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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메이첸을 추모하며
메이첸의 생애와 사상/N.B.스톤하우스(N.B.Stonehouse)/홍치모/도서출판 그리심/[김길성, 총신대신학대학원 교수](기독신문사 제공)
메이첸 박사의 전기가 번역, 출간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신학대학원과 일반대학원에서 메이첸 박사의 신학과 사상을 강의해 오면서 우리말로 된 책이 부족하다고 느끼던 터에 이번에 출판된 <메이첸의 생애와 사상>은 한국에서 메이첸 연구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 책은 '역자 서문'에서 밝힌 대로 한국 교회가 메이첸을 근본주의자로 매도하는 풍조에 대하여 메이첸의 신학과 사상에 대한 재조명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옮긴이 홍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메이첸 교수에 대해서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인상은 일반적으로 나쁜 편이다. 한국 교회는 그를 가리켜 분열, 혹은 분리주의자, 독선주의자, 근본주의자로 취급하면서 매도해 왔다. 너무나 피상적이고 몰상식한 언동이 지난 60년 가까이 한국 교회 안에 난무하였다. 지금도 메이첸 교수에 대한 이미지가 바뀐 것이 없다, 그는 여전히 완고한 근본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메이첸 교수 자신이 언급한 바 있지만 그는 칼빈주의자였다.”
이 책의 원 이름은 '잔 그레섬 메이첸―전기적 비망록'으로, 지은이는 메이첸의 뒤를 이어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신약신학자였던 스톤하우스 교수이며, 영국의 F. F. 브루스 교수와 쌍벽을 이루며, 한 시대의 신약학계를 선도한 인물이다.
이 책은 전체 671쪽이며 차례로 25장으로 되어 있고, 메이첸의 출생부터 소천까지의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각각의 제목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제1장과 2장에서는 미국의 남부에서 자란 메이첸의 어린 시절을 조명하고 있으며, 그의 잔스 홉킨스 대학교 시절은 제3장에서, 프린스톤 신학교 시절은 제4장에서 다루고 있다. 제5장, 6장, 7장에서는 괴팅겐 대학교와 말부르크 대학교에서의 독일 유학 시절을 다루고 있으며, 제8장에서 11장까지는 프린스톤 신학교 교수로서의 활동을, 그리고 제12장에서 15장까지는 세계 제1차대전과 메이첸의 군 입대를 다루고 있다.
메이첸의 주요 저서들인 '바울종교의 기원'(1921년), '초보자를 위한 신약 헬라어', '기독교와 자유주의'(1923년)에 대한 기록은 제16장과 17장에서, 파즈딕 목사로 인해 신학교와 미합중국장로교회(PCUSA) 안에서의 갈등(일명 장로교 논쟁)은 제18장부터 22장까지 다루고 있다. 이후 프린스톤 신학교를 떠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세운 일(1929년)은 제23장에서, 장로교 해외독립선교부의 설립과 메이첸 재판 사건은 제24장에서, 그리고 제25장은 그의 소천과 관련된 에필로그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메이첸은 미합중국장로교회의 목사요 신학교 교수로서 임종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첸의 독일 유학 당시 이미 미국의 교계, 특히 자신이 속한 미합중국장로교회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던, 당시 유럽을 석권한 "자유주의"(또는 구자유주의, 현대주의로 명명)의 영향은 빠른 속도로 미국의 교회들과 여러 신학교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런 때에 메이첸은 보수주의자들이 흔히 하던 대로 수구적인 입장을 취하는 대신에, 기독교 신앙과 신학은 학문적인 변증이 가능하며 또한 마땅히 최선을 다하여 이를 실천해야 한고 생각했다.
메이첸은 목사요 신학교 교수로서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두 가지 분야에서 이 일을 계속했다. 첫째는 논문과 저술을 비롯한 학문적인 추구를 통하여 기독교가 유일하고 참된 종교인 것을 드러내는 것과, 둘째는 강연과 활동을 통하여 기독교와 성경의 진정성을 역설하는 방법이다. 이 결과로 당시 신약신학자로서의 메이첸의 명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바울종교의 기원'과 '초보자를 위한 헬라어 첫걸음'은 80년이 지난 지금도 바울신학연구와 성경헬라어 연구의 필독서가 되고 있으며, 1930년에 출간된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은 불후의 명작으로, 아직도 이 방면에 더 나은 저작이 출판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이 옳은 말이다.
메이첸의 신학과 사상 연구에 있어서 1915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을 초기 메이첸으로, 그 이후를 후기 메이첸으로 구분하는 것이 통례이다.
사실 메이첸은 미국의 남장로교회 소속이었으나, 1914년 목사 안수를 받으면서 북장로교회(당시 미합중국장로교회)로 교적을 옮겼으며, 이듬해 조교수로 취임하게 되었다. 초기 메이첸의 저작으로는 프린스톤 평론에 실린 서평들과 논문들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후기 메이첸의 저작으로는 그의 저술들이 전부 이에 속한다. '초월하신 하나님', '기독교 인간관', '기독교와 현대신앙' 등은 그의 만년에 행한 라디오 강연을 모은 것으로 유작에 속하며, 유일하게 자신의 자전적 삶의 여정을 글로 남긴 것으로 "투쟁하는 기독교"(1932년)라는 글이 있다.
