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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궁핍과 청빈의 차이는...

문양호 | 2020.02.21 13:10
궁핍과 청빈의 차이는... 강요된 청빈/정재영/조계광/이레서원/문양호 편집위원

수고한 만큼 최대한 사례를 지불하도록 하려고 해

 

곧 교회를 개척하시며 나를 부르신 목사님은 그렇게 이야기하셨다. 오래전부터 같은 교회에서 청년과 목회자로 있었던 목사님은 직장을 다니다가 목회의 길로 들어서려는 나에게 동참을 말씀하시며 그렇게 말씀하셨다. 준비모임 몇 달 후 본격적으로 목적했던 곳에서 개척을 시작한 후 거의 11년을 동역했고 신학생 시절 빼놓고는 파트였든, 준파트였든 전임이었든 그 위치에 상관없이 교회에 올인했다. 그 기간 동안 평균 5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었다. 집이 인천이고 사역지는 서울이라 출퇴근도 꽤나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목사님이 처음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례가 지급된 적은 없었다. 처음부터 목사님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것은 목사님을 신뢰하지 않았다기보다는 이상과 현실 상황이 많은 격차를 가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다른 교회 평균보다 많이 떨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평균을 넘어선 것은 아닐 듯 싶었다. 아주 예외적이긴 하지만 사례가 한두 주 밀리거나 상여가 나오지 않은 때도 한두 번 있었다. 사역조건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전임 이후에도 사택은 물론 차량지원도 없었다. 마지막 이삼년만 약간의 교통비가 추가되었을 정도다. 물론 이런 모든 것은 각각 상대적일 수 있기에 내게만 특별한 문제는 아닐 수 있고 남들이 보기에는 내 노력과 수고는 그리 열악하거나 특히 심각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사역자 중에는 파트 때도 인턴기간이란 이름하에 절반만 지급된 적도 있었다. 그렇다고 교회가 특별히 건강하지 않거나 문제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선교와 구제에 헌금을 적잖이 썼었고 담임목회자라고 해서 많은 사례를 받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헌신이라는 이름하에 교회가 부교역자의 수고와 어려움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면이 있었던 것은 아쉬운 일이다. 균형성을 잃은 것일 게다.

 

그렇긴 했지만 내 자신 강요된 헌신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준파트가 되면서 올라가는 사례의 일부를 다른 파트 사역자에게 반영해달라고 건의도 했었다-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지만-그 모든 환경을 교회를 위해 감수했었고 그렇다고 내가 감수한 부분을 후배 사역자는 겪지 않기 위해 건의도 하고 그들의 근무환경을 바꾸려고 나름 노력도 했었다.

 

헌신은 환경이나 기존관념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강요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헌신하는 것과 저 사람은 당연히 목회자니까 힘들더라도 견뎌야 한다고 당회나 공동체가 생각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교회의 40대의 어떤 장로님은 후배 사역자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예전엔 아무리 먼길도 사역자는 새벽부터 교회에 나와 헌신하고 쓰러질 정도로 사역했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강요된 청빈’(정재영, 이레서원)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굳이 책을 내어 놓아야 알 수 있는 주제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출간된 지 몇 달 후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두 달 후에야 책의 마지막 장을 덮게 되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이 책은 뻔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 뻔한 내용을 실제적 수치와 현실적 이야기로 제대로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예컨대 아프리카에 기아 문제가 극심하다는 것을 막연히 아는 것과 실제적 통계와 예들을 알게 되는 충격강도는 다른 것처럼 목회자의 경제적 문제는 뻔히 알지만 대부분의 교회공동체가 별로 관심 갖지 않거나 말만 하는 경우들이 많다. 같이 사역했던 어느 후배 목회자는 꽤나 개혁적이고 올바른 목회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모 교회로 부교역자로 갔었는데 그 교회도 사역자의 기본적인 근무조건을 제대로-예컨대 사대보험행하지 않았었다. 주장과 현실은 꽤나 큰 간극이 있곤 함을 그 교회를 통해서도 느꼈었다.

 

