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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복음주의 페미니즘, 그것이 알고 싶다

조정의 | 2020.03.31 16:39
복음주의 페미니즘, 그것이 알고 싶다 복음주의 페미니즘/웨인 그루뎀/조계광/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시사 고발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것은 시청자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기를 대부분 원하기 때문이다. 웨인 그루뎀이 쓴 복음주의 페미니즘은 복음주의 안에 일어나고 있는 분명한 사실을 밝히고 성경의 진리를 통해 바로잡기 원하는 신학 고발 책이다. 저명한 신학자의 이름부터 출판사, 교단, 신학교, 영어 성경 번역본까지 그루뎀은 복음주의 페미니즘으로부터 자유주의로 기우는 미끄러운 비탈길’”에 서 있는 대상이 누구인지 생생하게 고발한다.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책으로 유명하다. 하버드에서 웨스트민스터, 케임브리지 대학 신약학까지 철저한 공부를 마친 그는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와 피닉스 신학대학원에서 교수로 가르치며 동시에 침례교 목사로 섬기고 있다. 그가 쓴 조직신학 책은 미국 대부분의 신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고, 존 파이퍼, 제임스 벡 등과 함께 성경적 남성성과 여성성에 관한 심의회라는 복음주의 단체를 인도하고 있다. 그루뎀의 주요 관심사인 성경적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주제를 특유의 철저하고 조직적인 설명 방식으로 기술한 책이 바로 복음주의 페미니즘이다.

 

존 파이퍼와 함께 그루뎀이 가지고 있는 성경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이란 교회 안에서 다스리고, 가르치는 사역은 남성들에게 국한되지만, 특정한 다스림과 가르침의 사역을 제외한 나머지 사역은 남녀가 똑같이 공유할 수 있다고 믿는상호보완주의이다(28페이지). 그리고 그루뎀이 이 책을 통해 고발하는 대상은 평등주의자로 남녀가 다스림과 가르침의 사역을 포함한 모든 사역을 똑같이 공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문제는 평등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이 자기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성경을 해석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 자유주의를 따른다는 것이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그루뎀이 이 책을 통해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루뎀은 ETS에서 서문으로 주고받은 내용이나 책의 내용을 직접 인용하고 사람이나 단체의 공식적인 입장을 사실 그대로 옮기기 위해 대단히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평등주의자가 밝힌 공개적인 입장을 다룬 것이다.

 

또한 그루뎀은 평등주의를 지지하면서도 다른 영역에서 자유주의로 흘러가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언급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자기 책에서 전하는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길 바란다. 자유주의로 기우는 현상을 상세하게 논한 그의 책을 읽고도 평등주의를 지지하기 원하거나 그루뎀의 설명에 문제를 제기하기 원한다면 공적으로 합당한 논리를 가지고 논의하기 원한다(27페이지). 나아가 자기 책을 읽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여 극단적인 보수주의에 빠지지 않기를 소원한다. 여성이 할 수 있는 사역까지 다 막고 그들의 재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율법주의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한다.

 

저자는 본격적으로 2부에서 성경의 권위를 직접적으로 부인하는 열다섯 가지 평등주의자의 주장, 그리고 3부에서 성경의 권위를 실질적으로 훼손하는 열 가지 주장을 다뤘다. 남성과 여성이 똑같이 교회의 인도자와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평등주의자가 기록된 성경의 말씀 곧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조용할지니라”(딤전 2:12) 등과 같은 말씀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지에 관한 주장들이다.

