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자폐인 아들에 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아버지의 초상

이종수 | 2008.06.30 09:14
자폐인 아들에 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아버지의 초상 네모난 못/폴 콜린스/양철북/송광택 편집위원

이 책에서 폴 콜린스는 자폐아인 아들에 대한 수기와 영원한 아웃사이더의 세계로 떠난 여행기를 뒤섞는다. 콜린스는 잊혀진 천재와 묻혀버린 의학 기록을 들추어내다가, 왜 자기가 평생 동안 재능을 타고난 기인들을 찾아 헤맸는지를 깨닫게 된다.

 

콜린스는 자폐증을 이해하는 데 왜 이 이야기들이 상관이 있는지, 아니 반드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대니얼 디포가 <로빈슨 크루소>를 썼던 시대에 조너선 스위프트가 <걸리버 여행기>를 쓴 계기가 된 야생 소년 피터. 당시의 사람들은 그를 인간이 아니거나 인간과 동물 사이의 중간에 있는 종족이라 불렀다. 생물 분류학의 기초를 만든 칼 폰 린네조차 피터를 어떤 존재로 구분해야할지 몰라 호모 페루스, 즉 야생 인간이라는 새로운 종의 생명체로 분류했다. 그로부터 200년이 지난 1930년대에 의사, 한스 아스퍼거는 교육불가판정을 받은 프리츠를 만난다.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뭐라고 지시를 하든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질문을 던지면 단어 중 아무거나 하나를 되받아 무표정하게 아무 뜻 없이 되풀이하는, 그러나 수학적 재능은 뛰어난 아이.

 

동시대에 미국 볼티모어에서 레오 카너 박사도 간단한 대명사를 잘 쓰지 못해 를 혼동하는 프리츠 같은 아이를 만난다. 그들은 이러한 증상을 지칭하기 위해 자폐증(autism)이라는 단어를 만든다. 이때까지 자폐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모두 정신병원으로 보내졌으며, 실제 그 후에도 한동안은 정신병이나 장애로 분류되어 격리되었다. 정신지체인으로 분류된 이들은 전국 곳곳의 빈민수용소로 보내졌고, 이들은 그곳에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다가 들판의 짐승처럼 죽어나갔다. 베텔하임은 자폐증이 어린 시절의 정신적 외상으로부터 기인한다면서 부모로부터의 격리를 주장했다. 물론, 그가 자신의 병원에서 아동을 학대하고, 자신의 이력과 의사라는 사실조차 거짓이라는 사기꾼임이 죽은 뒤에 밝혀지기는 했지만. 그 후 유타 프리스에 의해 복원된 한스 아스퍼거의 잊혀진 논문들에 의해 자폐증이란 인간이라는 범주의 거대한 연속체를 이루는 한 끝에 있는 영원한 아웃사이더들을 아우르는 부류로 분류된다. 아스퍼거는 자폐인이란 유아기의 외상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아니라, 자기만의 영역에서 살기는 하지만 우리들 사이에 존재하는 재능 있는 괴짜들이라고 주장했다.

 

자폐증의 기원에 대한 의문은 자폐증 연구가 처음 시작되었을 무렵부터 제기되었다. 베텔하임은 부모의 탓으로 돌렸다. 아스퍼거도 가족에게 눈을 돌렸으나 관점은 달랐다. 그러다가 최근 베런 코헨의 연구조사 이후에야 그 어렴풋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베런 코헨은 영국에서 자폐아를 둔 부모 천 쌍을 조사했는데, 아버지가 엔지니어링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가 전국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다. 과학자나 회계사 등 집중력과 추상화 능력을 요구하며 주로 혼자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빈도도 자폐아 가정에서 훨씬 높았고, 예술가는 평균보다 네 배 가까이 많았다. 베런 코헨과 다른 연구자들은 학문적으로 가장 뛰어난 집단으로 범위를 좁혀 다시 조사했는데, 케임브리지 대학 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과학 전공자 가족 중에 자폐인이 있을 확률이 문학 전공자 가족에 비해 여섯 배나 높았다. 베런 코헨의 연구 결과로 자폐증에는 기크(geek;괴짜, 기인이라는 뜻) 신드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런 다른 세계에서 온 괴짜들은 예전부터 수학 분야에서 파이(π)값처럼 늘 상수로 존재해 왔다. ‘수학적 추상이라는 제목의 19세기 만화 하나는 얼빠진 수학 교수가 아침 식사가 차려진 식탁과 벽난로 사이에 앉아서, 손에 쥔 달걀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고 냄비 안에서는 달걀 대신 시계가 끓고 있는 모습이 그려 있다. 이는 영국의 위대한 수학자 윌리엄 로언 해밀턴의 모습을 아주 살짝 과장한 만화였다. 그는 자기 집 식당에서 일을 했는데, 식당에는 노트가 눈더미처럼 쌓였고 그가 사망한 뒤 식당을 치우게 되었는데, 문서 사이에 남은 음식이 그대로 있는 접시가 끼어 있었다.

