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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의 열애를 읽고

이종수 | 2007.12.21 19:51
신의  열애를   읽고 신의 열애/진 에드워즈/최요한/죠이선교회/[북뉴스]

'요즈음 주님과 열애중이예요'

이 책을 내게 주며 그렇게 말하던 사람을 생각한다.

불과 한 달 전, 얼굴에 홍조를 띄고 사랑에 흠뻑 젖은 얼굴로 감격해 하던 사랑하는 성도를 이 시간 떠 올리고 있다.

그는 지금 생을 기약 할 수 없는 몸이 되어 중환자실에 의식 없이 누워 있다.

지난 이 주일간 불과 삼십대인 그녀가 겪고 있는 일들은 ‘고통’이라는, 또는 ‘아프다’라는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엄청난 것들이다.

주일에 교회로 오다 당한 교통사고로 인해 그녀는 지금 온 몸에 죽음의 흔적을 지닌 채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과 싸우고 있다.

사랑하던 남편이 그날로 주님 품에 안기었다는 것도 모르는 채로.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은 이런 일을 허락하는 하나님이라면  믿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도 질문한다.

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이런 고통스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냐고, 이 일이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냐고.

그 날  사고 이후의 시간들이 그들과  가까이 지내던 내게도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들이었다.

우리에게 천국의 소망이 없어서가 아니다.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마리아 사람처럼 선하고 신실한 그들이 당한 슬픔으로 인해, 남겨진  어린 아이들로 인해, 그들과 함께 했던 자리마다 솟아오르는 눈물을 막을 길이 없다.

그녀의 의식은 지금도 주님과 사랑의 언어를 나누고 있을까?

그녀가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된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렇게 그녀를 지극히 행복하게 하였던 사랑의 메시지는 어떤 것이었을까?

그런 질문들이 다시 이 책을 집어 들게 하였다.

한 달 전, 그녀가 감격하며 이 책을 선물하였을 때, 읽어 내려가며 죄로 타락한 인류에 대한 구원의 메시지인 성경 전체를 작가의 풍성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무리 없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설명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어제 밤 이미 영원한 주님 나라의 안식에 이른 자와, 삶과 죽음의 사이에 있는 사랑하는 성도의 시각으로 이 책을 다시 읽어 보게 되었다.

천지가 지어지기도 전에, 영원이 시작도 되기 전에 하나님께서 계셨다.

당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지으셨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같이 하고 싶어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낙원에서 영원히 살 수 없었다.

죄를 짓게 되었고 하나님에게서 자꾸 멀어졌다.

이 책은 타락한 나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쾌락과 음란에 몸을 파는 호세아의 아내로,

부패하여 파괴 된 예루살렘으로......

또  후산한 난막 속에서 구원 해 낸 아기로도 비유하고 있다.

가장 추한 몰골이었으나 오직 사랑으로 길러 아름답게 성장한 '예루' 라는 처녀로도 비유한다.

그러나 죄인인 나는 진실한 사랑에는 등을 돌리고 세상의 길을 걸으며 천한 사랑에 몸을 파는 자이다.

어둡고 악취 나는 곳을 찾아다닌 끝에 죄악과 불경에 마비된 아내를, 창녀가 된 아내를 찾아내어 돌아온 호세아를 부둥켜 안고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져서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며 울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을 먼저 읽었던 나의 사랑하는 성도도 그리했을 것이라 여기며.

“그래서......나......주 하나님도...... 창녀가 된 이스라엘을 다시 받아들이겠노라. 죄악에 빠진 그를 찾아내어 그를 용서하고 내 집으로 다시 데리고 오겠노라.”

이 책의 관객들은 천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창조의 순간부터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구원의 모든 드라마를 이들은 하나님을 찬미하는 자리에서 지켜보고 있다.

육을 입은 사람들과는 그래서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이들은 바라보고 대화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오셨을 때 천사들 세계에서는 공포의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 분 본체이신 하나님 당신께서 오신 사건을 천상에서는 한 줄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주 하나님이 사라지신 것이다”

주님께서 인간 목수로 오셨을 때 아담을 유혹하였던 인류의 적인 사악한 원수는 노골적으로 기뻐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하나님! 무소부재하지 못한 하나님! 시간과 공간, 3차원에 갇힌 하나님! 내 구역에 있는 하나님!

부서지기 쉬운 피와 뼈와 살 안에 들어간 하나님! 공격할 수 있는 하나님!”

그리고 외친다.

“죽일 수 있는 하나님!”

