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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독교 역사의 오해를 바로잡다

조정의 | 2020.06.03 22:57
기독교 역사의 오해를 바로잡다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로드니 스타크/허성식/새물결플러스/조정의 편집위원

자고로 역사란 대중이 기억하는 대로 고착되기 쉽다.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보다는 많은 사람이 어떻게 기억하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역사학은 다른 학문 분야보다 고증이나 확실한 근거 없이도 ‘~라고 하더라라는 말로 쉽게 전달된다. 당시 역사학자들이 만들어낸 주요 흐름이 대중의 생각에 스며들면서 ‘~라고 하더라는 거의 기정사실처럼 되어버리는데, 종종 그 주요 흐름이 바뀌면서 똑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뒤집히는 일이 다른 학문 분야에 비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중세 시대를 암흑기라 부른다. 기독교가 그 암흑기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 여기고, 십자군 전쟁이나 마녀사냥은 기독교가 만들어낸 괴물이라고 본다. 기독교는 지동설을 주장한 과학자를 종교재판을 통해 처벌하고 과학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등 근대화를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이었다고 평가한다. 심지어 기독교인조차 기독교의 역사를 위와 같이 기억한다. 그래서 기독교를 비방하는 이들이 제기하는 기독교사의 문제점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로드니 스타크는 참으로 대담하고 혁신적인 주장을 이 책,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를 통해 피력한다. 스타크는 미국의 저명한 종교사회학자이자 종교사가이다. UC 버클리에서 사회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32년 동안 워싱턴 대학에서 사회학 & 비교종교학 교수로 연구하고 가르쳤다. 국내에는 기독교의 발흥”(좋은씨앗, 2016), “우리는 종교개혁을 오해했다”(헤르몬, 2018) 등으로 소개된 저자이다. 참고로 그는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스스로 불가지론자라고 밝힌 바 있다. 기독교 교리를 믿는 신자로서가 아니라 철저히 사회학자, 종교학자의 관점으로 쓴 책이라는 말이다.

 

저자 로드니 스타크는 앞에서 언급한 기독교에 관한 여러 흉흉한 오해들을 검증을 통해 뒤집는다.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사람들의 주장을 소개하고 그 주장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는 사실을 사회학적인 지표나 많은 근거를 통해 밝힌다. 독자는 스타크의 설명을 들으며 작지 않은 충격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면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이 완벽한 오해였단 말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타크가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긍정적인 면에서 볼 때 그가 주장한 것들이 신앙심에 의해 어그러지고 뒤틀린 것이라는 의심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에서 스타크는 성경의 기록을 여느 역사의 기록과 동등한 것으로 보고 그의 주전공인 사회학과 종교학의 잣대로 자유롭게 수용 및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저자는 중세시대가 암흑기가 아니라 오히려 여러 면에서 발전적이었던 시기였음을 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증명하는데 탁월하다. 기독교가 어떻게 초기에 부흥할 수 있었는지 당시 사회문화적 요소를 대입하여 분석하는데 탁월하다. 하지만 초대교회 성령의 능력과 그 능력에 힘입어 헌신했던 사도들의 삶은 분석에 조금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중세시대 복음이 훼손되고 진리가 어둠에 삼킨 바 된 문제의 심각성은 다루지 않는다. 저자는 서론에서 분명히 밝혔다. 그의 관심사는 신학적이 아니라고. 그러므로 독자는 이 책에서 신학적 요소가 빠진 기독교 역사를 접하게 될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역사나 성령의 능력,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임재를 저자가 그려내는 역사 속에서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란 말이다.

 

하지만 스타크는 철저히 신학을 배제하면서도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수긍할 수밖에 없는 역사적 평가를 내놓는다. 기독교는 계속해서 승리의 발자취를 남겼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다. 독자는 그가 분석한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동안 기독교에 대해 가졌던 오해를 풀고 실제로 기독교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혹은 스타크의 주장에 반대하기 위해 그가 정리한 분석과 근거만큼 철저한 반대 진영의 자료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독자가 만일 신실한 기독교인이라면 이 책은 어떤 면에서 불편한 면이 있다. 기독교의 성공은 전체 기독교의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참된 진리를 믿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이 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여러 번 언급한 기독교 내 이단에 대한 논쟁은 진리를 지키기 위한 선한 싸움이기보다 다종파 경쟁체제를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가지고 부흥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란 분석에 실망하게 될 것이다. 가톨릭이 자체 개혁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가지고 규모를 키울 수 있게 되었다는 분석도 기독교 승리로 볼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것이다. 세속화로 종교가 사라질 것이란 분석을 비판하면서 여전히 천사를 믿고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정말 참된 기독교가 부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길 것이다.