 

현대에 들어서 자폐증은 정신병으로 취급받거나 격리수용하지 않는다. 자폐는 장애인 동시에 능력이며, 다양한 인간의 연속체 끝에 있는 한 부류의 사람들이다. 역사적으로 모든 시대에 보통 사람들과 함께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앞으로도 존재할 다른 인지적 세계를 가진 사람들. 그들 또한 네모난 못이었다.

 

이러한 자폐인 서반트(천재)들로는 우리가 아는 위대한 학자들 중에서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작 뉴턴, 아인슈타인, 밴 핼런 형제, 앨런 튜링, 제임스 풀렌, 템플 그랜딘, 조지프 코넬, 헨리 다거, 파울 에르되시, 글렌 굴드, 앤디 워홀, 비트겐슈타인, 반 고흐, 스티븐 윌셔, 그리고 세계적인 문호 헤밍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

 

자폐인과 자폐증 연구자를 찾아 떠난 역사 여행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하는 프로그래머들에게로 이어진다. 그들은 오직 회사에 일하러 가고 회사 마당 한쪽에 있는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다시 회사로 간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며 그밖에 뭘 해야 하는지조차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마이크로 소프트 직원 중에는 수학자와 프로그래머들의 이런 일을 대신 해 주는 전담 직원까지 배치해 놓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역사 속에 자폐를 가진 기인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전혀 다른 인식 세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부류의 사람들은 항상 존재해 왔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자폐인 스스로도 자폐인을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외계인으로 묘사하곤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인 것은, 사실은 정확히 그 반대라는 점이다. 자폐인은 곧 우리이고, 자폐인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이해해 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라. 장애란 일반적으로 무엇이 부족한 상태로 정의된다. 그러나 자폐증은 능력이자 동시에 장애다. 무엇이 부족할 뿐 아니라 무엇이 풍부하기도 한 것이다. 인간을 인간이게 만드는 고유한 특성이 지나치게 많이 발현된 경우다. 동물 중에도 사회성이 있는 동물이 있지만, 추상적 추론을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다. 자폐인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데, 우리는 그 존재를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 폴 콜린스(Paul Collins)

 

폴 콜린스는 196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다. 맥스위니스 풀판사의 임프린트인, 콜린스 라이브러리에서 절판된 책 가운데 특이하고 뛰어난 책을 새롭게 펴내고 있다. 그가 쓴 <밴버드의 어리석음>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2001년 최고의 책으로 꼽혔고, <식스펜스 하우스>는 북센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톰의 문제: 토머스 페인의 이상한 사후와 시대>가 있다. 오리건 주에서 살다가 예산 삭감을 이유로 자폐아인 아들, 모건더러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으라고 해서 지금은 아이오와 주로 이사해서 살고 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60개(87/133페이지)
만화라는 형식이 거둔 빛나는 성취 만화라는 형식이 거둔 빛나는 성취
하늘에 속한 사람 윈
윈 형제, 폴 해터웨이/김성겸/홍성사/[북뉴스]


우연히 마주친 책 한 권이 인식의 지평에 커다란 균열을 일으켰다는 말,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처음부터 읽으려고 마음먹은 책에서 얻는 지식도 물론 좋지만 우연히, 그것도 딱히 마음에 드는 책이 없어 '이 정도쯤이라면', 하는 심정으로 산 책이 전두엽을 강타한다면 그 책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 〈하늘에 속한 사람, 윈〉이 그와 같았습니다. 기독서점 구석에서 발견한 만화는 속초에서 친구와 마주치는 것 같이 무척 생경했지만 오래 전에 손에 들었다 놓은 책을 각색한 만화라는 표지 설명은 사랑하는 사람을 ...
하나님을 경외함이란 진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가 하나님을 경외함이란 진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조이 도우슨/이상신,양혜정/예수전도단/[북뉴스]


