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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조정의 | 2021.10.02 17:00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당신의 행동에 숨겨진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존 파이퍼 외/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죄를 지적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행동을 분석하여 그 속에 숨겨진 죄를 찾겠다면, 그만큼 불편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냥 죄도 아니고 치명적인 일곱 가지 죄. 마치 7대 질병을 검사하기 위해  온몸을 검진받는, 불편하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검진은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내 몸 상태를 바르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를 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유익하다.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고 병들게 하는 죄, 다른 죄와 밀접하게 연결된 죄를 알고 성경적으로 대처한다면 영혼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행동에 숨겨진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의 저자는 총 8명이다. 모두 desiringGod 기관사역에 몸담고 있거나(데이비드 마티스, 토니 레인케, 조너선 파넬) 존 파이퍼 목사가 목회했던 베들레헴 침례교회 목사이거나(제이슨 마이어) 베들레헴 침례신학교의 교수이다(조 리그니, 조나단 바워스, 라이언 그리피스). 이 책을 총 편집한 사람은 마셜 시걸로 존 파이퍼의 비서이자 desiringGod의 필진이다. 모두 같은 신학적 문맥 안에서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통일성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편집자 시걸이 들어가는 말을 쓰고, 그리피스가 1장에서 죄의 역사를 짧게 다루었으며, 2장부터 8장까지 나머지 저자들이 각각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을 설명했다. 모든 장에서 죄는 겉으로 드러난 행위가 아니라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린 죄성을 중심으로 설명됐고,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 책의 원서 제목이 Killjoys: Seven Deadly Sins이다. 죄가 우리의 참된 기쁨을 죽인다는 걸 강조하는데, 결국 이 책의 목적은 영혼의 건강을 되찾아 구원의 참된 기쁨을 회복시키려는데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1장에서 그리피스가 설명한 것처럼 죄는 일곱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수백 년 전부터 교회가 일곱 가지 대죄를 언급한 이유는 이 죄들이 나머지 모든 죄를 대표하는 죄의 종류의 근원이기 때문이다(26쪽). 이 죄에서 나머지 죄들이 가지처럼 뻗어 나온다는 말이다. 일곱 가지 죄는 육신의 죄(탐식)부터 영혼의 죄(교만)까지 포함하고, 다른 죄들의 근원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여 일곱 가지 죄 외의 죄를 억제하고 통제하는 데 유익하다. 우리가 죄를 선택하는 이유는 그리스도보다 우리를 더 기쁘게 해줄 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런 잘못된 기대의 중심에 있는 문제를 해결함으로 우리 기쁨의 이유를 오롯이 그리스도로 삼는 걸 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일곱 가지 죄를 다루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은 전체 분량이 176쪽으로 한 주제당 20페이지가 되지 않거나 살짝 넘는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인은 길고 복잡한 내용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경향이 많은데, 그런 면에서 부담되지 않는 양으로 각각의 죄 문제를 다룬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빈약한 것도 아니다. 각 장에서 독자는 저자가 다루는 죄의 문제 본질을 발견하고 그것을 극복할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 지향적 해결책을 얻게 될 것이다. 

먼저, 교만은 일곱 가지 죄 목록 중에서도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모든 죄의 정수’이다. 교만은 첫 사람 아담이 범한 죄이기도 하다. 다소 추상적인 ‘교만’은 자신을 과시하거나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나타나거나, 반대로 자기를 비하하고 격하하며 자책하는 형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교만의 반대는 겸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벽한 겸손과 온유의 본이 되신다.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는 교만을 물리치고 겸손을 옷 입을 수 있는데, 우리가 회심할 때, 날마다 거룩함을 입을 때, 마침내 영화롭게 될 때, 교만은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겸손이 우리를 사로잡을 것이다. 

시기와 분노는 참 다양하게 표출된다. 조 리그니는 시기가 천의 얼굴을 지닌 적이라 말했고, 조너선 파넬은 분노가 다른 죄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시기의 적은 만족과 감사, 분노의 적은 사랑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하는 법을 배운 자는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시기하거나 나에게 없는 것을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한 분노를 배우는 자, 죄인인 자신을 향해 베푸신 끝없는 사랑을 계속해서 음미하는 자는 악한 분노를 품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속에 있는 악과 세상에 만연한 죄를 미워하여 거룩한 분노를 낸다.

