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한부선 평전

이종수 | 2004.08.20 10:04
한부선 평전 가장 한국적인 미국 선교사 한부선 평전/박응규/그리심/[송광택]

이 책은 미국인이면서도 한국인의 심성을 소유했고, 미국 장로교 선교사면서도 한국인의 입장에서 삶을 지탱해 나갔던 한부선(Bruce F. Hunt, 1903-1992) 선교사의 평전이다.
480여쪽의 본서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한부선의 성장배경, 제2부는 한부선의 해방 이전 선교사역, 그리고 제3부는 한부선의 해방 후 교회개혁운동이다.

저자 박응규 교수는 '여는 말'에서 "한부선이 이 땅에서의 삶의 여정을 마친지도 벌써 10여년이 지나갔다. 그가 한국의 역사적인 비극 가운데 이 땅에 태어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우리는 한부선이라는 한 인간이 한국과 미국이라는 거리를 복음으로 뛰어넘어 가장 성경적인 신앙을 추구해 나갈 때, 한국 민족과 교회를 위한 가장 귀한 열매가 맺어지리라 확신했다. 그래서 한부선을 '가장 한국적인 미국 선교사'라고 지칭해도 무리가 없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하면서 본서 저술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필자는 본서가 일차적으로 조국교회에서의 개신교 선교사(宣敎史)와 복음 수용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동시에 한부선 선교사의 헌신적 생애가 한국교회와 성도에게 주는 소중한 통찰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이 책은 원사료(原史料)에 충실한 저작이다. 저자는 프린스톤 신학교, 정통장로교회 선교부,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도서관의 '한부선 선교사' 관련 1차 자료를 철저하게 조사했고, 휘튼대학교 빌리 그레이엄 센터 선교자료실에 소장되어 있는 한부선 선교사 인터뷰 테이프와 원고도 1차 자료로 사용하였다. 1차 자료를 통해 그의 사역과 활동 내용뿐만 아니라 선교관과 신학사상까지도 추적하고 있다.

한부선은 선교사로서 그리고 전도자로서 평생을 사역에 임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네비우스 선교원리를 받아들였다. 한부선은 소년 시절부터 네비우스의 원리에 기초한 그의 아버지의 선교 사역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한국에 처  개신교 선교사가 입국한지 17년 만에 한국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에 교회가 원기왕성하게 자치 자립 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였다"고 했다.

한국교회는 초기에 효과적인 선교 정책을 조속히 개발하여 실시하기 위해 1890년 6월 중국 지푸에 있는 선교사 죤 네비우스 (John L. Nevius)부부를 초청하여 선교원칙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네비우스가 제시한 선교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도한 사람을 책임지고 그가 전도자가 될 때까지 계속 양육해야 한다. 둘째, 교회운영과 기구조직은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직한다. 셋째, 교회의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을 선발하여 교회의 일꾼으로 세운다. 넷째, 예배당 건축은 자력으로 하게 하고 건물 구조나 양식도 선교지 고유의 양식으로 하게 한다. 이상의 선교정책을 클라크(Charles Allen Clark)는 자력전도, 자치제도, 자급운영 등으로 요약하였다. 이 정책의 중심 이념은 피선교지 교회가 외국인 선교사를 의지하여 허약하고 무능력한 교회로 키워지는 것을 방지하고, 자립적으로 발전해가는 능력 있는 교회,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강인한 체질의 교회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데 주목적을 두고 있었다.

한부선은 또한 사경회를 매우 중요시하였다(170쪽). 그는 모든 신자는 학습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교육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는 성경중심적인 신앙을 토대로 한 전도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두었다. 저자에 따르면 한부선의 사역은 1932년 9월 27일 선교사 방위량(윌리암 불레어)의 딸인 한가태(캐더린 블레어 헌트)와 결혼함으로써 더욱 강화되었다.

