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서평
그대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영광스러운 웨딩 플래너
목사, 성도들의 영혼지킴이/조나단 에드워즈/이용중/부흥과개혁사/[권지성]
조나단 에드워즈의 4번에 걸친 목사 안수식 때 행한 설교를 모아놓은 “목사, 성도들의 영혼지킴이”를 읽었다.
부흥과 개혁사에서 새롭게 나온 이 책에서 저자는 목회자란 장차 올 영광스러운 새 예루살렘에서 신랑되신 예수님과 신부된 교회와의 영광스러운 연합을 준비하는 웨딩 플래너와 같은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책의 번역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원래의 의미를 잘 되살려 번역되어서 읽기가 상당히 수월한 책이었고, 각 설교의 마지막에는 책을 읽고 나서 무슨 내용인지 정리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체 대지를 요약 정리해 놓은 출판사의 노력이 엿보인다.
목사는 아니지만, 선교 단체와 교회에서 간사로 사역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 목양의 대상인 양들을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의 문제는 늘 나에게 간구해야 할 문제이다. 양들과 나의 관계에서 나를 늘 짖누르는 부담감은 그들을 순수한 영혼 그 자체로써 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단으로 대하는 것이다. 영혼은 사랑해야지 사용해야 하는 물건과 같은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 시절, 캠퍼스의 부흥과 교회의 부흥을 이루기 위해 헌신과 결단을 그들에게 요구하고 내가 세운 목표를 제시하고 인원 수를 채우기 위해 닦달하고 있는 나의 모습말이다. 나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신 높은 제자의 기준을 제시하며 우리가 이루어야 할 성화의 모습이 마치 모임에 잘 참석하고 말 잘 듣는 내 제자를 키우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인 것처럼 왜곡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나에게 제자들(순원들, CCC에서는 이렇게 부름.)의 상황을 보여 주셨다. 한 순원은 교회에 다닌 다는 이유로 아버지로부터 매 맞고 있었고, 다른 순원은 학비가 없어서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었고, 한 순원은 죄의 문제로 날마다 시달리고 있었다. 그 주간의 밤, 공동체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얼마나 회개하였는지 모른다. 그 이후로도 나의 메마른 죄악된 마음으로 영혼들을 만날 때에 나는 다시 한 번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달라고 자주 기도하곤 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에드워즈는 이 책에서 목회자들에게 아니 모든 이 땅의 사역자들에게 성도들과 양들을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해 죽으시고 주심같이 양들을 사랑하고 돌보라고 말한다. 성대한 결혼식을 준비시키는 웨딩플래너와 같이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나라가 도래할 날을 고대하면서 성도들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성도들을 위해 목사님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를 하고 그리스도가 목사님을 이들에게 보내신 그 큰 사명을 잊지 마십시오. 그 사명은 곧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성도들의 영혼을 그리스도에게 바치며 그리스도가 택한 신부를 양육하고 그리스도가 맞으시기에 합당하게 단장하여 때가 되면 그리스도가 신랑이 신부를 기뻐하듯 기뻐하시도록 그리스도께 순결한 신부로 드리는 일입니다.”(Page 172)
18세기의 저 위대한 에드워즈의 4편의 설교를 통해 우리는 참된 목회자와 성도와의 관계는 신랑과 신부의 관계라고 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경의 묘사와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바라고 원하는 바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교회와 스타 목회자를 보유한 한국 교회는 그렇지 못하다. 해산하는 수고를 감당해야 하는 목회자가 성도들을 살해하고, 학대하고 교회를 팔아 착복했다는 뉴스가 9시 뉴스에 방영되는가 하면, 교인간의 영역 다툼으로 목회자를 쫓아내고 고발, 고소하는 사건은 세상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낯을 뜨겁게 한다. 세상에게까지 조롱받는 현재의 무너진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바로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의 파괴 때문이 분명하다.
4편의 설교는 크게 3가지의 내용으로 나뉜다.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신랑과도 같은 존재이므로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는 것이며, 성도들은 목회자를 기도와 물질로 존경심을 가지고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1가지는 3장에서 목회자는 빛과 열이 있어야 한다는 설교인데, 그는 이 설교에서 목회자에게 빛과 열이 무엇이며, 이것들의 이상적인 조합이 바로, 가장 훌륭한 목회자상임을 설명한다. 즉, 참된 목회자에게는 경건의 능력인 거룩한 열정과 열심이 있어야 하며, 이것은 진리에 대한 바른 가르침과 행위와 결합해야 함을 역설한다.