나태가 흥미로운 것은 게으른 것만 문제가 아니라 너무 바쁜 것도 문제라는 것이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무엇을 하든지 주를 예배하기 위해 하지 않는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다. 토니 레인케는 지역 교회에서 나태의 뿌리를 뽑으라고 말한다. 교회가 함께 모인 곳에서 반복하여 예배하고 사랑을 실천하면 나만 생각하고 나만 위하는 나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탐욕은 하나님 자리에 다른 무언가를 두고 가장 강렬하게 원하는 우상 숭배이다. 탐식은 다른 무언가가 음식이 된 경우다. 오직 그리스도로 만족하고 그분을 가장 최고의 원함으로 삼을 때, 욕구에 맞서 절제하는 훈련을 할 때, 우상 숭배의 뿌리를 뽑을 수 있다.

마지막 정욕을 다루면서 파이퍼는 성적인 욕구를 이겨낼 방법을 여섯 가지로 제시했다: 1) 피하라, 2) 거절하라, 3) 돌아서라, 4) 붙잡으라, 5) 즐기라, 6) 움직이라.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은 욕망을 일으키는 유혹을 피하고 거절하는 것. 거기에서 돌아서는 것과 함께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신 분명한 약속을 붙잡고 그리스도를 즐거워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는 사실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을 다른 곳에서 찾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각자 더 쉽게 넘어지는 영역이 있고, 그 고통과 결핍이 강렬할수록 그리스도에게서 얻을 만족 대신 추구하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증거가 된다. 교만과 시기, 분노와 탐욕, 탐심과 나태, 정욕이 솟구칠 때, “나는 과연 그리스도로 충분한가?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기쁨과 만족을 누리는가?” 질문해봐야 한다. 이 질문은 불가능한 것을 어떻게든 믿음으로 붙잡으려는 헛된 행위가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은혜를 믿음으로 맛보는 행위이다. 

독자는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를 자기 영혼 속에서 찾으며 영적 건강을 해치는 악을 제거하시고 그리스도라는 최고의 선, 기쁨, 만족으로 영혼을 넘치도록 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을 도구로 삼아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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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빛나고, 하나님이 찬양 받으시는 성탄절 복음이 빛나고, 하나님이 찬양 받으시는 성탄절
내 구주 예수
마틴 로이드 존스/홍종락/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는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로 한국교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목사 중 한 사람이다. 영국 웨일스 출신 회중 교회 목사였던 그는(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 “The Magnificat”(“마리아 찬가”)라는 제목으로 누가복음 1장 46-55절의 본문을 세 차례 강해한 적이 있는데(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그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https://youtu.be/BZrSwpW91OU), 그 내용이 “Magnify the Lord”라는 제목으로 2011년 원서, 2021년 두란노 서원을 통해 ...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예배의 은혜는 아는 만큼 예배의 은혜는 아는 만큼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대학시절 같은 전산학과에서 한동안 같이 그룹스터디를 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 모두는 –나를 제외하고- 졸업후 KAIST 진학을 계획하며 공부하는 수재들이었다. 그래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나 수준도 –나를 제외하고는- 남달랐다. 그런데 이후의 진로를 계획하던 친구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그들이 계획하는 학교들의 구두시험들의 질문 등에서는 자주 가장 기본적인 용어나 지식에 대해 묻곤 한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잘 설명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결국 내가 제대로 답변하...
혼돈의 시대에 다시 읽는 종말론 혼돈의 시대에 다시 읽는 종말론
하나님 나라
조엘 B 그린/정은찬/터치북스/정현욱 편집인


