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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 안에서
기도의 영을 받는 법/R.A 토레이/이용복/규장/[북뉴스]
힘으로 되지 않는 일 가운데 기도만큼 어려운 일도 없을 것이다.
기도는 '호흡', '친밀한 관계로 들어가는 통로'라는 등등의 기도에 관한 다양한 정의들이 공감을 얻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공감이 자연스럽게 기도생활로 이어지느냐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무기력과 답답증의 원인이 기도하지 않은 채 분주하게 살아온 삶에 있음을 알고도 그 생활이 반복되고, 해결할 수 없는 염려와 근심이 심중을 눌러 극심한 고통에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익히 아는' 해결방법에 기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19세기말과 20세기초에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부흥의 불을 지폈던 저자는 이 책, 『기도의 영을 받는 법』을 통해 기도의 중요성은 잘 알면서도 실제 기도생활에서는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기도의 영과 관련지어 풀어내고 있다. 기도를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영을 힘입어 하는 은혜의 수단으로 이해하는 저자는 기도의 영의 능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기도의 영을 받을 수 있는지, 기도의 영이 주는 은혜가 무엇인지 등에 관해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세심한 독자라면 나와 우리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능력 없이 살아가는 이유를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이며, 약속의 말씀을 부인하고 있는 폐역한 죄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약1"6,7)
기도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기도를 해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수십 일을 작정 기도하고 나서 기도한 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독한 마음을 품은 채 하나님을 원망하고 돌아설 정도로 죄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성령을 힘입어 기도했다면 기한 내에 기도제목이 이뤄지지 않았다 해서 얼굴을 붉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의 때를 간절히 소망하며 더욱 기도에 힘썼을 것이다. 기도의 응답은 약속을 믿는 믿음에서 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3,14) 저자는 타인이 서명한 수표를 들고 은행을 찾아가는 사람의 비유를 들어 의지할 이름의 중요성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서명한 사람의 은행에 잔고가 있으면 가지고 간 수표를 손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보기 좋게 서명했다고 해도 내 은행에 잔고가 없다면 그 수표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늘에 있는 은행에 가는 것과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곳엔 예수님의 현금이 무한히 쌓여 있고 우린 언제든지 그가 서명한 수표를 들고 그 곳에 갈 수 있는 특권을 그분으로부터 부여받았다. 따라서 언제든지 그분의 이름으로 구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내 이름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지 못하는 것은 표면상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했을 뿐 실제로는 내 이름으로 얻고자 애썼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또한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엡6:18)라고 성경에 기록된 대로 성령 안에서 기도해야 한다. 성부 하나님은 성령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에 따라 드리는 기도에 응답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령께서 기도를 가르치고 인도하시도록 잠잠히 기다려야 한다. 저자는 허겁지겁 달려들어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로 기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한다. 목적이 빠진 기도는 한낮 배설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올바로 기도할 능력이 내게 없음을 인정하고 겸손히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 때 성령께서 임재하셔서 할 말을 주시고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기도가 가장 필요한 때라는 것과, 바로 그때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의 마음이 냉랭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기다리면 '빠른 시간 안에 성령의 임재로 인한 뜨거움이 우리 마음을 채울 것이고, 우리는 자유롭게, 직접적으로, 열심히, 강력하게 기도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사방이 막힌 듯한 절망 가운데서 소망의 빛을 보듯 큰 위로를 준다.
누구나 기도의 영을 받아 능력 있는 기도를 드리기 원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 가운데 들어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실제 그렇게 된 사람은 많지 않다.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쓰고 애써도 얻지 못한 내 과거와 현재는 전적으로 '내 탓'이다. 하나님이 내신 방법대로 사는 삶이야말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성취되는 지름길이다.
글 김정완 명예편집위원
저자 R. A. 토레이 (Reuben Archer Torrey)
예일대학교와 예일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했고, 무디성경학교의 초대 교장을 역임했다.그의 성령론은 한국의 초기 선교사 하디와 무디성경학교 출신의 한국 선교사들에게 전수되어 1903년의 원산부흥운동과 1907년의 평양부흥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장로교 목사였던 아들 토레이 2세(R. A. Torrey, Jr, 1887~1980)는 중국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한국동란 후에는 한국의 대전에서 장애인과 고아를 위해 사역했다. 토레이 3세는 한국에서 예수원 원장으로 오랫동안 사역한 대천덕(1918~2002) 신부(성공회 신부)이다.
