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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의 소중한 것을 되찾아 주는 책
청소부 밥/토드홉킨스, 레이 힐버트/위즈덤 하우스/[송광택]
<배려>의 저자 한상복은 이 책의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 거울을 들여다본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청소부 밥>은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고 강요하며 몰아세우는 법도 없다. 다만 일상의 작은 일들을, 하지만 흥미로운 경험담들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 이 ‘간결하고 담담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청소부 밥>은 ‘인생이라는 축복을 만끽하라’고 말한다. 승리나 성공은 삶의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추천의 글> 중에서).
저자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지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줄 이 책을 한국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 책의 첫 번째 독자는 저자인 우리 자신이었다. 우리는 이 책을 써내려가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깨달았으며, ‘피곤’하기만 했던 일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우리가 느낀 즐거움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책이 여러분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본문으로 들어 가 보자. <월요일의 약속>에는 청소부 밥의 아내 이야기가 나온다. 밥은 2년 전 아애 엘리스를 먼저 보냈다. 밥은 그녀와 함께 했던 사소한 것들이 그리웠다. 엘리스는 상냥한 여자였다. 똑똑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다. 밥과 앨리스는 오랜 시간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인생 최고의 선물인 세 아이를 낳아 길렀다. 그 아이들은 나중에 세 명의 손자 손녀를 안겨주었다.
녹초가 된 젊은 사장 로저 킴브로우에게 밥은 딱하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너무 늦게 일하시더군요.” 대화가 계속되고 밥은 젊은 사장에게 앨리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밥은 그녀가 자신의 인생에 유일한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사장은 크게 놀랐다. 밥은 다음과 같이 앨리스를 소개하였다: “앨리스는 정말 대단한 여자였지요. 인생의 훌륭한 동반자이자 좋은 어머니였고, 아주 현명한 사람이었죠. 내가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된 것도 다 그녀 덕분입니다. 앨리스는 또 모든 일에 열정적이었어요. 친구들이 오면 색다른 요리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아주 작은 것들까지도 아름답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죠. 또한 그녀는 나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준 사람이기도 해요.”
이야기가 계속되는 밥은 사장에게 ‘엘리스의 여섯 가지 지침’을 일주일에 하나씩 말씀드리겠다고 제안한다. “사장님은 녹차 두 잔을 준비해주십시오. 저는 평소보다 30분쯤 일찍 와서 첫 번째 지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주일에 하나씩 천천히 말이죠.”
사장은 동의했고, 두 사람은 기분 좋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밥은 다시 청소부로, 젊은 사장은 사무실의 주인으로 각자의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29쪽).
<삶에 지쳤을 때는>에서 밥은 로저 사장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지친 머리로는 일할 수 없다.” 그는 일 때문에 지쳐 있을 때는 다른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즉, 첫 번째 지침은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이다.
<인생 최고의 축복은>에서 밥은 사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긴 호흡으로 인생을 살다 보면 단기적으로는 안 좋은 일 같아도 결국에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일도 있는 법이죠.”
사장은 더 자세하게 얘기해 달라고 한다. 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런 겁니다. 단기적인 변화나 성과에 너무 집착해선 안 된다는 거죠. 그런 작은 것들에 연연하다 보면, 일이 조금만 잘못돼도 금세 뭔가를 탓하게 됩니다... 이 지침들은 하루하루 겪게 되는 표면적인 사건 자체 보다는 삶의 근본적인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들이거든요.” 밥이 가르쳐준 두 번째 지침은 이것이다: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이어서 밥은 사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당장은 실패처럼 보이는 일이 나중에 더 큰 성공을 가져다줄 수도 있는 법이라네.”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과 그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는 걸세.”
“할일이 넘쳐날 때도 기도를 해보게나. 더 중요하고 집중해야 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될거야. 그래서 결국에는 인생 전체에서 진정한 가치를 갖는 것들과 단순히 한순간 중요하고 급해 보이는 일들을 구분해 낼 수 있게 되지. 이 모든 게 기도를 통해서 시작되는 거라네.” 따라서 세 번째 지침은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이다.
네 번째 지침은 “배운 것을 전달하라”이다. 밥은 그가 아내로부터 받은 시계를 사장에게 선물한다. 시계의 문자판에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글귀가 새겨져 있다. “배운 것을 전달하라.”
