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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희미한 장소

방영민 | 2021.08.28 13:23
희미한 장소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폴라 구더/이학영/학영/방영민 편집위원

희미한 장소

 

하늘나라는 물질세계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고 그리워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늘나라에 가고 싶어하고 그곳은 아픔과 슬픔과 고통이 없는 행복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의 생각도 그렇거니와 신자들 또한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이고 그곳에는 영원한 기쁨과 찬송만이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 죽어야만 가는 하늘나라는 죄와 악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이제 도래하였다 하셨고,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도 하나님 나라를 가게 해달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늘나라를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형이하학적으로 더 풀어주셨습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하늘나라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어느 부분 인정합니다. 그러나 필자가 볼 때 현대인들은 하늘나라에 관심이 부족합니다. 현실에서 어떻게 잘 먹고 잘 살고 좋은 곳에 여행다닐까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불의한 것은 조금 견딜 수 있어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기고 불편한건 참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모든 행복을 땅에서 추구하는 것에만 더 집중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하늘나라와 지옥과 영의 세계와 공중의 권세와 같은 것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행복과 안일에만 몰두합니다. 하늘나라는 그냥 죽어서 좋은데 가고 싶은 소원에 그곳을 소망하고 간절히 원하는 마음 뿐입니다. 그나마 양심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그런 곳에 갈 수 있을지 미안한 마음을 품을 뿐입니다. 신자들 또한 과학과 기술과 의술이 최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하늘나라와 지옥 등에 대해서 크게 마음을 쓰지 못합니다. 기껏 인생에 마지막이 찾아왔을 때 정신을 차리고 삶의 본질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책은 하늘나라의 본질과 의미가 무엇인지 구약과 제2성전기 문헌과 신약을 통해 그 흐름과 발전과 변천사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추천사에 의하면 하늘나라에 관한 최고의 연구서라고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책을 읽으며 하늘나라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그리고 천사와 사탄과 사후세계에 대해 다시 정리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이 학문적이면서 대중적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번역과 편집도 학영사답게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하늘나라와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다루며 자기의 주장만이 옳다고 고집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하지만 여러 의견들을 존중하며 다양한 의견과 가능성을 열어놓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비논리적이고 억지 같은 의견은 부정해야겠지만, 이런 저자의 열린 마음과 자세가 좋았습니다. 성경이 주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고 해석될 수 있는 다양성이 성경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됩니다.

 

책 전체의 핵심을 말한다면 하늘나라란 하나님은 이 땅에 관심이 많으셔서 우리의 삶에 개입하여 함께하길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그런 하나님의 마음은 하늘을 여셔서 메시지를 주시고 또한 천사를 통해 자신의 뜻을 전달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궁정에서 어전회의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을 위한 회의와 결정을 내리시고,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과의 전투를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신실하게 수행해 가십니다.

 

구약시대에도 그렇고 예수님 당시에도 그리스-로마 문화는 점성술과 별자리와 마술을 통해 인간의 운명과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은 이 땅을 장악하고 있는 사탄의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고 사람을 옭아매고 있는 어둠의 권세로부터 인간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권리를 빼앗고 인간을 노예와 괴물로 만드는 악한 영으로부터 인간에게 하늘나라를 주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은 사탄과의 전쟁과 귀신과의 싸움이 자주 등장합니다. 사도행전의 사도들의 역사를 보아도 귀신들이 밀집한 곳에 복음의 역사가 나타나 하늘나라가 임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지역에 교회를 세우시고 하늘나라가 실제적으로 임하도록 전진기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도들을 통한 사도행전의 역사는 하늘나라의 역사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그만큼 하늘나라는 능력으로 강력하게 이루어져 갔습니다.