 

로드니 스타크는 책의 결론 부분에서 기독교는 네 가지 특징을 가졌기 때문에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첫째, 메시지가 탁월하다. 기독교의 메시지는 신을 멀리 떨어져 있는 초월적인 존재로만 소개하지 않는다. 성자 그리스도께서 사람과 같은 모양으로 오셔서 온전한 정감을 나눌 수 있게 하셨다. 또한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믿음으로 얻는 하나님의 의를 강조함으로 기타 종교가 사람을 옥죄는 고행이나 희생을 구원을 빌미로 강요하지 않는다. 둘째, 기독교는 탁월한 경전을 가지고 있다. 많은 종교의 경전이 비밀과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는데 기독교 경전인 성경은 이성을 가지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물론 지식적인 이해를 말한다). 셋째, 기독교는 근대성을 가지고 있다. 여성의 인권, 노예 해방, 자본주의, 합리적인 판단과 원리와 원칙의 전제 등 근대화를 일으키는데 기독교의 교리는 상당히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넷째, 기독교는 여러 종파로 나뉘면서 자체 경쟁력을 가지고 힘 있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저자가 분석한 대로 기독교가 끝까지 승리의 발자취를 남기려면 오직 기독교만이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더욱 분명하게 선포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그 메시지는 기독교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경전, 성경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성경의 진리는 기독교를 통해 계속해서 세상의 어그러지고 잘못된 것들로부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줄 것이고, 비록 견해를 달리하는 여러 종파가 있지만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승리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관심 밖에 두었던 신학적인 부분을 언급하자면, 그리스도의 승리의 발자취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이다. 그러므로 사회학적, 종교학적인 지표상 승리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때에도 그리스도는 여전히 신실한 교회를 통하여 승리하실 것을 믿어야 한다. 교회는 최종 승리의 약속을 받지 않았는가? 그리스도께서 분부한 모든 것(성경)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메시지), 그것이 오늘날 모든 교회(종파를 떠나서)가 해야 할 일이다. 심고 물을 주는 것은 사회학적으로 예측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결실 즉 승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임을 잊지 말자. 이 승리의 비결을 제대로 아는 그리스도인에게 로드니 스타크의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는 지나간 교회사를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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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따르는 흔적이 있는가? 예수님을 따르는 흔적이 있는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찰스쉐던/손현선/선한청지기/방영민 편집위원


예수님을 따르는 흔적이 있는가?   기독교 신앙 소설의 고전으로 불리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손에 잡게 되었다. 소문으로만 익히 알고 있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완역본을 읽게 된 것은 처음이다. 1896년에 출판되자마자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여러 나라의 언어로도 번역되어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큰 도전을 주고 있다.   저자인 찰스쉘던은 이 이야기를 설교식으로 섬기는 교회에서 선포하게 되었고 이것이 출판사에 연재가 된 다음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의 이야기 신실하신 하나님의 이야기
끝까지 찾아오시는 하나님
조영민/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을 한 뒤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을 우리의 삶에 비유를 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 포로로 잡혔을 때에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모세를 보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해서 이집트에서 탈출하게 하셨습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의 광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광야 생활을 마치고 요단강을 건너 마침내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탈출을 구원으로, 광야의 생활을 우리의 삶으로, 가나안을 우리가 소망하는 천국으로 설명을 많이 합니다.  성경에...
유대인들은 예수의 신성을 부정했는가? 유대인들은 예수의 신성을 부정했는가?
유대배경으로 읽는 복음서
다니엘 보야린 /이학영/감은사/정현욱 편집인