한부선은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 하는 선교사로 인정받을 정도였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 어린이들과 놀면서 한국말을 배웠기 때문이다(64쪽). 그는 또한 그의 나이 열 여섯이던 1919년에,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역사적인 삼일 독립운동의 행진을 목격하였다. 그는 친구와 함께 나무에 올라 몰래 만든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군중을 목격하였다. 이 역사적인 사건은 한부선의 십대 청소년기에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다.
둘째로, 저자는 한부선의 선교사역과 그 배경이 되는 신학적 입장을 소개하고 있다. 한부선의 첫 선교지는 청주였다. 저자에 따르면, 당시 청주는 유교의 영향이 대단히 강했으며 그 영향으로 기독교성장이 매우 느렸다. 그래서 청주가 다른 지역만큼 유명세가 있는 선교 지역은 아니었다. 청주에서 사역을 하면서 한부선은  한국인들의 가난에 대해 처절한 인상을 받았다. 한부선은 돼지와 토끼 그리고 닭을 사육하였고, 또한 농협을 조직하는 일도 도와주었다. 한편 한부선은 청주에서 "선교사역 초기에 전인적인 삶을 도와주는 노력을 계속하면서 영적 생명이 없이 단지 물질적인 향상만을 도모하는 것은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다(187쪽). 그는 한국 농촌운동의 현실적인 목적과 필요성에 공감하고 그 현실적인 실현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영적인 필요를 채우는 일을 선행하는 선교사역의 가치를 절감했다.

한부선은 한국교회가 위기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자신의 신학적 입장과 신념에 일관성 있는 삶과 사역을 전개하였다. 신사참배 강요에도 적극적으로 맞섰으며, 해방 이후의 교회재건에서도 장로교의 정체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신앙고백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한국과 만주에서 사역하면서 그가 가장 철저하게 지켜나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초기 선교사들의 신학적 전통, 즉 개혁신학(Reformed faith)을 파급해 나가고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가 믿기로는 이 신학전통이 가장 성경적인 신앙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서 매우 필요한 신학이라고 간주했기 때문이었다(468쪽).

본서는 일제 치하의 숱한 고난 속에서도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의연히 추구해나갔던 한부선 선교사의 의로운 투쟁의 모습들을 담았다. 한부선은 성경적 신앙에 도전하는 세력을 강하게 질책하였다. 혹자는 그가 한국교회에 분열을 도모한 선교사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저자에 의하면, "한부선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질문은 한국교회가 반드시 재고해 보아야 할 과제이다. 그리고 그의 삶을 통해 울린 경종은 여전히 우리 귓가에 울려야 한다. 홍치모 교수는 "한부선 평전의 출판은 박 교수 자신의 쾌거요 영광일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사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언급하지 않을수 없다"고 했다.

저자 박응규 교수는  총신대학교 신학과(B.A.)를 졸업하였고, 도미하여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아세아 연합신학대학교에서 교회사와 역사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59개(118/133페이지)
구령자를 위한 권면 구령자를 위한 권면
영혼을 인도하는 이들에게 주는 글
호레시우스 보나르/안보헌/생명의 말씀사/[김재윤]


  이 책의 저자인 호레시우스 보나르는 멕체인의 친구이자 전기 작가인 앤드류 보나르의 형제로서 찬송가 467장, 285장의 작시자이기도 하다. 그의 글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큰 즐거움이었고, 특권이었다.   이 책은 구령자들에게 주는 권면의 책이다. 1장에서는 생명력 있는 목회의 중요성을 밝히고 있고, 2장에서는 목회자의 진실한 삶과 행위를 말하고 있다. 아마도 설교자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이 가르치는 그대로 자신이 살아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
합당한 기도 합당한 기도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
브라더 앤드류/이숙희/죠이선교회/[김광훈]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이미 결정하신 일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꺼야", "아니 감히 하나님께 무엇을 바꿔달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불경스러운 일이 아닐까?" 와 같은 말들을 하곤 한다. 저자는 그런 모습을 "운명론적 기독교"라고 부른다. 저자의 물음은 이런 자세가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하는 사람의 자세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런 신앙의 형태로 인해 우리가 기도하지 않은체 모든 영적인 싸움에서 힘없이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하나님의...
참된 회심 속으로 이끌어주는 책 참된 회심 속으로 이끌어주는 책
세상을 바꾼 17인의 회심사건
채천석/크리스찬북뉴스/[이종수]


오늘날 한국교회는 참된 회심의 경험을 중시하고 강조하는 풍토가 허약한 듯하다. 그저 기독교 교리나 신조에 대한 동의나, 성경의 예수에 대한 지적인 인식이나 승인만으로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세태이다. 회심이 우리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놀라운 경험이며, 우리 일생의 삶이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사귐 속으로 들어가는 경이로운 체험임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회심의 경험에 대해 문외한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크리스천들의 회심 위기의 때에 기독교 역사의 위대한 인물들의 회심 사건만을 ...
참된 예배와 부흥을 열망하라! 참된 예배와 부흥을 열망하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집, 다윗의 장막
토미 테니/이상준/토기장이/[송광택]


