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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송광택 | 2021.09.26 15:20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인홀드 니버/문예출판사/송광택 편집고문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Moral Man and Immoral Society(1932)는 니부어의 최고의 책 가운데 하나이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이 책이 지금도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니부어가 기독교 윤리의 관점에서 정치 윤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전제는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니부어에 의하면, 개인의 도덕적 및 사회적 행동과 사회 집단의 행동 사이에 명확한 구별이 있어야 한다. 니부어의 고민은 예수에 의해 제시된 윤리적 표준과 현실 사회에서 경험되는 어둠의 권세 사이에서 겪어야 하는 갈등과 대립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문제였다.


집단이 크면 클수록 그 집단은 전체적인 인간집단에서 자신을 스스로 이기적으로 표현한다. 이런 집단은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되어 상상할 수 있는 어떠한 사회적 제재도 물리칠 수 있다. 집단이 크면 클수록 공동의 지성과 목적에 도달하기는 어려워진다. 불가피하게 순간적인 충동 및 직접적인 목적들과 연계를 맺게 된다. 개인은 도덕적일 수 있으나 사회 집단은 한 개인처럼 도덕적일 수 없다는 것이 니부어의 생각이다.


그에 의하면 사회를 이루고 사는 인간은 그 집단 안에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도덕적인 사람들도 집단이 되면 이기적으로 변모한다. 개인의 이해관계는 가장 이상적인 계획과 가장 보편적인 목적들까지도 파고든다. 집단이 크면 클수록 공동의 지성과 목적에 도달하기는 어려워진다.


집단 간의 윤리는 개인 간의 윤리와 전혀 다르다. 국제사회에서 국가 간의 윤리는 자국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자국의 이익을 다른 국가나 민족보다 더 중요하게 취급한다. 자기 민족과의 관계가 성립되는 다른 국가와의 이해관계가 자신의 민족적 태도 내지는 정치적 관점과 상충할 때는 그 민족의 국가는 자연히 이기적이 된다. 그래서 니부어는 국가공동체의 통일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폭력의 사용은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강제적 수단을 장악하고 있는 집단은 자신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 그 목적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경제적 지배계급에 의한 국가의 이윤추구, 노동자계급의 착취 및 원료와 시장의 획득에 전력을 기울이는 국가의 모습은 이를 입증해 준다.


니부어에 의하면, 사회의 요구와 개인 내면의 요구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사회를 중심에 놓고 보면 가장 도덕적인 행위는 정의이고, 개인적인 처지에서 보면 가장 도덕적인 행위는 이타성이다. 도덕의 문제가 개인적 차원에서 집단들의 관계로 옮겨가면 갈수록 이기적 충동은 사회적 충동을 누르고 득세하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강한 내면적 억제도 이기적 충동을 완전히 억제할 수는 없다.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엄격해지는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이기주의에 비해 자기 자신의 이기주의를 더욱 가혹하게 억제하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 니부어는 이런 훈련을 통하여 선의지의 감정과 상호 이해하는 태도가 생겨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공동체도 조화되거나 통일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니부어는 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원했다. 그는 사회주의자의 사상을 실험했고 그것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또한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구속을 벗어난메커니즘에서 잔인하고 냉혹한 결점도 보았다.

그는 양극단 사이에서 조정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사랑이 동기가 되는 개인과 정의가 동기가 되는 사회는 하나의 딜레마다. 니부어도 이 진퇴양난에 대해 포괄적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 책에는 미래에 대해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분위기가 행간에 스며들어 있다. 그럼에도 이 책에는 놀라운 상상력과 통찰력이 있다. 그는 정치와 경제와 평등, 그리고 기독교신앙에 관하여 본질적인 통찰을 하고 있다니부어의 기독교 현실주의 사상은 복음서의 고상한 윤리를 현실적으로 추구할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몸에 밴 이해관계와 제도적 권력은 이 세상에 사랑과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제한한다. 윤리적으로 곤경에 처한 인간에 관한 그의 인식은 놀랄 만큼 정확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오늘의 현실을 위해서도 많은 것을 암시해주고 가르침을 준다.

