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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부에 억눌려 사는 이 땅의 학생들에게 던지는 통쾌한 반역서

이종수 | 2005.04.16 10:15
공부에 억눌려 사는 이 땅의 학생들에게 던지는 통쾌한 반역서 공부기술/조승연/중앙M&B/[송광택]

책제목에서 ‘독서의 기술’을 연상시키는 이 책은 공부 방법의 개선을 제안하는 학습기술 입문서이다. 독서 지도와 독서법에 관한 책이 여러 권 나오기는 했지만, 판매 부수를 놓고 볼 때 공부법을 다른 책과는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 것 같다. 학습방법 또는 일류대 진학 전략을 내세우는 공부법에 관한 책은 대개 판을 거듭하거나 베스트셀러가 되곤 한다. 그래서 다양한 학습전략서나 공부 경험담은 언제나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관심을 끌곤 한다.
중학교 1학년이 된 아이 방의 서가를 봐도 이런 종류의 책들은 적지 않다. 과목별 “초학습법”, “신돌이 학습법”, “신앙이 좋으면 공부도 잘한다”, “아이들 공부는 습관이다”, 그리고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20가지 습관” 같은 책이 보인다.
학교 공부와 대학입시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책 ‘공부기술’을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펼칠까? 필자는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본 후, 일독(一讀)의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몇 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이 책은 서구 교육의 유래와 오늘의 현실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영국이 개발한 캠퍼스 시스템을 보자. 보수적인 영국은 귀족의 놀이터이며 상류사회 계층의 훈련기관인 캠퍼스 시스템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사용했다. 캠퍼스 시스템이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도시와 멀리 떨어진 곳에 만들어 놓고 자녀들을 그곳 기숙사로 보내 교육하는 방식을 말한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은 번화한 런던에서 상당히 먼 곳이 떨어져 있고, 학교의 경계가 담으로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 “귀족 집안의 자제들을 험한 세상에서 따로 떼어, 보호받을 권리와 특권의 담 안에 모아 놓고 귀족 영어를 발전시키면서 컨트리 클럽 같은 학생회를 만들어 비슷한 신분의 자제끼리 사귀며 놀도록 한 것이 학교의 시작이다”(19쪽).
영국의 교육 방식과 더불어 전 세계 교육 시스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교육 방식은 독일식 교육이다. 특별한 귀족계급이 없고 성 안의 제한된 공간만을 가지고 있던 독일의 도시들은 도시 한 가운데에 학교를 세워 이미 훈련된 지식인들 밑에서 직접 배우는 교육 방법을 채택했다.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자 독일식 교육의 중요성은 크게 부각되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노동력을 훈련시키는 것을 교육의 목적으로 했던 독일의 교육 방법이 처음으로 실용화되었다. 이것은 국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점령했다.
저자는 8년 전 미국 유학 1년 만에 어머니와 함께 <보너스 점수와 댄스 파티>라는 책을 냈고, 거기서 한국의 교육 방식을 크게 비판했었다. 그러나 그 후 7년 정도 저자가 경험한 미국의 교육 제도는 한국의 제도 못지않게 문제점이 많았다. 그 증거 중 하나는 미국의 문맹률이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24-26%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패스트후드 음식점에는 중등과정을 다니고도 더하기 빼기조차 제대로 못하는 판매원이 많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학생을 “수영을 할 사람과 가라앉는 사람”으로 나눈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최대한 뒷바라지를 해주지만 공부를 못따라가는 학생들은 방치해 버린다는 것이다(189쪽).
저자에 의하면 한국의 교육제도는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그러나 유학(또는 조기유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저자는 제도가 나빠서 공부 못 한다는 말과 공부 때문에 유학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구든 공부기술을 제대로 익히면 어느 나라에서 공부를 하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저자는 고등학교 때 체득한 공부기술의 비결과 실천 전략을 상술하고 있다. 1981년생으로 여의도 중학교 2학년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까지만 해도 성적이 부진했지만, 2학년 때 "공부도 기술"이라는 진리를 스스로 터득한 뒤 "딴 학생"이 됐다. 전미 라틴어 경시대회에서 우수상, 아이비리그에서 요구하는 주관식 수능시험인 SAT2에서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작문. 독해 부문 만점을 받은 뒤 지금은 낮에는 뉴욕대 비즈니스 스쿨을, 밤에는 줄리아드 음대 이브닝 스쿨을 다니고 있다. 저자는 라틴어, 불어, 독일어 서적을 원서로 보며 고서적 매니아이다. 세익스피어를 고어로 읽는 그를 두고 친구들이 붙인 별명은 '괴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공부를 잘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공부는 머리가 아닌 테크닉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공부 기술을 익히는 데는 물론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테크닉을 알고 나서는 공부를 함에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효율적 있는 학습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테크닉이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익힌 것이다. 처음 공부기술을 익히려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지만 공부의 시스템 사용법을 익히면 그 후부터는 공부가 쉬워지고 점점 원칙을 본능처럼 사용하게 되어 1-2년 후에는 자신도 조르는 사이에 공부를 더 빨리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누구나 우등생 되는 비결”에서 저자는 학교가 무엇을 가르치고 싶어하는지 파악하라고 말한다. 이어서 공부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공부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20분마다 과목을 바꿔서 공부하고, 공부의 설계도부터 만들고, 잡다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라고 충동질(?)한다.