한국 최고의 강해설교자 가운데 한 사람인 고 김홍전 목사는 예배 드린다는 말은 '절을 한다'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신앙의 도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절한다는 것은 자기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그 숭엄하신 그 엄위 앞에, 무엇보다도 그 의의 보좌 앞에 그가 제 영혼으로 엎드려서 절하고자 하는 마음의 소원을 가지고 또 '하나님 앞에 내가 섰다'는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은 지금 내 경배를 받으시려고 내 앞에 계시다'하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그 앞에 자기 마음 다하여 자기 영혼이 절한다는 그런 뜻입니...
시도는 좋으나 성급하게 나온 책 시도는 좋으나 성급하게 나온 책
치유설교
김경수/예루살렘/[이민영]


한 때 내적치유 수양회가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여러 가지 반론과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치유가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성령의 역사하심과 친히 만져주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위로와 치유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용서란 무엇인가'와 같은 어떤 현상이나 사실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많은 치유를 얻는다. 그러므로 설교를 통하여 이런 부분들이 전달된다면 머리만 커지는 신앙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치유를 누리며 성숙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다. 데이빗 시맨즈가 지적하는 것 처럼 영적 성장이 없는 ...
그리스도 닮은 정중함 그리스도 닮은 정중함
무례한 기독교
리처드 마우/홍병룡/IVP/[박상돈]


사회 및 문화 변혁 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공통된 고민거리가 있었다면 아마 그것은 "어떠한 태도와 방식을 견지하면서 그러한 변혁 운동에 참여할 것인가?"라고 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 참여 문제를 개혁주의 입장에서 이미 명쾌하게 정립한 것으로 정평이 난 세계적 석학 리처드 마우(Richard J. Mouw)의『무례한 기독교』를 접한다면 누구든 막혔던 그 내면의 안목과 시야가 활짝 트여지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특히 '비 일상적인 정중함’(Uncommon Decency)이라는 이 책의 ...
빛을 들고 세상으로 빛을 들고 세상으로
빛으로 소금으로
레베카 피펏/김성녀/IVP/[김광훈]


전도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에 마침 개정판이 출간된 것을 알고 급하게 사서 읽었다. 400여 페이지의 책, 글자가 가득한 본문을 보면서 다소 부담감이 오는 책이었다. 그렇지만 워낙 평가가 좋은 책이라 망설이지 않고 책을 구입했다. 저자는 전도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방법론이나 답변을 잘 못하는 것에 있지 않고 대화 기술의 부족에 있음을 먼저 지적한다. 대화할 줄 모르기 때문에 당황하고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렇다. 대화하기 보다는 무엇인가를 전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쉽게 떨쳐버릴 수는 없는 것 같다. 또한 상대에 대...
겸손하고 진실한 자녀들을 위한 묵상집 겸손하고 진실한 자녀들을 위한 묵상집
매일의 묵상
윌리엄 맥도날드/전도출판사/[나상엽]


책꽂이에 이것 말고도 묵상집이 너댓권 더 있습니다. 저 유명한 오스왈드 챔버스의 것도 있고, 헨리 나우엔이나 데이빗 스툽의 것들도 있습니다.   아이언사이드의 묵상집도 꽤 좋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수년 동안 매일같이 읽는 묵상집은 이 『매일의 묵상』입니다. 대개의 묵상집은, 좋게 말하면, 영성과 감성을 일깨우고자 하는 나름의 목적으로 정갈한 문체와 고상한 어휘들, 수려한 편집 등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의도된 감정과 감동을 만들어내려는 인위성을 지울 수 ...
그리스도인의 삶 그리스도인의 삶
더 에세이
옥한흠/국제제자훈련원/[김재윤]