 

기독교 현실주의를 제시한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

 

라인홀드 니부어Karl Paul Reinhold Niebuhr(1892~1971)는 개신교 신학자로 기독교 신앙을 현실적인 현대 정치와 외교에 접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892621일 미국 미주리 주 라이트Wright 시에서 독일 선교사인 구스타브 니부어Gustav Neibuhr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동생인 헬무트 리처드 니부어Helmut Richard Niebuhr와 함께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기로 하였다. 일리노이 주의 엘름허스트Elmhurst 대학에 입학하여 1910년에 졸업하였다(이 대학에는 그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후에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St. Louis에 있는 에덴 신학교에서 공부하였고, 다시 예일 대학교에서 1914년 신학사 학위를 받고, 1915년 개신교 목사로 안수를 받았다.


독일 복음주의 선교 위원회는 그를 디트로이트Detroit로 보냈다. 도착 당시 신도의 수는 65명이었으나 1928년 그곳을 떠날 때에는 700명에 이르렀는데, 이런 증가는 당시 자동차 산업의 붐에 이끌린 새로운 인구의 유입에 힘입었다. 산업화가 노동자들에게 끼친 비도덕화에 괴로워하여 헨리 포드Henry Ford를 비판하였고, 설교를 통해 노조를 조직하도록 돕거나 공장의 조립 라인이 가져오는 비인간적인 노동조건과 잘못된 근로관행에 관한 글을 썼다.


그는 1923년 유럽을 방문하여 지식인들과 신학자들을 만났다. 프랑스의 점령 하에 있던 독일의 상황에 실망하였고, 1차 세계대전 때 취했던 평화주의자의 입장이 더욱 확고해졌다. 1928년 디트로이트를 떠나 뉴욕에 있는 유니온 신학교의 교수가 되었고, 1960년까지 생의 나머지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이곳에서 많은 세대의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나치의 유대인 박해에 대항하여 고백교회Confessing Church를 세운 독일의 루터교회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도 그의 영향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그의 자유주의적 사상의 뿌리인 평화주의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 자유주의적인 동료로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전쟁을 옹호하게 되었다. 그는 결국 기독교 현실주의Christian Realism라고 불리는 운동을 일으켰다. 기독교 현실주의는 동시대 기독교인들의 이상주의보다 훨씬 강경한 정치적 태도를 보였다. 그의 정치, 사상적 활동은 두 번의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몸소 체험하는 힘든 시기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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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구주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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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는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로 한국교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목사 중 한 사람이다. 영국 웨일스 출신 회중 교회 목사였던 그는(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 “The Magnificat”(“마리아 찬가”)라는 제목으로 누가복음 1장 46-55절의 본문을 세 차례 강해한 적이 있는데(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그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https://youtu.be/BZrSwpW91OU), 그 내용이 “Magnify the Lord”라는 제목으로 2011년 원서, 2021년 두란노 서원을 통해 ...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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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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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에 어느 시골 교회에 방문해 예배에 참석했다. 작은 시골 마을에 낯선 사람이 와서 그런지 설교하시는 목사님은 흥분과 긴장이 표정에 역력히 드러났다. 본문이 무엇인지 어떤 내용으로 설교했는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어떤 예화를 들고 교인들에게 이렇게 물었다.“우리가 왜 착한 일을 해야 합니까?”교인들은 작지만 분명하게 ‘천국 가려구요’라고 답했다. 순간 나는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그 목사님은 ‘그렇죠’ 우리는 천국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설명을 좀 더 이어갔다. 그 후 내용은 아무런...
당신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무한, 영원, 완전: 길들여지지 않은 하나님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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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 호세아 6장 3절예수님은 ‘영생’을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정의하셨다(요 17:3).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을 모르던 자에서 아는 자, 하나님과 관계가 없던 자에서 영원한 관계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은 자가 되었을 때 시작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한계가 없고(롬 11:33), 그리스도인은 그분을 아는 지식에서...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바울, 율법, 유대인
E. P. 샌더스/김진영, 이영욱/감은사/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E. P. 샌더스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제1부 바울과 율법, 제2부 바울과 유대인이란 주제를 다룬다. 특별히 샌더스는 바울의 서신서들이 율법과 관련해서 제기하는 질문은 무엇인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놀라운 학자적 혜안을 가지고 다룬다.   샌더스는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한다’는 선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람이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할진대 율법은 왜 주어진 것인지, 게다가 로마서 3-5장과 로마서 8장에서, 율법에 대한 바울의 진술 또는 태도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
리더십의 관점으로 읽는 사도행전 리더십의 관점으로 읽는 사도행전
사도행전에서 리더십을 배우다
이재기/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이재기 목사의 글은 맛깔스럽다! 글을 읽으면 내용은 낯설지 않는데 맛은 익숙한 듯 신선하다. 잘 우려낸 곰국을 한 그릇 먹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재기 목사는 2004년 <회복의 은혜>를 필두로 <위기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1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다작가이다.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과 더불어 군포에서 사랑빚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는 현장 사역자이다. 사도행전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 그동안 사도행전은 작은 예수들의 행전, 성령 행전, 예수 그리스도의 천상 통치 등의 관점에...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려는 시도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려는 시도
우리에 관하여
피터 카파타노 외/해리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하늘을 날지 못한다. 공중부양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못한다고 해서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다. 또 그것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물론 그렇게 날아보거나 공중부양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그것이 내가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 또 내가 100미터를 10초 내에 뛰지 못하고 마라톤을 두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별반 상관하지도 않으며 부끄럽지도 않다. 실제로 100미터와 마라톤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있다고 해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
신천지는 왜 칼뱅을 공격할까? 신천지는 왜 칼뱅을 공격할까?
교회에 스며드는 칼뱅혐오 바이러스
정윤석/기독교포털뉴스/조정의 편집위원


