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황무지에 생명이 살아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방영민 | 2018.03.17 13:59
황무지에 생명이 살아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노마드교회/신성관/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황무지에 생명이 살아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우리의 현실을 담아내다

 

학문적으로 우수한 서구 신학을 번역하여 보급하고 연구하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성경에 기초하여 우리 시대와 사회 현실을 분석하고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일은 더 중요하다. 신학을 공부하지만 사회 문제에 관심 갖지 못하고 사람들의 신음 소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외면당하는 공부가 될 뿐이다. 교회가 각 나라와 지역에 흩어져 세워진 이유는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이 되는 것이지 세상과 똑같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현대 교회를 보면 세상보다 더 세상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세상이 사랑하는 자본과 경쟁과 고지론과 번영을 교회가 더 간절히 원하는 것 같다. 이미 우리는 이런 정신과 가치관으로 달려온 지난 시절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었는지 세월호와 같은 사건을 통해 뼈저리게 경험하였다. 이런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가치관은 사람을 괴물로 만들고 사회를 비도덕적으로 변질시킨다. 이러한 사회구조 속에서 교회 안에서만의 찬양과 경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저자는 우리 사회의 문제와 고질적인 질병과 청년들의 아픔을 분석하고 성경적인 대안을 내놓는다. 젊은 신학자요 목회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현실이 되도록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어두운 세상에 교회가 빛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 나라주제 아래 그것의 정의와 질서와 의미를 엣세이 형식으로 풀어간다.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지만 그 쉬움 속에 담겨 있는 무게와 책임감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같은 마음을 느끼게 한다.

 

왕을 버리고 왕을 구하다

 

성경을 보면 사사시대가 끝나고 왕정에 접어 들 때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우리에게도 다른 나라와 같이’(삼상 85) 왕을 달라고 요구한다. 광야시대와 사사를 중심으로한 지방체제 시대 동안 강력한 왕권을 가지고 문명과 기술의 발전을 이룩한 이방나라를 보며 자신들도 그러한 부국강병과 물질문명이 찬란한 나라를 원했던 것이다. 광야를 걸으며 내리는 비와 만나에 만족하며 기다림과 여유와 함께라는 삶을 뿌리치고, 저수지와 창고를 만들어 민족중흥의 유구한 역사를 이루고 싶었던 것이다.

 

청동기를 지녔던 이스라엘이 철기를 지닌 주변 국가를 보며 우리도 왕을 세워 더 강한 나라가 되고 싶었던 것이 큰 죄는 아닐 것이다. 더구나 그런 중앙집권적인 나라가 되어 가난과 소외와 차별과 배제와 혐오가 없는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는 것이라면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투영하는 왕을 원했지만 욕망을 제어하는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버린다. 자신들의 이기적인 소원을 이룩해줄 왕을 세웠지만 그 소원을 정의롭게 분배하는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버린다.

 

하나님 나라는 주인이 바뀐 나라다. 하나님이 왕이시고 그분이 다스리는 곳이다. 하나님 나라는 물론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오늘 이루어지는 평화와 화해의 현장이다. 애굽과 가나안과 로마와 같이 피라미드 지배 아래서 자유를 잃은 평민들과 힘없고 가난한 자들이 착취와 억압을 당하는 곳이 아니다. 생명을 가진 모두가 존중과 배려와 평등과 기회를 제공받는 곳이다. 신분과 부와 외모에 따라서 대우가 달라지는 곳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진정한 왕을 버리고 이기적인 왕을 세워 피라미드를 더 견고하게 하려고 한다. 이것은 분명히 사탄의 지배체제다. 하나님이 받아야 할 경배와 영광을 인간이 받게 되는 것이다. 교회는 이런 나라와 체제를 거부하는 곳이다. 이런 가치관으로 물든 사회와 구조와 불의를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그리하여 진정한 왕이 임하셔셔 그곳에 정의와 평화가 임하도록 실천해야한다. 결코 정치적인 일이 아니라 영적이고 신학적인 일이다.

 

기독교의 목표

 

저자는 책에서 기독교의 목표를 보여준다. 기독교는 이 땅에서 기독교 왕국을 건설하지 않고 우리를 종교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기독교는 종교와 형식과 틀로 사람을 가두지 않는다. 오히려 더 본질적인 예수님의 정신과 말씀에 순종하여 제자도를 걸어가는 것에 가치를 둔다. 또한 기독교는 세상에서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섬기는 도구이고 세상의 정신과 반대를 선택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진리이다. 또한 그 진리가 현실에서 역사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 진리가 우리의 교회와 사회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후자에 더 강조점을 둔다. 누구나 천국을 소망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사는 것은 지옥을 경험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그 지옥을 천국으로 바꾸는 것이고 그 어두움에 빛을 비추는 것이다. 공리주의와 단체의 유익을 위해 약자의 희생을 당연시 하는 것을 뒤짚는 것이다.

