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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예수님처럼/맥스 루카도/윤종석/복 있는 사람/[북뉴스]
크리스천 서적 부문에서 상당히 이름난 작가라는 소개가 낯설게 느껴진 것은 둘째치고
목회자가 아닌 일반인이 신앙서적을 썼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신뢰감을 상당 부분 상쇄시키고 있었다. 더군다나 읽고 있던 책과 읽으려고 벼르고 있던 책들이 많았던 터라 이 책과의 거리는 좀체 가까워지지 않았다. 요 며칠 직장 내 문제로 염려와 평안을 주제로 한 책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던 상태였다.
신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둘러 들른 교회 내 북카페. 커피와 빵으로 허기를 달래던 중 카페 한켠에 자리잡은 서적진열대가 내내 시선을 잡아당겼다. 집회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각이어서 서둘러 서점 안으로 들어섰다. 읽을 책이 쉽게 눈에 띌 리 없었다.
몇 일 전 들었다 놓은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나오기 미안해 싼 맛에 골랐든지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 책이 내 손에 들려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모든 것을 다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건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실 게 있다는 생각쯤은 하고도 남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난 이 책을 몇 장 읽지 않고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쓴 동기가 집약적으로 모여있는 문구를 소개한다. 달리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책의 전체내용은 바로 이 문구를 확장하고, 이 문구를 세분화하는 일련의 작업에 다름 아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당신이 예수님처럼 되기 원하신다.”
이 책은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장은 각각 예수님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치밀하게 추적해가면서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해야 하는지를 실질적인 측면에서 도전하고 있다.
마가복음 1장 35절과 누가복음 5장 16절 말씀을 인용하면서 “인류의 죄 없는 구주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기도시간 확보를 이렇게 중시하셨다면 우리도 그 길을 따르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하고 권면하는 저자의 말에 양심이 찔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예수님을 따라 산다고 하면서 본을 보여주신 예수님처럼 하지 않는다면 무슨 표식으로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나타낼 수 있지 의문이다.
이 책은 그래서 쉽게 읽히지 않는다. 자주 나를 들여다봐야 하고, 예수님처럼 살지 못하고 있는 나를 부둥켜안고 십자가 앞으로 가져가야 하는 여벌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심장을 내리누르는 육중한 바위와 같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 거지?, 하는 자문을 쉴새없이 던져야 할만큼 예수님 앞에 비친 내 삶이 참으로 비루하기 때문이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그렇게 살지 않을 수 없었다면 그 신들메도 감당키 어려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불을 보듯이 뻔한 일이다.
그런데 어떤가? 1시간 남짓한 주일 예배에 만족하고, 아침시간 허겁지겁 한 큐티를 위안으로 삼고, 걷는 동안 드린 잠깐의 기도에 흡족해하며 살지 않는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지 못한, 또는 성장이 멈춘 현재의 내 모습은 내가 초래한 당연한 결과일 뿐이다. 예수님에게로 돌아가 다시 예수님처럼 살지 않는다면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같은 회한을 다시 토해낼지 모른다. 아니, 정확히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소망이 있다. 내가 예수님처럼 될 수는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하는 한 예수님이 하신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내게 미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예수님처럼 살 수 없는 죄 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투사하고, 그렇기 때문에 나야말로 예수님이 필요한 존재임을 ‘실제적으로’ 깨닫게 해준다. 그럴 때 비로소 모든 일을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것이라는 고백이 흘러나올 것이다.
꺼져 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고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오늘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바에 주목해야 한다.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삶이란, 바로 그렇게 살 수 없는 나를 깨닫고, 그런 나를 기꺼이 주님 앞으로 가져가는 삶인 것을 깨닫는 것이다. 겸손히 엎드려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나를 주님께서 새롭게 하실 것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랬듯이 우리 또한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당신이 예수님처럼 되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그 아들과 나누신 그 불변의 친밀함을 우리와도 똑같이 나누기 원하신다.“
글쓴이/ 김정완
저자 맥스 루케이도 (Max Lucado)
미국에서 태어나 브라질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작가. 2006년 현재 오크 힐즈(Oak Hills)교회에서 목사로 일하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출판협의회 (ECPA)에 의해 최고의 기독교 작가로 여러 번 선정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예수님처럼>, <주와 같이 길가는 것>, <절름발이 양>,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 <친절한 천둥>,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등이 있다.