 

바울 또한 하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던 자이고 직접 세 번째 하늘을 다녀온 인물입니다. 저자 또한 이것에 대해서 여러 설명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는데 저자는 바울의 관심은 몇 번째 하늘에 갔다는 것에 있지 않고 자신이 참된 사도로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라는 자격에 있다는 의견입니다. 어쨌든 바울은 사역중에 어둠의 세력들(악한 영, 벨리알, 세상의 통치자, 공중의 권세 잡은 자 등)을 향해 대적하고 하늘나라가 임하게 합니다.

 

바울은 영의 세계와 어둠의 권세를 인정했습니다. 그런 악한 세력이 마술과 점성술과 오컬트와 미신 등을 통해 사람을 미혹하고 영혼을 지옥으로 이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도가 마귀를 대적하고 전신갑주를 입고 깨어 기도함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둠에 매여 있는 사람들을 하늘나라로 인도하기 위해 복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바울에게도 하늘나라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셔서 구원과 자유를 주시는 것이였습니다.

 

폴라 구더의 책, 하늘나라를 보면 혹시나 신자들로 하여금 이 땅에서의 정의와 평화만을 위해 살게 하는게 아닐까 우려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이 땅에 들어오셔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하나님의 정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악한 영들의 활동은 1세기와는 다르게 지금은 다양하고 교묘하게 정부와 집단과 기업과 법과 제도를 통해 펼쳐지기에 여전히 활개를 칩니다. 그래서 저자는 땅에서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게 도와줍니다.

 

그러나 저자의 궁극적 관심은 그런 정의와 공의와 평화가 이루어지는 하늘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에 방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이 성경과 초대문헌을 통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 하늘나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저자의 하늘나라가 오늘 여기에 임하는 면도 강하지만 우리가 죽어서 가는 곳, 뭐라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영원한 나라의 의미도 담겨져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성경에서 참 은혜로운 장면이 있습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할 때 하늘이 열리고 하늘 보좌 우편에서 예수님이 그를 보고 계셨던 장면입니다. 그 순간 스데반은 하늘나라를 경험하는 것이고 마지막 숨을 거두면 인자의 품으로 안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 호흡을 멈추면 하늘나라에 입성하는 것이고 아직 마지막 호흡이 끊어지지 않았어도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하늘나라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책에 보면 켈트족의 전통을 따라 희미한 장소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함이 더 강하고 특별하게 느껴져서 하늘인지 땅인지 경계가 흐릿한 곳을 의미합니다. 구약에서는 그러한 희미한 장소가 구별되었지만 신약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해 주님을 인정하고 주님을 따르고 주님께 순종하는 곳이 희미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변화된 장소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인도하고 도와주시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본체이자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참된 성전이 되어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셨습니다. 하늘의 거룩성과 땅의 죄성이 만난 곳입니다. 그곳이 하늘나라이고 그곳이 희미한 장소입니다. 책을 통해 하늘이 땅 위에 임하고 땅은 하늘에 붙잡히게 되는 것을 하늘나라의 본질과 의미를 알게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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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대, 영혼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 미디어 시대, 영혼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
스펙터클 문화 속의 그리스도인
토니 레인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1999년, 인터넷에 접속하여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 것이 대학교 과제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어린아이도 유튜브에 접속하여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즐겨보는 시대가 되었다. 원하는 영상물을 보려면 비디오 가게에 가서 직접 빌려야 했는데, 지금은 손바닥에 올려놓은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원하는 영상물을 결제하고 시청할 수 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미디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미디어 매체가 개발되어 더 많은 미디어를 더 높은 빈도와 강도로 경험하게 될지 알 수 없다. 토니 레인키는 이런 문화 현상을 “스펙터클”이라 부른다...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존 폴킹혼/우종학/비아/정현욱 편집인


"쿼크(quark)가 뭐지?" "책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책 제목부터 꺼려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종교와 과학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목회자와 신학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만약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이해 싶은 신자들이라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뛰어난 책이다. 책은 한 손에 쏙 들어갈 만큼 얇지만 저자의 박식함과 명료함은 읽는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마도 저자가 뛰어난 물리학자인 동시에 신학자였기에 가능한 서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책은 동...
1세기 기독교 탐구, 우리의 신학자가 한 걸음을 1세기 기독교 탐구, 우리의 신학자가 한 걸음을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
박영호/IVP/고경태 편집위원


