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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두려움과 희망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김중웅/청림출판/[강도헌]
20대 후반에 토플러의 책을 처음 접했다. 그리고 이해하지 못할 내용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에 푹 빠져 있었다. 인내를 가지고 1독 씩 한 그의 책들이 내 서재 책장에 자랑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두꺼운 책은 누구에게나 먼저 읽어야 할 분량에서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여러모로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12년의 인고의 세월을 통해 나온 ‘작품’이다. 사실 토플러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필자와 비슷하게 토플러의 책을 기다려 왔을 것이다. 필자도 해를 거듭하면서 토플러의 책을 간절히 기다려 왔다. 그리고 토플러는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앨빈 토플러는 1970년 <<미래 쇼크>>, 1980년 <제3의 물결>>, 1990년 <<권력이동>>등 소개되는 책마다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일련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미래 쇼크>>는 다가오는 미래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될 것이며, 충격적인 미래 환경에 대한 인간의 적응력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제 3물결>>은 <<미래 쇼크>>에서 예견한 미래를 지식혁명의 관점에서 훨씬 더 정치(精緻)하게, 문명 비판적 시각에서 묘사했다. <<권력이동>>은 지식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 질서하에 폭력, 부, 지식 등 사회 각 권력의 구조적 변화, 원인, 통제 시스템등에 대하여 놀라운 통찰력으로 예견했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책들이 지식 혁명이라는 충격적인 미래와 그 안에서 사회 각 부분의 권력의 구조적 변화를 기술해 왔다면, 본서는 예리한 분석으로 그 같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롭게 출현한 부 창출 시스템은 어떤 것인지를 숙고하고 있다.
본서를 통해 토플러는 ‘미래’라는 단어의 의미에 ‘부’라는 단어를 지목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는 ‘부’에 대한 가치의 변화와 방식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르는 파급 효과와 현재 이미 시작된 아니 진행중인 혁명적 변화와 미궁에 빠져 있는 듯한 혼란스럽고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어디서부터, 어디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토플러는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표면적 현실만을 보면서 내일을 예측한다면, 우리는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미 간파한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혜안의 노하우를 본서를 통해 전수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심층 기반’이라는 것이다. 심층기반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변화는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할지라도 심층기반을 토대로 움직이며, 표면적 변화는 럭비공 같이 방향을 알 수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심층기반의 흐름 안에서 그 방향이 결정되어 진다는 사실을 설파하고 있다.
본서는 21세기 미래에 일어날 충격적이고 혁명적인 키워드를 ‘부’로 꼽았다. 그리고 그 부의 심층 기반은 바로 ‘시간, 공간, 지식’으로 밝히고 있다. 그리고 1부 혁명에서는 왜 ‘부’가 21세기의 선봉에 서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욕망에 근거하며, 2부에서 인간의 욕망에 의해 시작된 ‘부’의 심층 기반을 역사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3부에서 5부까지는 그 심층 기반인 시간, 공간, 지식의 개념적 변화와 현실적 가치를 설명해주고 있으며, 6부에서는 경제학자들이 놓치고 있는 앞으로 다가올 비화폐경제의 크기와 가치를 깨우쳐 주면서 앞으로도 계속 비화폐경제, 즉 ‘프로슈밍’을 놓친다면 세계의 경제는 극도의 혼란가운데 빠질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7부에서는 진행중인 부의 혁명에 혼란과 파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데카당스’에 대한 거시적 시나리오와 그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며, 8부에서는 포스트-자본주의 시대 즉 이념이 아니라 개인의 극대화 시대에 대한 징후를 제시하고 있다. 9부에서는 ‘빈곤’이라는 경제적 사명에 대해 일깨우며, 마지막 10부에서는 ‘지각 변동’이라는 제목으로 산업경제에서 완전히 지식 경제로의 이동을 예견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가 그리는 미래는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다. <<1984년>>에서 조지 오웰이 그린 것과 같은 어둡고 암울한 미래와는 정반대이다. 오히려 지역적, 인종적, 종교적 자양성과 인간 개개인의 차이를 받아들고 발전적으로 포용하는 사회를 그리고 있다. 특히 본서의 마지막 말이 매우 인상적이다.
“산업화, 즉 현대화가 그랬듯이 제3물결 혁명은 문명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는 변화이다. 주식시장이 이리저리 갈피를 못잡고 그밖에 다른 요인들이 중간에 끼어들더라도, 혁명적 부는 전 세계에 걸쳐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형태를 갖추어감에 따라 개인과 기업, 조직, 정부 등 우리 모두는 미래 속으로 뛰어드는 가장 격렬하고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 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저자 앨빈 토플러 (Alvin Toffler)
미국의 미래학자. 1928년 뉴욕 출생. 뉴욕대학 졸업. 뉴욕의 뉴스쿨 교수. 코넬대학 초빙교수. 대학 졸업 직후 미국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노동조합 관계잡지에 칼럼을 쓴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때의 칼럼이 주목을 받아 저널리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노동과 정치를 담당하는 백악관 출입기자를 거쳐 미래학 분야로 지평을 넓혔다.