공부의 설계도가 있으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린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대학 입시나 대학의 졸업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부터 던져보아야 한다. 나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찾을 것인가? 정보를 찾은 후에는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이 세 가지 질문은 집 지을 때 필요한 설계도와 같다. 공부도 공부하는 순서와 방법을 설계한 후 시작해야 능률적이다. 저자는 설계도 짜기의 예도 제시하고 있다(50쪽).
그러면 공부를 쉽게 하는 실천 전략은 무엇 무엇인가? 그 전략이라는 것이 독특하다. 1) 참고서와 노트 내다 버리기 2) 교과서 속에서 해답 찾기 3) 전 과목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만들기 4) 전문 용어를 내 것으로 만들기이다.
셋째로 공부기술을 연습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주워들은 지식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고 싶으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 “만화책이건, 대중소설이건, 학술지건 안내 팜플렛이건 상관없다. 여러 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여러 사람의 눈을 통해 경험하는 것은 중요하다”(139쪽).
평상시의 지식이 학과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보다 뛰어나다고 저자는 말한다. 뭐든지 읽는 습관만 길러두면 학교 공부에서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의 방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지식적 기반은 공부기술을 가장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도 된다.
저자는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트에 기록하라고 말한다. 노트에 하루하루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기록하는 것은 중요하다. 2개월 후에 다시 검토하고 이미 세운 계획을 보완한다. 이러한 검토 작업은 지금 추구하고 있는 학습방식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체크해 보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두뇌의 기본 기능을 훈련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언급되고 있다. 즉 판단력과 분석력을 기르는 훈련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런 훈련은 생각하는 기술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생각하는 기술을 갖게 되면 TV뉴스를 통해 슬쩍 본 사건 하나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공부에 적용할 수 잇는 이론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공부를 잘 하려면 암기력과 상상력을 길러야 한다.
저자는 이 책의 뒷부분에서 통해 공부에 관한 잘못된 진실 7가지를 짚으면서 우리들의 공부에 관한 두터운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첫째, 바른 자세로 앉아서 공부해야 한다. 최근의 심리학계는 몸을 흔들거나 음악의 박자에 맞추어 책을 읽으면 읽는 내용의 정리를 도와준다고 한다. 몸을 움직이며 공부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둘째, 교실에서 껌을 씹지 말라. 일본의 심리학자들은 껌을 씹으면 집중력을 증진시키고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들은 또한 두뇌가 활동을 시작하면 입도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공부할 때 껌을 씹을수록 기억력이 증진된다.
셋째, 꾸준히 공부하라. 미국의 교육학자들은 20분 이상 같은 과목을 같은 자리에 앉아 공부하면 집중력이 저하된다고 밝혔다. 20분마다 한 번씩 다른 과목으로 바꾸거나 공부와 다른 행동으로 좌우뇌를 번갈아 사용해야 뇌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능률이 오른다. 절대 한 과목에 오래 매달리지 말라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은 독자도 있을 것이다.
넷째, 시험 공부는 많이 할수록 좋다. 교육학자들에 의해 시험 공부를 너무 많이 하면 몸의 컨디션을 해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머리에 잘 정리되어 있는 정보를 혼돈시킬 뿐이라는 것도 증명되었다. 시험 공부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목적을 가지고 가능한 한 여유를 가지고 간단하게 해야 하며, 두뇌도 근육처럼 '메모리조깅' 등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시험공부는 가능한 한 가볍고 쉽게 하라는 것이다.
다섯째, 노트 정리 잘하고 문제집을 많이 풀고, 참고서를 많이 보면 공부를 잘한다
노트정리, 문제집 풀기, 참고서 외우기 등은 배우는 양에 반비례한다는 증거가 수두룩하다. 노트와 문제집과 참고서는 최소한의 것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잡학에 능하면 학교 공부를 못한다. 호기심을 막아버리면 손을 너무 많이 움직인다고 해서 손을 수갑으로 채워 버리는 것처럼 창의력과 응용력을 차단하게 된다. 공부는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지식을 응용할 때 각 과목을 서로 연결하는 응용력을 키워 공부를 잘하게 된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머릿속에 공부에 필요한 머릿속 연대표를 만들기가 쉽다. 연대표는 공부 내용을 무한대로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된다.
일곱째, 배운 것은 여러 번 복습해 가능하면 외워 두어라. 무조건 배운 내용을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은 가장 나쁜 방법의 공부이다. 무작정 반복하는 공부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조금 더 분명하게 기억시킬 수는 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계속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가게 만든다. 모르는 내용만 뽑아서 잘 알게 될 때까지 따로 공부하는 것이 배운 것을 모두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족을 붙이면, 저자의 인생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외할아버지다. 저자의 외할아버지는 뛰어난 공부능력을 가진 분이다. 저자의 외할아버지의 무궁무진한 지식의 주춧돌은 매일 아침에 한 시간씩 소리 내서 읽는 독서였다. 그 분은 어디를 가시든지 아침 7시가 되면 어김없이 큰 소리로 동서고금의 철학 책을 읽으셨다. 저자는 외할아버지로부터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물려받은 듯하다.