힘으로 되지 않는 일 가운데 기도만큼 어려운 일도 없을 것이다.
기도는 '호흡', '친밀한 관계로 들어가는 통로'라는 등등의 기도에 관한 다양한 정의들이 공감을 얻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공감이 자연스럽게 기도생활로 이어지느냐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무기력과 답답증의 원인이 기도하지 않은 채 분주하게 살아온 삶에 있음을 알고도 그 생활이 반복되고, 해결할 수 없는 염려와 근심이 심중을 눌러 극심한 고통에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익히 아는' 해결방법에 기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19세기말과 20세기초에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부흥의 불을 지폈던 저자는 이 책, 『기도의 영을 받는 법』을 통해 기도의 중요성은 잘 알면서도 실제 기도생활에서는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기도의 영과 관련지어 풀어내고 있다. 기도를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영을 힘입어 하는 은혜의 수단으로 이해하는 저자는 기도의 영의 능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기도의 영을 받을 수 있는지, 기도의 영이 주는 은혜가 무엇인지 등에 관해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세심한 독자라면 나와 우리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능력 없이 살아가는 이유를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이며, 약속의 말씀을 부인하고 있는 폐역한 죄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약1"6,7)
기도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기도를 해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수십 일을 작정 기도하고 나서 기도한 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독한 마음을 품은 채 하나님을 원망하고 돌아설 정도로 죄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성령을 힘입어 기도했다면 기한 내에 기도제목이 이뤄지지 않았다 해서 얼굴을 붉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의 때를 간절히 소망하며 더욱 기도에 힘썼을 것이다. 기도의 응답은 약속을 믿는 믿음에서 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3,14) 저자는 타인이 서명한 수표를 들고 은행을 찾아가는 사람의 비유를 들어 의지할 이름의 중요성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서명한 사람의 은행에 잔고가 있으면 가지고 간 수표를 손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보기 좋게 서명했다고 해도 내 은행에 잔고가 없다면 그 수표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늘에 있는 은행에 가는 것과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곳엔 예수님의 현금이 무한히 쌓여 있고 우린 언제든지 그가 서명한 수표를 들고 그 곳에 갈 수 있는 특권을 그분으로부터 부여받았다. 따라서 언제든지 그분의 이름으로 구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내 이름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지 못하는 것은 표면상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했을 뿐 실제로는 내 이름으로 얻고자 애썼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또한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엡6:18)라고 성경에 기록된 대로 성령 안에서 기도해야 한다. 성부 하나님은 성령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에 따라 드리는 기도에 응답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령께서 기도를 가르치고 인도하시도록 잠잠히 기다려야 한다. 저자는 허겁지겁 달려들어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로 기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한다. 목적이 빠진 기도는 한낮 배설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올바로 기도할 능력이 내게 없음을 인정하고 겸손히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 때 성령께서 임재하셔서 할 말을 주시고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기도가 가장 필요한 때라는 것과, 바로 그때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의 마음이 냉랭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기다리면 '빠른 시간 안에 성령의 임재로 인한 뜨거움이 우리 마음을 채울 것이고, 우리는 자유롭게, 직접적으로, 열심히, 강력하게 기도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사방이 막힌 듯한 절망 가운데서 소망의 빛을 보듯 큰 위로를 준다.
누구나 기도의 영을 받아 능력 있는 기도를 드리기 원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 가운데 들어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실제 그렇게 된 사람은 많지 않다.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쓰고 애써도 얻지 못한 내 과거와 현재는 전적으로 '내 탓'이다. 하나님이 내신 방법대로 사는 삶이야말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성취되는 지름길이다.
글 김정완 명예편집위원
저자 R. A. 토레이 (Reuben Archer Torrey)
예일대학교와 예일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했고, 무디성경학교의 초대 교장을 역임했다.그의 성령론은 한국의 초기 선교사 하디와 무디성경학교 출신의 한국 선교사들에게 전수되어 1903년의 원산부흥운동과 1907년의 평양부흥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장로교 목사였던 아들 토레이 2세(R. A. Torrey, Jr, 1887~1980)는 중국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한국동란 후에는 한국의 대전에서 장애인과 고아를 위해 사역했다. 토레이 3세는 한국에서 예수원 원장으로 오랫동안 사역한 대천덕(1918~2002) 신부(성공회 신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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