이 책은 모범적인 목회를 마치고 아름답게 은퇴한 옥한흠 목사님의 에세이집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옥 목사님의 순수한 내면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솔직한 자기 반성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은 일반 수필가의 수필집처럼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저자의 치열한 사색과 삶의 관조를 통한 열매가 바로 이 책일 것이다. 이 책은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이라는 책에서 옥 목사님은 사랑이란 자기를 버려야 하며, 사랑은 고백이며 순종이라고 말씀하신다. 또 사랑은 용서의 자리에서 싹이 나고 인내를 먹고 자란다고 말...
절망했습니다 절망했습니다
하늘에 속한 사람
윈 형제, 폴 해터웨이/고석만/홍성사/[이민영]


절망했습니다. "하늘에 속한 사람"을 읽었습니다. 아니 그를 보았습니다. 속절없는 절망감으로 그저 앉았습니다. 나는 주님께 드린 것이 너무 없습니다. 하나도 없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윈 형제와 똑같이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았으나 그저 그것이 기쁘고 만족스러울 뿐입니다. 그가 성경을 갖고 싶어 금식하며 절규할 때, 그가 매일 한 장씩 간절한 사모함으로 성경말씀을 암송하고 있을 때 나는 갖가지 역본의 성경을 펴 놓고 그렇게 사치스러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윈 형제는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갑니다. 아니, 나와 ...
최상의 로마서 주석서 최상의 로마서 주석서
메인 아이디어로 푸는 로마서
맥스 앤더스/김현회/디모데/[이종수]


이 책은 메인 아이디어 신약 주석(원제: The Holman New Testament Commentary) 시리즈 가운데 로마서를 다룬 주석서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로마서 주석 가운데 단연 으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로마서 주석은 참고 도서 목록만을 보더라도 최상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쓰인 최상의 주석과 주해서임을 알 수 있다. 사실 국내에 소개된 로마서와 관련된 책들은 강해서류가 많기 때문에 주관적인 해석이 많거나 군더더기가 많았고,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는 주석서도 흔치 않았다. 또한 그 내용...
겸손에 관심을 가질만큼 겸손한가? 겸손에 관심을 가질만큼 겸손한가?
겸손
피터 와그너/정진환/죠이선교회/[김광훈]


마음에 교만이 가득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책을 읽게 하셨다고 믿었다. 겸손... 결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제목의 책에 손이 갔다. 피터 와그너라는 저자의 이름 하나를 믿고 과연 그가 이 주제에 대해 무엇을 썼을까 궁금해하면서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의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 겸손한 사람이 됩시다 라고만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우선 겸손이란 개인이 내리는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은 이 부분에서 당황할 것이다. 나도 당황스러웠다. 너무 교만한 표현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과연 저자의 ...
여호수아에게 배우는 오늘의 현실 타계책 여호수아에게 배우는 오늘의 현실 타계책
여호수아처럼 현실의 벽을 돌파하라
김서택/홍성사/[조영민]


  요즘 들어 이야기가 읽고 싶었다. 딱딱하고 실천할 내용이 많은 책들, 분명하게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그냥 단순하게 읽고 싶은 그런 책들이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 책을 펼쳤다. 저자의 많은 책들을 접하면서 가진 생각은 성경적이면서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서 탁월하다는 것이었다. 말씀을 문장의 순서대로 풀어내는 강해설교를 하면서도 그 설교 안에서 어떠한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 설교들이 이어진 한 설교집을 통해서도 어떤 식으로건 기승전결의 구...
오늘의 삶이 영원의 삶을 결정한다. 오늘의 삶이 영원의 삶을 결정한다.
오늘 내가 하는 일이 영원토록 중요한 이유
브루스 윌킨슨/디모데/[나상엽]


얼마 전 한 기독 언론에서 구원 이후의 상급에 대한 지면 논쟁이 있었다. 훗날 성도가 그분의 나라에 갔을 때, 주님 앞에서 성도가 행한 섬김대로 상급의 차이가 있다는 가르침과, 그렇지 않고 모두가 동일하게 상급을 받는다는 가르침 간의 논쟁이었는데, 이 논쟁의 한 가운데에 이 한 권의 책을 보여준다면 어떨까?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매우 명쾌하게 성도가 서게 될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대한 성경의 진리를 잘 설명하고 있기에 모두에게 유익하다. 사실, 한국 기독교는 오랜 세월동안 복음-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에...
한국 교회의 뿌리를 찾아서 한국 교회의 뿌리를 찾아서
한국기독교회사 1
박용규/생명의 말씀사/[김재윤]