유대인들은 신약 성경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도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며, 1세기 유대인들이 예수와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생각했는가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1세기 팔레스타인 상황을 읽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제2성전기 문헌을 읽어야 한다. 『솔로몬의 시편』을 비롯하여 70인 역의 기원을 다룬 『아리스테아스 편지』뿐 아니라 『다마스쿠스규칙서』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경과 위경으로 분류된 문헌들은 신약성서를 다층적이고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유대인...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 전도
랜디 뉴먼/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전도가 가장 쉬웠어요’, ‘전도,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등의 책 제목을 보면서 상실감에 빠진 적이 있는가? 전도가 어렵다고 느끼는 대다수의 사람을 대변하여 “가족 전도”의 저자 랜디 뉴먼은 솔직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전도는 쉽지 않다. 두렵고 떨리고 어색하고 불편하며 거절당할 것에 대한 염려, 비방이나 조롱받을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 저자는 “가족 전도”라는 주제로 책을 썼으면서도 전도는 어렵고 특히 가족 전도는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니 왜 그 쉬운 전도를 하지 않을까 자책하거나, 쉽다고 느껴질 때까지 전도하지 않고...
기도만이 기도이다 기도만이 기도이다
기도하는 즐거움
마이클 리브스/송동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도는 향유이다. 기도는 신학적 정의가 아니라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사변과 사유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이다. 기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기도는 오직 기도하는 것으로 기도가 된다. 목사는 기도를 설교하고, 신학적으로 정의하려 들지만 신실한 성도는 기도한다. 오래 전 늘 기도하고 오래 기도했던 어떤 권사님은 기도를 ‘경험’ ‘맛’으로 설명했다. 경험은 응답의 대한 것이었고, 맛은 기도함으로 얻는 평안을 말했다. 때로는 신학적으로 오류가 있어 보였지만 그 권사님은 기도와 삶이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는 분이셨다...
윌리엄 커닝함의 “역사신학-3”를 보아야 합니다 윌리엄 커닝함의 “역사신학-3”를 보아야 합니다
역사신학 3
윌리엄 커닝함/서창원/진리의깃발/고경태 편집위원


윌리엄 커닝함의 “역사신학-3”를 보아야 합니다 윌리엄 커닝함(William Cunningham, 1805-1861)의 <역사신학 3 권>이 번역되었다고, 번역자인 서창원 교수님께서 SNS에 소개하시네요. 스코틀랜드 장로파의 교회사의 기본구도로 4권까지 완역되어 좋은 사료를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커닝함의 Historical Theology는 2권으로 구성되었지만, 서창원 교수께서 번역할 때 4권으로 편집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은성 박사께서 커닝함의 <역사신학(상)>을 그리심에서 번역했고, 하...
유대교는 기독교의 토양이다 유대교는 기독교의 토양이다
유대배경으로 읽는 복음서
다니엘 보야린/이학영/감은사/방영민 편집위원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주범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기독교는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이후 그를 스승으로 여기고 따랐던 자들에 의해 생겨난 종교로 이해한다. 예수는 선생님이고 선지자며 배우고 따를 수 있는 성인으로 여기는 것이다. 더 좋게 평가하면 신이 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인간으로 보는 것이다. 이렇듯 기독교는 유대교와는 전적으로 분리되고 교제할 수 없는 원수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성경을 보아도 유대교는 예수를 이단자와 신성모독자로 고발한다. 유대교에 충실했던 바울은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을 ...
민족을 일깨운 불꽃 같은 선교사 언더우드 민족을 일깨운 불꽃 같은 선교사 언더우드
언더우드
이희갑/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민족을 일깨운 불꽃 같은 선교사 언더우드언더우드 없이 한국 교회사는 쓰일 수 없다. 그만큼 중요한 선교사이다. 비록 언더우드가 쓴 기도문은 아니지만 ‘언더우드 기도문’은 당시 언더우드의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청청하고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은 옮겨와 앉아 있습니다. -후략"1885년 4월 5일, 언더우드가 부인과 함께 인천 제물포항에 첫발을 디딘 날이다. 이날은 부활주일이었다. 언더우드는 부푼 꿈을 안고 조선에 발을 디뎠지만 푸...
이 시리즈의 서론과 같은 중요한 책 이 시리즈의 서론과 같은 중요한 책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 09 - 우주의 시작: 창세기 1-11장
드루 존슨/이여진/이레서원/문양호 편집위원