크리스천 서적 부문에서 상당히 이름난 작가라는 소개가 낯설게 느껴진 것은 둘째치고
목회자가 아닌 일반인이 신앙서적을 썼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신뢰감을 상당 부분 상쇄시키고 있었다. 더군다나 읽고 있던 책과 읽으려고 벼르고 있던 책들이 많았던 터라 이 책과의 거리는 좀체 가까워지지 않았다. 요 며칠 직장 내 문제로 염려와 평안을 주제로 한 책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던 상태였다.
신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둘러 들른 교회 내 북카페. 커피와 빵으로 허기를 달래던 중 카페 한켠에 자리잡은 서적진열대가 내내 시선을 잡아당겼다. 집회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각이어서 서둘러 서점 안으로 들어섰다. 읽을 책이 쉽게 눈에 띌 리 없었다.
몇 일 전 들었다 놓은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나오기 미안해 싼 맛에 골랐든지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 책이 내 손에 들려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모든 것을 다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건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실 게 있다는 생각쯤은 하고도 남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난 이 책을 몇 장 읽지 않고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쓴 동기가 집약적으로 모여있는 문구를 소개한다. 달리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책의 전체내용은 바로 이 문구를 확장하고, 이 문구를 세분화하는 일련의 작업에 다름 아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당신이 예수님처럼 되기 원하신다.”
이 책은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장은 각각 예수님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치밀하게 추적해가면서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해야 하는지를 실질적인 측면에서 도전하고 있다.
마가복음 1장 35절과 누가복음 5장 16절 말씀을 인용하면서 “인류의 죄 없는 구주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기도시간 확보를 이렇게 중시하셨다면 우리도 그 길을 따르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하고 권면하는 저자의 말에 양심이 찔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예수님을 따라 산다고 하면서 본을 보여주신 예수님처럼 하지 않는다면 무슨 표식으로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나타낼 수 있지 의문이다.
이 책은 그래서 쉽게 읽히지 않는다. 자주 나를 들여다봐야 하고, 예수님처럼 살지 못하고 있는 나를 부둥켜안고 십자가 앞으로 가져가야 하는 여벌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심장을 내리누르는 육중한 바위와 같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 거지?, 하는 자문을 쉴새없이 던져야 할만큼 예수님 앞에 비친 내 삶이 참으로 비루하기 때문이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그렇게 살지 않을 수 없었다면 그 신들메도 감당키 어려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불을 보듯이 뻔한 일이다.
그런데 어떤가? 1시간 남짓한 주일 예배에 만족하고, 아침시간 허겁지겁 한 큐티를 위안으로 삼고, 걷는 동안 드린 잠깐의 기도에 흡족해하며 살지 않는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지 못한, 또는 성장이 멈춘 현재의 내 모습은 내가 초래한 당연한 결과일 뿐이다. 예수님에게로 돌아가 다시 예수님처럼 살지 않는다면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같은 회한을 다시 토해낼지 모른다. 아니, 정확히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소망이 있다. 내가 예수님처럼 될 수는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하는 한 예수님이 하신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내게 미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예수님처럼 살 수 없는 죄 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투사하고, 그렇기 때문에 나야말로 예수님이 필요한 존재임을 ‘실제적으로’ 깨닫게 해준다. 그럴 때 비로소 모든 일을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것이라는 고백이 흘러나올 것이다.
꺼져 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고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오늘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바에 주목해야 한다.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삶이란, 바로 그렇게 살 수 없는 나를 깨닫고, 그런 나를 기꺼이 주님 앞으로 가져가는 삶인 것을 깨닫는 것이다. 겸손히 엎드려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나를 주님께서 새롭게 하실 것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랬듯이 우리 또한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당신이 예수님처럼 되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그 아들과 나누신 그 불변의 친밀함을 우리와도 똑같이 나누기 원하신다.“
글쓴이/ 김정완
저자 맥스 루케이도 (Max Lucado)
미국에서 태어나 브라질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작가. 2006년 현재 오크 힐즈(Oak Hills)교회에서 목사로 일하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출판협의회 (ECPA)에 의해 최고의 기독교 작가로 여러 번 선정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예수님처럼>, <주와 같이 길가는 것>, <절름발이 양>,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 <친절한 천둥>,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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