사단의 외침과 같이 그런 하나님이 되신 것이다. 약하고 힘이 없고 피가 나고 멍이 들며, 채찍에 맞아 얼굴이 부어오른 그런 인간의 하나님이 되신 것이다.

나의 위로가 여기에 머물렀다.

어제 저녁 환자를 보고 충격이 가시지를 않았다.

찢기고 멍들고 온 몸이 터질 듯 부어오르고, 목을 뚫고 연결한 호수을 비롯해  주렁 주렁 달고 있는 줄들과 주머니들......

웃으면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생글생글한 웃음을 다시는 웃어 주지 못할 것 같은 절망이 밀려 왔다.

아무 것도 해 주지 못한다는 내 자신의  무력감과 함께.

그래서 주께서 가장 처절한 고통의 죽음을 택하셨음을 알게 되었다.

옆구리가 창에 찔리고 손목에 못이 박히었던 자, 선택한 죽음이었지만 영웅적인 죽음이 결코 아닌, 조롱당한  그 죽음이 왜 필요하였었는지 나는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인간의 약함에서 오는 고통은 아무도 위로해 줄 수가 없는 것들이다.

그 이상의 죽음을 경험하신 ,그래서 다 아시고 계신 그 분께 위로와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십자가에서 이루신 사건을 이 책에서는 인간적인 시각에서 보는 아픔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

그 날에 분주하게 시공간과 영원, 갈보리 사이를 오가며 하나님의 사역에 분주히 움직이던 천사들을 조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승리를 위해서이다.

영원한 죽음이라는 사단의 권세를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서였다.

그 날에 주님과 사단은 같이 못 박힌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은 사랑하는 여인, 자신의 짝이 될 여인을 위해 상처 난 옆구리에서 생명을 떼어 내어  그녀에게 불어 넣어 다시 만드신다.

지극히 순결하고 젊고 흠 없고  완벽한 아름다운 신부로.

아담의 옆구리에서 아담의 짝을 만드셨듯이 당신의 짝으로 흠 없는 자를 십자가에서 얻은 상처로 다시 만드시는 것이다.

인생 속에 일어나는 하나님의 비밀을 내 좁은 소견으로 어찌 다 풀 수 있으랴?

가장 흉악한 사형 도구를 가장 강력한 사랑의 상징으로 바꾸신 분이시니.

아픔과 고통이 왜 일어나는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왜 죽음이 일찍 찾아 오는지,

장래 어떤 기쁨과 슬픔을 누리게 될지 ,한계적인 시야를 가진 나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내가 확신 하는 한 가지는 나를 죽기까지 사랑하셨다는 것이다.

영원한 자리에서 죽는 자리로  오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도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철저히 하나님께 외면당해야 했던 십자가의 죽음으로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듯이.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언제인가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누렸던  사랑의 기쁨으로 그녀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의 어리석은 논리로 하나님을 이해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주제로 일관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우리가 아프지만, 기뻐 할 수 있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

그녀가 건강하고 아름다우며 단란했던 가정이 있을 때에 만난 주님의 뜨거운 사랑이 이 세상에 속한 것보다 큰 것이기를 바라면서......

연약해지고 상처가 남고, 삶을 홀로 책임지고 가야 하는 무거운 짐과, 벌판에 홀로 선듯한 고독이 밀려올지라도

감당 할 수 있는 것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글 김정자

저자 진 에드워즈 (Gene Edwards)

미국 텍사스 출신으로 텍사스주립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하고, 남침례교 신학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지은책으로 <세 왕 이야기> <이야기 사도행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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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대한 확실한 믿음 천국에 대한 확실한 믿음
두 개의 문
존 볼린/스텝스톤/[북뉴스]


우리는 살다보면 ‘영원’을 결정짓는 몇 번의 순간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영원한 운명을 결정짓는 두 개의 문 앞에 서게 된다. 과연 우리는 그때 어떤 운명을 선택하게 될 것인가? 영원한 삶. 그리고 엇갈린 운명을 선택하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시간, 현재 해야만 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현재 선택의 기회를 잃어버린 사람은 결코 영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천국에 갈 거라고 확신하십니까?” 이 책의 주인공이 무심코 지나쳐버린 질문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확신 있게 대답하지...
놀라운 은혜 놀라운 은혜
어메이징 그레이스
필립 얀시/가치창조/[북뉴스]