1세기 기독교에 대한 연구 도서는 대부분 해외 신학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 나라 신학자 박영호 목사가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IVP, 2021년)라는 제목으로 1세기 교회에 대한 연구물을 출판하였다. 기독교 근원에 대한 연구가 우리 학자의 손에서 출판되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박영호 목사는 시카고 대학에서 초기 기독교 문서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런데 교수 연구자가 아닌 목사로 활동하는 것도 특이한 모습이다. 목회 활동과 함께 매우 전문적인 학술 업적을 발간한 것은 도전적인 모습일...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시편 1편입니다. 물론 23편도 좋아하지만 1편은 묵상하면 할수록 기이하고 놀라운 시편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만약 제가 시편 1편의 제목을 짓는다면 ‘하늘에 뿌리 내린 삶’이라고 짓고 싶습니다. 시편 1편은 강가에 옮겨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한 삶의 경이에 대해 풀어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뿌리 내려야할 곳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으로만 살 수 없으며, 철저히 영적 채움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이들이 받는 영적 복을 설명합니다.폴...
희미한 장소 희미한 장소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방영민 편집위원


희미한 장소   하늘나라는 물질세계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고 그리워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늘나라에 가고 싶어하고 그곳은 아픔과 슬픔과 고통이 없는 행복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의 생각도 그렇거니와 신자들 또한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이고 그곳에는 영원한 기쁨과 찬송만이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 죽어야만 가는 하늘나라는 죄와 악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
그리스도인들의 작가 수업 그리스도인들의 작가 수업
2021 세움북스 신춘문예 작품집
권영진 외 12명/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갑자기 80년대 유행했던 문학의 밤이 생각난다. 일 년에 한두 번 대부분의 교회에서 문학의 밤을 열었다. 중고등부가 주축이 되어, 찬양도 하고 율동도 하고, 시도 낭송했다. 유명한 작가의 시도 있었지만 대부분 자신이 직접 창작한 시였다. 물론 철저히 기독교적인 내용으로.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다.[찬란한 태양! 너는 모든 만물보다 정열로 타오르고 있구나. 하지만 너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것을 잊지 마라. 너는 하나님을 위해 빛을 발해야 한다. 오! 주님, 진토와 같은 저를 태양의 빛처럼 빛이 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낭송이 끝나면 박수...
talk&talk, 똑똑(knock&knock) 요한계시록 이야기(2) talk&talk, 똑똑(knock&knock) 요한계시록 이야기(2)
톡톡 요한계시록 2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박윤성 박사(익산 기쁨의 교회 담임목사)의 <톡톡 요한계시록 1>(2021년 4월) 후편으로 <톡톡 요한계시록 2>(2021년 8월)이 "글과길"에서 출간되었다. 박윤성 박사의 요한계시록 강좌가 완전체로 출판되었다.   많은 요한계시록 연구도서 중에서 <톡톡 요한계시록>은 요한계시록을 “두드리는 것”이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경 이해에서 요한계시록만큼 난제가 많은 성경이 드물다. 박윤성 박사의 <톡톡 요한계시록>은 요한계시록을 전문적으로 이해할 입문에 있다...
하나님께서 성을 소중히 여기시는 것만큼 나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하나님께서 성을 소중히 여기시는 것만큼 나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왜, 하나님은 내가 누구랑 자는지 신경 쓰실까?
샘 올베리/홍병룡/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책 제목이 파격적이다. “왜, 하나님은 내가 누구랑 자는지 신경 쓰실까?”(Why does God care who I sleep with?). 저자도 파격적이다. 40대 미혼 남성으로 책의 마지막에 밝힌 것처럼 낭만적이고 성적인 매력을 다른 남성을 향해 품었던 그리고 여전히 그 욕망을 뿌리치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계속 싱글로 살기로 다짐한 샘 올베리 목사이다. 올베리는 영국 차세대 기독교 지도자로 인정받는 성공회 목사이며 영국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의 편집인이기도 하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l...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질문이 2000년 동안 유지되어야 할까?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질문이 2000년 동안 유지되어야 할까?
예수는 사회주의자였을까
로렌스 W. 리드/조평세/개혁/고경태 편집위원