 

기독교는 체제 순응적이지 않고 가치 전복적이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정부와 기업과 제도와 법들을 향해 대항한다. 기독교는 결코 개인적이고 협소하고 이기적이며 사사로운 진리가 아니다. 나를 넘어서고 교회를 넘어서고 사회를 넘어서는 보편적인 말씀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 나라 정신을 반영하는 기독교의 목표가 선명하다. 배제와 혐오가 아니라 사랑과 긍휼의 종교이다. 전도와 포교 이전에 타인의 권리와 인격과 생명을 먼저 지켜주는 것이다.

 

교회의 기능

 

필자는 교회는 사람이 변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아들의 하늘의 아들이 되는 곳이고 어둠의 자녀가 빛의 자녀가 되는 곳이다. 교회 안에 이러한 영적인 변화와 거듭남과 회심이 없다면 교회는 영적 기능을 상실한 것이고 이 사회에서 존재할 이유와 가치가 없다. 이곳에서는 세상에서 할 수 없는 죄사함이 이루어지는 곳이고 땅에서 묶여 있는 것들이 풀어져 하늘을 향해 믿음의 비상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본질적인 기능을 넘어 교회가 정치적이고 경제적이며 사회적인 회복을 위한 곳이라고 한다. 땅에서 일어나는 불의한 일들에 침묵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외치는 불편한 양심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가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실과 교회는 분리될 수 없고 오히려 더 직접적이다. 그 구성원이 교회에 들어오기에 교회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사회도 살려내야 하는 곳이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평등한 공동체이다. 교회의 직분은 권력과 계급이 아니라 섬기는 도구이고 타인을 위한 은사이다. 교회의 기능은 사랑과 협력과 봉사이다. 체제 유지와 확장이 일순위가 아니라 세상과 다른 질서를 갖춘 곳이 되어야한다. 그래서 세상에서 소외와 차별과 외면과 서러움 당하는 이들의 피난처와 안식처가 되어야한다. 그리고 모두가 기뻐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와 그 가치와 정신을 드러내는 등불이 되어야한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아름다운 청년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보면 가슴에 각인되는 문구가 있는데 바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구절이다. 필자는 노마드 교회를 덮으며 이 구절이 생각났다. 이 교회는 단순히 유목하며 나그네로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불의한 사회를 향해 예리하게 비판만 하는 것도 아니다. 삶에 대한 희망과 목표를 포기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회복시켜주는 곳이다.

 

이 교회는 많이 모이는 것을 자랑하는 교회가 아니라 공의와 정의가 이땅에 이루어지는 것을 자랑하는 교회이다. 가정과 직장과 일터와 삶의 모든 현장에서 죽어가는 것을 살리는 것을 기뻐하는 교회이다. 교회가 짙은 종교성을 가지고 폭력적으로 다가 가기 이전에 한 사람이 지닌 하나님의 형상과 생명의 존엄과 인격의 고유함을 먼저 소중히 여기는 곳이다. 그래서 이 교회의 특징은 비판과 정죄와 예리함이 아니다. 지극한 사랑이다. 그래야 죽어가는 것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죽어가는 것이 무엇이든 노마드 교회는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59개(5/133페이지)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로마서1: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의 문법적,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문 주해 자료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주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강해서 형식으로 설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도 아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하여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가 정리한 로마서 주석으로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1. 존 맥아더 목사는 복음 교리에 능숙한 교사이다보통 전문적인 주석의 저자가 되려면 주석이 다루는 성경의 책을 적어도 몇 년 많게든 십수 년 가르친 경력과 다수에게 인정받는 학문적...
기도의 삶 기도의 삶
기도의 심장: 누가복음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송동민/이레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
프랑소아 페넬롱/김창대/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 1651-1715)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Christian Perfection>은 기독교 진영에서 높게 평가된 작품이다. 마치 토마스 아 캠퍼스(Thomas à Kempis)의 <De Imitatione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아, 준주성범(遵主聖範), 1418–1427>과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다.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복있는 사람(최애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 이상원) 등에서 번역...
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겸손의 규칙
어거스틴 웨타/민제영/분도출판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조엘 비키 & 스티븐 로슨/김태형/퓨리탄리폼드북스/조정의 편집인


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고창진/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