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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장 세속화 된 곳에서 피어나는 꽃

방영민 | 2018.09.21 21:29
가장 세속화 된 곳에서 피어나는 꽃 초대교회사 다시 읽기/최종원/홍성사/방영민 편집위원

가장 세속화 된 곳에서 피어나는 꽃

 

교회에서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구호를 오랫동안 들어왔다. 신학교에서도 “Ad Fontes"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이러한 외침이 기독교계 전반에 걸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시도와 의지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지금의 교회가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려 타락하고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본질을 회복하고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자 하는 열정이 간절하다.  

 

그러나 그동안 외쳐왔던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운동과 열정이 하나님이 꿈꾸시고 예수님이 이루셨던 교회를 되찾았는지 되물어본다. 오히려 그런 소리가 커질수록 더 딱딱해지고 고립화되고 편협해지지 않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말을 교회의 성장과 부흥과 친밀한 교제로 이해한다. 핍박과 환란 가운데서도 당당히 순교하는 믿음의 모습을 그리워한다.

 

물론 그런 생각이 다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초대교회로 돌아가자고 할 때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할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의 초대교회사를 신학과 교리의 형성과 확립의 과정으로 공부를 하였다면, 이제는 역사적인 관점과 방법으로 봐야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초대교회사뿐만 아니라 중세와 종교개혁과 근현대교회사까지 그동안 정통과 교리의 형성으로 살펴본 것이 주류였는데 이제는 교회적인 관점을 넘어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의 흐름 속에서 조명이 필요하다.

 

초대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경험한다. 예수님 당시의 구약적인 토양과 배경을 넘어 소아시아로 퍼져가고 유럽으로까지 확대된다. 유대교의 핍박과 로마교의 박해 가운데서도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더 뻗어나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정통 교회를 확립하고 이단을 정죄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단이 생겨난 것도 그 시대의 타락하는 교회를 회복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출현한 부류가 있고, 억울하게 정죄당한 것도 정치적인 목적과 배경이 있었음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교회는 잔멸하는 세력들 가운데서 더 견고해져 가고 교회의 믿음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나와 신학이 다르다는 이유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바른 교리를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상대를 차별화 시키고 자기의 옳음을 입증하는 종교였기에 확대된 것도 아니다. 믿음이라고 하여 자신의 구원과 방법론을 절대적으로 신봉하지만 그것으로 함부로 타자를 지옥행으로 보내어 여기에만 오직 구원이라고 신성시 하였기에 공감을 얻어 퍼져나간 것도 아니다.

 

교회는 유대교처럼 선민의식과 그들의 법으로 사람을 차별하고 구별하는 것으로 사회를 섬기지 않았고 로마교처럼 인간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서 모든 경배를 요구하는 협박과 회유와 강요로 다가가지 않았다. 교회는 유대교의 잘못된 구원관과 인간론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선택된 유대인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변화된 자들을 통한 구원을 전한다. 구약에서부터 내려오는 자기중심적인 종교를 벗어나 타자를 향한 교회로 거듭난다.

 

또한 교회는 신분제 사회로 계급화 된 로마를 넘어 인류애와 평등을 실천한다. 고아와 가난한 자와 과부와 여성들을 파격적인 사랑으로 섬긴다. 쓰다가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노예들을 거두어 동등한 형제로 인정하고 사랑한다. 교부들도 여성의 가치를 무시하고 비인격적으로 정의한 것도 있지만 교회는 여성의 역할과 가치를 존중하였다. 로마의 핍박 속에서도 보여주었던 여성을 보호하는 교회의 모습은 귀족들에게도 충격을 주어 상류층에도 개종의 일들이 일어났다.

 

그 충격과 감동이 얼마나 컸던지 점점 더 기독교인의 수는 늘어가고 거대한 핍박을 가할 수 없을 정도로 교회는 커지게 되었다. 이렇듯 교회는 당시 사회가 가지고 있던 인간적인 경계를 허물고 기독교적인 가치를 실현한다. 사회는 사람을 구별하고 차별하는 시대였지만 교회는 제도화 되어 기득권을 유지하는 곳이 되지 않았다.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제도화 된 교회가 변질되고 세속화 되었지만 초대교회는 그런 정죄와 혐오와 배제가 없었고 오히려 파격적인 사랑을 시도하였다.