이 시리즈의 서론과 같은 중요한 책좋은 책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몇 번씩 추천할 가치가 있다. 어떤 때는 그 칭찬이 과하게 비쳐져서 마치 사심방송이라도 하는 듯 하더라도 그 평가와 칭찬이 정당하다면 그 칭찬은 정당할 것이다. 게다가 그 책들이 생각보다 주목받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물론 나같이 아직도 지식이 부족하고 책을 읽는데 스펙트럼이 넓지 않은 이가 추천하는 책이어서 그런 유사 책이 더 많고 설사 내가 알지 못해 상대적으로 더 과하게 칭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나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균형 잡히고 ...
기독교 역사의 오해를 바로잡다 기독교 역사의 오해를 바로잡다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
로드니 스타크/허성식/새물결플러스/조정의 편집위원


자고로 역사란 대중이 기억하는 대로 고착되기 쉽다.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보다는 많은 사람이 어떻게 기억하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역사학은 다른 학문 분야보다 고증이나 확실한 근거 없이도 ‘~라고 하더라’라는 말로 쉽게 전달된다. 당시 역사학자들이 만들어낸 주요 흐름이 대중의 생각에 스며들면서 ‘~라고 하더라’는 거의 기정사실처럼 되어버리는데, 종종 그 주요 흐름이 바뀌면서 똑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뒤집히는 일이 다른 학문 분야에 비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중세 시대를 암흑기라...
성도, 빛나는 존재 성도, 빛나는 존재
루미나리스
로완 윌리엄스/홍종락/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서평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나에게 서평 요청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정하고 출판하기까지 얼마나 정성과 땀과 헌신이 깃들어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세상에 선보이고 읽히게 되기를 바라는 목적이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새책이 나올 때마다 기다려지고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어떤 깨달음과 감동으로 다가올지 흥분된 마음으로 책장을 넘깁니다. 이 책 ‘루미나리스’는 로완 윌리엄스의 책으로 성공회의 일치를 주관하는 전 컨테베리 대주교인 저자가 선별하고 강의한 것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필자는 이전부...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나타난 이집트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나타난 이집트
고대 이집트와 구약성경
존 D. 커리드/신득일, 김백석/CLC/서상진 편집위원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나타난 이집트성경을 읽는 독자들이 구약성경을 대할 때, 본문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 이유는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이 수천 년 전의 상황과 배경을 이해하는 데 너무나도 큰 간격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배경, 지리적인 배경, 종교적인 배경, 그 당시의 관습과 전통들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성경을 처음 대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그 거리를 좁히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대 이집트와 구약성경은 그런 독자들과 구약성경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
복음의 원형으로서의 창세기 복음의 원형으로서의 창세기
우주의 시작
드루 존슨 /이여진/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창세기는 모든 신학의 원형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포로기 관점으로 읽어야 마땅하다. 창세기 역시 그렇다. 특히 창세기 1-11장은 원시복음의 형태로 보존되어 있기에 출애굽의 관점에서 읽어야 바르게 읽는 것이다. 창세기를 창조와 타락, 그리고 구속이라는 간단하고 명료한 극단적 획일화로 설명하는 것이 부당하게 보일지라도 합당한 해석이다. 창조시대로 구분할 만큼 신화적 요소로 가득 차있는 창세기 1-11장은 이후에 일어날 모든 이스라엘 역사를 은유와 상징으로 담고 있다. 심지어 ‘이 세상의 삶과 현실에 대한 모든 이야기’(11쪽)가 담겨...
무례한 칼빈주의 무례한 칼빈주의
겸손한 칼빈주의
제프 메더스/김태형/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무례한 칼빈주의 신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뛰어남과 예리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신학함이 개인의 출세와 이름을 날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하나님을 이용하는 장사꾼에 불과할 것이다. 신대원 때 최홍석 교수님으로부터 들었던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말은 “신학은 교회를 섬기고 교회를 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칼빈주의자들은 자신을 방어하고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 신학을 하는 것 같다. 칼빈주의자들은 한 사람을 추종하는 게 아니라 성경을 기반으로 한 종교개혁의 정신을 추구하고 따르는 자들이다...
『문용길 시인의 축복의 노래』를 발행하고 『문용길 시인의 축복의 노래』를 발행하고
문용길 시인의 축복의 노래
문용길/크리스찬북뉴스/채천석 발행인