1세기 예수님은 가이샤라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평가하는지 물으셨다. 제자들은 당시 사람들이 말하는 예수에 대한 평가를 알고 있었다. 세상 사람들의 평가를 들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평가에 대해서 물으셨다. 이에 사도 베드로께서 “당신은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고백하였다. 예수께서 베드로의 답변이 정확하다고 인정하셨다. 그런데 예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2,0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하다. 사도 베드로께서 정확하게 답변하였는데, 묻거나 다른 정체성을 밝히는 이유는 어...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이규현 목사의 설교론
이규현/두란노/방영민 편집위원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이규현 목사의 목회론에 이어 설교론을 펼쳤다. 한 설교자가 들려주는 설교에 대한 개념들과 정의들은 말씀을 전하며 살아가는 설교자들에게 뼈와 살이 된다. 이 책은 그동안 그가 설교자와 설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전하였는지 그의 목회와 삶을 녹여서 설교에 대해 전해주고 있다. 목회론을 보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평범한 대형교회 목사라기보다 완숙한 경지에 이르러 자신의 사상을 전하고 사람을 키울 수 있는 거목이 된 것 같다.   이규현 목사는 현 시대를 정확히 파...
프랑스 위그노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찾다 프랑스 위그노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찾다
위그노처럼
성원용/국민북스/고경태 편집위원


홍세화 씨가 1995년에 출판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기사"라는 책에서 프랑스에 대한 막연한 꿈을 꾸었다. 프랑스에 망명하였던 홍세화는 파리에서 택시 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을 쓴 책으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는 프랑스와 한국, 한국 사람이 프랑스에서 본 독특한 관점을 제시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대표적인 문화 나라로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관광객이 방문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프랑스는 파리,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등이다. 개혁파 신...
일터에서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일터에서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일터에서 만난 예수님
원용일/브니엘/서상진 편집위원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들끼리 살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일주일간 보내는 시간 중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며, 말씀을 듣는 시간보다, 세상 속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책임져 주신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 먹는 삶을 살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인도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자신을 선택해준 일터에서 힘을 다해 일을 한다. 그러나 일터에서 일을 하다보면, 여러 ...
새창조의 능력으로 하나님 주신 성별을 가지고 살아가라 새창조의 능력으로 하나님 주신 성별을 가지고 살아가라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태초에 하나님이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성경의 시작부터 기독교 안팎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난다. 많은 사람은 죄로 인해 타락하고 뒤틀린 현재의 모습에 비춰 창조와 종말을 해석하려 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현재 무너진 질서가 완전히 회복되어 창조와 그 이상으로 온전해질 종말을 제시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젠더, 동성애 이슈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때, 젠더, 동성애 이슈는 존재하...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달콤한 죄 죽이기: 달콤한 죄의 유혹을 극복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믿음
제이 E. 아담스/유재덕/도서출판 브니엘/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인 제이 E. 아담스는 신자가 겪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원인을 죄에서 찾고 성경을 근거로 그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선한 가르침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내어준 수많은 기독교 상담 영역을 되찾아 왔다. 아담스는 모든 새로운 학문의 창시자가 그러하듯 심리학과 대척점에 서서 성경적 상담학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는데, 그중 하나가 1996년 쓴 이 책 <달콤한 죄 죽이기: Winning the War Within>이다. ‘영적 전쟁을 위한 성경적 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서출판 ...
거룩한, 교회의, 신학자 거룩한, 교회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의 교회를 위한 신학
헤르만 바빙크/박태현/다함/방영민 편집위원