수년 전에 어느 시골 교회에 방문해 예배에 참석했다. 작은 시골 마을에 낯선 사람이 와서 그런지 설교하시는 목사님은 흥분과 긴장이 표정에 역력히 드러났다. 본문이 무엇인지 어떤 내용으로 설교했는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어떤 예화를 들고 교인들에게 이렇게 물었다.“우리가 왜 착한 일을 해야 합니까?”교인들은 작지만 분명하게 ‘천국 가려구요’라고 답했다. 순간 나는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그 목사님은 ‘그렇죠’ 우리는 천국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설명을 좀 더 이어갔다. 그 후 내용은 아무런...
당신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무한, 영원, 완전: 길들여지지 않은 하나님의 속성
매튜 바렛/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 호세아 6장 3절예수님은 ‘영생’을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정의하셨다(요 17:3).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을 모르던 자에서 아는 자, 하나님과 관계가 없던 자에서 영원한 관계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은 자가 되었을 때 시작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한계가 없고(롬 11:33), 그리스도인은 그분을 아는 지식에서...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바울, 율법, 유대인
E. P. 샌더스/김진영, 이영욱/감은사/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E. P. 샌더스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제1부 바울과 율법, 제2부 바울과 유대인이란 주제를 다룬다. 특별히 샌더스는 바울의 서신서들이 율법과 관련해서 제기하는 질문은 무엇인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놀라운 학자적 혜안을 가지고 다룬다.   샌더스는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한다’는 선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람이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할진대 율법은 왜 주어진 것인지, 게다가 로마서 3-5장과 로마서 8장에서, 율법에 대한 바울의 진술 또는 태도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
리더십의 관점으로 읽는 사도행전 리더십의 관점으로 읽는 사도행전
사도행전에서 리더십을 배우다
이재기/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이재기 목사의 글은 맛깔스럽다! 글을 읽으면 내용은 낯설지 않는데 맛은 익숙한 듯 신선하다. 잘 우려낸 곰국을 한 그릇 먹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재기 목사는 2004년 <회복의 은혜>를 필두로 <위기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1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다작가이다.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과 더불어 군포에서 사랑빚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는 현장 사역자이다. 사도행전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 그동안 사도행전은 작은 예수들의 행전, 성령 행전, 예수 그리스도의 천상 통치 등의 관점에...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려는 시도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려는 시도
우리에 관하여
피터 카파타노 외/해리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하늘을 날지 못한다. 공중부양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못한다고 해서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다. 또 그것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물론 그렇게 날아보거나 공중부양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그것이 내가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 또 내가 100미터를 10초 내에 뛰지 못하고 마라톤을 두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별반 상관하지도 않으며 부끄럽지도 않다. 실제로 100미터와 마라톤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있다고 해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
신천지는 왜 칼뱅을 공격할까? 신천지는 왜 칼뱅을 공격할까?
교회에 스며드는 칼뱅혐오 바이러스
정윤석/기독교포털뉴스/조정의 편집위원


제프 메더스는 <겸손한 칼빈주의>에서 칼빈이 주장한 성경적인 가르침을 제대로 전파하고 가르칠 때 반드시 복음적인 태도인 겸손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좋은씨앗, 2020). 몇몇 칼빈주의자가 올바른 진리를 추구하려는 열정이 앞서 겸손한 태도를 갖지 못하고 교만하게 자신이 믿는 혹은 칼빈이 주장했다고 말하는 교리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예수님이 아니라 칼빈을 숭배하는 것처럼 보이기 딱 알맞다. 또 다른 측면에서 칼빈은 심각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는데, 그가 “제네바의 학살자”였다는 음해 그것도 오랜 세월 한국 기독교...
이 성전을 헐라! 이 성전을 헐라!
예수와 성전
니콜라스 페린/노동래/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이 성전을 헐라! 성전은 구약과 신약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이다. 성전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신앙과 삶의 중심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용서가 이루어지고 화해가 펼쳐지며 공동체에게도 말씀을 주시고 개인에게도 교훈을 주셨던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적으로 성전은 분리되어서 이스라엘을 지배해왔다. 그래서 성전은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적인 영역까지 확장된 거룩한 장소이다.   구약에서부터 아담은 에덴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과 거닐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사명을 수행해왔다. 모세는 장...
소그룹은 교회이다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
매일 주가 주신 복음의 옷을 입자 매일 주가 주신 복음의 옷을 입자
전신 갑주: 그리스도가 입으시고 우리에게 입혀주신 의의 옷
이언 두기드/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전신 갑주는 갑옷이나 투구 등 온몸을 덮는 전투용 옷을 말한다. 새번역 성경은 그래서 “온몸을 덮는 갑옷”이라 번역했는데, 에베소서 6장 11절 말씀처럼 이 옷은 마귀를 대적하기 위해, 영적 전쟁에서 싸우기 위해 입는 옷이며 하나님께서 주신(엡 6:13) “하나님의”(whole armor of God) 갑옷이기도 하다.허리띠, 호심경, 신, 방패, 투구, 검 이렇게 여섯 가지 옷(엡 6:14-17)과 마지막 “모든 기도와 간구”(엡 6:18)가 이언 두기드...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J. D. 그리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기도에 관한 책은 정말 많다. 주기도문을 설명한 책도 정말 많다. 그럼에도 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계속 잊어버리기 때문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요구했던 것처럼 우리는 기도의 가르침이 언제나 필요하다. 지식적인 교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순종의 삶을 위해서.J. D. 그리어가 <기도 먼저: Just Ask>라는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기도의 우선성에 있다.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언제 어디서든 일단 구하라는 것이다. 기도 먼저 하라는 것이다. 그리어는 서밋...
존재론으로 읽는 종교와 철학의 관계 존재론으로 읽는 종교와 철학의 관계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
폴 틸리히/남성민/비아/정현욱 편집인


