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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조나단 에드워즈 전기의 예일대 결정판
조나단 에드워즈 평전/조지 M. 마즈던/한동수/부흥과개혁사/[이종수]
요즘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글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전기도 상당히 많이 출간되고 있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적인 출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흥과개혁사에서 출판된 <조나단 에드워즈 평전>은 완전한 비평적 성격을 띤 전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전기들과는 차별된다. 특히 이 책은 예일대학교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전개한 ‘조나단 에드워즈 전집’ 출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범위한 자료 수집과 여러 세대의 학자들의 노력 및 에드워즈 전문가 및 연구가들의 심혈을 기울인 연구 끝에 나온 결정판이다.
우리는 대각성 시대 부흥의 역사를 주도했던 탁월한 영성을 가졌던 에드워즈에 대해 많은 칭송은 하지만, 정작 그러한 위대한 영성이 형성된 역사적이고도 영적인 배경과 바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할 수가 있다. 하지만 친절하게도 이 책은 에드워즈가 자라난 배경인 식민지 시대 뉴잉글랜드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이 스케치해냈다. 더구나 꼼꼼한 연구와 유려한 필치로 그려낸 그 당시의 모습, 즉 인디언, 프랑스계 가톨릭교도, 영국계 개신교도 사이의 갈등의 한복판에 위치한 개척지 문명의 모습은 너무도 생생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대부분 18세기 영국인들이 세상을 군주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수직적이고 계급적인 사회구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듯이 에드워즈 또한 그랬다. 또한 대부분 개신교도와 같이 에드워즈는 로마 교회를 적그리스도로 보았으며, 또한 스페인군과 프랑스군, 그리고 그들의 동맹국들과의 전쟁을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 사이에 벌어지는 최후의 전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구속사적인 전망을 가지고 역사를 천년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역사에 적용시키고자 부단히 애를 썼다.
그는 청교도 신앙의 전수자로서, 철저한 칼빈주의의 전통과 모범을 따르면서 그 당시 만연했던 알미니안주의에 대항한 강력한 투사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영적인 상황들이 씨줄과 날줄이 된 상황에서 에드워즈는 자신만의 독특한 신학 사상을 형성하게 된다. 특별히 그는 그리스도인이 경험할 수 있는 기쁨과 황홀경 등 은혜의 체험들을 몇 단계로 나누어 제시하기도 했고, 또한 최고 경지의 영적 수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영적 침체와 영적 암흑기에 대한 경험과 또 때로는 강력한 영적 황홀감에 대한 경험을 청교도적인 틀에 맞게 잘 구성한 책인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생애’를 편집하기도 했는데, 이 책은 그 당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에드워즈의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에드워즈는 그 당시 받아들여진 교회 공동체 회원자격과 성찬 참여자격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었다. 일반적으로 교회의 범위는 지역 사회의 범위와 동일했다. 오랜 세월 기독교 국가의 유산에 뿌리를 둔 국가 언약 공동체 개념이 지배하던 시대에 회심의 증거를 보이는 자들에게만 성찬을 제한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많은 논쟁을 일으켰고, 마침내 이 문제는 미국 최고의 신학자이자 탁월한 사상가가 자신이 섬기던 교회에서 내어 쫓기는 비극의 도화선이 된다. 교회는 성령님이 조직하시는 공동체이기에 오직 중생으로 말미암아 변화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야 온전한 교인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진심어린 신앙고백과 아울러 중생했다는 외적인 증거들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에드워즈의 신앙양심과 신앙원칙은 논쟁의 쟁점이 되었고, 결국 자신이 목회하던 교회로부터 버림받는 주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비극과 재앙은 신학자로서 성경적인 원칙에 충실하고자 했으며, 또한 목회자로서 그 원칙을 자신의 목회 사역에 신실하게 적용하고자 했던 그의 어리석음(?) 때문으로 귀결된다. 한국 교회도 그런 그의 어리석음을 고수했으면 하는 바램이 인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다른 책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에드워즈의 여러 가지 밝음과 어두움 모두를 보게 되며, 또한 그의 강점 뿐 아니라 약점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초지일관 하나님의 창조의 궁극적인 목적인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속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이 온 세상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채우실 미래를 바라보는 그의 일관된 신앙과 삶은 어려운 시련의 시기에도 자신을 붙들어준 감추인 하나님의 손길이었음을 보게 된다. 그러한 에드워즈의 고결하면서도 거룩한 영성이 이 책 가운데 에베레스트 산 정상만큼이나 우뚝 솟아 있다. 읽는 내내 무수한 감동과 영적 통찰력을 안겨준 이 책이 그 시대만큼이 어두운 이 세상을 밝히기를 바라며, 기쁘게 추천하는 바이다.
저자 조지 M. 마즈던 (George M. Marsden)
2006년 현재 노틀담 대학의 역사학 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미국 대학의 정신>, <기독교 학문의 놀라운 사상> 등이 있다.