은혜는 그것을 받을만하지 않은 자에게 주시는 값없는 선물로 이야기되어 왔다. 누군가에게 시혜가 주어질 때는 적어도 그것을 받는 대상이 무언가 착한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믿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달리 적용했다. 착한 일은커녕 오히려 앞장서서 하나님을 거역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주기로 했던 것이다.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에 맞춰졌다. 단순히 그것으로부터 시작해서 그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고, 돌아가셨으며, 부활하셨다. 그런 후 어느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그 은혜가 미쳤다. 우리 수준에서 생각...
지금 막 마지막 숨을 거둬야 한다면 지금 막 마지막 숨을 거둬야 한다면
행복하게 내려오기
샤론 다디스, 신디 로저스/토기장이/[북뉴스]


할머니를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기 전날, 이 책을 들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저녁 7시 모임 시간에 맞춰 서둘러 집을 나섰음에도 빙 돌아가는 버스 탓에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을지 장담이 서지 않았습니다. 손에 든 책이 제대로 눈에 들어올 리 없었습니다. 읽은 곳을 다시 읽기를 여러 번, 순간 한 구절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삶을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어서 무척 서글프다는 내용의 구절이었습니다. 그 구절을 통해 우리 인생이 사는 동안 그렇게 진지하게 삶을 반추할 수 있다면 참으로 의미 있는 ...
'내려놓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는 장애물을 덜어내는 과정 '내려놓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는 장애물을 덜어내는 과정
더 내려놓음
이용규/규장/[북뉴스]


하나님의 사람이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덕성이 있다면 그 덕성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데 두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 땅의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을 믿는 이유 또한 바로 그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창조목적에 부합하며, 하나님의 법 아래에서 인생을 사는 크리스천들의 제일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려놓음'이라는 명사로 집약해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하게 하는 내 안의 자아와 명예욕, 형편 등을 내려놓지 않는 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기독교 신앙의 정수 기독교 신앙의 정수
하나님의 성품 연습
제리 브릿지즈/황혜정/아가페/[북뉴스]


우리는 성령의 열매 보다는 성령의 체험을 더 강조한다. 하지만 성경적 가르침은 성령의 체험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데 필요한 것으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누가 말했듯이 진정한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인격과 성품을 닮는 발자취를 남길 때만이 진정한 기독교를 믿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오직 하나님의 인격과 성품을 닮는데 인생의 목적을 삼고 진력할 때에만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다는 의미이다. 신령하고 건강한 인생은 ...
부족한 울림 부족한 울림
삶을 배우는 학교
안젤름 그륀/이미옥/위즈덤 하우스/[북뉴스]


요즈음 요가를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3번, 1시간씩 몸을 이완시키고 돌아온다. ‘요가’라는 화두가 뉴에이지의 선봉에 서있다는 느낌 때문에 조금은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임산부 운동으로 딱히 선택할 만한 것이 여의치 않아 시작하게 되었다. 요가를 처음 하는 날 나는 눈물이 났다. 일상의 찌든 시간들을 뒤로하고 요가가 끝날 무렵 마루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서 15분 가량 쉬는 시간이었다. 이런 저런 일들이 생각나면서 내가 믿는 하나님과 가족에 대한 생각들이 마치 기도시간처럼 새롭게 하나님을 만난다는 감흥 때문이...
나라를 제자 삼으라 나라를 제자 삼으라
열방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책
로렌 커닝햄/예수전도단/[북뉴스]


우리는 늘 부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연 어떤 부흥을 말하는 것인가? 단순히 개인적인 부흥의 차원을 넘어선 국가적인 차원의 부흥을 기대할 순 없을까? 이 책은 이렇게 나라를 부흥시키고 나라를 제자 삼는 차원으로 우리를 다이내믹하게 이끌어 간다. 저자는 하나님의 책을 발견하는 나라는 언제나 축복을 받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책을 잃어버린 나라는 쇠퇴하고 멸망하게 된다. 이에 대한 믿음으로 굳건하게 서서 나라를 제자 삼는 꿈을 꾸었던 용기 있는 많은 신앙 영웅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에 불꽃을 일으킨다. 우리는 ...
최고 최상의 영성 최고 최상의 영성
사랑의 영성
로버트 클리버 채프만/형제들의 집/[북뉴스]