“자연적인 물체는 온도가 높이 올라가면 결국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영혼에 있어서 참된 은혜의 원리는 마치 내적인 열과 같이 영혼에 불붙은 하늘 불의 거룩한 열기입니다. 이 열기는 복음 사역자의 마음 안에서 그들의 모든 대화에 밝게 빛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목회자가 어디 가든지 그들 주위에 빛이 있어야 그 빛을 보는 모든 이에게 목회자의 영광스런 주님의 아름다움과 광채에 대한 친근하고 기분 좋은 이미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Page 106)
“그토록 밝고 영광스런 빛과 그토록 강력하고 만물을 신선하게 하고 활기차게 하는 열이 함께 하나의 발광체 안에 퍼져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태양의 영광입니다. 목회자의 마음 속의 영적인 따스함과 열정, 사역에 있어서의 거룩한 열심은 없고 인본적인 학식, 거창한 사변적 지식, 이 세상의 지혜 등으로 이루어진 빛만 있다면, 그의 빛은 도깨비불이나 역겨운 냄새를 내며 굳어가면서도 희미하게 빛나는 송장의 빛과 같습니다. 반면에 복회자가 빛은 없이 열기와 열심만 있다면, 그의 열은 그 곳에 아무런 탁월한 것이 없고, 오히려 혐오감만 불러일으킬 것입니다.”(Page 107)
자신의 양들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자신의 목숨을 주시려 우리에게 오셨다. 그리고, 그 분께서 하늘로 가시면서 자신의 양떼를 돌보고, 먹이라고 하신다. 나의 제자들과 지체들의 눈에서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눈동자를 본다. 나도 주님이 교회를 위해서 자신을 주신 것처럼 나를 기꺼히 드리리라고 조그마한 진실로 주님께 기도한다. 은혜가 있다면, 양들을 위해 나도 나의 몸과 영혼을 기꺼히 드리리라. 그래서, 영광스러운 저 새예루살렘에서 나의 주님과 교회의 아름다운 결혼식과 연합으로 축제를 맞이하리라.
리챠드 백스터의 “참 목자상”과 더불어 이 땅의 그리스도의 모든 무익한 종들이 반드시 읽고 마음판에 아로새길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저자 조나단 에드워즈 (Jonathan Edwards)
미국의 사상가, 철학자, 신학자. 메사추세츠 노샘프턴에서 목회 활동을 했으나, 그곳 주민들에 의해 사역지에서 쫓겨나야만 했고, 프리스톤 신학교의 총장직을 맡은 지 불과 두 달만에 열병으로 삶을 마감하는 비운의 생을 살았다. 55세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신학적 업적은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7세기 신학의 완성자이자 18세기 부흥 운동의 주역으로, 지은 책으로 <신앙감정론>, <의지의 자유>,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생애> 등이 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4번에 걸친 목사 안수식 때 행한 설교를 모아놓은 “목사, 성도들의 영혼지킴이”를 읽었다.
부흥과 개혁사에서 새롭게 나온 이 책에서 저자는 목회자란 장차 올 영광스러운 새 예루살렘에서 신랑되신 예수님과 신부된 교회와의 영광스러운 연합을 준비하는 웨딩 플래너와 같은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책의 번역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원래의 의미를 잘 되살려 번역되어서 읽기가 상당히 수월한 책이었고, 각 설교의 마지막에는 책을 읽고 나서 무슨 내용인지 정리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체 대지를 요약 정리해 놓은 출판사의 노력이 엿보인다.
목사는 아니지만, 선교 단체와 교회에서 간사로 사역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 목양의 대상인 양들을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의 문제는 늘 나에게 간구해야 할 문제이다. 양들과 나의 관계에서 나를 늘 짖누르는 부담감은 그들을 순수한 영혼 그 자체로써 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단으로 대하는 것이다. 영혼은 사랑해야지 사용해야 하는 물건과 같은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 시절, 캠퍼스의 부흥과 교회의 부흥을 이루기 위해 헌신과 결단을 그들에게 요구하고 내가 세운 목표를 제시하고 인원 수를 채우기 위해 닦달하고 있는 나의 모습말이다. 나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신 높은 제자의 기준을 제시하며 우리가 이루어야 할 성화의 모습이 마치 모임에 잘 참석하고 말 잘 듣는 내 제자를 키우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인 것처럼 왜곡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나에게 제자들(순원들, CCC에서는 이렇게 부름.)의 상황을 보여 주셨다. 한 순원은 교회에 다닌 다는 이유로 아버지로부터 매 맞고 있었고, 다른 순원은 학비가 없어서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었고, 한 순원은 죄의 문제로 날마다 시달리고 있었다. 그 주간의 밤, 공동체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얼마나 회개하였는지 모른다. 그 이후로도 나의 메마른 죄악된 마음으로 영혼들을 만날 때에 나는 다시 한 번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달라고 자주 기도하곤 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에드워즈는 이 책에서 목회자들에게 아니 모든 이 땅의 사역자들에게 성도들과 양들을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해 죽으시고 주심같이 양들을 사랑하고 돌보라고 말한다. 성대한 결혼식을 준비시키는 웨딩플래너와 같이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나라가 도래할 날을 고대하면서 성도들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성도들을 위해 목사님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를 하고 그리스도가 목사님을 이들에게 보내신 그 큰 사명을 잊지 마십시오. 그 사명은 곧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성도들의 영혼을 그리스도에게 바치며 그리스도가 택한 신부를 양육하고 그리스도가 맞으시기에 합당하게 단장하여 때가 되면 그리스도가 신랑이 신부를 기뻐하듯 기뻐하시도록 그리스도께 순결한 신부로 드리는 일입니다.”(Page 172)
18세기의 저 위대한 에드워즈의 4편의 설교를 통해 우리는 참된 목회자와 성도와의 관계는 신랑과 신부의 관계라고 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경의 묘사와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바라고 원하는 바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교회와 스타 목회자를 보유한 한국 교회는 그렇지 못하다. 해산하는 수고를 감당해야 하는 목회자가 성도들을 살해하고, 학대하고 교회를 팔아 착복했다는 뉴스가 9시 뉴스에 방영되는가 하면, 교인간의 영역 다툼으로 목회자를 쫓아내고 고발, 고소하는 사건은 세상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낯을 뜨겁게 한다. 세상에게까지 조롱받는 현재의 무너진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바로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의 파괴 때문이 분명하다.