제프 메더스는 <겸손한 칼빈주의>에서 칼빈이 주장한 성경적인 가르침을 제대로 전파하고 가르칠 때 반드시 복음적인 태도인 겸손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좋은씨앗, 2020). 몇몇 칼빈주의자가 올바른 진리를 추구하려는 열정이 앞서 겸손한 태도를 갖지 못하고 교만하게 자신이 믿는 혹은 칼빈이 주장했다고 말하는 교리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예수님이 아니라 칼빈을 숭배하는 것처럼 보이기 딱 알맞다. 또 다른 측면에서 칼빈은 심각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는데, 그가 “제네바의 학살자”였다는 음해 그것도 오랜 세월 한국 기독교...
이 성전을 헐라! 이 성전을 헐라!
예수와 성전
니콜라스 페린/노동래/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이 성전을 헐라! 성전은 구약과 신약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이다. 성전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신앙과 삶의 중심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용서가 이루어지고 화해가 펼쳐지며 공동체에게도 말씀을 주시고 개인에게도 교훈을 주셨던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적으로 성전은 분리되어서 이스라엘을 지배해왔다. 그래서 성전은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적인 영역까지 확장된 거룩한 장소이다.   구약에서부터 아담은 에덴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과 거닐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사명을 수행해왔다. 모세는 장...
소그룹은 교회이다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
매일 주가 주신 복음의 옷을 입자 매일 주가 주신 복음의 옷을 입자
전신 갑주: 그리스도가 입으시고 우리에게 입혀주신 의의 옷
이언 두기드/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전신 갑주는 갑옷이나 투구 등 온몸을 덮는 전투용 옷을 말한다. 새번역 성경은 그래서 “온몸을 덮는 갑옷”이라 번역했는데, 에베소서 6장 11절 말씀처럼 이 옷은 마귀를 대적하기 위해, 영적 전쟁에서 싸우기 위해 입는 옷이며 하나님께서 주신(엡 6:13) “하나님의”(whole armor of God) 갑옷이기도 하다.허리띠, 호심경, 신, 방패, 투구, 검 이렇게 여섯 가지 옷(엡 6:14-17)과 마지막 “모든 기도와 간구”(엡 6:18)가 이언 두기드...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J. D. 그리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기도에 관한 책은 정말 많다. 주기도문을 설명한 책도 정말 많다. 그럼에도 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계속 잊어버리기 때문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요구했던 것처럼 우리는 기도의 가르침이 언제나 필요하다. 지식적인 교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순종의 삶을 위해서.J. D. 그리어가 <기도 먼저: Just Ask>라는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기도의 우선성에 있다.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언제 어디서든 일단 구하라는 것이다. 기도 먼저 하라는 것이다. 그리어는 서밋...
존재론으로 읽는 종교와 철학의 관계 존재론으로 읽는 종교와 철학의 관계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
폴 틸리히/남성민/비아/정현욱 편집인