『문용길 시인의 축복의 노래』를 발행하고 기쁘게도 이번에 크리스찬북뉴스에서 『문용길 시인의 축복의 노래』를 발간하게 되었다. 문용길 시인은 사당동에 위치한 한마음교회의 원로목사로서,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해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다. 문목사님은 문예춘추에서 신인상을 받고 등단하게 되신 후 수많은 시집과 칼럼들을 발표하였다. 문목사님은 기독교계에서도 그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음으로써, 여러 교회 행사에 초청되어 축시를 발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인들을 축복하는 시를 지어 헌정하곤 하였는데, 그것들을 모아 이번에 책으로 편찬...
잊혀진 명령, 거룩하라 잊혀진 명령, 거룩하라
거룩함으로 나아가라
R. C. 스프로울/조계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성화에 관한 책은 참으로 많다. R. C. 스프로울이 쓴 ‘성화’ 관련 책만 해도 몇 권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화에 관한 책이 나온다는 것, 또한 같은 주제가 독자의 흥미를 계속해서 끈다는 것은 성화에 관한 오해나 이해의 부족이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칭의-성화-영화에 관한 올바른 이해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헛된 염려에 빠지지 않게 하고, 의심과 불안에 떨지 않게 한다. 방탕한 삶을 멀리하게 만들고 온전한 보상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광에 이르는 ...
교회는 제자 삼는 제자의 무리다 교회는 제자 삼는 제자의 무리다
제자화 DNA
로비 갤러티/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제자”라는 말은 기독교의 영원한 숙제 같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명령하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라는 사명(지상대위임령)은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교회가 순종해야 할 가장 중대한 사명이다. 케빈 드영과 그렉 길버트는 “교회의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바로 이것이 교회의 유일한 사명이라고 주장했다(원제: “What is the Mission of the Church”, ‘선교’보다...
현대 신학교육을 되돌아보게 하는 극단적인 상상 현대 신학교육을 되돌아보게 하는 극단적인 상상
이교도의 신학교육을 넘어
진 에드워드/박인천/도서출판 대장간/조정의 편집위원


제도권 교회에 대한 염려와 비판은 언제나 있어 왔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중세시대 교회가 강력하게 제도화되면서 여러 폐해가 나타났고, 종교개혁 시대, 극에 달한 염려와 비판이 터져 나와 결국 제도권 교회를 탈피하게 되었다. 대부분 루터와 칼빈 등 종교개혁 선봉에 선 자들이 제도권 교회를 개혁한 개신교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고 판단하지만, 당시 재침례파, 오늘날 프랭크 비올라 같은 이들은 종교개혁의 한계를 지적하며 손댈 필요가 없는 가장 순수했던 교회, 신약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부르짖는다. “이교도의 신학교육을 넘어”라는 책을 쓴 진...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신 가운데 산다는 것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신 가운데 산다는 것
믿음의 확신
헤르만 바빙크/임경근/CH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갈수록 더욱 불확실하다. 우리의 미래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변화도 전 세계가 바이러스로 인해 요동치고 있다.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등 모든 영역에 불확실성이 가중된다. 이는 우리의 종교, 세계관이나 학문에도 동일하다. 급변하는 세상 가운데 적실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 종교나&nb...
전남 기독교의 뿌리를 찾아서 전남 기독교의 뿌리를 찾아서
전남 기독교 이야기2
김양호/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김현승 시인은 아메리카노를 즐겼다. 광주 양림동에서 김현승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사약처럼 검고 쓴 아메리카노를 대접했다. 지금이야 일반화된 풍경이지만 당시만 해도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도 없었거니와 아는 사람조차 없었다. 김현승의 아버지는 김창국 목사였다. 제주도, 광주, 평양을 거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숭실전문학교 재학 중에 스승 양주동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김현승의 시는 인간의 실존을 드러내는 동시에 영원한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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