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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학적인 혼동에 빠진 이 시대를 위한 역작
바울신학개요/톰 홀랜드/박문재/크리스챤다이제스트/[이종수]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사도 바울이 기독교의 창시자이며, 또한 바울의 저작물은 그의 창작물이므로, 예수께서는 자기가 가르친 것으로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기독교 복음의 권위에 대한 강력한 공격이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지, 아니면 바울을 따라야 하는지 갈등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여러 세대 동안 학자들은 이러한 딜레마에 빠져있었다.
대부분의 신약 학자들이 이러한 논리에 빠지게 된 것은 바울이 유대교적인 메시지를 헬레니즘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복음서들은 예수께서 이방인 신자들 가운데 살았다면 그들의 여러 문제들에 관하여 그들에게 가르치셨을 법한 것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기독교 공동체가 예수에 관한 이야기들과 말씀들을 지어내었다는 가설에 입각한 것이다.
그리하여 자유주의 신학에 영향을 받은 학자들은 초대 교회는 이방인 선교가 확장됨에 따라 점차 유대교적인 유산을 희생시켰으며, 따라서 초대 교회의 신앙들이 진화되어 왔다는 전제를 하고 있다. 그리하여 예수님이 이교의 신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예수님에게 신의 지위가 부여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가설은 필연적으로 예수님이 스스로를 결코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함축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라는 신앙은 초대 교회가 선교적인 메시지를 발전시키는 가운데서 생겨난 것, 초대 교회가 헬라 철학 및 종교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만들어 낸 산물이었다는 주장으로 귀결된다.
본서는 이러한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바울 신학의 핵심적인 주제들을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바울 신학의 근거가 예수님의 사역의 모형이었다고 본 유월절과 새 출애굽이라는 모티프 속에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하여 예수님과 바울의 가르침이 둘 다 구약성서와 분명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음을 강력하게 증거함으로써 신학적인 혼동에 빠진 이 시대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초대 교회와 사도 바울이 유월절이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구약성서를 읽고 사용했음을 여러 가지 사례들을 들어 논증하고 있다. 헬레니즘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세계관에 의해서 오도되어온 전제들로부터 벗어나 초대 교회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참된 도그마(신앙)에 착념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신약성서와 및 바울 신학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공동체적인 연대’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그동안 헬라 사상에 영향을 받아 간과되어온 바울의 ‘소마(몸)’ 용법이 인간론적인 의미보다는 더욱 교회론적인 의미를 담고 있음을 논증함으로써, 바울의 신학이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로부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석의 방법론들은 마치 신약성서의 본문들이 개별 신자의 체험에 관하여 말하고 있는 것처럼 해석하는데 그치고 있는데 반하여, 저자의 논증은 이러한 개인주의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교회 공동체에 관한 강력한 가르침을 갖게 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는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교회를 위한 것임을 분명히 보게 된다.
저자는 최근에 바울이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라는 용어의 사용을 통해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놓고 지속적인 논쟁이 있어 왔다고 말한다. 이러한 논쟁의 중심에는 E.P. 샌더스, 제임스 던(James Dunn), 라이트(N.T. Wright) 등의 “계약적 율법 사상”이 있다. 이 계약적 율법 사상은 개혁주의적 칭의론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인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의 변증서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이론이다. 이에 저자는 구속적 모형이라는 맥락 속에서 고찰하지 않는다면 바울의 신학이 왜곡될 수밖에 없고 바울 사상의 핵심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저자는 바울 신학의 중심인 유월절과 새 출애굽 모티프를 통해서 언어학적이고 신학적인 모든 증거들이 새 출애굽의 약속들의 성취를 발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칭의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에 대해 보다 큰 관점이 열리도록 해주고 있다. 게다가 저자는 바울의 칭의론 자체를 본질적으로 공동체적/계약적으로 보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바울의 칭의론을 그리스도인들의 개인적인 체험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저자의 고찰하고 있는바 바울의 사상을 지배하고 있는 모형이 유월절/새 출애굽이라는 모형이고, 이런 모티프를 통해 바울의 칭의론을 보게 될 때, 우리는 훨씬 더 경이롭고 놀라운 부분들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자는 바울의 기독론적인 자료들의 많은 부분이 헬레니즘적인 철학과의 상호작용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신하고, 사실 원시적인 히브리적 모티프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이에 ‘프로토토코스(장자)’라는 모티프를 통해 유월절에서 장자의 역할과 예수님의 사역을 대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신약 성서의 기자들과 바울이 구약의 패러다임들 안에 머물렀으며, 초대 교회의 유월절 신학에 대한 증거들을 논증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바울과 그의 구원론에 관한 연구를 통해, 바울이 얼마나 구약의 사상 패턴들과 기대들에 충실했는가를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바울이 기독교의 메시지를 헬레니즘화해서 예수님이 선포하였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변질시켰다고 주장해온 학자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또한 성경 읽기에 있어서 개인주의적인 의미 보다는 공동체적인 사고 틀에 초점을 맞추도록 제안함으로써, 개인주의적인 틀 안에서는 해결될 수 없었던 문법적 및 신학적 난점들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찾도록 해준다. 우리는 이러한 저자의 노고를 통해 기독론, 구원론, 인간론 분야에서 사도 바울의 가르침에 대한 더 통일적인 이해를 얻게 될 것이다.
“도전하고 뒤흔들어 놓으며 격동시키는 홀랜드 박사의 역작을 우리는 도저히 그냥 치나 칠 수 없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피터 헤드 박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책의 서평을 마친다.