이번에 출판된 이 책은 또 하나의 전기인 헨리 코리 저, <잔 그래스햄 메이천>(총신대 출판부, 1997)과, 메이천의 초기 작품을 모은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총신대 출판부, 2002)과 더불어 메이첸 연구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메이첸 박사의 전기가 번역, 출간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신학대학원과 일반대학원에서 메이첸 박사의 신학과 사상을 강의해 오면서 우리말로 된 책이 부족하다고 느끼던 터에 이번에 출판된 <메이첸의 생애와 사상>은 한국에서 메이첸 연구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 책은 '역자 서문'에서 밝힌 대로 한국 교회가 메이첸을 근본주의자로 매도하는 풍조에 대하여 메이첸의 신학과 사상에 대한 재조명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옮긴이 홍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메이첸 교수에 대해서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인상은 일반적으로 나쁜 편이다. 한국 교회는 그를 가리켜 분열, 혹은 분리주의자, 독선주의자, 근본주의자로 취급하면서 매도해 왔다. 너무나 피상적이고 몰상식한 언동이 지난 60년 가까이 한국 교회 안에 난무하였다. 지금도 메이첸 교수에 대한 이미지가 바뀐 것이 없다, 그는 여전히 완고한 근본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메이첸 교수 자신이 언급한 바 있지만 그는 칼빈주의자였다.”
이 책의 원 이름은 '잔 그레섬 메이첸―전기적 비망록'으로, 지은이는 메이첸의 뒤를 이어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신약신학자였던 스톤하우스 교수이며, 영국의 F. F. 브루스 교수와 쌍벽을 이루며, 한 시대의 신약학계를 선도한 인물이다.
이 책은 전체 671쪽이며 차례로 25장으로 되어 있고, 메이첸의 출생부터 소천까지의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각각의 제목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제1장과 2장에서는 미국의 남부에서 자란 메이첸의 어린 시절을 조명하고 있으며, 그의 잔스 홉킨스 대학교 시절은 제3장에서, 프린스톤 신학교 시절은 제4장에서 다루고 있다. 제5장, 6장, 7장에서는 괴팅겐 대학교와 말부르크 대학교에서의 독일 유학 시절을 다루고 있으며, 제8장에서 11장까지는 프린스톤 신학교 교수로서의 활동을, 그리고 제12장에서 15장까지는 세계 제1차대전과 메이첸의 군 입대를 다루고 있다.
메이첸의 주요 저서들인 '바울종교의 기원'(1921년), '초보자를 위한 신약 헬라어', '기독교와 자유주의'(1923년)에 대한 기록은 제16장과 17장에서, 파즈딕 목사로 인해 신학교와 미합중국장로교회(PCUSA) 안에서의 갈등(일명 장로교 논쟁)은 제18장부터 22장까지 다루고 있다. 이후 프린스톤 신학교를 떠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세운 일(1929년)은 제23장에서, 장로교 해외독립선교부의 설립과 메이첸 재판 사건은 제24장에서, 그리고 제25장은 그의 소천과 관련된 에필로그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메이첸은 미합중국장로교회의 목사요 신학교 교수로서 임종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첸의 독일 유학 당시 이미 미국의 교계, 특히 자신이 속한 미합중국장로교회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던, 당시 유럽을 석권한 "자유주의"(또는 구자유주의, 현대주의로 명명)의 영향은 빠른 속도로 미국의 교회들과 여러 신학교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런 때에 메이첸은 보수주의자들이 흔히 하던 대로 수구적인 입장을 취하는 대신에, 기독교 신앙과 신학은 학문적인 변증이 가능하며 또한 마땅히 최선을 다하여 이를 실천해야 한고 생각했다.
메이첸은 목사요 신학교 교수로서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두 가지 분야에서 이 일을 계속했다. 첫째는 논문과 저술을 비롯한 학문적인 추구를 통하여 기독교가 유일하고 참된 종교인 것을 드러내는 것과, 둘째는 강연과 활동을 통하여 기독교와 성경의 진정성을 역설하는 방법이다. 이 결과로 당시 신약신학자로서의 메이첸의 명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바울종교의 기원'과 '초보자를 위한 헬라어 첫걸음'은 80년이 지난 지금도 바울신학연구와 성경헬라어 연구의 필독서가 되고 있으며, 1930년에 출간된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은 불후의 명작으로, 아직도 이 방면에 더 나은 저작이 출판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이 옳은 말이다.
메이첸의 신학과 사상 연구에 있어서 1915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을 초기 메이첸으로, 그 이후를 후기 메이첸으로 구분하는 것이 통례이다.
사실 메이첸은 미국의 남장로교회 소속이었으나, 1914년 목사 안수를 받으면서 북장로교회(당시 미합중국장로교회)로 교적을 옮겼으며, 이듬해 조교수로 취임하게 되었다. 초기 메이첸의 저작으로는 프린스톤 평론에 실린 서평들과 논문들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후기 메이첸의 저작으로는 그의 저술들이 전부 이에 속한다. '초월하신 하나님', '기독교 인간관', '기독교와 현대신앙' 등은 그의 만년에 행한 라디오 강연을 모은 것으로 유작에 속하며, 유일하게 자신의 자전적 삶의 여정을 글로 남긴 것으로 "투쟁하는 기독교"(1932년)라는 글이 있다.
이번에 출판된 이 책은 또 하나의 전기인 헨리 코리 저, <잔 그래스햄 메이천>(총신대 출판부, 1997)과, 메이천의 초기 작품을 모은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총신대 출판부, 2002)과 더불어 메이첸 연구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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