20대 후반에 토플러의 책을 처음 접했다. 그리고 이해하지 못할 내용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에 푹 빠져 있었다. 인내를 가지고 1독 씩 한 그의 책들이 내 서재 책장에 자랑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두꺼운 책은 누구에게나 먼저 읽어야 할 분량에서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여러모로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12년의 인고의 세월을 통해 나온 ‘작품’이다. 사실 토플러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필자와 비슷하게 토플러의 책을 기다려 왔을 것이다. 필자도 해를 거듭하면서 토플러의 책을 간절히 기다려 왔다. 그리고 토플러는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앨빈 토플러는 1970년 <<미래 쇼크>>, 1980년 <제3의 물결>>, 1990년 <<권력이동>>등 소개되는 책마다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일련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미래 쇼크>>는 다가오는 미래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될 것이며, 충격적인 미래 환경에 대한 인간의 적응력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제 3물결>>은 <<미래 쇼크>>에서 예견한 미래를 지식혁명의 관점에서 훨씬 더 정치(精緻)하게, 문명 비판적 시각에서 묘사했다. <<권력이동>>은 지식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 질서하에 폭력, 부, 지식 등 사회 각 권력의 구조적 변화, 원인, 통제 시스템등에 대하여 놀라운 통찰력으로 예견했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책들이 지식 혁명이라는 충격적인 미래와 그 안에서 사회 각 부분의 권력의 구조적 변화를 기술해 왔다면, 본서는 예리한 분석으로 그 같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롭게 출현한 부 창출 시스템은 어떤 것인지를 숙고하고 있다.
본서를 통해 토플러는 ‘미래’라는 단어의 의미에 ‘부’라는 단어를 지목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는 ‘부’에 대한 가치의 변화와 방식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르는 파급 효과와 현재 이미 시작된 아니 진행중인 혁명적 변화와 미궁에 빠져 있는 듯한 혼란스럽고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어디서부터, 어디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토플러는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표면적 현실만을 보면서 내일을 예측한다면, 우리는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미 간파한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혜안의 노하우를 본서를 통해 전수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심층 기반’이라는 것이다. 심층기반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변화는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할지라도 심층기반을 토대로 움직이며, 표면적 변화는 럭비공 같이 방향을 알 수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심층기반의 흐름 안에서 그 방향이 결정되어 진다는 사실을 설파하고 있다.
본서는 21세기 미래에 일어날 충격적이고 혁명적인 키워드를 ‘부’로 꼽았다. 그리고 그 부의 심층 기반은 바로 ‘시간, 공간, 지식’으로 밝히고 있다. 그리고 1부 혁명에서는 왜 ‘부’가 21세기의 선봉에 서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욕망에 근거하며, 2부에서 인간의 욕망에 의해 시작된 ‘부’의 심층 기반을 역사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3부에서 5부까지는 그 심층 기반인 시간, 공간, 지식의 개념적 변화와 현실적 가치를 설명해주고 있으며, 6부에서는 경제학자들이 놓치고 있는 앞으로 다가올 비화폐경제의 크기와 가치를 깨우쳐 주면서 앞으로도 계속 비화폐경제, 즉 ‘프로슈밍’을 놓친다면 세계의 경제는 극도의 혼란가운데 빠질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7부에서는 진행중인 부의 혁명에 혼란과 파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데카당스’에 대한 거시적 시나리오와 그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며, 8부에서는 포스트-자본주의 시대 즉 이념이 아니라 개인의 극대화 시대에 대한 징후를 제시하고 있다. 9부에서는 ‘빈곤’이라는 경제적 사명에 대해 일깨우며, 마지막 10부에서는 ‘지각 변동’이라는 제목으로 산업경제에서 완전히 지식 경제로의 이동을 예견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가 그리는 미래는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다. <<1984년>>에서 조지 오웰이 그린 것과 같은 어둡고 암울한 미래와는 정반대이다. 오히려 지역적, 인종적, 종교적 자양성과 인간 개개인의 차이를 받아들고 발전적으로 포용하는 사회를 그리고 있다. 특히 본서의 마지막 말이 매우 인상적이다.
“산업화, 즉 현대화가 그랬듯이 제3물결 혁명은 문명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는 변화이다. 주식시장이 이리저리 갈피를 못잡고 그밖에 다른 요인들이 중간에 끼어들더라도, 혁명적 부는 전 세계에 걸쳐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형태를 갖추어감에 따라 개인과 기업, 조직, 정부 등 우리 모두는 미래 속으로 뛰어드는 가장 격렬하고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 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저자 앨빈 토플러 (Alvin Toffler)
미국의 미래학자. 1928년 뉴욕 출생. 뉴욕대학 졸업. 뉴욕의 뉴스쿨 교수. 코넬대학 초빙교수. 대학 졸업 직후 미국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노동조합 관계잡지에 칼럼을 쓴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때의 칼럼이 주목을 받아 저널리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노동과 정치를 담당하는 백악관 출입기자를 거쳐 미래학 분야로 지평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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