폴 틸리히는 낯설다. 생경스럽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전형적인 한국 보수 교단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들이라면 폴 틸리히는 2차 문헌으로만 만날 뿐이다. 폴 틸리히에 관심이 많거나 의도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2001년 한들출판사에서 9년에 걸쳐 틸리히의 조직신학이 출판되기를 했지만 이내 절판되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두어 달 전 새물결플러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을 시작했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폴 틸리히는 어떤 색의 신학자일까? 먼저 그는 독일 출신의 루터교 신학자라는 점부터 시작해보자. 또한...
책쓰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쓰기 책쓰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쓰기
책쓰기 나도 할 수 있다
김도인/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책쓰기>,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끊임없이 “책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쓰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책쓰기”와 “글쓰기”는 같은 것이지만, “책”은 규범적인 업적으로 더 가치있는 일입니다. 우리 시대는 소량 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출판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그래서 김도인 목사께서 주장하는 것처럼 글을 썼다면 책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단순한 책만들기에서 베스트셀러까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우리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루스 에버하트/양혜원/Ivp/문양호 편집위원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 존 하워드 요더의 성추행과 권력남용에 대한 메노나이트의 반응(존 D.로스, 대장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 대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 교단내에 그 문제를 인지하고 처리해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워낙 존 하워드 요더가 교계에 끼치는 무게감이 크기도 했기에 그 과정 속에서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회피와 방기가 있을뿐더러 심지어 교계의 이름 있는 일부 신학자들조차(스텐리 하우어워스같은 신학자마저) 그랬다. 그 책은 그러한 메노나이트교단의 잘못과 그 처...
예수와 관련된 실제 문제들과 이슈들 예수와 관련된 실제 문제들과 이슈들
예수 한권으로 읽는 역사
헬렌 본드/이학영/학영/문양호 편집위원


요새 뜨는 기독교출판사 세 곳 중의 하나로 모 기독언론매체에서 꼽기도 했던 출판사 학영의 책을 이번에 처음 접했다. 주목할 만한 출판사라고 해서 어떤 책이 나왔나 그 리스트와 책정보를 살펴보니 겨우 두 권의 책만 검색된다. 같이 동급으로 거론된 출판사들은 그래도 십여 권 내외는 되는데 비교해서 그 정보를 살펴보기는 많이 부족해 보이는 듯 하지만 그래도 책 자체는 깊이 있고 개성이 있어 보인다. 그중 첫 번째 산고로 나온 책을 읽어 봤다. 헬렌 본드의 ‘예수-한 권으로 읽는 역사’이다.   사실 출판시장의 오랜 불황과 어...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우리가 교회다: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싱클레어 퍼거슨/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처음 싱클레어 퍼거슨의 책 <Devoted to God’s Church>를 봤을 때,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고 확신했다. 제목만으로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진리, 그리고 교인은 하나님의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통해 얻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Core Values for Christian Fellowship”)라는 이 책의 부제가 던지는 질문을 반복해서 했다.&nb...
루터와 16세기 종교개혁 사상을 근거한 독일 루터파 목사의 성경주석 루터와 16세기 종교개혁 사상을 근거한 독일 루터파 목사의 성경주석
요한복음
게르하르트 마이어/송다니엘/토브북스/고경태 편집위원


신학교에서 <현대신학> 수업은 거의 멘붕된 시간일 것이다. 기라성 같은 현대신학자의 사상을 한 학기에 관통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신학자를 갖고 평생 연구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위인들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칼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을 독서하고 있다. 자유주의와 현대신학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독일에 있다. 칸트 이후에 200년 동안 세계 지성을 독일이 구가하였고, 2차대전 이후로 미국에서 막대한 물량으로 영어 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독일의 학문 방법과 미국의 학문 방법이 같지 않다. 물론 우리...
기록은 어떻게 성경이 되었는가? 기록은 어떻게 성경이 되었는가?
성서의 형성
존 바턴/강성윤/비아/정현욱 편집인


성서에 관한 논쟁은 처음부터 치열했다. 우리 손에 들어가 있는 정경은 역사의 산물인 동시에 공동체적 특징을 갖고 있다. 정경론에 조그만 관심을 기울여도 ‘도마 복음’을 비롯하여 ‘안드레 행전’ ‘요한 행전’ ‘베드로 행전’ ‘마리아 복음’ ‘베드로 복음’ 등 헤아릴 수 없는 위경과 외경들을 접하게 된다. 신약만 해도 이런데 구약의 외경과 위경을 합하면 백편이 훌쩍 넘어간다. 가톨릭 성경만 보더라도 개신교 신자는 생소한 외경들이 성서 안에 포함되어 있다. 우린 여기서 초대교회는 어떤 기준이나 과정을 통해 현재의 정경(canon)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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