저자 조승연
여의도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 가는 부모를 따라 미국에 갔다. 현재 뉴욕대 경영학과인 스턴 비즈니스 스쿨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줄리어드 음대 이브닝스쿨에도 합격해 동시에 두 개의 대학에 다니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공부도 기술이다'는 것을 터득한 덕에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두 대학의 학사과정과 연습 스케줄을 즐겁게 해내고 있다.

고교 2년때 미 전국 라틴어 경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미 명문대학에서만 요구하는 주관식 시험인 SAT 2에서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작문과 독해부문 만점을 받았다. 피아노와 펜싱, 태권도가 취미이며 바텐더 자격증도 있다. 라틴어, 불어, 독일어 서적을 원서로 보며 고서적 매니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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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억눌려 사는 이 땅의 학생들에게 던지는 통쾌한 반역서 공부에 억눌려 사는 이 땅의 학생들에게 던지는 통쾌한 반역서
공부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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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을 위한 묵상 가이드 목적이 이끄는 삶을 위한 묵상 가이드
목적이 이끄는 삶-묵상노트
릭 워렌/디모데/[김광훈]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은 근래에 보기 드문 책이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쓴 가장 잘 쓰여진 책 중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너무나 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을 준 책이다. 본 책 묵상노트는 이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함께 목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자료 성격의 책이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본문에서 발췌한 약간의 글과 함께 묵상을 유도하는 책이기 때문에 리뷰를 하기는 조금 어려운 성격의 책이기도 하다. 이 묵상노트는 <목적이 이끄는 삶>...
영화세계에 대한 비판적 조망 영화세계에 대한 비판적 조망
영화는 어떻게 죽는가?
김태한/라이트하우스/[박상돈]


영화 감독이나 영화 자체에 무비판적인 권위와 아우라(Aura)를 부여하는 현대적 행태에 대해 반기(反旗)를 드는 책, 바로 김태한의『영화는 어떻게 죽는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술이나 영화는 비평의 대상이지 숭배의 대상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영화나 예술을 가치의 원천 혹은 초월의 수단으로 여기는 단순한(naive) 낭만주의적 성향을 철저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모든 현상이나 사람에 대해 신비한 아우라 내지 카리스마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어 왔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인간 안에 내재되어...
우리의 소명의 표본 우리의 소명의 표본
아브라함의 하나님
윤영탁/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김재윤]


윤영탁 교수는 합신에서 후학들을 길러낸 부지런한 신학자이다. 그가 편역한 구약논문집 시리지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탁월한 구약 논문 모음집이다. 이 시리즈만으로도 그는 조국 신학계에 큰 기여를 했음에 틀림이 없다. 이 책은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 중의 하나인 창세기 12장 1절에서 3절까지를 히브리어 원문의 문장구조, 용어선택, 역본들에 반영된 번역자들의 견해까지 하나하나 살핀 학문적 해석서로서 창세기 12장을 바로 해석하기를 소망하는 모든 설교자들에게 실제적인 큰 도움이 될 것음을 의심치 않는다. 부록으로 실려 있는 스가랴...
삶의 경계선 삶의 경계선
그길에서 서성이지 말라
랜디 알콘/디모데/[강도헌]