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앨리스에게 이 시계를 선물 받은 뒤 나는 비로소 내 인생의 진정한 목표를 알게 되었다네.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앙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찾은 인생의 목표라네. 이런 깨달음은 값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지”(143, 145쪽)
다섯 번째 지침은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이다. 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앨리스와 나는 삶은 단 한 번뿐이므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믿었다네. 지난주에도 얘기했지만 우리는 신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모두에게 특별한 목적을 하나씩 맡겨 주셨고, 우리 모두는 그 목적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또 실천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지. 이 땅에 머무는 동안 신께서 내주신 숙제를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거라고. 앨리스와 나의 가장 큰 바람이 뭐였는지 아나? 이 곳에서의 삶을 다 끝내고 마침내 ‘천국의 CEO’를 만나러 갔을 때 그 분께서 우리를 내려다보시며 ‘나의 착하고 충실한 아들딸아. 잘 해냈구나!’라고 말씀해주시는 거였다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하지만 자기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보면 상황이 달라진다네. 그분께서는 언제나 우리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분명하게 말씀하시거든. 그 분께서 정해주신 목적을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네! 쉽게 알 수 있지. 하지만 평생 자기 속에만 갇혀 사는 사람들은 그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네. 결국 두 부류의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거지. 자기 속에 갇혀 사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그저 ‘소비’하는 데 그치지. 시간, 돈, 재능 등을 그냥 써버리기만 하는 거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삶의 목적을 찾아내고 이해한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그 특별한 목적을 위해 투자할 수 있게 된다네. 나는 일이 너무 많아 힘들고 지칠 때면 이렇게 자문했어. 내가 지금 누구! 의 목적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내 인생 전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인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건 그 과정과 결과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지. 더 나아가서 지금 내 행동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고.” “자네는 최근 몇 년 동안 크로킷스틸에 의지해 회사를 키워보려고 시간과 돈을 ‘소비’했어. 하지만 이제 방향을 바로잡고서 올바른 목적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면서 말이야.”
밥으로부터 지혜를 전달받은 젊은 사장 로저는 근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로저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회사 일과 집안 일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을 때, 저는 엉망진창인 삶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뭔가 거창하고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아닙니다. 작은 행동이나 사소한 변화일지라도 방향만 올바로 잡혀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어떤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려고 하거나 제 생활을 180도 바꾸려고 해 본적이 없어요. 다만 어디로 가야 할지를 판단하고, 조금씩 아주 부드럽게 그 방향을 향해 움직였습니다”(181쪽).
여섯 번째 지침은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이다(202쪽). “과거로부터 물려받지만 하지 말고, 내가 깨달은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밥은 젊은 사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몇 년을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우린 인생의 길이가 그 가치와 비례한다고 배워왔거든, 하지만 길든 짧든 인간은 자신에게 정해진 시간을 사는 거야.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자기 자신에게 달렸지.”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밥은 간호사가 나가자 다시 입을 열었다. “천 년을 살든 20년을 살든 중요한 건 그 기간이 아니라네. 정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한 거지.” 로저는 밥이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여전히 밥을 떠나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가슴이 저려왔다. 밥은 로저의 마음을 읽고 이렇게 말한다. “헤어진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게. 생각해보면 그럴 이유가 없지 않은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두 번 세 번을 살아도 깨닫지 못한 것들을 배웠네. 덕분에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 게다가 내가 깨달은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그들이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었는데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나.”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로저의 추모연설이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밥 아저씨는 제게 매우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제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그분이 제 삶에 나타나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향한 길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덕분에 저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바쁘신 중에서도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훌륭한 지혜들을 제게 나누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과 부인인 앨리스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나온 참된 지혜와 가르침이었지요. 그 지혜로운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해준 밥 아저씨께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빕니다.”
많은 사람들이 본서를 추천하고 있다. 두란노 아버지학교의 김성묵 본부장은 “성공을 향해 숨 가쁘게 달리다 지쳐 허우적대고 있는 분들과 이제 인생을 시작하려는 분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리더십센터의 김경섭 회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이 책을 읽기를 권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쫓겨 무엇 때문에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잊고 살지는 않는가? 소중해야 할 가족이 짐처럼 느껴진 적은 없는가? 그럴 때 필요한 건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다. 이 책과의 만남은 일상에 지친 당시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방송인 임성훈 씨는 “나도 밥 아저씨처럼 나이 들고 싶다”고 말한다. 추천사에 암시되어 있듯이 본서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되찾아주는 밥 아저씨가 현대인에게 들려주는 복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독을 권한다.