4편의 설교는 크게 3가지의 내용으로 나뉜다.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신랑과도 같은 존재이므로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는 것이며, 성도들은 목회자를 기도와 물질로 존경심을 가지고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1가지는 3장에서 목회자는 빛과 열이 있어야 한다는 설교인데, 그는 이 설교에서 목회자에게 빛과 열이 무엇이며, 이것들의 이상적인 조합이 바로, 가장 훌륭한 목회자상임을 설명한다. 즉, 참된 목회자에게는 경건의 능력인 거룩한 열정과 열심이 있어야 하며, 이것은 진리에 대한 바른 가르침과 행위와 결합해야 함을 역설한다.
“자연적인 물체는 온도가 높이 올라가면 결국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영혼에 있어서 참된 은혜의 원리는 마치 내적인 열과 같이 영혼에 불붙은 하늘 불의 거룩한 열기입니다. 이 열기는 복음 사역자의 마음 안에서 그들의 모든 대화에 밝게 빛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목회자가 어디 가든지 그들 주위에 빛이 있어야 그 빛을 보는 모든 이에게 목회자의 영광스런 주님의 아름다움과 광채에 대한 친근하고 기분 좋은 이미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Page 106)
“그토록 밝고 영광스런 빛과 그토록 강력하고 만물을 신선하게 하고 활기차게 하는 열이 함께 하나의 발광체 안에 퍼져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태양의 영광입니다. 목회자의 마음 속의 영적인 따스함과 열정, 사역에 있어서의 거룩한 열심은 없고 인본적인 학식, 거창한 사변적 지식, 이 세상의 지혜 등으로 이루어진 빛만 있다면, 그의 빛은 도깨비불이나 역겨운 냄새를 내며 굳어가면서도 희미하게 빛나는 송장의 빛과 같습니다. 반면에 복회자가 빛은 없이 열기와 열심만 있다면, 그의 열은 그 곳에 아무런 탁월한 것이 없고, 오히려 혐오감만 불러일으킬 것입니다.”(Page 107)
자신의 양들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자신의 목숨을 주시려 우리에게 오셨다. 그리고, 그 분께서 하늘로 가시면서 자신의 양떼를 돌보고, 먹이라고 하신다. 나의 제자들과 지체들의 눈에서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눈동자를 본다. 나도 주님이 교회를 위해서 자신을 주신 것처럼 나를 기꺼히 드리리라고 조그마한 진실로 주님께 기도한다. 은혜가 있다면, 양들을 위해 나도 나의 몸과 영혼을 기꺼히 드리리라. 그래서, 영광스러운 저 새예루살렘에서 나의 주님과 교회의 아름다운 결혼식과 연합으로 축제를 맞이하리라.
리챠드 백스터의 “참 목자상”과 더불어 이 땅의 그리스도의 모든 무익한 종들이 반드시 읽고 마음판에 아로새길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저자 조나단 에드워즈 (Jonathan Edwards)
미국의 사상가, 철학자, 신학자. 메사추세츠 노샘프턴에서 목회 활동을 했으나, 그곳 주민들에 의해 사역지에서 쫓겨나야만 했고, 프리스톤 신학교의 총장직을 맡은 지 불과 두 달만에 열병으로 삶을 마감하는 비운의 생을 살았다. 55세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신학적 업적은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7세기 신학의 완성자이자 18세기 부흥 운동의 주역으로, 지은 책으로 <신앙감정론>, <의지의 자유>,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생애> 등이 있다.
- 276_pastor.jpg (0B) (0)
2,664개(95/134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