  신학생 시절 박용규 교수의 한국교회사 수업을 들으며 마음이 종종 뜨거워졌던 것을 기억한다. 박 교수는 사료 발굴에 힘쓰는 부지런한 사학자였으며, 조국 교회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지는 성도였다. 이 책은 우리가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한국교회사에 관한 역작이다.   앞으로 발간될 계속되는 그의 교회사 시리즈에도 많은 기대가 간다. 이 책에서 박 교수는 철저한 사료 발굴에 근거한 한국 교회사에 감추어졌던 부분들을 명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의 사관은 복음주의에 근거하고 있다.  &...
멘토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원리 5가지 멘토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원리 5가지
리더십의 위기에서 멘토를 만나다
스탠 톨러 & 앨런 넬슨/마영례/국제제자훈련원/[이종수]


이 책은 분명 “탁월하고 영구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자신의 인생의 가장 위대한 목표 중의 하나로 정한 리더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미래의 위대한 리더들이 꼭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원리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을 사람들은 “현재 리더십 위기”에 처한 리더들일 것이다. 이 책에는 어려움에 처한 미숙한 리더인 팀이 오랜 세월 리더십에 대한 컨설턴트 역할을 해온 노인을 해변가에서 만남으로써 시작된다. 그리고 팀은 그 노인을 자신의 멘토로 삼은 후 서로 주고 받은 대화를 자신의 일기...
전진하라 전진하라
코뿔소 교회가 온다
어윈 맥머너스/홍종락/두란노/[강도헌]


  길들여 질 것인가? 변화를 시킬 것인가? 변질될 것인가? 개혁할 것인가? 이것은 오늘날 우리 교회의 숨겨진 화두이다. 맛을 잃은 소금, 빛을 잃은 존재라는 별명이 한국교회를 항상 따라다닌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아무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실을 부인하려고 해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본서는 영향력 없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복음의 능력, 성령의 능력을 다시 한번 재확인 시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와 교회가 가지고 있는 깨닫지 못한 능력을 깨우쳐...
기독교의 기초를 파괴하게 위한 사상적 조류들과 루이스의 싸움 기독교의 기초를 파괴하게 위한 사상적 조류들과 루이스의 싸움
C.S.루이스가 일생을 통해 씨름 했던 것들
루이스 마르코스/최규택/그루터기하우스/[조영민]


수많은 서구의 기독교 사상가들과 저자들이 C.S. 루이스를 인용했다. 신앙서적을 읽기 시작했을 대학 2년 이후 많은 번역서를 읽으며 그들이 인용한 루이스의 글들을 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처음 만난 책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였다. 그 책을 읽으며 그 속에서 느껴지는 기독교적 지성을 읽었고 그 쉽게 쓰여진 양식 속에서 유혹에 대한 명쾌한 논리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후 그의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홍성사에서 C.S. 루이스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책들이 다시 번역되고 출판되어져 나올 때, 그의 책들을 하나하나 다시...
이단자들의 시대를 살았던 한명의 그리스도인 이단자들의 시대를 살았던 한명의 그리스도인
오소독시
G.K.체스터턴/윤미연/이끌리오/[김광훈]


체스터턴에 대해서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수많은 기독교 서적에 인용되는 글을 쓴 사람. 그러나 국내에 번역된 책이라고는 그의 추리소설 외에는 거의 없다. 그런 와중에 그의 대표작이라고 거론되는 Heretics 과 Orthodoxy 중에서 후자의 책이 번역되었다. 언젠가는 번역되리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번역되어 나왔는데도 그리 큰 이슈가 되지 않은 것은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 체스터턴이 쓴 문장 하나 하나에서 느껴지는 깨달음은 매우 심오하다. 나는 가끔씩 그의 글을 떠올리면서 약간의 전율을 느끼곤 한다. 놀랍도록 글...
미스터 뱃맨 미스터 뱃맨
저니 투 헬(지옥역정)
존 번연/임금선/예찬사/[김재윤]


이 책이 다시 출간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고도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예전에 미스터 뱃맨의 일생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었으나, 절판되었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나 그 가치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다시 출판되었어야 할 책이었다. 이 책은 천로역정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기독교 문학의 거목 존 번연에 의해 쓰여졌다. 번연의 천로역정이 천국으로 가는 기독인의 순례의 여정을 그린 반면에, 이 책은 지옥으로 향해 가는 미스터 뱃맨의 생애를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뱃맨이 살아 있다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