<배려>의 저자 한상복은 이 책의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 거울을 들여다본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청소부 밥>은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고 강요하며 몰아세우는 법도 없다. 다만 일상의 작은 일들을, 하지만 흥미로운 경험담들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 이 ‘간결하고 담담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청소부 밥>은 ‘인생이라는 축복을 만끽하라’고 말한다. 승리나 성공은 삶의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추천의 글> 중에서).
저자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지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줄 이 책을 한국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 책의 첫 번째 독자는 저자인 우리 자신이었다. 우리는 이 책을 써내려가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깨달았으며, ‘피곤’하기만 했던 일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우리가 느낀 즐거움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책이 여러분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본문으로 들어 가 보자. <월요일의 약속>에는 청소부 밥의 아내 이야기가 나온다. 밥은 2년 전 아애 엘리스를 먼저 보냈다. 밥은 그녀와 함께 했던 사소한 것들이 그리웠다. 엘리스는 상냥한 여자였다. 똑똑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다. 밥과 앨리스는 오랜 시간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인생 최고의 선물인 세 아이를 낳아 길렀다. 그 아이들은 나중에 세 명의 손자 손녀를 안겨주었다.
녹초가 된 젊은 사장 로저 킴브로우에게 밥은 딱하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너무 늦게 일하시더군요.” 대화가 계속되고 밥은 젊은 사장에게 앨리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밥은 그녀가 자신의 인생에 유일한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사장은 크게 놀랐다. 밥은 다음과 같이 앨리스를 소개하였다: “앨리스는 정말 대단한 여자였지요. 인생의 훌륭한 동반자이자 좋은 어머니였고, 아주 현명한 사람이었죠. 내가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된 것도 다 그녀 덕분입니다. 앨리스는 또 모든 일에 열정적이었어요. 친구들이 오면 색다른 요리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아주 작은 것들까지도 아름답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죠. 또한 그녀는 나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준 사람이기도 해요.”
이야기가 계속되는 밥은 사장에게 ‘엘리스의 여섯 가지 지침’을 일주일에 하나씩 말씀드리겠다고 제안한다. “사장님은 녹차 두 잔을 준비해주십시오. 저는 평소보다 30분쯤 일찍 와서 첫 번째 지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주일에 하나씩 천천히 말이죠.”
사장은 동의했고, 두 사람은 기분 좋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밥은 다시 청소부로, 젊은 사장은 사무실의 주인으로 각자의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29쪽).
<삶에 지쳤을 때는>에서 밥은 로저 사장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지친 머리로는 일할 수 없다.” 그는 일 때문에 지쳐 있을 때는 다른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즉, 첫 번째 지침은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이다.
<인생 최고의 축복은>에서 밥은 사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긴 호흡으로 인생을 살다 보면 단기적으로는 안 좋은 일 같아도 결국에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일도 있는 법이죠.”
사장은 더 자세하게 얘기해 달라고 한다. 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런 겁니다. 단기적인 변화나 성과에 너무 집착해선 안 된다는 거죠. 그런 작은 것들에 연연하다 보면, 일이 조금만 잘못돼도 금세 뭔가를 탓하게 됩니다... 이 지침들은 하루하루 겪게 되는 표면적인 사건 자체 보다는 삶의 근본적인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들이거든요.” 밥이 가르쳐준 두 번째 지침은 이것이다: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이어서 밥은 사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당장은 실패처럼 보이는 일이 나중에 더 큰 성공을 가져다줄 수도 있는 법이라네.”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과 그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는 걸세.”
“할일이 넘쳐날 때도 기도를 해보게나. 더 중요하고 집중해야 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될거야. 그래서 결국에는 인생 전체에서 진정한 가치를 갖는 것들과 단순히 한순간 중요하고 급해 보이는 일들을 구분해 낼 수 있게 되지. 이 모든 게 기도를 통해서 시작되는 거라네.” 따라서 세 번째 지침은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이다.
네 번째 지침은 “배운 것을 전달하라”이다. 밥은 그가 아내로부터 받은 시계를 사장에게 선물한다. 시계의 문자판에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글귀가 새겨져 있다. “배운 것을 전달하라.”