로버트 채프만은 교회 역사 가운데 “사랑의 사도”라 불릴만한 인물이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사랑의 영성을 통해 그리스도로(처럼) 사는 것이었다. 그는 평생 아일랜드의 한 구석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에서 주님을 섬겼지만, 찰스 스펄전은 그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는 내가 알고 있는 가장 경건한 사람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중국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허드슨 테일러는 그에게 찾아와 중국 선교에 대한 자문을 구했고, 채프만은 그를 격려해주었다고 한다. 이런 예화도 있다. 한 친구가 단순히 봉투에 주소를 “R. C. 채프만, 사랑...
모델 예수 모델 예수
내가 닮고 싶은 예수
조이 도우슨/예수전도단/[북뉴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다 보면 반드시 우리의 신앙생활과 사역에 대한 모델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된다. 많은 경우 자신이 속한 교회의 목회자나 사역자 등을 모델로 삼는 경우가 흔하다. 특별히 사역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를 영적인 멘토로 삼아 그를 본받고자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를 이끌고 있는 이 땅의 리더를 본받기 보다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기를 추구하도록 우리를 격려해준다. 왜냐하면 이 땅의 리더들을 본받고자 하다보면, 그의 장점과 약점을 다 본받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
묵상으로 만나는 '가까이 계신 하나님' 묵상으로 만나는 '가까이 계신 하나님'
가까이 계신 하나님
제니 베이커 외/가치창조/[북뉴스]


기독 관련 서적이 달라지고 있다. 논문형식의 완결된 구도를 바탕으로 잘 짜여진 한편의 결과물을 양산하던 기존 편찬 시스템에서 벗어나 성찰의 깊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너비와 여백을 충분히 주는 방향으로 기독 서적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독자의 이해와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실질적인 체험을 오롯이 내용 속에 녹여내고 있는 것도 특징적인 현상 중의 하나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는 기독서적에 선입견을 갖고 있던 독자층을 흡수하는 데 용이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독자의 변화된 요구에 조응하려는 욕심이 지나쳐 메시지가...
기독교 평화주의의 고전 기독교 평화주의의 고전
예수의 정치학
존 하워드 요더/신원하/IVP/[북뉴스]


이 책은 기독교 윤리학이 기독교 신앙의 근본인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서 다시 출발해야 함을 밝히고 그 근거를 학문적으로 개진한 작품이다. 미국 크리스챠니티 투데이는 이 책을 20세기 미국 신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서 100권 가운데 5번째 책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기독교 윤리학 서적은 아니다. 신약 성경 석의를 통해 예수의 삶과 가르침이 오늘날의 규범이 됨을 밝히는 책이다. ‘어린양의 전쟁’이라 불렀던 초기 퀘이커 교도들의 평화주의 운동의 핵심과 본질을 아우르면서 오늘날 다양한 인간적 상황 속에서 어떠한...
내려놓아야 할 것 - 내려놓아야 새로워진다. 내려놓아야 할 것 - 내려놓아야 새로워진다.
네 신을 벗으라
로렌 커닝햄, 제니스 로저스/예수전도단/[북뉴스]


불꽃 이는 떨기나무 나무 아래에서 모세가 신을 벗었다. 요즘이야 집에 들어설 때면 반드시 벗어야 하는 것이 신이지만 고대 근동에서 신을 벗는 것은 보다 그와 달리 적극적인 의미를 띄었다. 당시 신을 벗는 행위는 자신이 노예임을 인정한다는 자기 정체성의 표현이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주인의 처분만 바란다는 의탁의 의사표시였다. 모세가 어떤 사람인가. 모세는  세계 제일의 문화와 당대 최고의 경제력을 자랑하던 이집트의 왕자였다. 지금으로 치면 대략 미국의 부통령 정도라고 보면 되겠는데, 부통령이 ...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실까?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실까?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윤석전/연세말씀사/[북뉴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에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를 꿈꾼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실까? 현직 강단 목회자이자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님은 불로 연단한 금그릇 같이 변치 않는 사람을 두루 찾는다고 말하고 있다. 순도 높은 금처럼 정결하게 자신을 가꾸고 불순물이 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는 등 헌신된 자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만한 힘과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지 않으므로 창조주되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 인지하는 것...
한 영혼의 기념비적인 영적 순례의 기록 한 영혼의 기념비적인 영적 순례의 기록
영적 성장 깊이 체험하기
잔느 귀용/생명의말씀사/[북뉴스]


영적 여정은 신비스러우면서도 어렵다. 그러기에 바른 지침서가 필요하다. 이 책은 깊이 있는 영성으로 수백년 간 사랑을 받아온 귀용 부인이 제시하는 영적 성숙을 위한 안내서이다. 사실 이 책은 귀용 부인이 하나님께 받은 영적 수련에 대한 계시를 변호하기 위해 기록한 ‘변명’이란 책의 요약판이다. 과거 교부들의 가르침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깨달음의 정당성을 피력하고자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듯 하다. 결국 그녀는 수도원의 갇혀 지내야만 했다. 수세기 동안 변명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묻혀 있다가 요약본으로 이 책이 나...
희망의 고갱이는 예수님이다 희망의 고갱이는 예수님이다
찰스 스윈돌의 호프
찰스 스윈돌/이장우/요단/[북뉴스]