이 책은 목회자의 현실, 특히 부교역자와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부교역자의 문제는 교회와 담임목사와 당회가 풀어야 할 문제일 수 있지만-일부 모범적인 목회를 하는 교회들이 외부구제는 하면서도 정작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부교역자는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것을 보곤 한다-미자립교회, 개척교회의 목회자의 경제적 상황은 쉽지 않다. 저자가 언급하듯 공교회 개념이 우리나라 교회현실에서는 많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같은 교회에 있던 사역자마저도 사임하고 나가면 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건 경조사가 발생하건 무신경한 경우가 태반인 상황에서 다른 교회에 눈돌리길 기대하는 것은 이미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내 자신 이전 사역하는 교회에서 나온 지 꽤나 긴 시간이 지났고 일종의 뚜벅이 목회를 하면 좀 특별한 사역을 행하면 수지 안맞는 사역(?)을 하느라 시간을 쏟고 있어서 경제적으로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다. 남의 교회 성도들을 상담해서 본 교회에 잘 적응하도록 돌려보내기도 여럿하고 상담이나 심방은 하지만 성도 늘리는 일에는 힘을 쏟지 않는 마이너스 목회를 의도치 않게 해왔다. 그래서 경제적으로는 쉽지 않은 몇 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넘치진 않지만 홍해를 가르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주셔서 살아왔다. ‘강요된 청빈즐기는 청빈도 아니지만 자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님이 지금까지 날 이렇게 이끄셨지만 다른 이가 이렇게 사역하겠다고 한다면 말리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경우이지 일반화 할 수도 없고 또 어떤 면에서는 내 사역에 문제점도 많을뿐더러 경제적인 어려움도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만나와 메추라기 때문이었고 그것도 인간적으로는 많이 모자란 부분도 있었기에 모든 이들이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적지 않은 목회자들의 경제 현실과 어려움을 알리며 그에 대응하는 목회자의 모습도 보여준다. 예컨대 또 다른 직업을 갖는 경우다. 현실적인 상황에서 그것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목회에 들어서기 전 거의 십년 가까이 직장을 다녔었지만 직장을 다니면서도 개인양육과 리더들을 가르치는 일들과 제자훈련을 이끌기를 계속해왔었다. 직장을 다니며 성경공부를 준비하고 자료와 교재를 만들고 어떤 때는 좋은 성경공부 교재 원서를 구해서 번역하기도 했었다. 당시는 목회에는 뜻은 없었지만 평신도 전임사역자로 내심 자신을 생각했기에 직장에 충실하면서도 교회와 양육하는 데에 내 최선을 다했다. 그때도 잘 것 제대로 못자고 책구입 및 사람 만나는 데에 내 돈을 드리기를 상당히 했다. 그 일은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쉽지 않았기에 목회와 다른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게다가 작년 몇 개월을 의도치 않게 다른 외부일을 도와주다가 전임처럼 일하게 되어 경제적으로는 조금 숨통이 트였지만 사역하는 데는 시간이 나뉘어 어려움을 겪는 경험을 내 자신도 오래간만에 다시 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언급하는 또 다른 잡(Job)을 갖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이것을 얼마나 잘 병행하고 유지해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종종 바울을 자비량 선교, 텐트메이커라고 하면서 그것이 차세대 목회의 모습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정작 바울의 그런 기간은 일부 기간이었음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하나의 모델은 될지언정 일반화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바울이 지역목회자는 아니었지만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각 지역교회를 돌아보고 그들의 후원을 받으며 협력목회를 했었고 같은 공동체는 아니어도 다른 지역의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돌아본 성경의 모습들이 오히려 우리의 솔루션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도 교단 차원의 이런 지원 시스템을 하나의 해결책으로 이 책에서 제시한다. 쉽지 않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분명 생각해보아야할 내용이다. 저자는 더불어 지나친 목회자 후보생의 배출을 지적하며 목회자의 공급과 수요를 맞추어 나가야 할 것임을 지적한다.

 

동의한다. 이 책은 뻔한 주제를(?) 다루지만 그것을 피상적인 이해에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이해로 이끌고 그 해결책도 제시한다. 저자의 이런 주장은 전적으로 우리가 곰씹고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한 가지 덧붙이고 또 고민해볼 것은 목회자의 소명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자면 수많은 목회자가 나오긴 하지만 그분들 모두가 하나님의 분명한 소명을 받았는가 하는 점이다. 하나님이 부르시지도 않았는데 혼자 나가 고생하고 있다는 것도 아니며 몇 천 명, 몇 만 명 모여야 하나님이 부르신 목회자라는 것도 아니다. 한두 명을 놓고 목회하더라도 하나님이 이끄신 목회이고 소명일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자기점검과 돌아봄에 대한 분명한 과정을 개인뿐만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행해져야 공급과 수요의 문제는 조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교회와 목회자를 선별해 지원받고 또 그 교회가 어느 정도 자립의 단계로 가면 그들이 다시 다른 교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일종의 펀드나 투자회사 같은 공익법인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단체를 통해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멘토나 고문 역할도 해서 그 교회를 돌보고 지원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자금이 없으니 아직은 꿈도 못 꾸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공교회라는 개념을 가질 때 강요된 청빈을 해결할 수 있는 모멘텀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몇 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의식과 돌봄으로 때에 맞춰 지원해준 분들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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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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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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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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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재레드 케네디/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케빈 드영/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헤럴드 센크바일/김순현/무근검/조정의 편집인


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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