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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혼을 살리는 경건한 기도묵상

정현욱 | 2019.05.23 12:48
영혼을 살리는 경건한 기도묵상 영성가의 기도/이블린 언더힐/박천규/비아/정현욱 편집인

영혼을 살리는 경건한 기도묵상


일반 개신교인들에게 저자인 이블린 언더힐이란 이름은 낯선 이름일 것입니다. 저도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어디선가 멀리서 들리는 환청처럼 낯설고 모호한 이름이었습니다. 아마 성공회라는 교단에 속한 이유이기도 하거니와 가톨릭적 영성에 근접해 있는 언더힐의 독특한 성향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중세 가톨릭이 상징과 보이는 종교였다고 주장한 루터에 의해 시작된 종교개혁과 이후의 개신교는 말씀과 들리는 종교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분가한 것이 아니라 전쟁을 치르며 쟁취한 독립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가톨릭과 정교회에 대한 암묵적 적대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혁명적 개혁이 아닌 분립이나 지금처럼 적의적 감정은 훨씬 적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러한 적의적 감정은 가톨릭과 성공회에 가진 수많은 장점은 평가절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2년이 넘도록 초대교회 교부들의 문헌들로부터 시작해 중세의 중요한 신학자와 신비주의 서적들을 읽고 서평해 오면서 느낀 것은 종교개혁은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중세 교회와 아무 상관도 없는 독립된 운동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교리적인 부분에서 동의할 수 없는 것이 가끔 발견되기는 하지만 정말 많은 부분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단순하고 금욕적인 삶과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고 체험하려는 신비주의적 영성입니다.

 

단아하고 작은 책 한 권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단적인 예로 토마스의 아 켐피스의 저작으로 알려진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책이 전적으로 옳다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개신교가 가진 역동성과 실천적 신앙을 축소시키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책을 읽을 때마다 한국의 개신교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한국교회는 70년대 이후 한강의 기적과 함께 성장이라는 환원주의의 늪에 빠져 복음의 신비와 경건한 삶의 영역이 물화(物化)되고 말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닮고, 세상 속에서 복음의 비밀을 간직한 삶을 살아가기보다 성공과 성장이란 잣대로 모든 것을 판별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의 숫자가 영성의 깊이가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고, 담임목사의 학위가 교회의 자부심인 것처럼 여길 때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왜곡은 매일 하나님을 묵상하고 말씀을 실천하는 삶이 희미해진 탓입니다.

 

여기에 한 권의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표지에 적힌 이블린 언더힐이 직접 쓰기도 했지만 초대교회부터 전해 내려온 기도문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 이블린 언더힐은 여성이면서 성공회 평신도이자 신학자입니다. 1875년 변호사 집안에서 태어나 1941년 숨을 거두기까지 평생을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았던 분입니다. 젊은 시절 그녀는 불가지론자였습니다.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역사학과 식물학을 전공했지만 신앙은 없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몇 권의 책을 쓰며 지냈습니다. 법과 관련된 농담을 모은 책도 있지만 세 편의 소설도 썼던 경험도 있는 것으로 보아 필력(筆力)도 탁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녀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점점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8-9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저는 저 자신의 무신론자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어부가 던진 그물이 천천히 저를 감싸 안았습니다. 주님께서 조금씩 다가오신 것이지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제 안에 있던 절반의 는 주님을 바라면서도 또 다른 는 이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 저는 거칠게 저항했습니다.”

 

찰스 윌리엄스가 모은 언더힐의 편지의 일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저도 처음 하나님을 믿게 되었을 때 적지 않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내가 성령에 사로잡혀 미친 사람처럼 보이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만약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고 그렇게 산다면 라는 존재는 영원히 사라지겠다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이 휘몰아쳐 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고, 주님께 두 손 들고 나아왔습니다. 더블린 언더힐도 결국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1907년 수도원에 머물며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교회에 헌신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발견한 것입니다. 1921년 그녀는 성공회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그녀는 중세 교회가 지녔던 가톨릭 영성을 개신교회에 소개하는 가교의 역할을 했습니다. 옥스퍼드에서 신학을 강의했고, 성공회 사제들을 가르친 최초의 여성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묵상하고 글로 남기기를 즐겨했던 그녀는 400편이 넘는 글을 썼으며, 39권이나 되는 저작물을 남겼습니다. 현재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는 책들이 적지 않습니다. 멜릭 벨쇼우가 엮은 <사순절 묵상>(비아)과 크리스토퍼 웨버가 엮은 <대림절 묵상(비아), <실천적 신비주의>(은성), <사도 바울의 영성과 신비주의>(누멘),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주의>(누멘) 등 열 권 정도가 있습니다.