저자 톰 홀랜드 (Tom Holland)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옥스퍼드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호메로스와 버질의 서사시를 라디오용 방송 원고로 각색해 큰 인기를 끌었다. 2005년 현재 그리스와 페르시아 간의 전쟁을 다룬 역사서를 집필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죽음의 왕> 등이 있다.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사도 바울이 기독교의 창시자이며, 또한 바울의 저작물은 그의 창작물이므로, 예수께서는 자기가 가르친 것으로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기독교 복음의 권위에 대한 강력한 공격이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지, 아니면 바울을 따라야 하는지 갈등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여러 세대 동안 학자들은 이러한 딜레마에 빠져있었다.
대부분의 신약 학자들이 이러한 논리에 빠지게 된 것은 바울이 유대교적인 메시지를 헬레니즘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복음서들은 예수께서 이방인 신자들 가운데 살았다면 그들의 여러 문제들에 관하여 그들에게 가르치셨을 법한 것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기독교 공동체가 예수에 관한 이야기들과 말씀들을 지어내었다는 가설에 입각한 것이다.
그리하여 자유주의 신학에 영향을 받은 학자들은 초대 교회는 이방인 선교가 확장됨에 따라 점차 유대교적인 유산을 희생시켰으며, 따라서 초대 교회의 신앙들이 진화되어 왔다는 전제를 하고 있다. 그리하여 예수님이 이교의 신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예수님에게 신의 지위가 부여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가설은 필연적으로 예수님이 스스로를 결코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함축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라는 신앙은 초대 교회가 선교적인 메시지를 발전시키는 가운데서 생겨난 것, 초대 교회가 헬라 철학 및 종교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만들어 낸 산물이었다는 주장으로 귀결된다.
본서는 이러한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바울 신학의 핵심적인 주제들을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바울 신학의 근거가 예수님의 사역의 모형이었다고 본 유월절과 새 출애굽이라는 모티프 속에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하여 예수님과 바울의 가르침이 둘 다 구약성서와 분명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음을 강력하게 증거함으로써 신학적인 혼동에 빠진 이 시대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초대 교회와 사도 바울이 유월절이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구약성서를 읽고 사용했음을 여러 가지 사례들을 들어 논증하고 있다. 헬레니즘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세계관에 의해서 오도되어온 전제들로부터 벗어나 초대 교회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참된 도그마(신앙)에 착념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신약성서와 및 바울 신학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공동체적인 연대’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그동안 헬라 사상에 영향을 받아 간과되어온 바울의 ‘소마(몸)’ 용법이 인간론적인 의미보다는 더욱 교회론적인 의미를 담고 있음을 논증함으로써, 바울의 신학이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로부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석의 방법론들은 마치 신약성서의 본문들이 개별 신자의 체험에 관하여 말하고 있는 것처럼 해석하는데 그치고 있는데 반하여, 저자의 논증은 이러한 개인주의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교회 공동체에 관한 강력한 가르침을 갖게 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는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교회를 위한 것임을 분명히 보게 된다.
저자는 최근에 바울이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라는 용어의 사용을 통해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놓고 지속적인 논쟁이 있어 왔다고 말한다. 이러한 논쟁의 중심에는 E.P. 샌더스, 제임스 던(James Dunn), 라이트(N.T. Wright) 등의 “계약적 율법 사상”이 있다. 이 계약적 율법 사상은 개혁주의적 칭의론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인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의 변증서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이론이다. 이에 저자는 구속적 모형이라는 맥락 속에서 고찰하지 않는다면 바울의 신학이 왜곡될 수밖에 없고 바울 사상의 핵심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저자는 바울 신학의 중심인 유월절과 새 출애굽 모티프를 통해서 언어학적이고 신학적인 모든 증거들이 새 출애굽의 약속들의 성취를 발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칭의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에 대해 보다 큰 관점이 열리도록 해주고 있다. 게다가 저자는 바울의 칭의론 자체를 본질적으로 공동체적/계약적으로 보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바울의 칭의론을 그리스도인들의 개인적인 체험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저자의 고찰하고 있는바 바울의 사상을 지배하고 있는 모형이 유월절/새 출애굽이라는 모형이고, 이런 모티프를 통해 바울의 칭의론을 보게 될 때, 우리는 훨씬 더 경이롭고 놀라운 부분들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자는 바울의 기독론적인 자료들의 많은 부분이 헬레니즘적인 철학과의 상호작용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신하고, 사실 원시적인 히브리적 모티프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이에 ‘프로토토코스(장자)’라는 모티프를 통해 유월절에서 장자의 역할과 예수님의 사역을 대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신약 성서의 기자들과 바울이 구약의 패러다임들 안에 머물렀으며, 초대 교회의 유월절 신학에 대한 증거들을 논증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바울과 그의 구원론에 관한 연구를 통해, 바울이 얼마나 구약의 사상 패턴들과 기대들에 충실했는가를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바울이 기독교의 메시지를 헬레니즘화해서 예수님이 선포하였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변질시켰다고 주장해온 학자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또한 성경 읽기에 있어서 개인주의적인 의미 보다는 공동체적인 사고 틀에 초점을 맞추도록 제안함으로써, 개인주의적인 틀 안에서는 해결될 수 없었던 문법적 및 신학적 난점들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찾도록 해준다. 우리는 이러한 저자의 노고를 통해 기독론, 구원론, 인간론 분야에서 사도 바울의 가르침에 대한 더 통일적인 이해를 얻게 될 것이다.
“도전하고 뒤흔들어 놓으며 격동시키는 홀랜드 박사의 역작을 우리는 도저히 그냥 치나 칠 수 없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피터 헤드 박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책의 서평을 마친다.
저자 톰 홀랜드 (Tom Holland)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옥스퍼드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호메로스와 버질의 서사시를 라디오용 방송 원고로 각색해 큰 인기를 끌었다. 2005년 현재 그리스와 페르시아 간의 전쟁을 다룬 역사서를 집필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죽음의 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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