신약 성경 인물 중에 '더 이상 내게 희망이 없다', 고 자책했을 사람을 한사람을 꼽는다면 내 생각엔 베드로가 될 것 같다. 그가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하던 날 밤 그 고통스러운 기억을 뒤로하고 예수님은 돌아가셨다. 예수님의 애재자 중 한사람이자 예수님과 함께 물위를 걸은 유일한 사람. 오병이어의 기적 한 가운데 그가 있었고, 병든 자가 고침을 받는 자리에도 그는 빠짐없이 등장했다. 천한 직종 중 하나였던 어부가 누군가의 제자가 될 수 있었다면 그것은 당시로선 기적이었다. 적어도 제자라면 스승에 필적할 만한 성품과 자...
당신만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 당신만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
카존
크레이그 그로쉘/정성묵/두란노/[북뉴스]


저자에 의하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지도가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 ‘안’에서 준비하신다. 또한 나를 ‘통해’ 이루신다. 하나님의 지도를 읽는 데 있어서 3가지 원리가 중요하다. 첫째는 핵심 가치다. 각자는 자신의 핵심 가치를 찾아야 한다. 즉, 올바른 과녁을 겨냥해야 한다. 둘째는 영적 은사다. 은사를 발견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시도해 보는 것이다. 셋째는 과거의 경험이다. 하나님은 모든 상황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약속하셨다. 저자는 행복한 인생 항해를 위한 5가지 기초가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
신의  열애를   읽고 신의 열애를 읽고
신의 열애
진 에드워즈/최요한/죠이선교회/[북뉴스]


'요즈음 주님과 열애중이예요' 이 책을 내게 주며 그렇게 말하던 사람을 생각한다. 불과 한 달 전, 얼굴에 홍조를 띄고 사랑에 흠뻑 젖은 얼굴로 감격해 하던 사랑하는 성도를 이 시간 떠 올리고 있다. 그는 지금 생을 기약 할 수 없는 몸이 되어 중환자실에 의식 없이 누워 있다. 지난 이 주일간 불과 삼십대인 그녀가 겪고 있는 일들은 ‘고통’이라는, 또는 ‘아프다’라는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엄청난 것들이다. 주일에 교회로 오다 당한 교통사고로 인해 그녀는 지금 온 몸에 죽음의 흔적을 지닌 채 시시...
'감추인 보배'를 캐내는 법 '감추인 보배'를 캐내는 법
잘되는 나
조엘 오스틴/정성묵/두란노/[북뉴스]


'지금보다 더 멋진 삶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단 신작, 『잘되는 나』는 이 책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긍정의 힘』을 통해 신앙의 본래적 의미에 대해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 바 는 조엘 오스틴 목사가 썼다. 저자는 '처치리포트매거진(Church Report Magazine) 독자들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이자 인터뷰의 여왕으로 잘 알려진 바바라 윌터스가 미국의 희망의 목소리로 뽑은 10인 중의 한사람'으로 레이크우드 교회를 섬기는 한편 해외 곳곳을 다니며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의...
2˚ 의 나비효과 2˚ 의 나비효과
2˚ 변화
존 트렌트/스텝스톤/[북뉴스]


이 책은 변화에 대한 기대가 무너져 마음이 상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또 다른 수련회, 신앙서적, 신앙 운동으로 건너다니지만 매번 약간 전진하고 있다는 느낌만 들뿐, 결국은 항상 원점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수많은 결정을 내린다 해도 자신의 삶이 목적을 향해 한 치도 나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괴감에 눌려 있다. 이처럼 실패한 채 성취한 것 하나 없이, 공허하고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전형적인 브라이언이라는 인물의 삶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킨 작고도 강력한 행동의 원칙을...
하나님 사명에 불타던 선한 청지기 하나님 사명에 불타던 선한 청지기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김은식/봄나무


시댁을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내게는 부산이 제2의 고향이다. 책을 읽으며 장기려 선생님의 의술과 사랑이 부산의 구석구석을 조망하는 동안 나도 함께 그 행렬에 발자국을 따라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전쟁으로 쫓겨 온 피난 인파들을 맞이한 인산인해의 부산의 아침과, 영도의 복음병원, 청십자병원. 그곳에서 가족과 생이별에 가슴을 찢던 사람들, 전쟁 피해로 생사를 오가던 가난하고 처절했던 환자들, 그리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치료했던 장기려의 지친 육신과 불타는 열정. 이 과정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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