 

이 책은 기도문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기도문이 아닙니다. 3세기부터 20세기의 기도문 중에서 언더힐의 신비주의적 경향에 따라 선별된 기도문들입니다. 자신이 직접 쓴 기도문도 적지 않습니다. 어거스틴( Augustinus, 354-430)을 사랑했던 그녀는 종종 어거스틴의 <고백록(Confessiones)>의 일부분을 기도문으로 가져옵니다.

 

-당신께로 가는 길을 알려 주소서

주님, 당신께로 가는 길을 알려주소서.

당신 닿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언제나 좀먹고 사라지는 것에서 벗어나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을 찾으려 합니다.

아버지, 이 갈망에 사로잡혀 있기에

우리는 영원을 찾아 계속 헤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을 만나는 길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길을 밝히 보이시고

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이 책은 언더힐이 기도문을 모아 놓은 것이기도 하지만 용도는 특별했습니다. 방대한 독서를 통해 얻은 교회 전통 속에서 면면히 흐르는 경건하고 아름다운 기도문을 모아 그것들을 기도회를 인도할 때 활용한 것입니다. 언더힐의 친구였던 마거리 크로퍼는 언더힐이 직접 모은 기도문을 가지고 다니면서 기도 모임 시간에 기도문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쳤던 오스트리아 출신 가톨릭 신학자였던 폰 휘겔은 그녀에게 영성 지도를 합니다. 그로 인해 언더힐은 인격적인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폰 휘겔은 그리스도 중심의 영성을 가르쳤고, 삶과 영성이 분리되지 않는 통합적 신앙을 자리 잡게 했습니다. 이러한 폰 휘겔의 가르침 덕분에 언더힐은 삶과 신앙을 균형 있게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신학과 성경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칼뱅이 말하는 바 진정한 앎은 경건한 삶을 통해 재현되는 것입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믿는 이의 참된 빛이시며

의인의 영원한 영광이십니다.

당신 빛은 저물지 않고 그 광채는 무한합니다.

우리 마음에 밝고 고요한 진리의 빛을 비추소서.

우리가 당신의 영원에 들어가게 하소서.

밤이 지나고 나면, 당신께서는 우리에게 빛을 보이십니다.

그렇게 당신께서는 영원하고 복된 오늘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암브로시우스(Ambrosius) 전례 기도

 

어거스틴의 회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세례를 주었던 암브로시우스의 기도문입니다. 간결하지만 깊이가 있습니다. 영원한 진리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에 진리의 빛을 비추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언더힐이 특별히 선별한 기도문들이 발췌되어 있습니다. 언더힐을 아는 학자들과 기도를 발견하고 출판한 로빈 위글리-카에 의하면 언더힐은 이 기도문을 자신이 직접 기도하고 지도하는 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교회 안에서 기도회를 인도하거나, 성경 묵상을 지도하는 분, 또는 대표기도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내용이 가득합니다. ‘사용한다는 실용적 의미의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기도문 자체를 묵상하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이 책의 기도문을 읽고 묵상한다면 매일의 삶이 얼마나 경건해질까 생각해 봅니다. 웨슬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윌리엄 로의 기도문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 마음에 당신을 모시길 원합니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소망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당신의 영에 사로잡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가 속한 종교와 공동체와 믿음의

핵심이 되게 하소서.

-윌리엄 로

 

예전에 제가 좋아했던 존 베일리의 기도문을 매일 조금씩 필사한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기도문을 읽는 것만으로 부족해 손을 움직여 쓰고 싶었던 것입니다. 언더힐이 수집하고 기록한 기도문 역시 필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도문에 담긴 경건한 마음이 또박또박 쓰인 글을 통해 우리의 영혼과 마음에 흔적이 되어 남겨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피상적이고 조급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산 샘물처럼 맑고 신선함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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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셨다는 것을 부정하는 성도는 여간해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성경이 너무도 명확하게 ‘언약’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면서 떡과 잔을 통해 자기 ‘피로 맺은 새 언약’을 제정하셨다(눅 22:20). ‘새 언약’은 이전에 아담을 시작으로 다윗까지 점진적으로 계시하신 하나님 언약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인류의 역사는 언약의 역사다. 인류가 타락하기 전에도 언약은 있었고 인류가 최종적으로 거주할 새 ...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이끎: 교회 리더십을 살리는 복음의 원리 12가지
폴 트립/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위원


<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21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회 사용 설명서
애덤 S. 맥휴/강신덕/IVP/김민철


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프린스턴 채플 설교 노트: 교리적이고 실제적인 설교 개요
찰스 하지/아바서원 번역팀/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김혜령/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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