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앨리스에게 이 시계를 선물 받은 뒤 나는 비로소 내 인생의 진정한 목표를 알게 되었다네.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앙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찾은 인생의 목표라네. 이런 깨달음은 값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지”(143, 145쪽)
다섯 번째 지침은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이다. 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앨리스와 나는 삶은 단 한 번뿐이므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믿었다네. 지난주에도 얘기했지만 우리는 신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모두에게 특별한 목적을 하나씩 맡겨 주셨고, 우리 모두는 그 목적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또 실천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지. 이 땅에 머무는 동안 신께서 내주신 숙제를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거라고. 앨리스와 나의 가장 큰 바람이 뭐였는지 아나? 이 곳에서의 삶을 다 끝내고 마침내 ‘천국의 CEO’를 만나러 갔을 때 그 분께서 우리를 내려다보시며 ‘나의 착하고 충실한 아들딸아. 잘 해냈구나!’라고 말씀해주시는 거였다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하지만 자기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보면 상황이 달라진다네. 그분께서는 언제나 우리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분명하게 말씀하시거든. 그 분께서 정해주신 목적을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네! 쉽게 알 수 있지. 하지만 평생 자기 속에만 갇혀 사는 사람들은 그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네. 결국 두 부류의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거지. 자기 속에 갇혀 사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그저 ‘소비’하는 데 그치지. 시간, 돈, 재능 등을 그냥 써버리기만 하는 거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삶의 목적을 찾아내고 이해한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그 특별한 목적을 위해 투자할 수 있게 된다네. 나는 일이 너무 많아 힘들고 지칠 때면 이렇게 자문했어. 내가 지금 누구! 의 목적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내 인생 전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인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건 그 과정과 결과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지. 더 나아가서 지금 내 행동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고.” “자네는 최근 몇 년 동안 크로킷스틸에 의지해 회사를 키워보려고 시간과 돈을 ‘소비’했어. 하지만 이제 방향을 바로잡고서 올바른 목적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면서 말이야.”
밥으로부터 지혜를 전달받은 젊은 사장 로저는 근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로저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회사 일과 집안 일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을 때, 저는 엉망진창인 삶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뭔가 거창하고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아닙니다. 작은 행동이나 사소한 변화일지라도 방향만 올바로 잡혀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어떤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려고 하거나 제 생활을 180도 바꾸려고 해 본적이 없어요. 다만 어디로 가야 할지를 판단하고, 조금씩 아주 부드럽게 그 방향을 향해 움직였습니다”(181쪽).
여섯 번째 지침은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이다(202쪽). “과거로부터 물려받지만 하지 말고, 내가 깨달은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밥은 젊은 사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몇 년을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우린 인생의 길이가 그 가치와 비례한다고 배워왔거든, 하지만 길든 짧든 인간은 자신에게 정해진 시간을 사는 거야.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자기 자신에게 달렸지.”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밥은 간호사가 나가자 다시 입을 열었다. “천 년을 살든 20년을 살든 중요한 건 그 기간이 아니라네. 정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한 거지.” 로저는 밥이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여전히 밥을 떠나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가슴이 저려왔다. 밥은 로저의 마음을 읽고 이렇게 말한다. “헤어진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게. 생각해보면 그럴 이유가 없지 않은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두 번 세 번을 살아도 깨닫지 못한 것들을 배웠네. 덕분에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 게다가 내가 깨달은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그들이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었는데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나.”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로저의 추모연설이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밥 아저씨는 제게 매우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제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그분이 제 삶에 나타나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향한 길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덕분에 저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바쁘신 중에서도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훌륭한 지혜들을 제게 나누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과 부인인 앨리스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나온 참된 지혜와 가르침이었지요. 그 지혜로운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해준 밥 아저씨께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빕니다.”
많은 사람들이 본서를 추천하고 있다. 두란노 아버지학교의 김성묵 본부장은 “성공을 향해 숨 가쁘게 달리다 지쳐 허우적대고 있는 분들과 이제 인생을 시작하려는 분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리더십센터의 김경섭 회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이 책을 읽기를 권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쫓겨 무엇 때문에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잊고 살지는 않는가? 소중해야 할 가족이 짐처럼 느껴진 적은 없는가? 그럴 때 필요한 건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다. 이 책과의 만남은 일상에 지친 당시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방송인 임성훈 씨는 “나도 밥 아저씨처럼 나이 들고 싶다”고 말한다. 추천사에 암시되어 있듯이 본서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되찾아주는 밥 아저씨가 현대인에게 들려주는 복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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