폴 틸리히는 낯설다. 생경스럽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전형적인 한국 보수 교단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들이라면 폴 틸리히는 2차 문헌으로만 만날 뿐이다. 폴 틸리히에 관심이 많거나 의도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2001년 한들출판사에서 9년에 걸쳐 틸리히의 조직신학이 출판되기를 했지만 이내 절판되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두어 달 전 새물결플러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을 시작했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폴 틸리히는 어떤 색의 신학자일까? 먼저 그는 독일 출신의 루터교 신학자라는 점부터 시작해보자. 또한...
책쓰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쓰기 책쓰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쓰기
책쓰기 나도 할 수 있다
김도인/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책쓰기>,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끊임없이 “책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쓰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책쓰기”와 “글쓰기”는 같은 것이지만, “책”은 규범적인 업적으로 더 가치있는 일입니다. 우리 시대는 소량 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출판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그래서 김도인 목사께서 주장하는 것처럼 글을 썼다면 책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단순한 책만들기에서 베스트셀러까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우리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루스 에버하트/양혜원/Ivp/문양호 편집위원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 존 하워드 요더의 성추행과 권력남용에 대한 메노나이트의 반응(존 D.로스, 대장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 대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 교단내에 그 문제를 인지하고 처리해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워낙 존 하워드 요더가 교계에 끼치는 무게감이 크기도 했기에 그 과정 속에서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회피와 방기가 있을뿐더러 심지어 교계의 이름 있는 일부 신학자들조차(스텐리 하우어워스같은 신학자마저) 그랬다. 그 책은 그러한 메노나이트교단의 잘못과 그 처...
예수와 관련된 실제 문제들과 이슈들 예수와 관련된 실제 문제들과 이슈들
예수 한권으로 읽는 역사
헬렌 본드/이학영/학영/문양호 편집위원


요새 뜨는 기독교출판사 세 곳 중의 하나로 모 기독언론매체에서 꼽기도 했던 출판사 학영의 책을 이번에 처음 접했다. 주목할 만한 출판사라고 해서 어떤 책이 나왔나 그 리스트와 책정보를 살펴보니 겨우 두 권의 책만 검색된다. 같이 동급으로 거론된 출판사들은 그래도 십여 권 내외는 되는데 비교해서 그 정보를 살펴보기는 많이 부족해 보이는 듯 하지만 그래도 책 자체는 깊이 있고 개성이 있어 보인다. 그중 첫 번째 산고로 나온 책을 읽어 봤다. 헬렌 본드의 ‘예수-한 권으로 읽는 역사’이다.   사실 출판시장의 오랜 불황과 어...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우리가 교회다: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싱클레어 퍼거슨/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처음 싱클레어 퍼거슨의 책 <Devoted to God’s Church>를 봤을 때,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고 확신했다. 제목만으로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진리, 그리고 교인은 하나님의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통해 얻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Core Values for Christian Fellowship”)라는 이 책의 부제가 던지는 질문을 반복해서 했다.&nb...
루터와 16세기 종교개혁 사상을 근거한 독일 루터파 목사의 성경주석 루터와 16세기 종교개혁 사상을 근거한 독일 루터파 목사의 성경주석
요한복음
게르하르트 마이어/송다니엘/토브북스/고경태 편집위원


신학교에서 <현대신학> 수업은 거의 멘붕된 시간일 것이다. 기라성 같은 현대신학자의 사상을 한 학기에 관통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신학자를 갖고 평생 연구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위인들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칼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을 독서하고 있다. 자유주의와 현대신학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독일에 있다. 칸트 이후에 200년 동안 세계 지성을 독일이 구가하였고, 2차대전 이후로 미국에서 막대한 물량으로 영어 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독일의 학문 방법과 미국의 학문 방법이 같지 않다. 물론 우리...
기록은 어떻게 성경이 되었는가? 기록은 어떻게 성경이 되었는가?
성서의 형성
존 바턴/강성윤/비아/정현욱 편집인


성서에 관한 논쟁은 처음부터 치열했다. 우리 손에 들어가 있는 정경은 역사의 산물인 동시에 공동체적 특징을 갖고 있다. 정경론에 조그만 관심을 기울여도 ‘도마 복음’을 비롯하여 ‘안드레 행전’ ‘요한 행전’ ‘베드로 행전’ ‘마리아 복음’ ‘베드로 복음’ 등 헤아릴 수 없는 위경과 외경들을 접하게 된다. 신약만 해도 이런데 구약의 외경과 위경을 합하면 백편이 훌쩍 넘어간다. 가톨릭 성경만 보더라도 개신교 신자는 생소한 외경들이 성서 안에 포함되어 있다. 우린 여기서 초대교회는 어떤 기준이나 과정을 통해 현재의 정경(canon)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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