요즘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글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전기도 상당히 많이 출간되고 있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적인 출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흥과개혁사에서 출판된 <조나단 에드워즈 평전>은 완전한 비평적 성격을 띤 전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전기들과는 차별된다. 특히 이 책은 예일대학교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전개한 ‘조나단 에드워즈 전집’ 출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범위한 자료 수집과 여러 세대의 학자들의 노력 및 에드워즈 전문가 및 연구가들의 심혈을 기울인 연구 끝에 나온 결정판이다.
우리는 대각성 시대 부흥의 역사를 주도했던 탁월한 영성을 가졌던 에드워즈에 대해 많은 칭송은 하지만, 정작 그러한 위대한 영성이 형성된 역사적이고도 영적인 배경과 바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할 수가 있다. 하지만 친절하게도 이 책은 에드워즈가 자라난 배경인 식민지 시대 뉴잉글랜드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이 스케치해냈다. 더구나 꼼꼼한 연구와 유려한 필치로 그려낸 그 당시의 모습, 즉 인디언, 프랑스계 가톨릭교도, 영국계 개신교도 사이의 갈등의 한복판에 위치한 개척지 문명의 모습은 너무도 생생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대부분 18세기 영국인들이 세상을 군주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수직적이고 계급적인 사회구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듯이 에드워즈 또한 그랬다. 또한 대부분 개신교도와 같이 에드워즈는 로마 교회를 적그리스도로 보았으며, 또한 스페인군과 프랑스군, 그리고 그들의 동맹국들과의 전쟁을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 사이에 벌어지는 최후의 전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구속사적인 전망을 가지고 역사를 천년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역사에 적용시키고자 부단히 애를 썼다.
그는 청교도 신앙의 전수자로서, 철저한 칼빈주의의 전통과 모범을 따르면서 그 당시 만연했던 알미니안주의에 대항한 강력한 투사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영적인 상황들이 씨줄과 날줄이 된 상황에서 에드워즈는 자신만의 독특한 신학 사상을 형성하게 된다. 특별히 그는 그리스도인이 경험할 수 있는 기쁨과 황홀경 등 은혜의 체험들을 몇 단계로 나누어 제시하기도 했고, 또한 최고 경지의 영적 수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영적 침체와 영적 암흑기에 대한 경험과 또 때로는 강력한 영적 황홀감에 대한 경험을 청교도적인 틀에 맞게 잘 구성한 책인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생애’를 편집하기도 했는데, 이 책은 그 당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에드워즈의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에드워즈는 그 당시 받아들여진 교회 공동체 회원자격과 성찬 참여자격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었다. 일반적으로 교회의 범위는 지역 사회의 범위와 동일했다. 오랜 세월 기독교 국가의 유산에 뿌리를 둔 국가 언약 공동체 개념이 지배하던 시대에 회심의 증거를 보이는 자들에게만 성찬을 제한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많은 논쟁을 일으켰고, 마침내 이 문제는 미국 최고의 신학자이자 탁월한 사상가가 자신이 섬기던 교회에서 내어 쫓기는 비극의 도화선이 된다. 교회는 성령님이 조직하시는 공동체이기에 오직 중생으로 말미암아 변화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야 온전한 교인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진심어린 신앙고백과 아울러 중생했다는 외적인 증거들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에드워즈의 신앙양심과 신앙원칙은 논쟁의 쟁점이 되었고, 결국 자신이 목회하던 교회로부터 버림받는 주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비극과 재앙은 신학자로서 성경적인 원칙에 충실하고자 했으며, 또한 목회자로서 그 원칙을 자신의 목회 사역에 신실하게 적용하고자 했던 그의 어리석음(?) 때문으로 귀결된다. 한국 교회도 그런 그의 어리석음을 고수했으면 하는 바램이 인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다른 책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에드워즈의 여러 가지 밝음과 어두움 모두를 보게 되며, 또한 그의 강점 뿐 아니라 약점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초지일관 하나님의 창조의 궁극적인 목적인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속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이 온 세상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채우실 미래를 바라보는 그의 일관된 신앙과 삶은 어려운 시련의 시기에도 자신을 붙들어준 감추인 하나님의 손길이었음을 보게 된다. 그러한 에드워즈의 고결하면서도 거룩한 영성이 이 책 가운데 에베레스트 산 정상만큼이나 우뚝 솟아 있다. 읽는 내내 무수한 감동과 영적 통찰력을 안겨준 이 책이 그 시대만큼이 어두운 이 세상을 밝히기를 바라며, 기쁘게 추천하는 바이다.
저자 조지 M. 마즈던 (George M. Marsden)
2006년 현재 노틀담 대학의 역사학 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미국 대학의 정신>, <기독교 학문의 놀라운 사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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