거룩한, 교회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1854-1921)의 캄픈신학교 교수 취임연설과(1883.1.10.)과 교장 이임연설(1888.12.18.)이 담긴 책을 읽고 글을 남겨본다. 그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책의 내용으로 추측해보면 중후하고 진지하고 간절하며 열정적이었을 것 같다. 교수 취임연설은 신학에 관한 원리와 내용과 목적에 관한 것이다. 신학도와 목회자라면 반드시 읽고 신학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될 주제이다.   바빙크는 ‘신학’이라는 말이 성경에 나오지...
그리스도 중심으로 읽는 사무엘상 그리스도 중심으로 읽는 사무엘상
그의 나라 그의 왕 그의 백성
이수환/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하나님의 말씀은 육화되어야 한다. 육화되지 않은 말씀은 존재하지도 않을 뿐더러 전해지지도 않는다. 문제는 육화를 통해 왜곡과 변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허물투성인 사람을 사용하신다.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은 엄밀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도들을 통해 예수님을 만났고, 선지자들을 통해 구약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하나님은 불완전한 인간을 사용하셔서 오류 없는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신다. 이처럼 기이하고 놀라운 일이 또 있을까? 설교자는 이러한 전제 속에서 긴장을...
기독교를 의심하는 자 혹은 영생을 찾는 자를 위한 전도서 기독교를 의심하는 자 혹은 영생을 찾는 자를 위한 전도서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고경태 편집위원


미국 동부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코넬리우스 반틸(Cornelius Van Til, 1895-1987) 교수는 주말이면 길거리에서 전도 활동을 했다고 한다. 반틸 박사의 글은 너무나 어렵다. 그 교수가 노방전도를 했다는 것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의 다음 교수인 존 프레임(John Frame, 1939-) 교수의 글도 매우 어렵다. 그런데 프레임 교수도 기독교에 회의를 갖고는 있는 사람, 구도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저술이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프레임 박사의 <기독교를 생각하다>이다. C...
주님, 이 시대에 무얼 하길 원하십니까? 주님, 이 시대에 무얼 하길 원하십니까?
목회를 말하다
이규현/두란노/방영민 편집위원


  주님, 이 시대에 무얼 하길 원하십니까?     한 목사가 전하는 ‘목회론’을 읽었다. 그냥 다가가기 어려운 큰 교회 목사로만 생각했는데 그의 목회론은 현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이 들려주는 이론과 실천이 결합된 목회론이다. 목사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설교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목사로서 교회를 어떻게 섬기며 영혼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개념과 정의와 이론이 탄탄하고 목회현장에서의 경험은 세밀하다. ...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좌절된 설교의 치유
크리스토퍼 애쉬/김태형/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설교가 가벼워진 시대를 살고 있다. 설교자가 깃털처럼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되는 것이고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설교자를 통하여서 위임된 권세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신다. 이것만큼 강력하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인생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도구는 없다. 하나님이 교회에 세우신 가장 중요한 제도는 설교이고 이것을 보면 교회의 수준과 본질과 목적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설교가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필자 또한 동의한다...
뿌리깊은 도그마 아닌 도그마와의 싸움 뿌리깊은 도그마 아닌 도그마와의 싸움
위조된 각인
김형국/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청년시절 목회나 교회개척은 꿈도 꾸지 않았던 평신도 때부터 교회개척과 교회개척 책을 무척이나 읽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교회개혁을 이야기하는 어느 정도 의식이 앞선 목회자들도 실제 사역과 교회운영은 전통적인 사고에 머물러 있는 경우들을 보곤 한다. 그러다보니 책에서는 개혁적인 것이라 말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거나 부분적인 차원에만 그쳐 본질적인 개혁이 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개혁을 위한 갈등이 아니라 목회자나 일부 지도자들의 독단인 경우도 종종 본다. 평신도 주도적인 목회를 말하면서도 목회자 중심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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