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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간이신 예수님

방영민 | 2019.12.16 13:10
인간이신 예수님 예수님의 눈물/김정형/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인간이신 예수님

 

디자인이 예쁜 책은 사고 싶고 소유하고 싶게 만든다. 더구나 이 책 겉표지에 있는 눈물 자국은 독자로 하여금 내 눈물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제목 마저 예수님의 눈물이다. 슬픔과 한숨과 고통 많은 이 세상에서 눈물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을 것 같은데 책에 떨어져 있는 눈물이 의미있는 하루를 살게 하는 주님의 눈물을 떠올리게 한다. 책에 떨어져 있는 눈물이 아픈 삶 속으로 스며들어 용기를 주는 예수님의 눈물이고 누군가의 눈물 같아 뭉클함을 준다.

 

필자는 솔직히 저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그의 책을 읽어 본적도 없다. 그러나 책을 보며 예수님을 잘 알고 예수님을 사랑하며 예수님같은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학력과 전공과 섬기는 학교와 교회에 대하여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모른다. 이 얇지만 감동이 있는 책을 한 자리에 앉아서 읽고 덮은 뒤 내 마음에 일어난 감동은 저자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이자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글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을 감출 수 있고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글을 통해 나타나는 저자의 특징과 인격은 완벽하게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잘 감추는 사람일지라도 장점이든 단점이든 그만의 고유함이 빈틈으로 드러난다. 하물며 저자는 예수님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니 그의 고백과 신앙이 진실하고 소박하게 느껴진다. 그의 믿음이 깨끗하고 겸손하게 다가왔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자기가 만난 예수님에 대해 말한다. 더구나 요즘은 강단에서 이런 류의 간증과 설교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회중으로서 괴리감과 박탈감도 느껴지고 불편한 마음만 커져 갈 뿐이다. 그가 전하는 예수님에 대해서 아무리 들어도 내가 아는 성경에서 만나는 예수와 너무나 다르고 이기적이고 편협한 신 같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과 이 세상을 위해서 존재하는데 예수님은 오직 자기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은 미신적이고 병든 신앙의 반증일 뿐이다.

 

현대교회에서 선포되는 예수님이 어떤 예수님인지 점검하게 된다. 강단에서 저런 정도의 예수만 증거되고 있다면 이 또한 강단의 변질이고 교회의 수준이고 한계이다. 저마다 자기가 만난 예수님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예수님을 그려낼 수도 있다. 그러나 1세기 모래 바람 날리는 팔레스타인과 역사의 격변속에서 살았던 예수님을 알고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만남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만남과 공부를 통해 예수님에 대해서 소개하지만 무엇보다 훌륭한 학자답게 예수님 당시의 역사의 배경과 현실 속에서 이 땅에 하나님으로 오신 예수님을 소개한다. 그리고 불우한 환경과 가난했던 삶을 사는 예수님이 더 어두워져가는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시고 빛으로 오신 것을 그려간다. 사람마다 교회마다 신적인 능력을 원하고 세속적인 성공과 부를 주는 분을 원하지만 예수님은 그것과 상관없이 너무 평범하고 따뜻하고 웃음과 눈물이 많으신 분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두고 있을 때 너희는 나를 어떻게 아냐고 물으신다. 동일하게 우리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도 오셨지만 세상의 눈물을 닦고 잘못된 권위와 구조를 바로 잡으며 이 땅에 모든 굽은 것을 곧게 하시는 예수님, 알라딘의 램프와 요술방망이가 아니라 평범하고 소박하며 일상을 소중히 여기시는 예수님, 인간의 탄생과 성장과 변화와 공부와 직업과 죽음과 모든 인간사를 경험하신 예수님을 떠올려본다.

 

꿈을 주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불의한 권력이 지배하는 비참한 세상에서 가난한 삶을 사셨다. 그리고 그런 현실 속에서 가난한 삶을 사는 자에게 더 마음을 주시고 긍휼히 여겨주셨다. 가난이 좋아서가 아니라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사회에서 차별과 억압으로 생기는 가난이 사람을 절망과 공포로 몰아가기에 더 긍휼히 여겨주신 것이다. 가진 것이 없으면 힘이 없어서 목소리를 내어도 들어주지 않으니 주님이 더 귀를 기울여 그들을 들어주신 것이다.

 

필자는 책을 보며 참 감동이 되었던 부분이 예수님은 우리에게 꿈을 주신다는 것이다. 한때 근본적인 신앙 속에서 살다보니 믿음은 우리의 모든 꿈과 계획과 소망도 앗아가고 자유 없이 수동적으로 살게 되는 것 같은 답답함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리고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어떤 줄에 묶여서 의지없이 움직여 가는 것이 믿음이라고 여겨졌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코 그런 분이 아니시고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하시고 우리를 소중하게 여겨주시는 분이다.