오늘날 진지하게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특별히 하나님을 경외함이란 주제만 나오면 대화를 기피하려고 드니 말이다. 또한 경외함이란 말은 오해를 많이 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는 신앙이란 참된 신앙이 아니기에 우리는 이 주제를 건너 뛸 순 없다. 이 책은 어려운 듯 쉬운 듯, 잡힐 듯 말 듯한 하나님을 경외함이란 주제를 매우 실제적인 방식으로 다룬다. 그리고 손에 잡힐 듯 꼭 쥐어준다. 그렇다고 이 책이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우리 삶의 일상과...
현대 기독교가 잃어버린 관계의 신비 현대 기독교가 잃어버린 관계의 신비
의문을 벗고 신비 속으로
레너드 스윗/윤종석/IVP/[북뉴스]


충격을 주는 책이다. 기독교 미래학자인 그는 참신하고 깊이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그에 다르면 믿음은 관계다. “관계는 우주의 영혼이다. 그런데 영혼이 병들었다”(15쪽). 바른 관계가 모든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잃어버린 성경 진리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 고유의 특징 하나는 찾는 본능과 찾는 일을 즐기는 본능이다. 우리는 탐구하는 용기와 열망과 기쁨을 갖고 태어났다. 탐구할 수 있는 존재가 우리 인간이다. 탐구를 인간이라는 종의 유일한 강점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31쪽). 그러나 탐구는 의문들을 모아 놓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아십니까?
예수 그리스도(십자가에 못 박히신)
마틴 로이드 존스/정상윤/복있는사람/[북뉴스]


공부에 맛을 들이면 그것보다 더한 병이 없습니다. 새벽을 벗 삼는 것은 물론이고 때만 되면 관련 책을 사들이느라 지갑 얇아지는 것도 잊습니다. 학습자는 새로운 지식을 하나둘씩 알아가는 재미와 맞바꿀 그런 비용을 어느 때든지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런 탓에 지식욕을 성욕에 견주는 이도 있습니다. 그만큼 욕구가 강렬하다는 것입니다. 당대의 지식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의지가 사서와 사적의 태동을 가능케 한 사실을 떠올리면 지식욕의 끝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식 습득에 대한 열망이 이와 같음에도 여기 한사람은 전...
영적 폭발력의 영성으로 나아가라 영적 폭발력의 영성으로 나아가라
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
오스왈드 챔버스/스데반 황/토기장이/[북뉴스]


“최고의 하나님을 위한 나의 최선”의 저자 오스왈드 챔버스가 이제 산상수훈으로 우리를 또 한번 깜짝 놀라게 한다. 그때 느꼈던 영성의 파워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는 챔버스의 산상수훈에 대한 깊은 묵상의 결과로 탄생한 이 책을 통해 산상수훈 속에 감추인 깊은 영성과 영적 폭발력을 그대로 우리 마음에 전수받게 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저자의 말처럼 산상수훈은 절망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영적 절망의 몸부림이 없는 한 저자가 말하는 깊은 영성과 폭발력은 우리의 것이 되지 않을 것이다. ...
축복으로의 초대 축복으로의 초대
축복의 통로
래리 허커/최예자/프리셉트/[북뉴스]


보이는 세계가 전부일까요? 수년 전 영화 매트릭스가 보이지 않는 세계에 관해 관심을 증폭시킨 적이 있습니다. 단연 화제의 중심은 '과연 이 세계가 진짜 존재하는 세계일까', 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가상세계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매트릭스가 실감나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계에도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 세계는 '보지 않으려는 세계'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선포와 저주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선포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두려움과 염려'를 넣어주려는 이 악하고 더러운 영, ...
지금도 말씀하시는 성령님 지금도 말씀하시는 성령님
내가 예언과 환상과 꿈을 주리라
임은진/예찬사/[북뉴스]


누가 봐도 멋진 크리스천이 있습니다. 각종 예배에 빠지지 않아 신망이 두텁고 직장에선 성실함으로 두루 칭찬을 받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닮고 싶어하는 그에겐 한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그 안에선 풀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도의 열매는 물론이고 한 사람을 깊이 돕지도 못합니다. 속 깊이 삶을 나누는 교제가 빠진 관계가 때때로 몸서리치게 싫습니다. 아마도 이런 크리스천에 대해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 크리스천은 나와 가까운 사람일 수 있고 또한 나 자신일 수 있습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
갈등을 넘는 목회 갈등을 넘는 목회
갈등을 넘는 목회
현유광/생명의 양식/[북뉴스]


갈등 없는 목회란 없다. 교회 안의 크고 작은 일에서 갈등을 경험한다. 갈등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목회의 위기를 경험한다. 목회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다. 무작정 갈등을 외면할 순 없다. 덮어둔 소소한 갈등이 어쩌면 목회를 완전히 덮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갈등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교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실체부터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갈등을 관리함으로써 갈등을 오히려 교회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목회자에게 필수적인...
다툼에 문을 열어두지 말아야 합니다 다툼에 문을 열어두지 말아야 합니다
다툼 없는 삶
조이스 마이어/토기장이/[북뉴스]