  본서를 읽으면서 계속해서 느낀 것은 ‘내가 너무 세상에 속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본서는 그리스도인의 순결에 관한 책이다. 물론 주된 내용은 ‘성적인 순결’이다. 정확한 책 제목은 ‘순결을 거부하는 문화속의 크리스천에게 그 길에서 서성이지 말라’이다. 제목에서 이미 밝혔듯이 오늘날의 문화는 순결을 거부하는 문화이다. 돈을 위하여 철저하게 성을 이용하는 문화 가운데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바리새적인 기준으로 성을 지켜 왔던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까마득히 모른체 말이다. 아니 예...
설교가란 누구인가? 설교는 무엇인가? 설교가란 누구인가? 설교는 무엇인가?
목사와 설교
로이드 존스/서문강/CLC/[조영민]


  이 책은 설교에 있어서 고전의 반열에 올릴만한 책이다. 이미 고전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강해설교라는 장르의 설교를 처음 접했을때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있었다. 이것이 설교구나 라는 감탄이 나왔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금 말씀 하신다는 강력한 충격이 있었다. 그 강해설교를 하셨던 분(김서택/현대구동부교회)이 자신의 설교와 목회에 절대적인 전환이 되었던 책이 바로 이 책 ‘목사와 설교’라고 했었다.   이미 수년간 교육 부서에서 설교 하고 있었지만 설교는 항상 어려웠고, 무언가...
진정한 성화의 삶의 표본 진정한 성화의 삶의 표본
세기를 불사른 영적 거인 조나단 에드워즈
데이비드 보건/김은홍/기독신문사/[이종수]


로이드 존스는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해 “영국의 청교도들을 알프스 산맥으로, 칼빈을 히말라야 산맥으로 표현한다면, 에드워즈를 에베레스트산에 비유하고 싶은 심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만일 조나단 에드워즈의 전기를 통해 그의 삶을 들여다보았다면, 과연 그 말이 진실하다는데 이의가 없을 줄로 안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출생한 그 시대의 배경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처럼 위대한 그리스도인을 만드시는데 사용하시는 합당한 환경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 시대는 “(교회의)권징은 느슨해...
멋진 후반생을 위한 유쾌한 자기발견 멋진 후반생을 위한 유쾌한 자기발견
마흔 혁명
다케무라 겐이치/신금순/넥서스/[송광택]


"중년 이후의 삶을 어떻게 리모델링할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의 물음이다. 그래서 부제가 '멋진 후반생을 위한 유쾌한 자기발견 '이다. 이제 마흔이라면, "세상을 바꾸기보다 나를 바꾸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중년과 마흔은 위기의 나이이기도 하지만 그런 위기는 자기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참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인지에 대한 성찰을 진지하게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년을 제2의 사춘기라고도 부른다. 제1장 "도전의 길에 ...
현실 속의 중국 그리스도인들과의 만남 현실 속의 중국 그리스도인들과의 만남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
윈형제/부흥과 개혁사/[김광훈]


윈형제의 책 <하늘에 속한 사람>을 읽고 난 느낌은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90년대 중국에 잠시 다녀오면서 느낀 그 영적 중압감이 다시 느껴지기도 했다. 해안가의 도시들은 마치 서울처럼 발전한 반면에 내륙의 도시들은 신호등 조차 제대로 설치되어있지 않은 혼란스러움을 중국은 나에게 보여주었다. 공항에서부터 가지고 온 기독교 서적들을 압류당하면서 처음 발을 내딘 중국. 그러나 내 눈에는 도시화된 중국이었는데 윈형제의 책에 나오는 중국은 마치 수백년전의 개화되지 않은 나라같다. 그리고 그런 시대를 살던 이들이...
아름다운 파문 뒤에는 '영성'이 있었다. 아름다운 파문 뒤에는 '영성'이 있었다.
아름다운 파문
김남준/영성네트워크/[황인순]