 

예수님은 꿈이 없는 인생에게 빛나는 꿈을 주시는 분이고 소망 없는 자에게 새 소망을 심어주시는 유일한 분이시다. 주님은 사방이 막힌 상황에서도 하늘을 향해 기도하게 하시고 길을 열어주시고 인생을 풍성하게 하시는 분이다. 우리가 가진 꿈을 빼앗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만드는 분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비전을 앗아가 붕어빵 기계에서 만들어내는 붕어빵이 되게 하시는 분도 아니다.

 

주님은 불의하고 불공정한 세상에서도 꿈을 꾸게 하시고 가난한 삶에서도 소망을 주시는 분이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더 빛이 나는 인생이 되게 하기 위하여 예수님께 더 뿌리내리도록 하시고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게 하시는 분이시다. 주님은 꿈이 없는 자에게 꿈의 공급자. 꿈이 작아진 자에게 꿈의 소생자, 꿈이 가려진 자에게 꿈의 안내자가 되신다. 이 땅은 사망의 기운이 맴돌아 모든 것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꿈도 포기하게 하고 인생을 절망으로 몰아가는데 그런 현실 속에 꿈을 주시는 예수님은 유일한 소망이 되신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예수님이 주시는 꿈은 이기적이고 괴물이 되게 하는 꿈이 아니다. 오천 명을 먹을 빵을 홀로 독식하게 하는 꿈이 아니라 다섯 명만 먹을 수 있는 빵이라도 오천 명이 나눠먹을 수 있게 하는 꿈이다.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꿈이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꿈이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꿈이다. 주님이 주시는 꿈은 세상과 비교할 수 없는 생명과 기쁨과 공생하는 감사이다.

 

결론: 예수님의 눈물

 

필자는 예수님에 대한 책에 관심이 많다. 성도는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고 예수님처럼 자기십자가를 지고 따라가는 사람이기에 그분을 더 알고 싶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 나사렛에서 목수의 아들로 자라시고 성장하셔서 하나님의 때가 되어 갈릴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고 사람들의 죄를 해결하고 구원하며 평화의 일을 위해 하나님의 길을 걸어가셨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삶을 공감해 주셨다. 가장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께서 가장 낮은 곳으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지옥 같은 삶을 사는 자의 고통도 끌어안아 주셨다. 주님의 생애는 액체의 생애인데 인간의 삶 곳곳에 그분의 눈물 자국이 스며있다. 그분의 눈물 자국은 사랑의 흔적이고 회복의 실마리이다. 작지만 책 곳곳에 담겨있는 주님의 눈물을 발견하면 주님의 품을 느낄 수 있는데, 우리 또한 그 눈물을 가지고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는 소망의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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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이 세대는 정말 용서를 배워야 한다. 한때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진 용서는 이제 희귀하고 드물기만 한 게 아니라 그만큼 미덕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금 뭔가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이 있으면 무섭게 달려들어 보복과 응징할 권리를 내세우며 앙갚음하는 게 당연한 시대, 그럴 때 오히려 쏟아지는 대중의 환호와 지지와 칭송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 풍조를 따르던 자들이 은혜로 구원받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할 때, 용서는 그들의 새로운 본성이 되어야 마땅하나, 실상은 새로운 본성과 싸워 미움과 분노와 비방과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통독을 그래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다. 이후로 꾸준하게 읽었었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세로로 인쇄된 성경전서를 노란색 형광볼펜을 작은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밑줄을 치며 읽었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성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여러 번 읽어 성경이 꽤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 오랫동안 끊긴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양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시의 개역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한글번역을...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상권과 하권
김상훈/감은사/고경태 편집위원


<감은사> 신학전문 출판사이다. "감은사는 신구약성서 및 초기기독교, 성서 언어 관련 도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입니다." <감은사>에서 신현우 박사를 책임편집자로 신약성경주석시리즈(KECNT)를 진행하고 있다.  ■ 시리즈 소개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그리스도를 따라: 21일 고난 묵상집
박상민/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


교회력으로 사순절이 2월 22일 수요일에 시작된다(4월 6일에 마친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과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다가올 부활절을 기대하며 묵상과 기도를 통해 회개와 소망을 갖는 시간으로 삼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을 형식주의와 율법주의로 보고 기피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예배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리스도인이 언제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인내로 걷는 길: 적대감, 무관심, 냉소를 이기는 설교하기
브라이언 크로프트, 제임스 캐럴/김진선/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설교자는 읽어야 할 책이 정말 많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에게 맡겨진 설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적어도 연구하고 있는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읽어야 한다. 많은 양의 주석과 사전, 지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적, 역사적 자료들. 보통 설교자는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한다. 엄밀히 말해 가르치는 것도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세워주기 위한 은사다(모든 은사는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성령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필요한 지혜와 도움을 주는 책을 참고할 필...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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