〈다툼 없는 삶〉은 70여권의 영감 넘친 책을 쓴 베스트셀러작가이자 능력 있는 목회자인 조이스 마이어의 2008년작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툼이 신앙을 얼마나 파괴적인 양상으로 변모시키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툼은 사회생활에 불가피한 요소로 이야기되곤 합니다. 다툼 앞에 주로 '사소한' 이라는 형용사를 붙입니다. 이럴 경우 다툼은 대부분 신혼 부부들의 깨소금내 사랑싸움 아니면 철없는 아이들의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하는 티격태격 말싸움 정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툼은 일상에 권태감을 걷어내는 긍...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유진 피터슨)를 읽다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유진 피터슨)를 읽다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
유진 피터슨/양혜원/홍성사/[북뉴스]


편지. 이메일과 핸드폰 문자 보내기에 익숙해진 필자도 개인적인 편지를 마지막으로 보낸 때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유진 피터슨은 편지 쓰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다시 그 멋진 작업을 시도하라고 내게 도전한다(물론 이 책은 편지쓰기에 관한 책이 아니다). 저자는 40년간 교회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친구를 돕기 위해 편지를 썼다. 이 54통의 편지에서 그는 평이하면서도 깊이 있는 가르침을 나누어주고 있다. 사실 편지형식을 통해 무거운 느낌의 가르침이 아니라 우정이 깃든 조언이 책 속에 녹아들어 있다. 이 편지들은 읽...
말씀은 살아있습니다 말씀은 살아있습니다
믿음의 양식
케네스 해긴/김진호/믿음의말씀사/[북뉴스]


달리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 같은 사물과 같은 이야기라도 한 걸음 정도 비켜서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예전엔 알지 못했던 놀라운 깨달음이 그 안에 담겨있다는 걸 알지 않던가요? 정말 잘 아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낯설게 읽고, 거리 두기를 해보고, 다르게 보려하면 정말 달리 보이더군요. 그렇게 달리 보고 자신이 달리 본 것을 일러주는 사람이 다르게 보이구요. 그로부터 얻은 깨달음이 마냥 고맙지요. 제겐 케네스 해긴이 그렇습니다. 근 6개월 째 그의 책, 〈믿음의 양식〉을 보고 있습니다. 매일 한 페이지 분량의 ...
변함없는 은혜  변함없는 은혜
은혜 365일
맥스 루케이도/정성묵/가치창조/[북뉴스]


큐티용으로 나온 묵상집은 많습니다. 내로라하는 크리스천 저자가 직접 큐티용을 겨냥해 새로 작성하거나 기존의 저작 중에서 일부분을 발췌해 별도의 책으로 엮는 등의 방법이 주를 이룹니다. 이런 책들이 기존의 전문 큐티용 책과 다른 점은 거의 전형적으로 굳어진 말씀인용, 문제풀이, 설교, 적용의 순서를 밟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그만큼 형식파괴적이라는 특징을 갖습니다. 물론 그 점은 다분히 월간 형태가 아닌 한 권의 완성된 책의 형태로 나오는 한계 때문일 것입니다. 월간지 큐티는 보다 많은 양의 내용을 담을 수 있습니다. 지...
십자가로 돌아오라 십자가로 돌아오라
십자가로 돌아가라
알리스터 맥그래스/생명의 말씀사/[북뉴스]


<기독교의 미래>, <신학의 역사> 등으로 학자적인 역량과 신앙적인 면모에 있어 '복음주의'계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 세상에게, 십자가를 높이 들어 올리고는 십자가로 다시 돌아오도록 호소한다. 십자가는 초대교회의 시대부터 기독교가 세상에 충격을 줄 수 있었던 근본이었다. 십자가의 거칠고 흉악한 특징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힘이었던 반면 요즘 기독교계는 십자가를 미화하고 엔터테인먼트화함으로써 십자가의 능력이 사라지고 있다. 십자가의 역사성과 적시성을...
다툼 때문에 사는게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다툼 때문에 사는게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다툼 없는 삶을 위하여
조이스 마이어/김애정/토기장이/[북뉴스]


