서 인기를 끄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변증이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모순적이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곰곰이 살펴보면 인문학이 진정 이 시대에 인기가 있는가 하는 것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싶다. 나름 잘 팔리는 인문학 관련 서적들을 보면 인문학 고전들과 읽을 만한 깊이 있는 책들이 대부분 아니다. 그것보다는 여러 이슈와 주제들을 소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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