 

우리나라 초대교회사를 봐도 교회가 사회의 개혁과 변화의 선두 주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술과 첩과 도박으로 사회가 문란할 때 사회의 정신과 가치를 갱신하는 곳이었다. 천민으로 태어나면 나면서부터 동물취급 받던 시대에 인권을 회복하는 곳이었다. 여성 또한 남성의 부속물로 여겨졌던 시대에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는 곳이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초대교회도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곳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교회는 어떤 곳이 되었는가? 우리의 교단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요즘 교회가 사람들로부터 지탄받고 공격의 대상이 된 것은 한 두 해가 아니다. 더구나 세습 관련하여 일반 논리와 상식으로도 납득이 안 되는 말을 하며 자기 교회를 지켜가는 모습에 기존 성도들도 교회를 향해 혐오감이 들 정도이다. 교회답지 못한 모습에 믿음은 있으나 더 이상 교회를 못 버티고 떠나는 가나안 성도는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얼마 전에 있었던 각 교단 총회의 결정은 현재 교회와 목사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자기의 교단 신학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제도권 밖에서 성경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수도원처럼 일하는 단체들을 불온하게 여기고 이단 검증을 실시한다. 정말 하나님 나라를 방해하고 교회의 영광을 가로막는 적들은 따로 있는데 도와주고 지원해줘야 할 단체들을 정죄하려 든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교회였는데 이제는 교회 안에 사람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초대교회 역사를 다시 읽어보니 변방에서부터 변화와 회복의 불꽃이 피어났다. 상류층과 기득권 세력에서부터 교회의 부흥이 번져간 것이 아니라 아파하고 소외되고 울고 있는 낮은 곳에서부터 사랑과 회복이 피어나기 시작하여 확장된다. 이 사랑을 보여주었던 교회는 사회와 역사와 함께하였고 어긋난 질서를 바르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비록 기독교가 공인되어 제도화되고 세속화 되어가는 안타까운 모습도 있었지만 여전히 낮은 곳에서부터 외침은 큰 울림이 되었다.

 

또한 교회는 산 속이나 동굴에서 존재하여 고립되지 않았고 당시 무역로나 상인들의 활동을 통해 들어 온 복음이 도심 속에 자리 잡았다. 가장 핍박이 심하고 세속화되고 우상화 된 곳에서 교회는 교리를 넘어 인간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고 인권의 회복을 꽃 피우는 곳이었다. 교회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더 실천하는 근원지였다.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신뢰받는 곳이었다.

 

현대교회는 사람들에게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이미 도덕적 주도권은 빼앗긴지 오래고 반사회적이고 반역사적인 곳이 되었다. 그리스도인은 시대의 소리를 듣고 역사의 흐름을 읽으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어느새 세속화된 교회 속에서 자기의 성을 짓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서구화된 틀을 벗고 신학의 지평을 넓히며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소중히 교회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초대교회사 다시 읽기를 통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책장을 넘기지만 가장 세속화된 곳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얻은 교회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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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로마서1: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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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의 문법적,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문 주해 자료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주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강해서 형식으로 설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도 아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하여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가 정리한 로마서 주석으로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1. 존 맥아더 목사는 복음 교리에 능숙한 교사이다보통 전문적인 주석의 저자가 되려면 주석이 다루는 성경의 책을 적어도 몇 년 많게든 십수 년 가르친 경력과 다수에게 인정받는 학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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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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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 1651-1715)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Christian Perfection>은 기독교 진영에서 높게 평가된 작품이다. 마치 토마스 아 캠퍼스(Thomas à Kempis)의 <De Imitatione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아, 준주성범(遵主聖範), 1418–1427>과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다.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복있는 사람(최애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 이상원) 등에서 번역...
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겸손의 규칙
어거스틴 웨타/민제영/분도출판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조엘 비키 & 스티븐 로슨/김태형/퓨리탄리폼드북스/조정의 편집인


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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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고창진/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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