 

어떤 학자는 본문의 내용이 성경에 들어있지 말아야 할 필사자의 메모였다고 주장하고, 어떤 평등주의 리더는 바울의 가부장적인 태도가 묻어있는 오류 있는 본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본문의 여자가 그냥 모든 여성이 아닌 거짓 가르침을 전하는 영지주의 교사라고 말하고, 그래서 바른 교리를 전하는 여성은 여기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말한다. 사도 바울은 창세기 1장 천지창조의 순서를 가지고 남성의 권위를 설명하는데, 평등주의자 중에서는 창세기 1장은 신화라서 그런 원리를 도출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루뎀은 왜 이런 변칙적인 해석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지 그 이유를 묻는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이런 추세에 깊은 우려를 느껴야 마땅하다. 평등주의 지지자들은 과연 성경의 권위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할까? 혹시 그들의 내면 깊은 곳에 페미니즘이 먼저이고 성경은 나중이라는 생각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평등주의 지지자들의 논증을 많이 접할수록, 이 사람들이 나는 평등주의가 옳다고 확신해. 성경에서 이것을 지지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살펴봐야겠어. 하나의 방식이 효과가 없으면 다른 방식을 시도하고, 스물다섯 가지 방식이 모두 효과가 없으면 스물여섯 번째 방식을 찾아볼 거야. 평등주의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는 없으니까라는 신념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나하는 궁금증이 더욱 증폭된다”(288페이지).

 

결국 그루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경이다. 그래서 이 책의 고발의 결말을 궁극적으로는 성경이다로 삼았다. 모든 평등주의자가 자유주의를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복음주의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평등주의자가 구사하는 논리가 성경의 권위를 거듭 훼손함으로써 교회를 조금씩 자유주의로 기울게 만들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341페이지). 책의 말미에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미국 주요 교단이 같은 논리로 동성애를 수용하는 현실을 보면, 그루뎀의 우려가 단지 과장된 것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만일 독자가 평등주의를 지지한다면 그루뎀이 지적한 스물다섯 가지 왜곡된 성경 해석에 어떻게 성경적으로 대답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해야 할 것이다.

 

복음주의 기독교의 특징은 성경의 무오성과 충분성을 믿는 것이다. 여성 사역자나 교사가 자기 은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복음에 무슨 해가 될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오히려 남자나 여자나 그리스도 안에 다 하나라고 선포한 그리스도의 복음은 제한보다는 자유를 교회에 선물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루뎀이 제기한 문제처럼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제대로 아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분이 원하신 품위와 질서가 무엇인지 성경을 통해 분명히 그리고 충분히 밝히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성령께서 지금도 영감으로 쓰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가 머리 되신 교회를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문화와 사회가 교회가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면, 유행하는 사람들의 사상과 의견이 교회가 무엇을 가르치고 믿어야 할지 정한다면, 동정과 공감이 교회가 바라고 추구하는 것을 바꾼다면, 교회를 어떻게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딤전 3:15). 그루뎀은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일평생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길이 참된 축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그 길을 충실하게 걸어갈 것인가? 아니면 복음주의 페미니즘으로 돌아서서 한 걸음씩 자유주의의 길로 나아가 성경의 권위를 갈수록 더 많이 부인할 것인가?”(341-2페이지).

 

그루뎀의 고발은 독자의 반응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상호보완주의 안에 있는 복음주의 신자이거나 평등주의 나아가 자유주의를 지지하는 복음주의 신자라도 그루뎀의 고발 앞에 결정해야 할 것이다. 성경으로 자기의 입장을 변호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비탈길로 내려가고 있는지, 아니면 비탈길에서 벗어나 굳건한 반석 위에 설 것인지 결단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루뎀의 복음주의 페미니즘은 이 시대 꼭 필요한 책이다. 하나님께서 이 생생한 고발 앞에 독자의 영혼을 그분이 원하시는 뜻대로 움직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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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의 문법적,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문 주해 자료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주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강해서 형식으로 설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도 아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하여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가 정리한 로마서 주석으로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1. 존 맥아더 목사는 복음 교리에 능숙한 교사이다보통 전문적인 주석의 저자가 되려면 주석이 다루는 성경의 책을 적어도 몇 년 많게든 십수 년 가르친 경력과 다수에게 인정받는 학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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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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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 1651-1715)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Christian Perfection>은 기독교 진영에서 높게 평가된 작품이다. 마치 토마스 아 캠퍼스(Thomas à Kempis)의 <De Imitatione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아, 준주성범(遵主聖範), 1418–1427>과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다.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복있는 사람(최애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 이상원) 등에서 번역...
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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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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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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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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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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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고창진/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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