목회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딛치게 됩니다. 그것은 교인들은 느낄 수 없는 목회자의 고민이고, 어느 누구와 함께 공유할 수 없는, 철저하게 목회자 개인의 몫입니다. 한계에 부딛친 목회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은 가히 눈물겹습니다. 특히 이 때즘이면 목회자의 영성은 거의 바닥을 치게 됩니다. 그래서 나오는 설교가 거의 대부분 교인들을 치게되는 내용만 담게됩니다. 안으로는 한없이 공허한 내적결핍에 시달리게 되고 외적으로는 더욱더 곤궁해져 교인들의 자그마한 실수 하나에도 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습니다. 아름다운 ...
정체되고 퇴보하는 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정체되고 퇴보하는 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교회를 혁신하는 리더십
진 우드/박원영,김진기/한국강해설교학교/[이종수]


현재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는 성장하고 있는가, 정체되고 있는가, 아니면 침체되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자세가 이 책의 가치를 말해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이 목회하고 있는 교회가 정체내지는 침체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진 목회자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혁신을 필요로 하는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한 목회자들의 작은 승리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설사 그렇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이 책에서 위대한 리더들이 가졌던 확신을 얻게 될 것이다. 위대한 리더들이 가졌던 확신을 갖기만 한다면, 교회를 혁신하고자 하는 리...
쉬운 언어로 쓰인 주되심에 대한 무거운 책 쉬운 언어로 쓰인 주되심에 대한 무거운 책
나는 작아지고 하나님은 커진다
맥스 루카도/윤종석/복있는사람/[조영민]


  맥스 루케이도의 글들은 쉽다. 하지만 쉽다고 해서 그 내용 역시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대표적인 저작인 “예수님처럼”처럼 아주 단순한 문체를 가지고 있었고 그 분량에 있어서도 그리 많은 분량의 글은 아니었지만 아주 중대한 삶의 목적과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무거운 책이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저자의 특성들을 그대 반영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주제는 ‘주되심’이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하나님 중...
'최고의 선교사' 스탠리 존스가 바라본 인도의 세계 '최고의 선교사' 스탠리 존스가 바라본 인도의 세계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스탠리 존스/김상근/평단문화사/[채천석]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는 평생을 인도 선교에 바쳤던 스탠리 존스의 선교일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스탠리 존스가 느꼈던 인도의 세계와 감리교회에서 ‘바울 이후 최고의 선교사’로 손꼽히는 그의 사상과 삶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야소교서회(대한기독교서회의 전신)에 의해 1930년에 ‘인도 도상의 그리스도’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최근에 김상근 교수(연세대)의 번역으로 ‘평단문화사’를 통해 새 옷을 입게 되었다. 스탠리 존스는 미국 볼...
기도의 사람 기도의 사람
기도로 우뚝 선 영적 거인 E. M. 바운즈
대럴 D. 킹 지음/임종원/기독신문사/[김재윤]


  기도에 관한 책들은 언제나 우리들의 관심을 끈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기도의 문제가 절실하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에 있어서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에 대하여 다룬 마틴 로이드 죤스의 로마서 강해의 일부분이나, 모리스 로버츠 목사의 기도에 대한 아티클에서도 우리는 기도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기도에 있어서 우리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며 기도에 대하여 우리가 많은 왜곡된 관점들을 지니고 있음을 배우게 된다.  &nbs...
행복한 영성의 가정 행복한 영성의 가정
영적으로 건강한 가정 만들기
데니스 & 바바라 레이니/디모데/[강도헌]


  오늘날 가정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쉽게 결혼을 하며, 쉽게 헤어진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 안에서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원인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랑은 변질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다시말해 가정을 이루고 지키는 사랑은 인간의 순간적 사랑이 아니라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영적 사랑의 힘을 입어 세워지고 지켜지는 것이다.   본서는 이러한 원리에 입각하여 10가지 영적으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것을...
미움과 증오가 내 안에서 으르렁거릴 때 미움과 증오가 내 안에서 으르렁거릴 때
내 마음을 찢는 우는 사자를 몰아내라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김진웅/규장/[이종수]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에 상처를 받으며, 때론 고통을 느끼고 분노한다. 어떤 때는 상처가 너무나 크고 깊어서 감당할 수가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복수하고픈 충동을 느끼며, 마음 속에선 이미 수백 번, 아닌 수천 번도 더 복수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깊은 자기 연민과 분노에 빠진다. 그래서 우리는 조용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이지만 안으로 숨겨둔 감정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실존 인물이며, 사건들 또한 실화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 몇 가지 이야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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