우리는 왠지 모를 불화와 갈등 속에서 살면서 고통을 받고 있다. 왜 우리는 쉽게 친구나 동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는 곧바로 후회하는 걸까? 우리의 삶 속에 이러한 갈등이 휩쓸고 지나갈 때마다 우리는 상처를 입고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과 사역은 거의 함몰되고 만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우리 속에 다툼(strife)이 있음을 지적한다. 다툼이란 싸움, 격렬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갈등, 지독한 의견충돌, 다른 사람과의 분쟁을 가리킨다. 이러한 다툼이 우리 속에서 슬금슬금 기어나올 때, 이 다...
말한 대로 됩니다!!! 말한 대로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
케네스 해긴/김진호/믿음의 말씀사/[북뉴스]


말하는 대로 되는 인생이라면 정말 살맛 나지 않을까요? 그게 가능하냐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들에게 주신 권세가 바로 말의 능력입니다. 믿음으로 구하고 기도한 것을 받은 줄로 믿을 때 구한 것, 곧 입으로 소리내어 말한 것이 그대로 이뤄집니다. 무슨 공상이나 자기암시 같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입(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음을 믿는다면 자녀된 우리 또한 그분이 주신 본래적 권세를 사용함으로써 동일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책, 〈하나님의 말씀 : 모든 것을 고치는 치료제〉는 ...
또 실패했습니까? 그래도 하나님은 당신을 떠나지 않습니다  또 실패했습니까? 그래도 하나님은 당신을 떠나지 않습니다
실패의 자리에서 일어서라
메릴린히키/류재상/베다니/[북뉴스]


더 이상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실패가 한 두 번을 넘어서면 이런 나를 누가 돌아볼까 하는 절망감이 어쩔 수 없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어떻게든 난국을 헤쳐나가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자꾸 그 절망감이 발목을 잡습니다. 이것이 내 한계구나 하는 설익은 운명론에 사로잡힙니다. 이 이상 나질 게 없는 불안한 현실에 절망감은 더욱 깊어집니다. 모든 것이 내 잘못에서 비롯되었으니 내가 지고 가야한다는 의식만 또렷해지고 일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거듭된 실패와 반복되는 절망은 연쇄고리처럼 끝없이 연결되어 있는...
이 책은 모름지기 읽는 이의 삶과 견줘 읽혀야 한다  이 책은 모름지기 읽는 이의 삶과 견줘 읽혀야 한다
승리하는 그리스도인
무명의 그리스도인/생명의 말씀사/[북뉴스]


'무명의 그리스도인'이 저자여서 화제가 된 책, 그 책을 난 대학시절 처음 알게 됐다. 그가 쓴 〈무릎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은 당시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던 내게 기도생활에 적잖은 도전을 주었다. 그의 책이 금년에 새롭게 출간되었고, 그 책을 목격한 아내가 구입해 달라고 말을 꺼낸 순간 난 마치 아내와 함께 영혼 구원의 열망으로 가득한 1989년의 캠퍼스를 걷는 착각에 빠졌었다. 책이란 그런 것이었다. 20년이라는 세월의 강이 골을 크게 드리우고 있다고 해도 같은 책을 읽은 동지라는 의식이 단번에 그 강의 골을 어렵지...
십자가를 어떻게 알고 있나요? 십자가를 어떻게 알고 있나요?
십자가를 바라보다
어윈 루처/디모데/[북뉴스]


기독교에서 찬연히 빛나는 것 하나를 꺼내면 그것은 십자가일 것입니다. 십자가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우리를 향한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를 통해 십자가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다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상징이던 십자가가 생명에 이르는 길로 사용되기까지 그 하나님이 치르신 대가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책〈십자가를 바라보다〉는 십자가를 예수 그리스도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선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상칠언(십자가 위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외친 일곱 마디의 말씀)을 촘촘히 독해하는 데 두어졌...
나는 오늘도 잘될 것이다! 나는 오늘도 잘될 것이다!
나를 응원하라-잘되는 나 실천편
조엘 오스틴/두란노/[북뉴스]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과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보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이 땅을 다스릴 권세를 주신 하나님은 우리가 동일하게 말의 권능을 믿고 선포할 것을 원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누구든지 저 산에게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 하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고 말한 대로 될 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가복음 11:29, 우리말성경)" 나와 여러분이 외치는 말에 능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외쳐 보십시오. "나를 치려고 제조된 기계가 날카롭지 못할 것이며 나는 시냇...
염려는 품는 게 아니라 맡기는 것입니다 염려는 품는 게 아니라 맡기는 것입니다
자족연습
존 맥아더/토기장이/[북뉴스]


염려는 평강의 하나님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 4:6-7)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33) 염려는 유한한 인간이 겪지 않을 수 없는 불가피한 심리상태가 아닙니다. 현대 의학적 사고와 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